대구서 ‘김해신공항 백지화’ 이슈 판 벌린 여야 대권 잠룡들

여야 대권 잠룡들이 지난 20일 대구를 찾아 정부와 여당의 ‘김해신공항 백지화’ 결정을 두고 맞붙었다.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이 내년 4월 부산시장 선거용이라는 논란에 선을 그었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정권이 바뀔 때 마다 국책사업이 바뀐다면 누가 정부를 믿겠느냐”며 강력 비난했다.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은 이날 ‘대구와 부산 신공항 특별법 동시 처리’를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좋다”, 안 대표는 “절차적 정당성이 먼저”라고 밝혔다.홍준표 의원은 자신의 지역사무소에서 가진 긴급기자회견에서 “관문공항 건설을 위해 대구, 부산, 광주(무안) 신공항 관련 공동 특별법을 일괄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홍 의원은 “밀양 신공항을 박근혜 정부 때 평가점수대로 제대로 건설했으면 됐는데 PK(부산·경남), TK(대구·경북) 눈치를 보다 김해신공항 확장으로 결론 내는 바람에 이런 혼선이 오게 됐다”며 “지금 상황을 공항정책 대전환 기점으로 삼아서 4대 관문공항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영남 분열 방지를 위해 TK·PK·호남 신공항 특별법을 동시에 처리해야 한다”며 “모두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하면 된다”고 했다.이낙연 대표는 경북대에서 열린 인문학술원 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해신공항 검증을 요구할 때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이야기가 없었다”며 “선후관계를 따져보면 금방 명백해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이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위해 지금부터 절차를 밟아가야 한다”며 “특별법 제정도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했다.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추진하는 가운데 홍 의원이 대구 등까지 묶어 공동 특별법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여야가) 같이 하면 더 좋다”고 말했다.안철수 대표는 대구 수성구 호텔 라온제나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 현안과 미래혁신 과제’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전임 정부의 대규모 국책사업 결정을 바꾸기 위해서는 합당한 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안 대표는 “입지 적합성이 중요한데 김해가 적합하지 않다면 몇 개의 후보지를 물색한 다음에 객관적인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예전 평가 때) 가덕도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그때는 안됐는데 왜 지금은 되는지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홍 의원이 제안한 대구·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동시 처리를 두고는 “원칙적으로 김해신공항을 뒤집는 결정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대규모 사업을 뒤집는 데 어떤 근거가 있는 지 따져봐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야권 잠룡들, ‘대선 전초전’에 존재감 키우기 시동

내년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잠룡들이 본격적인 몸 풀기에 나서고 있다.차기 대선의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내년 서울시장 선거 무대에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해야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만큼 일찌감치 존재감 드러내기에 나선 것이다.우선 20대 국회 임기 종료 후 잠행해온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21일 보수진영 소장파 인사들이 모인 정치문화플랫폼 ‘하우스’(HOW's) 개소식에 모습을 드러냈다.지난 4·15총선 이후 외부 의원들의 행사에서 모습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유 전 의원은 다음달 26일에는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 연사로도 나선다.국회의사당 앞 태흥빌딩에 마련한 사무실에서는 다음달 초중순께 별도로 ‘오픈하우스’ 성격의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북콘서트, 강연회, 현안 세미나 등 다양한 형태를 검토 중인데 사실상 이 자리에서 출사표를 던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유 전 의원은 최근 사무실 계약을 계기로 여의도 발걸음을 늘리며 국민의힘 원내 인사들과도 교류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와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2일 마포포럼에서 ‘집권전략’ 등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오 전 시장은 지난 총선 패배 이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과 당내 초선의원들의 연구모임 등에서 강연을 통해 활동해왔다. 지난 6월부터는 기본소득, 포스트 코로나 시대 등을 연구하기 위한 정책연구소인 ‘미래연구소’ 출범을 준비 중이다.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최근 국민의힘 인사들과 적극적으로 만나며 소통하고 있다.다음달 마포포럼과 국민미래포럼 강연을 줄줄이 앞둔 와중에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크고 작은 규모의 친목 모임에도 마다하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지난 10일 경기 양주에서 열린 수도권 당협위원장 오찬에서는 정권교체를 역설하기도 했다. 당시 모임 멤버에는 김선동 당시 사무총장과 윤희석 대변인 등도 포함됐다.다음달 5일에는 마포포럼 강연에도 나선다.일찌감치 대권 도전을 선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마포포럼에도 잠룡군 중에서 가장 먼저 출석 도장을 찍고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바 있다. 최근에는 국회 기자회견도 마다하지 않으며 중앙무대로 다가서고 있다. 그는 정권창출을 위해 중도와 보수의 ‘1+1’ 통합 모델을 내세운 상태다.지난 대선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나섰던 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도 페이스북에 연일 정치 관련 의견을 내는 등 ‘페이스북 정치’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국민의힘 ‘재보권선거 준비위’ 뜨지…야권 잠룡들도 슬슬 기지개

2022년 대선 레이스를 향한 야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국민의힘이 최근 ‘재보궐선거 준비위원회’를 띄우자 서울·부산시장 후보 및 보수 야권 대권주자로 꼽히는 인물들도 곳곳에서 소환되고 있다.지지율 상승 후 정체 현상을 보이는 야권에 활력제로 작용할지 주목된다.야권 잠룡들은 이에 화답하듯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개혁 보수’ 유승민 전 의원은 차기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띄는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유 전 의원은 최근 자신이 대표를 지냈고 대선 후보로까지 출마했던 바른정당 당사가 있던 국회 인근 건물에 사무실을 계약했다.이달 중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되면 사무실 개소식과 자서전 출판 등을 통해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이에 발맞춰 새로운보수당 출신의 원내외 인사들도 여의도로 집결하고 있다.유 전 의원의 측근인 오신환 전 의원은 오는 26일 여의도에 정치카페 ‘하우스(how’s)를 정식 개점한다.원내에서는 새보수당 출신인 유의동·김웅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여했고, 당내 청년들도 주요 조합원으로 참여했다.유 전 의원은 공개석상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최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가 제안한 릴레이 손글씨에도 참여하는 등 야권의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있어 조만간 공식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은 야권 대선 경쟁대열에 합류하려면 국민의힘 복당이 시급한 만큼 거대 여당에 맞서기 위해 야권이 모두 결집해야 한다는 논리를 앞세워 복당을 위한 명분을 만들고 있다.홍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원내외 인사들과 자주 만나며 복당에 긍정적 분위기를 당내에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다음달 6일과 12일 각각 국민의힘·국민의당 의원들의 공동연구모임인 ‘국민미래포럼’과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의 모임인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서 강연을 한다.유 전 의원도 다음달 중, 하순 마포포럼에 강연자로 나서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최근 안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접점을 늘리며 자신을 향한 러브콜에 화답하고 있다.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5일 마포포럼 강연자로 나섰다.보수 야권에서 유일하게 일찌감치 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원 지사는 중앙 정치 행보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오는 22일 마포포럼 강연이 확정됐다. 오 전 시장은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 활동을 이어가며 비전을 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보수 잠룡들, “민주당에 상임위 전부 줘라”

미래통합당이 원 구성 협상 초반부터 힘 과시로 일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국회 전 상임위원장 포기’라는 초강수로 맞불을 놓은 가운데 보수진영 잠룡들이 통합당의 뜻에 동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이번 주 국회 복귀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18개 상임위원장 모두 가져가라며 민주당과의 협상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은 22일 “책임정치 구현 차원에서 전체 의석의 과반을 넘긴 정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도록 국회법을 개정하자”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례에 어긋나게 일방적으로 (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장을 선출했고 야당이 ‘전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라’고 한 마당에 굳이 나눠먹기 상임위 배분에 집착할 필요가 있느냐”며 이같이 썼다.홍 의원은 “이참에 책임정치 구현 차원에서 (국회) 전통을 만들어 보자”며 “그래야 개원 협상이라는 이상한 한국식 전통도 없어지고 상임위 나눠먹기 협상도 없어지고 책임 정치가 정착된다”고 강조했다.이어 “상임위원장 독식을 위해서는 총선 전에 여야가 합의해야 하고 국회 결정도 소위 선진화법처럼 5분의 3 결정이 아닌 과반수로 결정을 하는 국회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같은날 올해 5차례 대구를 방문하며 보수 진영 내에서 존재감을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당에 제안한다. 그까짓 상임위원장 다 던져주고 이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는 등원의 결단을 내려주시기 바란다”고 했다.그러면서 상임위 보이콧을 철회하고 ‘윤석열 검찰총장 탄압금지 결의안’ 같은 청와대, 대여 견제에 야권이 결집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감추고 싶은 현 정권의 비리를 덮기 위해 윤 총장에 대한 공세는 매우 집요하고 야비해질 것이다. 여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목표는 한명숙 구하기가 아니라 윤 총장 찍어내리기”라며 “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라는 애완견을 들이기 전 윤 총장이란 맹견에 입마개를 씌우려는 뻔한 수순”이라고 지적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