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범어도서관·고산도서관, 우수도서관 선정

대구 수성구청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0 전국도서관 운영평가’에서 범어도서관과 고산도서관이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전국도서관 운영평가에서 같은 해에 한 지자체 내 2개관이 동시에 수상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대구 공공도서관 가운데 가장 많은 이용자수를 자랑하는 범어도서관은 도서관 운영 총점부문, 고산도서관은 우수사례 부문이 각각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과 더불어 우수도서관 현판, 포상금 및 국내연수가 부상으로 주어진다.이번 평가에서 범어도서관은 시설환경, 정보자원, 인적자원, 도서관 경영, 서비스 전반의 영역에서 최고점을 받았다.고산도서관은 메이커스페이스 프로그램과 찾아가는 독서치유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한편 전국도서관 운영평가는 도서관 현장을 진단·분석해 효과적인 도서관 정책 수립과 도서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진행되는 사업으로 올해 총 2천309개 도서관이 참여, 55개관이 수상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대구 서구청, 코로나19 시대 맞아 전국 최초 평생교육 온라인 채널 운영

대구 서구청은 비대면이 일상이 된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지역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평생학습강좌와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대구서구청평생교육’ 카카오톡 채널을 운영 중이다.지난 8월부터 전국 최초로 ‘카카오톡’을 활용해 제작된 다양한 온라인 교육 동영상들을 지역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서구청은 올해 첫 시행되는 온라인 강좌의 명칭을 ‘온종일 학습톡’(온라인으로 종일 만날 수 있는 일상을 새롭게 하는 배움의 플랫폼)으로 정했다.남녀노소 구분 없이 전 연령대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배움의 장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다.특히 비대면 운영 시스템이기 때문에 카카오톡 채널에서 언제든지 다시보기와 공유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온종일 학습톡’은 모두 3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모두 13개의 강좌로 이뤄졌다.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코로나 우울증을 극복하고 함께 가는 서구를 위한 심리 방역 인문학 특강이다.이 프로그램은 현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특성화 기획 동영상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우울한 마음을 위로하고자 마련됐다.해당 강좌는 2개로 ‘코로나블루 심리방역 힐링 특강’, ‘코로나시대에 대처하는 소통과 경제, 감성리더쉽’으로 구성돼 있다.‘서구 학습산책, 어디까지 가봤니?’ 프로그램은 지역 명소에서 접할 수 있는 특화 체험 학습이다. 지역민들이 건강하고 올바른 학습을 스스로 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이 프로그램은 ‘달성토성마을 학습투어’, ‘와룡산 피톤치드, 느끼는 숲 체조 산책’, ‘서구 그린웨이에서 가족 체육 어때요?’, ‘달서천 초보 자전거 라이딩 입문 도전’이라는 4개 강좌가 있다.‘방구석 학습놀이터’ 프로그램도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즐기는 생활체육과 교육 체험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모두 7개의 강좌로 운영된다.해당 강좌들은 일상적인 삶에 유용한 평생학습 동영상들로 제작돼 지역민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강좌로는 ‘집에서 하는 아빠 체육 수업’, ‘나이가 뭐가 중요 환갑, 실내운동으로 만수무강’, ‘미세먼지 잡는 실내공기정화식물 키우기’, ‘엄마는 선생님!, 홈스쿨링 어렵지 않아요’, ‘달콤한 홈베이킹의 세계’, ‘역량을 키우는 스피치 강의’, ‘어른과 아이가 함께 배우는 영이기초, 파닉스!’다.류한국 서구청장은 “프로그램 특성에 맞는 맞춤형 온라인 교육 제공으로 주민들이 몸소 느끼는 평생학습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며 “코로나19 시대의 바쁜 일상 속에서 온라인으로 즐기는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주민들의 삶이 보다 더 풍요로워 졌으면 한다”고 밝혔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경북도 대한민국 SNS 대상 종합 대상 수상

경북도가 운영하는 공식 SNS채널이 제10회 2020 대한민국 SNS 대상에서 지자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공공부문 종합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사)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정보화진흥원 등이 후원하는 대한민국 SNS대상은 SNS 활용현황을 종합 평가해 국민과 활발히 소통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을 부문별로 시상한다.도는 유튜브인 보이소TV(구독자 7만5천여 명)를 중심으로 블로그, 페이스북 등 6종의 SNS채널을 운영하며 공공기관의 틀을 깬 재미있고 신선한 콘텐츠로 온라인 소통의 성과를 인정받았다.심사는 지난 7월 한 달 간 100여 개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정량평가(30%), 심사위원(40%), 전문가평가(20%), 일반인 투표(10%)를 종합, 최종 수상기관을 선정했다.도는 코로나19에 대응한 농특산물 소비촉진 프로젝트, 숨겨진 보물 같은 경북의 명소 소개, 지역 청년 크리에터협업, #이제다시경북, #올해보다오래 SNS 캠페인 등으로 전문가들의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지금, 소통의 성패는 SNS와 콘텐츠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보다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도민과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대구교육연수원, 제30회 전국교육연수원 발전협의회 개최

대구교육연수원이 29일 ‘뉴노멀 시대의 교원연수 패러다임 재설계’를 주제로 제30회 전국교육연수원 발전협의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이번 전국교육연수원 발전협의회는 전국 18개 시·도교육연수원의 교원 역량 개발 전문가들의 의견 교환을 위한 자리다.올해는 코로나19의 유행에 전국 교육연수원이 공동으로 대응하고자 각 시·도 교원연수 관련 극복을 위한 노력을 공유하고 논의한다.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병행되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학습결손, 학습격차 등을 예방하고 각 연수원의 운영사례를 온라인 쌍방향화상회의로 발표한다.대구교육연수원은 2018년부터 전국 최초로 실시한 유튜브 및 줌(ZOOM)을 활용해 실시간 쌍방향 화상 연수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각종 연수 운영 사례를 전국에 안내할 예정이다.시교육청 강은희 교육감은 “코로나19가 불러온 교육현장과 사회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미래교육을 이끌어 갈 교직원의 역량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교직원의 성장을 지원하고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전국교육연수원으로 발돋움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과 제안이 풍성하게 공유되기 바란다”고 말했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제57회 대통령기 전국장사씨름대회 안동서 열려

안동체육관에서 29일부터 11월2일까지 ‘제57회 대통령기 전국장사씨름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는 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하고 경북도씨름협회, 안동시씨름협회가 주관한다. 대회는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등 체급별 개인·단체 경기로 진행된다.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무관중 방식으로 열리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김병욱, 경북대병원 분원 병원 내 감염율 전국 뒤에서 2번째

최근 5년간 경북대병원 분원의 병원 내 감염률이 전국에서 2번째로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27일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남·울릉)이 전국 국립대 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경북대병원 분원의 병원 내 감염은 29건이었다.연도별로는 2015년 4건, 2016년 2건, 2017년 5건, 2018년 7건, 지난해 11건이다.이는 전국 15개 국립병원 가운데 전남대병원 분원 23건 다음으로 낮다.병원별로 보면 서울대 분원이 617건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대(101건), 충남대(88건), 부산대 본원(72건), 제주대(60건) 등의 순이었다.경북대 본원은 54건이었다.연도별로 보면 2015년 13건, 2016년 13건, 2017년 12건, 2018년 8건, 지난해 8건으로 집계됐다.감염유형별로는 최근 5년간 혈류감염이 638건(44%)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요로감염 458건(31.6%), 폐렴 353건(24.3%) 등이 뒤를 이었다.증감률로 보면 요로감염이 141%(58건→140건)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김 의원은 “최고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국립대병원에서 병원 내 감염률이 끊이지 않고 있어 환자 안전이 우려스럽다”며 “환자안전 및 생명 보호를 위해 의료진이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철저하게 병원 내 감염을 줄여나가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대구일보 2020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입선-박영숙 ‘삶의 조건을 읽다’ 수상소감

올여름에는 유난히 긴 장마와 태풍에 코로나19로 사람들은 많이 지쳐 있습니다.이제 아침저녁 선선해진 날씨에 다시 힘을 내고 마음을 다잡아 뭔가를 해야 할 때 인 것 같습니다. 설렁설렁 흘려보낸 날들, 게으름에 익숙해진 습관들을 툭툭 털어내고 몸도 마음도 굳건히 일으켜 세워야겠습니다.새벽잠에서 깨었다가 다시 설핏 잠이 들었나 싶은데, 누군가 나의 이름을 호명하여 번쩍 눈을 떴습니다.그리고 아침에 ‘대구일보’ 발신의 ‘입선’ 축하 문자를 받았습니다.끄트머리에 겨우 걸린 작품이라서 내놓고 자랑하기에는 부끄럽지만, 첫 수확이라 내심 기쁘기도 했습니다. 늦깎이로 이순이 넘어 시작한 문학 공부이기에, 초석으로 다져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노력하겠습니다.장을 열어주신 대구일보에게 감사드립니다. 창작을 지도해주신 선생님과 문우님들 고맙습니다.나이 들어서도 공부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응원해주는 우리 가족들과 이 기쁨 함께하겠습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경북도, 동해안 4개 시군과 지질대장정 참가자 전국 모집

경북도가 포항, 경주, 영덕, 울진의 동해안 4개 시·군과 함께 동해안 지질대장정 참가자를 모집한다.모집은 전국 공모로 다음달 6일까지다.신청은 개인차량을 활용할 수 있는 최소 2인 이상 팀 단위로 동해안지질대장정 홈페이지(https://geowalk.co.kr)에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올해 5회째인 동해안 지질대장정은 기존 국토대장정과 지질관광을 접목해 개발된 지질탐방 프로그램이다.올해는 비대면·비접촉 방식으로 진행되는 지오카 투어(Geo-Car tour) 형태로 다음달 18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소규모로 선발된 참가자들은 개인차량을 이용해 팀별로 개별 이동하며 동해안 지질공원의 주요 지질명소와 관광명소를 탐방한다.또 전체 일정 중 4박5일을 선택해 참가할 수 있고 사전신청으로 개별 해설을 제공받을 수 있다.이와 함께 매일 저녁 지오라이브와 지오뉴스 같은 랜선 토크쇼를 온라인으로 진행, 지질공원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달한다.대장정 완주자에게는 차량별 유류상품권을 지원하고 참가비(1인당 10만 원)의 80% 상당은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준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홍석준, 대구 구직급여 수급자 재취업률 26.4% 전국 꼴찌

대구지역 구직급여 수급자들의 재취업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의힘 홍석준 의원(대구 달서갑)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의 ‘구직급여 수급 중 재취업률’이 지난 8월 기준 26.4%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대전청이 32.8%로 가장 높았고, 중부청(31.5%), 서울청(30.9%), 광주청(30.2%) 등의 순이었다. 대구·부산·제주는 30%에 못 미쳤다. 전국 평균은 30.4%다.지난해에도 상황은 비슷했다.지난해 대구청의 구직급여 수급 중 재취업률은 22.2%로 전국 꼴찌였다.대전청 27.5%, 중부청 27%, 서울청 26.5%, 광주청 25%, 부산청 24.4% 등으로 나타났다.대구청의 구직급여 수급 중 재취업률은 2015년 29.2%, 2016년 28%, 2017년 27%, 2018년 25.5%, 2019년 22.2%로 매년 감소 추세다.이처럼 대구지역의 재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과 관련 홍 의원은 경제 위기로 대구지역에 취업할 일자리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홍 의원은 “대구지역 재취업률이 낮은 것은 그만큼 대구 경제가 다른 지역보다 어렵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며 “단순히 경제 상황만을 탓해서는 안 되고 산업현장의 수요에 맞게 발 빠르게 대처하면서 내실 있는 직업훈련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현장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형식에 그친 허술한 직업교육은 참여자의 시간낭비, 예산낭비일 뿐”이라며 “정부가 기업과 직업훈련 기관 등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의성군 여성 1인당 예상 출생아 수, 경북 1위, 전국 3위

의성군이 경북의 23개 시·군 중 미래 인구의 전망이 가장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군은 전국의 기초자치단체(시·구·군)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통계청에 따르면 의성군의 2019년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전국 평균인 0.92명, 경북의 1.09명보다 월등히 높았다.의성의 출산율은 경북에서 가장 높았고, 전국에서도 전남 영광군(2.54명)과 전남 해남군(1.89명)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특히 합계 출산율이 미래 인구를 가늠하는 잣대인 만큼 의성이 미래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도시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의성의 합계 출산율은 2018년 1.63명에서 지난해 1.76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이는 의성군이 인구 증가를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한 청년·결혼·임신·출산·육아 등의 다양한 지원정책에 대한 결실로 보인다.군은 청년정착플러스사업, 청년농업인스마트팜창업 지원, 지역 거주자(부부)가 지역 예식장을 이용 시 결혼장려금 지원, 결혼 1년 이하 무주택 신혼부부에게 주거비용 지원, 지역 내 임산부 출산 전 검사 및 출산장려금 지원 등의 다양한 출산장려 및 인구증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또 다자녀가정 출산용품 및 첫돌사진촬영 지원, 출산통합지원센터 운영도 군이 지원하는 정책 중 하나다.김주수 의성군수는 “의성이 경북에서 가장 높은 합계 출산율을 기록한 점은 군청 직원과 군민이 함께 노력한 결과다”며 “앞으로 출산정책은 물론 청년정책과 일자리정책을 연계하는 종합적인 인구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미래의 희망이 넘치는 의성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호운 기자 kimhw@idaegu.com

대구일보 2020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입선-김태호 ‘침묵의 무덤’ 수상소감

금년 1월말, ‘코로나19’란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을 때 집밖을 나가지 못하고 6개월 동안 집콕하면서 글쓰기에만 몰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으로 방 안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일이란 참으로 힘들었다.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은퇴 후 11년 차 글쓰기 공부한 것이 그 열매를 맺는 것 같아 행복하다. 처음에는 각종 공모전에 도전할 엄두도 못내는 ‘공포작가(공모전포기작가)’ 이었지만, 지금은 ‘공모작가’로 변신했다.앞으로 얼마를 더 살지는 모르지만 죽는 날까지 글쓰기란 친구와 동행하고 싶다.현재의 내 꿈은 이제까지 회갑과 고희에 책 2권을 내었다. 다행히 희수까지 산다면 자서전 한 권을 더 내어 3권의 책을 손자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부족한 저의 글을 뽑아주신 심사위원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오늘이 있기까지 지도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경북 의성 출생△대구교육대학교 졸업△(전) 고령군 교육장△2011년 제16회 ‘문장’지 신인상 수상△21C 문인협회 이사△(전) 청람수필문학회장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일보 2020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입선-김태호 ‘침묵의 무덤’

나는 지금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어느 무덤 앞에 숙연한 마음으로 서 있다. 비록 시골 밭둑 한구석에 자리한 초라한 무덤이지만, 그 어느 제왕의 거대하고 위엄찬 왕릉보다 더 귀중한 문화유산이라고 뜻매김을 해본다. 이 안에는 금은보화나 황금왕관 따위의 물질적 보물이 아닌, 인간의 정신적 유물이 묻혀있기 때문이다.예천군 지보면 한대마을에 있는 언총은 사오백 년 전에 만들어진 무덤이다. 사람이 타고 다니는 말이 아니라, 우리가 날마다 내뱉는 ‘말(言)을 묻은 무덤’이다.마을 어른의 말에 의하면 한대마을은 예전부터 각성바지들이 모여 살고 있었는데, 문중들 서로 간의 싸움이 그칠 날이 없었다고 한다. 사소한 말 한마디가 씨앗이 되어 큰 싸움으로 번지는 말썽이 잦자, 마을 어른들은 그 원인과 처방을 찾아 나섰다.한편, 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야산의 형세가 마치 개가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해서 ‘주둥개산’이라고 불렀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을 찾은 나그네가 산을 보고, 개가 짖어대는 모양을 하고 있어 마을이 시끄럽다고 하여 그 방책을 일러 주었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나그네가 말한 대로 개 주둥이의 송곳니쯤 되는 마을 입구 논 가운데에 날카로운 바위 세 개를 세우고, 개의 앞니쯤 되는 마을 길 입구에는 바위 두 개로 개가 짖지 못하도록 재갈 바위를 세웠다고 한다.또 그동안 싸움의 발단이 된 말썽 많은 말들을 모아서 커다란 항아리를 하나 준비하여, 지금까지 서로 해대던 악담들을 모조리 종이에 적어서, 그 항아리에 담고 주둥개산에 묻어 말 무덤을 만들었는데, 그 뒤부터는 이 마을에 다툼이 없어지고 평온해져 지금까지 화목하게 잘 지내게 되었다는 전설이다.언총의 크기는 왕릉보다는 작고, 보통 무덤보다는 큰 장군 무덤 정도이다. 원래는 이보다 컸으나 주변 땅 주인이 야금야금 파고들어 밭을 일구는 바람에 무덤이 작아졌다고 한다. 지자체에서 세계적인 유적지로 만들 계획이었으나, 근처의 땅 주인이 땅을 팔지 않았기에 그대로 방치해서 많이 훼손된 상태였다. 이 ‘말 무덤’은 선조들의 뜻깊은 지혜가 담긴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유산이다. 수백 년 동안 시골 밭둑에 앉아서 말 많은 세상을 묵묵히 바라보고 있는 침묵의 무덤인 셈이다. 다만, 이렇게 좋은 뜻의 유적이 후대에 와서 바로 서 있지 못한 것이 오히려 아이러니할 뿐이다.법구경에서는 말로써 지은 죄를 ‘구업’이라고 한다. 업에는 선업과 악업이 있다. 악업 중에 제일 무거운 업이 구업이다. 천수경 첫머리에도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이란 구절이 나온다. 입으로 지은 업을 깨끗이 하는 진언, 즉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이다. 이 진언을 세 번만 외면 그날 지은 구업을 없애 준다고 한다. 내가 남에게 가슴 아픈 말을 했다면 단단히 구업을 지은 것이다. 한번 내뱉은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기 때문에 잠자리에 들 때면 ‘정구업진언’을 세 번씩 외고 자면 소멸된다는 뜻일 게다. 그 옛날 어린 시절, 동무들과 소꿉놀이 하며 이 진언을 아무 뜻도 모르고 외던 그때를 추억하면 자다가도 피식 웃음이 나온다.지금은 생각조차 하기 싫은 오래전 일이었다. 무심코 내가 던진 말 한마디가 그 친구에게 가슴 아픈 상처를 주게 될 줄이야 어찌 알았으랴! 우연히 동기모임에 참석하여 신임회장을 추천하는 자리에서 몇몇 동기들과 나눈 이야기를 그 친구와 가깝게 지낸 동기가 내가 한 말을 고자질하여 오해를 하게 만든 사실이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한 친구가 잘못 전달하여 내가 단단히 구업을 짓게 된 것이다. 피해자는 그 소리를 듣고 오해하여 밤새도록 나를 원망하며 잠도 못 자고 이른 새벽에 전화로 화를 못 참아 나에게 욕설을 퍼붓는 것이 아닌가.내가 만약 그 당시에 ‘정구업진언’을 알았더라면 주문을 외며 구업이 소멸되기를 진언했었으리라! 그래서 요즈음 잠자리에 들 때면 가끔 이 진언을 세 번씩 외우고 잔다.요즘 구업 중에 제일 큰 구업이 인터넷에서 악성 댓글을 올리는 일이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악성 댓글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유명 연예인들의 기사가 근래에 들어 자주 들리는 것이 마음 한쪽을 더 아리게 한다. 이런 취지로 좋은 댓글 달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요즘,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들에게는 ‘침묵은 금이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남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내뱉느니, 차라리 언총 항아리 속에 깊이 묻어두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칼로써 입은 상처는 시간이 가면 쉽게 아물지만, 말로써 입은 상처는 평생을 간다’는 말을 다시금 떠올려본다. 요즘같이 험한 말이 난무하는 세상에 전 세계에서 단 한 곳밖에 없는 이 말 무덤을 좀 더 의미 있게 복원하여 세계문화유산으로 승화시키길 염원해 본다.나는 경건한 마음으로 한대마을에 묻힌 침묵의 무덤, ‘언총’이 세계인들에게 은총의 문화유산이 되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한다.문득 작자 미상의 옛시조 한 수가 생각나 조용히 읊조린다.말하기 좋다 하고 남의 말 말을 것이남의 말 내가 하면 남도 내 말 하는 것이말로써 말이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일보 2020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입선-김정화 ‘돌들의 묵언을 읽다’

햇볕 쨍쨍 한낮에 연지 해자 뜰을 걷는다. 잎자루를 든 연잎이 잎을 길쭉하게 오므리고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다 마실 듯하다. 더러는 잎을 납작하게 펼치고 검게 고인 물을 덮었다. 분홍 메꽃과 태극 문양 흙길 따라가니 또 하나 둥근 해자가 펼쳐진다.성 둘레길을 따라 걷는다. 거대한 돌, 작은 돌, 잘생긴 돌, 못생긴 돌덩이로 쌓은 성벽이 끝 간 데 없이 펼쳐졌다. 돌과 돌 틈에 작고 납작한 돌이 균형을 잡아 울퉁불퉁한 성 벽면을 자로 잰 듯 평평하다. 내가 서 있는 눈높이에 네모난 돌은 모퉁이가 부드러운 곡선을 띤다. 그 위에 각이 진 반듯한 인공 돌이 층층 놓였다. 오목하고 볼록한 직선으로 번갈아 길게 이어졌다. 검버섯이 핀 큰 돌들로 반룡의 몸통이 꿈틀거리는 듯하다.청도 읍성은 남북으로 길게 누웠다. 북쪽에는 여덟 명이 모이지 않고는 넘을 수 없다는 팔조령이 끼었다. 남으로는 우뚝 솟은 겹겹의 남산 산맥이 계곡 따라 읍성으로 굽이친다. 남산과 마주한 건너편 산봉우리 은왕봉이 가만히 내려다본다. 한때 작은 이서국의 왕성이던 백곡토성이 신라에 무너지고 고려 때에 성을 짓고 민과 관이 지켜 온 읍성이다.땅에서 불뚝 솟아난 산이 있다. 산줄기로 바람을 막고 그 산을 타고 내려온 기운으로 한때는 더 생기가 넘쳤을 것이다. 팔조령의 기운이 너무 세었던 것일까. 좋은 기운이 산 너머 나라로 가버렸던 것일까. 바람에 흩어져 버린 것일까. 역사(役事)의 주인공들은 사라지고 돌들만이 옛사람의 역사(歷史)를 말없이 웅변한다.시절은 흉흉했다. 남자들은 나라를 구한다고 많은 살생을 하고, 전장에 나가 돌아오지 않았다. 여자들은 승자들 겁탈에 짓밟혀 무서움에 떨다 강물에 가라앉거나, 숨탄것들 먹이가 되고, 조각난 뼈는 어두운 땅속에 서렸다. 아기가 살아남아도 마땅히 키워줄 사람이 없었던 것일까. 한 부족이 얼마나 한이 맺혔으면 세기를 지낸 이곳 땅에 사는 감나무에조차 씨가 없는 것일까.많은 사람이 다쳤다. 모를 심다가 끌려온 농부들, 수행하다 징발된 승려들은 청 도끼 하나로 큰 돌을 깨고 거대한 돌을 옮겼다. 돌을 깨고 베고 다듬어 포개 쌓느라 살갗이 찢어지고 손발이 부르터져 피멍이 들었다. 시지푸스처럼 엄청나게 큰 돌을 가파른 언덕 위로 굴려야 했다. 부역에 시달리고 전쟁에 시달리고 전염병에 시달리면서도 돌을 다듬어갔다.맞을 때마다 자연에 순응하며 살던 때를 그렸다. 연둣빛 모를 심어 황금 들녘으로 물들면 산천이 들썩이게 징을 치고 북을 두드리고 꽹과리 치며 음악에 맞춰 어깨춤을 추었다. 푸짐한 음식과 술을 마시며 다 같이 즐기던 때를 떠올렸다. 옛사람들이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이파리처럼 쓰러지고 우박처럼 흩어진 아픔을 헛되지 않게 버텼다.사람뿐만 아니다. 큰 돌 작은 돌도 평지에서 실려 오고 구릉지와 산기슭에서 잡혀 왔다. 원석과 떨어져 잘리는 고통에도 참았다. 채석공이 내리치는 망치질에 제 살 깎아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었다. 뜨거운 땅속 열에서 태어나 산에서 싸우고 물에서 싸우고 바람에 닳고 비에 씻기며 세월에 몸을 맡겼다. 사라진 나라의 돌은 왕조가 바뀔 때마다 서로를 부둥켜안고 성을 지켰다.성 밖의 돌이 검다. 평화롭던 한때 부족국가를 지켜보았던 돌들의 적개심일까. 한 번 잃어버린 왕국을 두 번 세 번 잃을 수 있으랴. 왕국이 무너지고 새로운 나라에 통합하는 동안 쪼개지고 나누어지길 거듭하는 틈에 안에서 커지는 목소리가 먹구름을 불렸다. 나라 밖 동쪽 섬나라 침략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어 돌은 더 단단해졌다. 터전과 멸망 속에 읍성의 돌은 검게 그을린 상처로 잃어버린 왕국의 설움을 간직하고 있다.웅장하게 끝없이 펼쳐진 읍성의 성곽을 바라본다. 말에게 밟히고 칼싸움하는 병사들의 보랏빛 함성, 검붉은 눈물방울, 가뭄 때 단비를 기도하고 고마움에 가축을 바치며 제를 올리던 왕과 가족이 눈앞에 보인다. 옛사람들의 얼룩진 피와 푸른 눈물 같은 성이다. 피를 보지 않을 수 없었던 전쟁으로 산과 들판에 너무 많은 사람이 땅속으로 사라졌다.돌은 어떤 자취로 남을지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이제 숨 쉬는 땅에서 승천을 꿈꾼다. 돌의 몸을 빌리고 둥근 연못의 연꽃 여의주를 가졌다. 헤게모니를 가져간 산 너머 나라 보란 듯 꼬리를 흔들며 긴 읍성이 산맥 따라 꿈틀거리며 창공을 향해 곧 오를 듯하다. 사라졌던 이서국, 왕국의 끊어진 대를 청도가 이어가고 읍성의 성돌은 그날의 소리를 침묵으로 말한다.다시 연지를 본다. 땅을 지키려던 사람, 땅을 빼앗은 사람들이 성돌 아래 깊은 잠을 자는 동안 청도는 거듭난다. 왕국의 주인은 사라졌지만, 왕국의 성장통에 쏟은 그들 눈물이 연지에 고이고 그 얼이 연꽃으로 피어났다.옛사람들 숨결 같은 흙을 밟으며 성곽 위를 거닌다. 역사를 기억해달라는 옛사람 목소리가 바람결에 들리는 것 같다. 뒤를 돌아보니 북쪽 멀리 보이는 산맥이 웃는 듯하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일보 2020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입선-김정화 ‘돌들의 묵언을 읽다’ 수상소감

나는 현대 수필의 여백의 미를 사랑한다. 짧은 아포리즘 수필도 좋아한다. 산천을 산보하거나 강둑을 걷거나 바닷가 모래에 앉아 하염없이 쳐다보는 것을 즐긴다.수필은 마음 가는 대로 개성 껏 생각을 이어간다. 사람마다 제 인생의 보폭대로 걸어가면서 보는 풍경이자, 생활의 지혜 같은 행간이 숨어있다.형식에 구애받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갖추어진 형식이 더 매력적인 장르가 수필이다. 삶의 경험과 생활을 억지로 꾸미지 않는 소통과 공감의 문학이 깃들어 수필의 행간을 따라가다 보면 ‘아! 하고, 무릎을 치거나,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수필은 손에 가깝다. 손이 만지는 모든 곳은 인간적이다. 수필을 개성의 문학이라고 지목하는 것도, 그것을 두고 한 말인지도 모르겠다. 셰프의 미학적 코스요리가 시라면, 수필은 비빔밥에 가깝다. 골목에서 주워 담은 자잘한 이야기에서부터, 저 먼 우주까지 끌고 와 몽땅 글의 그릇에 넣어, 느낌과 짜임으로 비벼 자유롭게 떠먹는 것이 수필이다. 누구나 수필을 쓸 수 있지만, 오랫동안 행간을 다듬어 고치고, 의미를 여물게 하여야만 좋은 수필이다.상은 늘 나를 기쁘게 한다. 이번 수필은 바람의 느낌으로 풍경을 보려고 했다. 청도 읍성에 올라 저 멀리 흘러가는 구름의 허리를 만져보려고 했다. 생을 지나가면서, 좋은 수필 한 편을 쓰고 싶은 소망은 간절하다. 심사위원님들께 감사의 인사드린다.△2018년 마중문학 수필등단△대구수필가협회 회원△수필사랑문학회 회원△텃밭 시인학교 동인△제10회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장려상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김천시 중소도시 중 전국 최초로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 개최

김천시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빚어진 최악의 취업난을 해소하고자 11월5일 ‘2020년 경북형 산학관 김천시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한다.특히 김천시가 전국의 기초자치단체 단위의 중소도시 중 최초로 온라인 박람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일자리 박람회의 특징은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예년과 달리 면접과 채용설명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는 것. 이번 박람회에 참여를 원하는 구직자는 오는 10월30일까지 김천시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 전용 홈페이지(www.gcjob.kr)를 통해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에 사전 신청해야 한다.김천시는 ‘구직자 신청-기업 구인’을 매칭한 후 11월5일 김천 국민체육센터에서 매칭이 완료된 기업과 구직자 간의 비대면 화상 면접을 연결한다.화상 면접 상황은 홈페이지 및 유튜브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김천시는 이번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를 통해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인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대한법률구조공단의 채용안내와 함께 이미지 메이킹,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법 특강 등도 온라인으로 제공하기로 했다.또 온라인 면접을 신청한 구직자는 경북도 경제진흥원이 진행 중인 ‘2020년 구직자 면접비 지원’ 사업을 통해 1인 당 3만 원의 면접비를 지급받을 수 있다.온라인 박람회 참가기업 현황과 모집 분야⋅자격요건⋅근무조건 등 자세한 내용은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김충섭 김천시장은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전히 시행 중이지만 기업에게 우수인력 채용 기회를 제공하고, 구직자에게는 취업문을 열어줄 수 있도록 이번 박람회와 같은 비대면 채용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