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국내 문화재 산업·기술의 모든 것 본다

국내 문화재 산업과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제문화재산업전이 19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사흘 동안 경주화백컨밴션센터(HICO)에서 열린다.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산업전은 문화재청과 경북도, 경주시가 공동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문화재·박물관 분야의 전문 전시회이다.올해는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경주화백컨벤션센터가 주관하고 국립경주박물관 등 국내 문화재관련 기관 후원으로 마련됐다.부스는 지난해보다 20개 업체가 더 늘어난 총 84개 업체에서 235개 부스를 운영한다. 문화재 산업관과 활용관도 별도로 운영돼 전문성을 갖췄다.문화재 산업관에는 문화재 보존, 방재, 수리·복원, 디지털 유산관련 산업 전시 등을 선보여 문화재 관련 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다.문화재 활용관에서는 정부, 지자체, 그리고 관련기관 정책을 홍보하고 교육 및 체험관으로 운영된다.특히 전시기간에는 문화재 일자리 박람회인 문화재 잡 페어를 열어 관련 일자리 창출도 도모한다.이 밖에 올해 세계유산사진전, 역사 강사 최태성, 건축가 유현중 등 스타 강사의 강연, 지역 문화유산 투어 등 프로그램도 선보인다.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문화유산 활용이 높아지는 시대 흐름을 반영해 추진된 이번 국제문화재산업전은 국내 문화재산업을 한층 더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기대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철’과 함께하는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철을 소재로 예술작품을 제작, 전시하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오는 28일까지 ‘환대의 도시 포항, 70개의 달, 만개의 불’이라는 주제로 열린다.올해는 8회째를 맞아 축제장소가 기존 영일대해수욕장에서 구 포항수협냉동창고, 송도해수욕장, 꿈틀로, 중앙아트홀 등지로 확대됐다.시민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축제기간 전문작가 작품 12점, 철강기업과 작가의 협업작품 5점, 철강기업 작품 10점과 시민참여 작품 등이 전시된다.이 가운데 포항시 승격 70년을 기념한 특별작품으로 ‘천 개의 달’(배영환)과 ‘의식의 기원’(양철모, 이순표, 유스케)이 선보인다.매주 주말과 공휴일에는 다양한 국내외 거리극과 버스킹 공연, 스틸아트 체험 및 마켓이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올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그동안의 물성 ‘철’ 중심의 예술에서 더 나아가 이제는 ‘철과 함께하는 예술’을 가치로 두고 포항의 문화적 시민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예술적 전문성과 전국적 축제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예술감독제가 도입돼 올해는 상반기 최고의 히트 전시인 ‘데이비드 호크니’전의 기획자인 이채관 숙명여대 겸임교수를 예술감독으로 선임, 시민과 예술가의 만남을 보다 강화했다.또 지역 내 유휴공간을 임시적 문화공간으로 활용해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문화 아지트’로서의 가능성도 시험한다.구 포항수협냉동장고에서 프랑스문화원의 후원으로 열리는 3~7세의 아이를 위한 예술교육콘서트와 프랑스 작가 줄리 챙의 증강현실(AR)을 활용한 특별한 예술 체험 행사가 대표적이다.올해 축제에서는 해외 아티스트의 참여가 눈에 띄게 확대됐다.프랑스 아티스트들의 예술교육 공연을 비롯해 대만과 영국 밴드의 ‘월드뮤직버스킹쇼케이스’, 대만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축제장을 더욱 색다른 아름다움으로 꾸민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포항을 대표하는 철을 예술과 접목해 지역 문화 콘텐츠를 구축하고 문화도시의 가치를 발견한 대표적인 예술제”라며 “도시와 문화 그리고 예술과의 공존, 시민과 예술가의 만남, 기업과 예술가의 협업 등 다른 축제에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융·복합적인 행사로 만들어 포항의 대표 브랜드로 가꿔 나갈 것”이라고 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경주박물관 신라역사관 제1실 리모델링

국립경주박물관이 신라역사관 제1실 전시환경 개선 등 리모델링을 위해 올 연말까지 휴실한다.국립경주박물관은 추석연휴가 끝나는 오는 16일부터 12월20일까지 신라역사관 1실 면진시스템 진열장 설치와 함께 전면적인 전시환경 개선을 위해 휴실한다고 11일 밝혔다.노후화된 전시시설 개선과 지진에 대비한 면진시스템 진열장 설치 사업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신라역사관 2실 환경개선사업은 지난해 마무리했다.올해는 신라역사관 입구 및 로비, 신라의 건국과 성장을 다루고 있는 1실을 전면 개보수해 보다 쾌적한 관람환경을 조성한다.특히 기존 전시를 새롭게 재구성함과 동시에 각종 정보통신(IT) 기술을 대거 도입, 보다 알기 쉽고 흥미로운 전시 콘텐츠를 관람객에게 제공한다.전시품의 편안한 감상을 위해 조명시설도 전면 교체한다. 면진시스템을 도입해 지진에 대비한 문화재와 관람객의 안전 대책도 강화한다.입구 및 로비 공간, 유아휴게실(수유실) 등 기존에 부족했던 일부 시설은 확충하는 한편 노후화된 각종 편의시설과 부대시설 등은 전면 개선해 새롭게 선보인다.또 기존의 전시를 축약한 대체전시 ‘신라 이전의 경주’를 휴실 기간 중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하는 등 신라역사관 1실의 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이다.민병찬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이번 신라역사관 1실 전면 개편 사업으로 관람객들에게 더욱 알차고 쾌적한 문화서비스와 휴식, 힐링의 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어울아트센터 김민수 작가 ‘The Red Thread(붉은 실)’ 전시 진행

어울아트센터는 김민수 작가의 ‘The Red Thread(붉은 실)’ 전시를 갤러리 명봉에서 오는 18일까지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유망작가 릴레이 시리즈의 네번째 전시다.김 작가는 현대감각이 돋보이는 팝아트 작품, '영웅부적' 시리즈로 현대인의 욕망을 재치있게 표현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 전통 민화 속의 친근한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차용해 동시대의 대중문화와 결합시키고 재해석하는 작업은 부귀영화를 염원하는 보통사람들의 솔직한 속내를 담아낸다.이번 전시 주제는 붉은 실이다. 작품 속 무한히 뻗어나가는 강렬한 붉은 선은 생명의 시작, 인연, 핏줄, 에너지의 근원 같은 의미를 나타낸다. 주술사가 복을 기원하듯 작가는 무의식적으로 붉은 선을 반복하며 덧대어 그려내고, 이를 통해 현대인들이 추앙하고 소망하는 대상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한다.문의: 053-320-5120.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포항시립미술관 10주년 기념 ‘제로’ 특별전

포항시립미술관이 포항시 승격 70년, 시립미술관 개관 10년을 기념해 ‘제로’ 특별전을 개최한다.전시회는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포항시립미술관 1~4전시실과 장두건관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다.제로는 1950년대 후반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동한 국제미술운동이다.세계대전을 경험한 유럽 전역에서 전통미술과 결별을 선언한 여러 급진적 미술운동이 일어난 가운데 제로가 가장 지속적이고 국제적 영향력을 미쳤다.‘0’ 또는 ‘없음’을 뜻한다. 순수한 예술 토양에서 완전히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미술가의 확고한 의지가 담겨 있다.1966년 제로 활동이 공식적으로 끝날 때까지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대륙 10여개국 40여 명의 미술가가 동참했다.포항시립미술관과 독일 뒤셀도르프 제로파운데이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제로운동에 참여한 주요작가 대표작 48점을 소개한다.하인츠 마크, 오토 피네, 귄터 위커, 베르나르 오버텅, 루치오 폰타나, 오스카 홀베크, 발터 르블렁, 아돌프 루터, 피에로 만초니, 알미르 마비니에르 등 총 15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제로 작가 작품은 빛이나 움직임 등과 같은 비물질적 재료가 사용됐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하인츠 마크는 알루미늄 특징을 이용해 빛과 움직임이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조각작품을 선보이고 오토 피네는 무한한 우주적 세계를 펼쳐 보인다.‘못’작업으로 유명한 귄터 위커의 키네틱 작품은 무한 반복으로 돌아가는 기계적 움직임이 생성하고 소멸시키는 찰나의 미적 경험을 가능하게 해 준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제로 전시회가 아시아 지역 미술관에서는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처음 열리는 만큼 많은 관심과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대구문학사 총망라하는 ‘대구문학 4710’ 전시

대구문학관은 대구문학사를 총 망라하는 ‘대구문학 4710전’을 내년 2월까지 대구문학관 4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대구문학관 개관 5주년을 맞아 기획된 특별 전시로, 근대 지역 문인 47인의 작품부터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는 지역 활동 및 출향작가 10인의 작품까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47인은 근대문학이 태동하던 1920년대부터 60년대까지 한국 및 대구문학사에 각 장르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한 대구 출신 또는 거주 문인들이다.이상화, 현진권, 박목월, 김춘수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문인들을 비롯해 시대의 역사성과 서정성, 예술성 등을 느낄 수 있는 문학작품을 남긴 많은 문인들이 포함됐다. 또한 동시대 작가 10인의 자화상과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작고한 문인들의 초상화를 지역 청년 예술가들이 협업 프로젝트로 선보인다. 문인들의 초상화는 유화, 수채화, 수묵담채화, 소묘 등 다양한 장르로 표현된다.이하석 대구문학관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예술 장르를 융합하고, 과거와 동시대 예술가들이 함께 호흡하는 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문의: 053-430-1233.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동촌조각축제 오는 27일까지 동촌유원지 일대

아양아트센터는 ‘동촌조각축제’를 동촌유원지 일대에서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이번 행사는 동촌유원지 일대를 조각 공원화해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로 2017년 처음 시작된 동촌조각축제는 올해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올해는 해를 향해 뻗어 나가는 모습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는 ‘해를 향하다’(임영규), 나무와 사람을 잇는 나무 정령을 사람의 형상으로 제작하여 자연과 공존을 표현한 ‘나무 정령’(신강호), 기하학 조형 요소로 원초적인 생명의 본질을 형상화한 ‘Life-Image’(이창희), 버려진 생활 폐품을 재료로 부처를 형상화한 ‘작업의 근간(根幹)’(손노리),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 ‘Dress’(노창환), 전통 산수화를 입체로 표현한 ‘오승산수’(한오승) 등 15명의 조각 및 설치 작가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한편 부대행사로 솟대 만들기가 야외놀이마당에서 무료로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053-230-3312.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대구 교사들의 하브루타 수업 어떻게 진행될까

대구시교육청 협력학습지원센터가 대구하브루타 수업연구회원들이 주관하는 ‘기획 공감 전시 및 수업 나눔 행사’를 열고 있다. 행사는 ‘대구하브루타수업연구회, 수업&평가의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27일까지 협력학습지원센터 내 위치한 카페 혜윰에 마련된 상설 전시공간에서 진행된다.전시는 그동안 연구회원들이 학교에서 연구하고 실행한 하브루타 관련 수업 사례와 평가 자료 등이 소개된다.16일과 17일, 23일에는 협력학습지원센터 101호 및 가온실에서 참여를 희망하는 교원 및 전문직을 대상으로 ‘하브루타 수업-평가 연수’가 열린다.하브루타 수업은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과 사고력, 문제해결력 등을 키우기 위해 질문과 대화를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과 토론 중심 교육 방식이다.대구하브루타수업연구회장 김종두 수석교사(심인고)는 “대구의 선생님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질문과 대화, 토론과 발표 중심의 수업안, 학습 활동지를 직접 보면서 질문이 살아있고 생각이 번쩍이는 수업을 디자인하고 학생 성장 중심 수업을 실행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국립대구박물관 자료전시 ‘전국최저’ 수준

국립대구박물관의 소장 자료전시가 전국 최저수준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지역민들이 박물관 소장 자료를 제대로 볼 수 없다는 이야기다.문화체육관광부가 2018년 결산을 위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립대구박물관의 소장자료는 23만7천675점으로 전국 최다 규모다. 시설규모는 1만5천여㎡로 국내 2위다. 그러나 박물관 내에서 전시하거나 다른 박물관 등에 대여해 공개한 자료는 6천180건에 그쳐 소장자료 활용률이 2.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국립전주박물관은 소장자료 활용률이 77%에 달했다. 또 국립중앙박물관은 50%, 국립경주박물관은 31.8%로 나타났다.문체부는 현재 박물관 내 실물전시에 필요한 공간적 제약이나 보안상 취약성 등을 극복하기 위해 문화유산표준관리시스템(e뮤지엄)을 활용, 온라인을 통해 자료를 공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그러나 대구박물관의 경우 e뮤지엄 공개실적이 399건에 불과해 전국 최저였다. 전체 자료의 0.2%에 불과한 비율이다. 국립광주박물관은 e뮤지엄을 통해 3만7천822건을 공개했으며 공개비율도 44%에 이르렀다.소장품 e뮤지엄 공개가 미흡한 것은 여러가지 사유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어떠한 변명을 하더라도 지역민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기에는 미흡할 것 같다. 소장자료를 지역민들에게 적극 공개하겠다는 박물관 측의 대민 서비스정신이 미흡한 데 근본 원인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소장품 규모에 비해 전시시설이 모자라면 당연히 전시시설을 확대해야 한다. 또 시대 흐름에 맞춰 e뮤지엄 등 온라인 공개 방법을 적극 강구하는 것이 당연하다. 여건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은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지난 1994년 국립박물관 중 8번째로 개관한 대구박물관은 관장의 직급이 지난 5월 개관 25년 만에 고위공무원으로 격상됐다. 또 소장품 관리와 지역 문화행사, 박물관교육 서비스 등을 강화하기 위해 학예연구사를 2명 증원해 27명으로 늘렸다.이는 서비스 개선과 함께 시설 및 소장품 규모 등 업무 환경에 걸맞게 위상을 정립하고, 인근 문화기관과의 원활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그러나 소장자료 활용률 등을 보면 기구와 인력이 부족한 지방박물관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높은 수준의 문화서비스를 제공해 지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국립박물관이 될것이라고 한 문체부 측의 배경 설명이 무색해질 정도다.충분하지는 않겠지만 직급 상향과 직원 증원에 따른 변화가 국립대구박물관 운용에 시급히 나타나야 한다.

대구시의회 이영애 문복위원장 ‘조양회관 및 항일독립운동기념탑 현장 확인’

이영애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달서구1)은 16일 광복회 대구지부를 찾아 조양회관과 대구·경북 항일독립운동기념탑 등 주요 시설들을 둘러보며 현장을 확인·점검했다.이날 이영애 위원장은 조양회관 내 항일독립운동 관련 전시공간과 항일독립운동기념탑 등을 면밀히 확인한 후 원본자료의 보관상태 부실과 일관성 없는 전시시설 등을 지적하고, 이날 자리를 함께한 대구시 보훈선양팀장에게 예산확보 등을 통한 환경개선을 요구했다.이어 광복회 대구지부장은 조양회관 건물과 전시실, 항일독립운동기념탑 관리를 위한 통합 사무실 건축을 위해 부지 확보를 건의하는 등 주요 현안사항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이영애 위원장은 “이번 현장 확인을 통해 항일독립운동 관련 전시공간이나 사료 보관 장소, 관리사무실 등의 미흡한 환경을 절감한 만큼 집행부와 협의, 건의사항들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권정호 작가 회고전 다음달 21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은 16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권정호 작가의 회고전을 개최한다.‘권정호: 1971~2019’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회고전은 1971년부터 2019년까지 작가의 전 시기의 작품세계를 특징에 따라 5개의 섹션으로 구분해 1~5전시실에서 열린다.이번 전시는 1980년대에 미국 유학 시절부터 신표현주의 양식의 작품을 보여주었고,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과 결합된 양식을 개척한 한국 포스트모더니즘 작가 중 한명인 권정호 작가의 위상과 가치를 제고하고, 작품세계를 심도있게 조명한다.전시는 5개의 섹션으로 1970년대 초기 단색화계열의 점 시리즈, 1983~1997 신표현주의 계열의 사운드와 해골 시리즈, 1991~2002 하늘, 선 시리즈, 2003~2009 사회현실을 반영한 지하철 시리즈, 2010~현재까지의 입체 및 설치 해골의 변화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작품 100여 점과 작가관련 아카이브, 작품에 대한 작가 인터뷰 등의 자료도 함께 전시된다.권정호는 1944년 대구(칠곡)에서 태어나 1965~1972년 계명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한 1세대 신진작가이다. 그는 대학시절부터 추상미술에 심취했고 1970년대 대구의 현대미술운동을 직접 겪으면서 새로운 미술에 대한 갈증을 느꼈다. 이에 동시대미술을 탐구하며 번역서 '재스터 죤스'(막스 코즐로프 저)를 출간하기도 했다. 1983년에는 미국 프랫 인스티튜트로 유학을 떠나 세계 미술의 중심지에서 작품세계의 토대를 만들어 나갔다.그는 1980년대 후반 한국에 신표현주의 경향의 작품을 선보였고, 작가의 대표적인 주제 ‘해골’을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2000년대 들어 해골 주제는 입체, 설치, 영상 등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작품세계를 확장해 나갔다.또한 대구대학교에서 재직하며 제자를 양성하면서 부단히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갔고, 대구미술협회 회장과 대구예술단체총연합회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예술행정가로서 지역 예술계 토대를 마련하는 데에도 기여했다.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오는 28일 오후 3시부터는 작가 연구 심포지엄이 열린다. 권정호의 작품세계에 대한 김복영 선생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미술평론가 김옥렬, 대구예술발전소 예술감독 김기수의 발표가 진행된다. 이날 대구시립무용단의 축하공연도 함께 개최된다. 다음달 7일에는 작가와의 만남도 개최된다.문의: 053-606-6152.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영천시, 시청 현관 로비에서 ‘시민 사진작품 전시’

영천시청 현관 로비에 제주 한라산에서 선운사 계곡에 이르기까지 빼어난 경치를 담아낸 개인 사진전을 오는 23일까지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는 김진문 한국사진작가협회 영천지부장의 개인소장 사진으로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잠시나마 사진을 통해 호수 위에 떠 있는 병풍바위, 해발 721m의 제비봉 정상으로 여행을 갔다가 온 듯한 시원한 여유를 느낄 수 있다. 김진문 영천지부장은 “사진 하나하나가 그곳을 찾았던 추억일 뿐 아니라 아름다운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 위한 기다림의 결과물이다”라며 “이 사진들을 많은 시민과 기쁜 마음으로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참여 전시공간은 영천시민이면 누구나 작품에 제한 없이 연중 신청 가능하다. 박웅호 기자 park8779@idaegu.com

일본, '평화의 소녀상' 전시 3일만에 중단… “창작과 표현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해”

일본이 나고야시 아이치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 출품된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개막 사흘 만에 중단했다.아이치 트리엔날레 조직위원회는 '평화의 소녀상' 전시에 대해 항의가 쇄도한다는 이유로 '표현의 부자유전 그 이후' 전시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김진곤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은 오늘(5일) "문화예술의 창작과 표현의 자유는 어떠한 경우에도 존중돼야 하며 (전시가) 조속히 정상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이어 "전시는 문화예술계의 자율 영역에 속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문체부에서 이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다"고 말해 정부 차원에서 일본 정부에 직접적으로 항의하지는 않을 방침이다.online@idaegu.com

대구신세계갤러리 동·식물 세밀화 세상 전시 마련

대구신세계갤러리는 여름방학을 맞아 우리나라 동·식물을 알아보고 놀면서 교감할 수 있는 ‘또옥 같아요! 보리와 함께 보는 세밀화 세상’ 전시를 다음달 2일까지 진행한다.이번 전시에서는 우리나라 동·식물 100여 종을 세밀화로 만나볼 수 있다.세밀화는 사람의 눈으로 대상을 직접 관찰하고 이를 손끝으로 그려낸 그림이다. 이 때문에 하나의 개체가 세밀화로 완성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며 카메라가 담을 수 없는 생명 간의 만남을 표현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이 자연과 만나 교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자연 속에 사는 동·식물을 친근하게 만나 함께 뛰어 놀 수 있도록 구성됐다.특히 세밀화 퀴즈를 풀어야 탈출할 수 있도록 설계된 미로는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세밀화를 만나볼 수 있게 했으며, 인형으로 만들어진 당근, 무, 순무, 파, 버섯, 호박 등을 직접 심어보고 수확해 보는 텃밭 체험존과 바닷 속 생물을 바라보며 뛰어놀 수 있는 파도 조형물도 설치됐다.세밀화 도감을 열람하며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흥미롭게 둘러볼 수 있다. 무료. 문의: 053-661-1508.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롯데갤러리 대구점, ‘나의 추억, 나의 히어로’ 전시

롯데갤러리 대구점은 추억의 만화영화 속 캐릭터를 모티브로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백종기, 성태진 작가를 초대해 2인전을 다음달 2일까지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나의 추억, 나의 히어로’라는 주제로 작가들의 개성이 묻어나는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최초의 국산 로봇이자 SF만화영화 속 주인공인 태권브이는 당시(70-80년대)의 사회상을 반영한 대중적 아이콘이다. 태권브이가 탄생했던 70년대는 한국 자본주의의 고도성장기로 급격한 빈부의 격차와 노동력착취, 지나친 경쟁, 그로 인한 정신적 갈등과 상실감 등 산업화의 폐해 역시 정점에 달했던 시기였다.그러한 시기에 천하무적의 강인한 로봇, 게다가 우리나라의 국기(國技)인 태권도를 무기로 하는 히어로의 탄생은 많은 이들의 환호를 불러일으켰을 것이다. 또한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며 작품에 반영해 가는 미술가들에게도 색다른 영감의 대상이었다.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는 백종기는 10년 이상을 꾸준히 ‘추억’과 ‘로봇’을 소재로 작품을 하고 있다.단단한 포맥스 재질로 된 저부조 형태의 입체작품은 밝고 경쾌한 색상으로 덧입혀져 로봇의 단단한 외형을 잘 드러내 보여준다. 그의 작품은 태권브이가 탄생했던 그 시절 복장을 한 채 과거의 상념에 빠져있거나 명품 로고가 새겨진 유행의 옷을 입고 분주한 일상을 보내기도 한다.백종기는 로봇이라는 대상을 통해 교사로서의 책임감과 아버지이자 가장의로서의 의무감 등 자신의 삶을 통제했던 껍질에 대해 돌아보고자 한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한 성태진은 주로 목판 위에 글자를 새기고 그 위에 채색과정을 더해 작품을 완성해 나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본연의 목판 제작방식과 최근의 캔버스 작업을 동시에 선보인다. 목판 위에 새겨진 작가의 로봇은 강인한 영웅으로서의 로봇이 아니다.추리닝을 입고 오토바이로 배달하며 초라한 행색으로 술집에 앉아 시대를 한탄하는 고단한 삶에 노출된 나약한 인가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하지만 자력갱생의 꿈을 버리지 않았던 목판 위의 소시민은 이제 영웅의 모습으로 돌아와 그의 필모그래피를 완성해 나간다.거대한 공룡에게 로케트 펀치를 날리며 천지를 탈환하고 캔버스를 종횡무진 누비며 우리의 욕망을 대신한 히어로를 표현하고 있다.퇴색해버린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한때 유행했던 만화영화 속 주인공 태권브이를 차용해 작품을 제작하는 두 작가는 추억 속의 로봇이라는 공통된 테마에서 출발해 각기 다른 작업 방식으로 그들만의 인생을 이야기 한다. 그들은 로봇에게 자신의 삶과 감정을 이입하여 인생의 달고 쓴맛을 표현하기도 하고 못다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대상으로 우상화해 자신들의 염원을 각인시키기도 한다.한편 전시기간 중 갤러리에서 태권V 페이퍼토이 만들기와 추억의 딱지 만들기 이벤트가 무료체험으로 진행된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