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새로운 100년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

새로운 100년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이부형현대경제연구원 이사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는 그의 시 ‘불과 얼음’에서 ‘누군가는 세상은 불에 싸여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하고, 다른 누군가는 얼음에 싸여 끝날 것이라고 한다’고 썼다. 이 시구는 종종 타오르는 거대한 불꽃과 같이 인간의 헛되고 과도한 욕망과 열정은 두 말할 것 없고, 얼음과 같이 차가운 인간의 증오심과 냉담함 및 잔인함도 세상을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로 차용된다.그런데 최근 미중 간 경제전쟁이 확전 일로를 걷는 것을 보니, 프로스트의 경고가 이 두 국가 탓으로 현실화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커진다. 이번 달 초 미국의 중국에 대한 4차 추가관세조치로 다시 불붙은 양국 간 경제전쟁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중단과 위안화 평가절하라는 중국의 맞대응을 불러왔고, 이에 대해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무역회담을 연기함으로써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그 탓에 안전자산으로 잘 알려진 달러화와 엔화의 가치는 급등한 반면 원화를 비롯한 개도국 통화의 가치는 급락을 유발했다. 소위 공포지수라 불리는 VIX 지수(volatility Index)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도 매우 불안정해지고 있다. VIX 지수는 S&P 500 지수옵션의 향후 30일 간의 변동성에 대한 시장기대를 나타내는 지표로 낮을수록 시장 안정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10%대 초반 수준에서 유지되던 이 지수가 10%대 후반까지 급등하면서, 세계 경제의 리스크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물론 지금까지 나타난 현상을 두고 프로스트의 경고가 현실화되었다고는 할 수 없다. 다만, 미국의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후 조치가 지금과 같이 강경 일변도로만 간다면 그럴 가능성은 커진다.우선, 이번 조치로 인해 2017년에 3% 정도에 불과했던 미국의 대중 평균 관세율은 2년도 채 안되어 27%를 상회할 전망이다. 또, 중국이 개도국으로서 WTO 최혜국 대우를 받지 못하게 되면 평균관세율은 무려 38% 정도까지 뛰게 된다. 미국에 연간 약 2조 달러의 부가가치를 수출하는 중국의 입장에서는 큰 부담일 수 밖에 없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도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안아야 함은 분명한 사실이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GDP의 약 0.5%에 해당하는 부가가치를 중국을 통해 미국으로 간접 수출하는 실정이다.그렇다고 미국이 무조건 유리하지만은 않다. 예를 들어, 대공황 초기인 1930년에 미국은 약 2만여 개에 달하는 수입품에 평균 59%, 최고 400%의 관세를 부과하도록 한 스무트-홀리 관세법을 통과시켜,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일자리를 보전함으로써 대공황으로부터 빨리 탈출하려 했다. 하지만, 그런 기대와는 반대로 대공황은 더 심각한 수준으로 내달았다. 이번 조치도 마찬가지다. 미국도 최악의 경우에는 약 1% 포인트 정도의 GDP 손실을 감수해야만 한다. 그래서 그런지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미국 FRB가 금리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는 생각도 든다. IMF가 미국의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도 근거가 박약하다는 평가처럼 날로 높아지는 세계적인 비판도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그야말로 전쟁이라 불릴 만큼 심각해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빨리 해소되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오래 갈 것 같다. 그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마도 가장 큰 것은 미국과 중국의 생각이 매우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한 번 미국을 위대한 국가로’라는 슬로건에 담겨 있는 패권국으로서의 욕망과 열정의 불꽃을 영원히 간직하고자 하는 미국과 ‘자력갱생’을 외치며 세상 모든 것의 중심인 ‘중화(中華)’를 재현하고자 하는 중국의 생각은 지금으로서는 도저히 조정될 수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만약,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면 이는 마치 폭풍우 속을 걸으면서 옷자락 하나 젖지 않길 바라는 것과 같다. 어쩌면 지금의 미국과 중국은 중세말기에 영국과 프랑스가 그랬던 것처럼 이제 막 ‘100년 전쟁’을 시작한 지도 모른다.

한·일 무역전쟁 불구 대구-히로시마현 교직원 교류 ‘눈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와 전국히로시마현교직원조합이 한·일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19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사진은 11일 고령 대창양로원을 방문해 일제 강점기 시절 강제 징용된 동포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히로교조 조합원의 모습. 한·일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대구의 교직원 단체가 일본 교직원과 19년째 변치않는 우정을 이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이하 대구전교조)는 히로시마현교직원조합(이하 히로시마교조)과 2001년 의정서를 체결하고 양국을 오가며 민간교류에 나서고 있다.히로시마교조는 1946년 설립된 교직원 단체로 조합원만 5천여 명에 이른다. 히로시마교조와 대구전교조는 2005년 ‘한·일공통역사교재 조선통신사’를 양국 동시에 출판했고 2012년 한일공통역사교재인 ‘한국과 일본 그 사이의 역사’를 내기도 했다.11일 대구전교조에 따르면 히로시마교조 15명은 한국평화학습기행회라는 이름으로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대구를 찾아 한국 평화 학습 여행을 하고 있다.이번 여행의 테마는 교육만이 아니다. 양국의 현실과 직결된 역사적인 과제를 고민하고 바로잡는 것도 주된 목적이다.히로시마교조는 지난 10일 오전 9시 경북대에 들려 ‘한국 대법원 강제노동 판결’이라는 주제로 한·일 기본 협정 해석의 문제와 한국의 대법원 판결은 국제법에 의거해 합법적인 판결이라는 강연을 들었다.이어진 ‘전쟁과 대구사범학교 학생’에 대한 강연에서는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 식민지화의 본질은 일본 교사 양성에 있었다는 이야기가 오갔다.또 이날 대구시 중구 2·28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위안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중구의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는 “일본에서는 여전히 일본이 전쟁의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는 관점으로 교육하는 곳이 많다”며 일제 강점기 시절 위안부나 강제징용 등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히로시마교조를 이끌고 한국을 찾은 모리사키(48) 한국평화학습기행회 단장은 “정치적으로 양국의 마찰이 있을 때마다 시민의 교류가 더욱 필요한 실정”이라며 “역사 현장에서 직접 학습을 한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일본에 전해지는 왜곡된 사실들에 대해 명확히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11일 오전 9시 히로시마교조는 고령의 대창 양로원으로 향했다.이곳은 일제 강점기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된 동포를 보호하고자 세워진 국내 최초 양로원으로 그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장소다. 이후 이들은 합천 원폭피해자복지회관 및 평화자료관 등에 들렸다.12일은 경산폐코발트광산 민간인 학살 현장을 방문해 대구·경북의 아픈 역사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도 갖기로 했다.올해 한국을 찾은 히로시마교조 구성원 중 유일한 한국인인 이승훈(53) 히로시마 평화교육연구소 사무국장은 “히로시마교조 조합원으로서 정확한 지식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못된 정보가 많은 사람을 고통에 빠뜨리는지 알게 됐다”며 “우리가 일본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생각할 수 있는 뜻깊은 여행이었다”고 말했다.조성일 대구전교조 지부장은 “악화된 한·일 관계에도 우리는 히로시마교조와 진솔한 마음으로 교류하고 있다. 히로시마교조의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존중하는 만큼 양국 교직원 단체가 활발한 교류를 통해 아베 정권의 역사수정주의에 대해 차분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와 전국히로시마현교직원조합이 한·일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19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사진은 11일 고령 대창양로원을 방문해 일제 강점기 시절 강제 징용된 동포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히로교조 조합원의 모습.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와 전국히로시마현교직원조합이 한·일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19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사진은 11일 고령 대창양로원을 방문해 일제 강점기 시절 강제 징용된 동포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히로교조 조합원의 모습.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소강국면 한일 경제 전쟁, 탈출구 찾을 때다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던 한일 양국의 경제 전쟁이 소강국면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경제 보복 강경 기조는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런 때에 양국은 사태를 좀 더 냉정히 분석하고 대응해 향후 전략을 세워야 한다. 서로 흠집 내기는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양국 정부가 물밑 교섭을 시작할 때가 됐다. 양국은 어느 정도 자국의 입장과 형편을 알리고 서로 확인했다. 이제 서로 간의 자존심을 접고 사태 수습 수순을 밟아야 할 때가 됐다. 한일 양국은 이번 사태를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다. 국제질서 속의 일원임을 새삼 확인한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과 환율전쟁, 중·러의 공해 침범 등 동북아에 밀어닥친 엄혹한 국제정세 속에 양국이 자존심 싸움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님을 확인했다.강경 일변도를 보이던 일본이 7일 수출 개별 허가 품목을 확대 않고 수출규제 3개 품목 중 일부 허가를 내주는 등 제한을 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우리 정부도 8일 맞대응 조치로 ‘백색국가’에서 제외키로 한 일본에 대한 제재를 사실상 유보하며 화답했다. 양국이 탈출구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특사를 활용하거나 의원 연맹 등을 앞세워도 좋다. 일정 기간 냉각기를 갖고 이달 말쯤 본격적인 교섭에 들어가면 좋을 듯하다.국내의 기류가 달라지고 있는 것도 좋은 징조다. 반일 운동이 ‘반 아베’ 운동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일본은 한국의 반응에 따라 공세 수위를 조절하겠다는 의도로도 분석되고 있지만 한숨 고르면서 그간 전개돼온 양국의 대응책을 짚어보고 시국의 엄중함에 맞춰 국면을 전환하는 것이 사태 해결의 한 방법이다.최근 ‘동경 올림픽 보이콧’까지 외치며 무섭게 일고 있던 ‘NO JAPAN’ 등 일련의 움직임이 ‘아베 정부’와 선량한 일본 시민을 구분하자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바람직한 모습이다. 맹목적인 반일 운동은 본래 취지를 훼손할 뿐 양국의 미래를 위해 전혀 도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도 반일 목소리가 잦아들고 있다.지역의 비교적 차분한 시민 모습도 고무적이다. 우려됐던 민간 차원의 한일 교류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 각 지자체는 계획됐던 한일 교류 행사를 지속하고 있으며 지역 대학들의 일본 문화체험과 현지 연수도 변함없이 진행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민간교류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마주 보며 달리는 질주 기관차처럼 파국을 치닫던 한일 양국은 여기서 멈춰야 한다. 그간의 상처가 쉽게 가라앉지는 않겠지만 7월 이전의 상태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이제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나서야 할 때다.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린 법이다.

한일 간 ‘경제전쟁’ 장기전 대비해야

일본 정부가 7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대상국가)에서 배제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정식 공포했다. 이날자 관보에 개정령을 싣고 오는 2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수출규제 시행세칙인 ‘포괄허가 취급요령 개정안’도 공개했다. 그러나 시행세칙은 기존 기조를 유지한 채 이미 규제에 들어간 반도체 핵심소재 3개 품목 외에 추가 개별허가 품목을 지정하지 않았다.어쩌면 미국의 중재 등을 감안해 일단 속도조절에 나선것으로 볼 수도 있다. 또 향후 한국 측의 대응을 보면서 정책 방향을 결정하려는 속셈일 수도 있다.시행세칙은 수출무역관리령의 하부 규정이다. 1천100여개 일본의 수출 전략 품목 중 어떤 것을 개별 허가 대상으로 변경할 지 결정하므로 국내 기업의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개별 허가 품목이 추가되지 않음에 따라 직접 타격을 받는 분야는 현재로서는 반도체 부문으로 한정된다.무역 관계자들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했기 때문에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추가 수출규제 조치가 나올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분석했다.일본의 추가 규제가 없을 경우 한국기업이 일본 CP(내부자율준수 규정)기업과 거래하면 원칙적으로 특별일반포괄혜택은 유지할 수 있다. 기존 화이트리스트가 받던 수준의 혜택은 일단 유지된다는 것이다.그러나 화이트리스트 배제라는 근본 기조는 변한 것이 없기 때문에 일본이 한국과의 경제전쟁 확전을 유보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세부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후 일본이 어떤 추가 규제를 취할지 주시해야 한다.중소기업의 경우 문제가 심각하다. CP기업과 거래하지 않는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대구와 같은 중소기업 위주의 도시에서는 정도가 더욱 심할 것이다. 중앙 및 지방정부의 대책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시에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경제보복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전으로 어어지거나 고착화 될 가능성이 높다. 민간 부문에서는 일본상품 불매, 일본관광 취소 등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에 대한 국민적 성토 등을 배경으로 정부는 국제규범에 맞으면서도 실효성 있는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뤄지고 있는 일본과의 교류 취소 등은 좀 더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자치단체나 지역 간 축적된 신뢰관계는 계속 유지시켜 나가는 것이 맞다. 일본배제 운동은 민간에 맡겨두는 것이 바람직하다.한일 간 경제전쟁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분야별 더욱 정리되고 다듬어진 대책이 필요하다. 시행착오가 용납되지 않는다.

트럼프가 중국에 말한 '환율조작국'은 무엇? 미중 무역전쟁 격화

사진=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중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했다"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결정했다.이는 전날 중국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이라고 비판한 뒤에 나온 조치로 미중 무역 전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므누신 장관은 "중국이 외환시장에서 지속적이고 큰 규모의 개입을 통해 통화가치 절하는 용이하게 해온 오랜 역사가 있다"고 덧붙였다.미국의 이처럼 강수를 둔 것은 전날 위안화 환율이 역내외에서 달러당 7위안선(포치·破七)를 돌파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미국은 해당 국가에 대해 환율 저평가 및 지나친 무역흑자 시정을 요구하게 되며, 만약 여기서 문제가 시정되지 않으면 해당국에 대한 미국 기업의 투자 제한, 해당국 기업의 미 연방정부 조달계약 체결 제한, 국제통화기금(IMF)에 추가적인 감시 요청 등의 구체적인 제재 조치에 나설 수 있다.online@idaegu.com

정태옥 의원 ‘폭염속 의정활동 눈길 ’

정태옥 의원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대구 북구갑)의 폭염속 국회 의정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한국당의 대표적 대여 공격수로 불리는 정 의원은 6일 국회 운영위 회의를 통해 정부여당을 집중 겨냥, 선제적 포문을 여는 선봉역할을 맡는 등 폭염을 잊은 채 적극적 의정활동상을 보이고 있다.국회 정무위 소속인 정 의원의 이날 운영위 출전은 동료의원의 출장 사·보임에 따른 한시적 운영위원을 맡아 이날 운영위 회의에 참석한다.이미 정 의원은 각종 현안을 둔 TV 대담 토론 프로그램 단골 패널로 잘 알려져 있다.종편에선 정 의원을 시청률을 상승시키는 의원 중 한명으로 꼽고 있다다른 의원들보다 몇 배의 ‘전투력’을 갖추고 있기에 특유의 전투력을 높이산 나경원 원내대표의 적극적 권유로 여름 휴가도 잊은 채 이번에 운영위 회의에 나선 것.정 의원은 이를 통해 청와대를 겨냥, 집중 질의로 대일전쟁의 문제점을 낱낱히 국민들께 보고할 참이다.지난주 국회 본회의에 앞서 열릴 예정인 운영위 회의가 이번주로 연기되면서 정 의원은 준비된 질의도 재정리 해야 하는 등 다소 힘든 일정을 보냈지만 그야말로 한시적 운영위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정 의원은 “올 초부터 일본은 경제보복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이와 관련, 정부는 무슨 준비를 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져볼 작정”이라며 “청와대가 꺼내 들 맞대응 카드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폐기에 대한 당정청 입장과 뒤죽박죽된 대응에 대해 대안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삼국유사 기행-<20> 김유신(하)

신라 삼국통일의 주역 김유신 장군은 사후에 흥무대왕으로 추증되고, 그의 무덤 또한 왕릉급으로 개축된 것으로 짐작된다. 지금 김유신 장군의 묘가 있는 곳은 국립공원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김유신의 업적이 큰 만큼 그의 흔적은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고, 그를 기리는 일도 길게 이어지고 있다. 누가 뭐라 해도 삼국통일의 일등 공신은 김유신 장군이다. 반면 그의 일생은 전쟁으로 얼룩져 있다. 김유신 장군의 흔적은 그가 태어나고 자란 생가터와 재매정, 왕릉처럼 꾸며진 그의 무덤이 남아 있다. 또 그가 청년기의 사랑을 그리며 늘그막에 세운 천관사지, 최고의 장군이 되기 위해 수련한 흔적 단석이 있다. 신라 최고의 장군을 기리기 위한 유적으로 통일전에 기념비를 세우고 영정을 두어 향사를 올리기도 한다. 또 경주시민들의 쉼터 황성공원 가운데 언덕에 칼을 높이 치켜들고 달리는 형상으로 장군의 동상을 세워두고 기념하고 있다. 김유신 장군묘 앞에 흥무왕릉으로 기록된 비가 있다. 흥무왕묘로 새겼다가 고쳐 쓴 흔적이 물을 뿌려보면 드러난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국민들이 역사를 공부하고 익히며 충효의 정신을 배우는 국사 교과서에 소개되어 전하는 것과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의 역사서에서 칭송하는 말들이다.장군은 죽고 없지만, 이름은 길이 후손에 전해지면서 드높아지고 있다. 김유신 장군을 최고의 장군으로 남게 한 전쟁사와 그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흔적과 함께 꾸미는 이야기로 상편에 이어 소개한다. 경주 황성공원 가운데 언덕에 칼을 높이 들고 말을 타고 북쪽을 향해 달려가는 김유신 장군의 동상이 있다.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1977년에 제작됐다. ◆흔적△황성공원 동상: 황성공원 언덕에는 말을 타고 칼을 높이 치며들과 북쪽을 향해 달려가는 김유신 장군의 모습이 서 있다. 박정희 대통령이 지시하며 내린 휘호로 1976년 7월에 시작해 1977년 9월에 준공했다. 장군의 상은 삼국통일의 주역 김유신 장군의 위훈을 되새기며 겨레의 호국정신을 일깨우고, 조국의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 화랑의 정기 넘치는 서라벌 옛터전에 세웠다. 박정희 대통령이 1970년대에 신라 삼국통일을 기념하고, 대한민국의 평화통일을 염원하기 위해 경주 남산의 동쪽 기슭에 통일전을 건축했다. 통일전 입구에 조성된 연못이 하늘을 담고 있다. △통일전: 1977년에 고 박정희 대통령이 남산의 동쪽 기슭에 신라가 이룩한 삼국통일의 위업을 기리고, 대한민국 통일 의지와 염원을 밝히기 위해 건립했다. 통일전에는 신라 삼국통일을 기념하는 기념비와 삼국을 통일하는 데에 큰 공을 세운 태종 무열왕 김춘추와 김유신 장군, 그리고 삼국통일의 대업을 완수한 문무왕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매년 10월7일 신라가 당나라를 축출하고 삼국통일을 이룩한 날을 기념해 통일서원제를 올리고 있다. 김유신 장군묘는 국립공원 화랑지구로 지정된 구역이기도 하고, 흥무공원 바로 위쪽에 위치하며 옥녀봉 등산로에 접해 있어 시민과 역사문화를 공부하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김유신 장군묘: 김유신 장군의 묘는 서악마을 옥녀봉 기슭에 왕릉처럼 조성되어 있다.국립공원 화랑지구로 지정되어 주변이 공원으로 꾸며져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봉분은 신라 중기 왕의 무덤크기로 흙이 무너지지 않도록 호석을 두르고, 12지신상을 돋을새김했다. 특이하게 쥐와 용의 지신상은 보주를 들고 있어 눈길을 끈다. 흥무공원 입구에 김유신 장군의 어록 중에서 “성공하기도 쉽지 않지만 수성 또한 어렵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는 말을 한자와 한글로 풀어 새긴 어록비가 있다. △흥무공원: 김유신 장군은 죽은 이후에 흥무대왕으로 추서됐다. 이를 기념해 국립공원 화랑지구 김유신 장군의 묘가 있는 입구에 공원을 조성했다. 흥무공원 돌비석 옆에 높은 화강암에 “성공하기도 쉽지 않지만 수성 또한 어렵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는 장군의 어록비를 세워두고 있다. 공원에는 화장실과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과 벤치, 산책로, 야생화와 다양한 초목들을 심어 아름답게 꾸며 힐링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새로 쓰는 삼국유사: 김유신의 사랑과 전쟁△김유신의 사랑: 신라 화랑은 나라의 꿈이자 희망이었다. 그들이 자라 장군이 되었고, 대신으로 성장해 나라를 경영하는 주인공이 되었다. 청년들은 화랑이 되는 것이 최고의 희망이었다. 나라에서는 꿈동이 화랑들의 연무장을 월성에서 내려다보이는 남산들에 마련했다. 김유신 장군의 묘를 둘러싸고 있는 호석에는 12지신상이 두텁게 양각되어 있다. 특이하게 쥐와 용의 신상은 보주를 들고 있다. 평복 차림의 쥐의 신상이 보주를 들고 있다. 김유신 장군의 묘를 둘러싸고 있는 호석에는 12지신상이 두텁게 양각되어 있다. 특이하게 쥐와 용의 신상은 보주를 들고 있다. 평복에 무기와 보주를 들고 있는 용의 신상. 연무장에서는 무예를 닦기도 하고, 체력단련, 군사전략을 소화하는 다양한 훈련이 진행되었다. 나날이 청년들의 기합과 고함소리,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훈련을 마친 화랑들은 축국으로 체력단련, 화합하는 전술을 터득하곤 했다. 특히 김유신은 무술의 고수답게 축국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리더로 성장했다. 축국에서도 유신의 솜씨는 상상을 불허하는 기술과 투지, 예술적 기술, 지구력으로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어느 날 김유신이 길게 찬 공이 천관의 뒤뜰로 날아가 된장독을 깨뜨렸다. 천관의 어머니는 날카로운 성정으로 공이 담을 넘어올 때마다 불같이 화를 내었다. “전쟁통에 도대체 청년들이 칼이나 닦을 일이지, 축국은 무슨 축국이야?” 이러한 날벼락 때문에 화랑들은 감히 공을 줍기 위해 선뜻 담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유신은 “내가 찬 공이니 내가 주워오지”라며 대문을 두드렸다. 운명의 이날 천관녀가 혼자 글을 짓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공이 말을 듣지 않고 그만 미녀가 계신 집 담을 넘어버렸어요”라며 싱글싱글 웃으며 들어서는 장군의 기상을 보고 천관은 첫 눈에 반해버렸다. 황성공원 김유신 장군 동상으로 오르는 계단이 가파르게 길게 조성되어 있어 운동선수들의 훈련장소로도 활용된다.유신 또한 긴 머리를 단정하게 땋아 묶고, 가는 허리를 감아내린 치마 아래로 하얀 발목과 짙은 속눈썹 속에 검은 눈동자로 “앞으로는 장독을 넘보지 않도록 공을 잘 길들여주세요”라며 청아한 목소리의 주인공을 보고 그 자리에 얼어 붙어버렸다. 한동안 마주 보고 선 채 정신을 놓고 있던 선남선녀들은 “유신아, 해 넘어가겠다. 빨리 와라”고 독촉하는 화랑들의 목소리에 화들짝 정신을 차렸다. 황성공원은 경주시의 허브기능을 담당하는 힐링명소다. 특히 서편의 소나무숲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날 이후 유신은 천관녀의 집으로 공을 길게 차 넣고는 자청해서 공을 줍는다는 명분으로 들락거렸다. 둘은 급기야 물불을 못가리는 연인으로 발전해 성내에 소문이 쫘악 퍼졌다. 하루는 유신의 어머니 만명부인이 “선조들의 명예를 드높여야 할 청년이 엉뚱한 곳에 정신을 팔아서야 무슨 일을 할꼬?”라며 걱정을 털어놓았다. 유신은 금방 꿇어앉아 사죄의 말을 올리고 천관녀와의 결별을 다짐했다. 이어 무예를 닦고, 나라의 일을 배우는 데 열중했다. 김유신 장군 묘 입구는 길게 백일홍과 다양한 꽃나무들이 사열하듯 두 줄로 서서 방문객들을 반긴다. △천관 유신의 아들 용으로 키우다: 그사이 천관녀는 아이를 가진 몸으로 유신을 오매불망 기다리다 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유신의 장래에 누가 될까 우려해 깊은 밤을 틈타 짐을 꾸려 동해로 이사를 했다. 유신을 빼닮은 옥동자를 낳은 천관은 아이의 범상한 기질을 한 눈에 알아보고 기림사 원효대사를 찾아가 거두어 주기를 당부했다. 유신과 천관의 첫 글자를 따 유천이라 이름 지어진 아이는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깨우쳤다. 원효의 가르침을 그대로 흡수하듯 터득한 유천은 광유선승의 흔적을 더듬다 깊은 토굴에서 선승의 깨우침이 담긴 심법과 무학의 이치가 담긴 책을 발견해 세상의 오의를 터득했다. 원효대사는 유천을 찾아 나섰다가 역시 선승의 혈사에서 아무도 모르게 입적했다. 유천은 과거사와 미래를 꿰뚫어 보는 혜안을 가지게 되었다. 훗날 아버지 김유신이 당나라 군사와 왜군들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호국사찰 원원사를 창건하고, 운영하는 데 숨어서 도움을 주었다. 원원사지 준공을 앞둔 어느 날, 장군이 군사 몇을 대동해 말방리 해변까지 순찰 중이었다. 이때 날랜 왜구 척후병 100여 명이 급습해왔다. 나이가 든 장군은 물러났다가 다시 조여드는 왜병들의 조파진에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급보가 원원사로 날아들자 유천은 구원병들이 미처 출병하기도 전에 나는 듯 달려가 왜병들의 진을 허물어뜨려 퇴로를 열었다. 이어 유천이 왜병들을 압박하며 밀어내는 시간에 원병들의 말발굽소리가 높아지자 왜구들은 후퇴하기 시작했다. 김유신 장군은 노구였으나 싸움의 기세를 읽고 힘을 내 적을 크게 무찔렀다. 유천의 신출귀몰한 전법과 활약에 크게 놀란 왜병들은 원원사 기습 이후 한동안 신라를 넘보지 못했다. 유천은 이에 앞서 김유신 장군이 죽음을 앞두고 최후의 결전을 벌이던 매초성 전투에는 백의군사로 출전해 아무도 모르게 당군의 장수 기를 꺾고, 당군 주력부대의 힘을 빼는 역할로 신라가 대승하도록 하는 활약을 펼쳤다.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룩하는 데 최고의 공헌을 한 김유신 장군 뒤에는 장군도 모르는 아들 유천이 있었던 것이다. *기획연재 중 ‘새로 쓰는 삼국유사’는 역사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지만 새로운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해 인위적으로 구성한 픽션입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영천시, 6·25전쟁 제69주년 행사 및 안보결의 대회 개최

영천시는 지난 25일 영천시민회관에서 6·25 참전유공자회 영천시지회 주관으로 ‘6·25전쟁 제69주년 행사 및 안보결의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6·25 참전유공자, 기관단체장, 학생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목숨을 바쳐 조국을 지킨 6·25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전쟁이 남긴 상처와 교훈을 되살려 안보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됐다.행사는 6·25전쟁의 참상과 교훈을 기록한 안보 영상 상영, 영천시 인구늘리기 동참 결의에 이어 모범유공자 표창, 박상대 6·25참전유공자회 지회장 회고사, 국가유공자 명패 전수, 안보 다짐 결의 순으로 진행돼 나라사랑 정신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영천시는 지난 25일 영천시민회관에서 6·25 참전유공자회 영천시지회 주관으로 ‘6·25전쟁 제69주년 행사 및 안보결의 대회’를 개최했다.박웅호 기자 park8779@idaegu.com

한국자유총연맹 상주시지회 6.25전쟁 상기하는 주먹밥 행사

한국자유총연맹 상주시지회는 지난 25일 왕산역사공 광장에서 6·25전쟁 참전유공자 및 연맹회원 8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6·25전쟁 제69주년 보훈행사 및 호국영웅 위로연을 개최했다. 사진은 전쟁 당시를 회상하며 보리주먹밥 체험행사를 했다. 한국자유총연맹 상주시지회는 지난 25일 왕산역사공 광장에서 6·25전쟁 참전유공자 및 연맹회원 8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6·25전쟁 제69주년 보훈행사 및 호국영웅 위로연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나라를 지킨 호국영령들의 희생과 공헌정신을 기리기 위해 전쟁의 참상과 당시의 모습이 담긴 사진전, 대형태극기 만들기 체험, 국가영웅 포토존이 운영됐다. 또 피란시절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주식으로 먹었던 보리주먹밥, 보리개떡, 건빵 등 체험 시식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상주공업고등학교 관악대의 반주에 참전유공자들이 ‘6·25의 노래’를 불러 세대 간 소통과 화합하는 자리가 됐다. 한국자유총연맹상주시지회 이동영 회장은 “이번 행사가 전쟁의 참상을 되돌아보고 나라의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이 땅에서 참상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안보의식 강화에 다함께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권순진의 맛있게 읽는 시…三代

三代/ 하종오그의 아버지는 국방군에 징집되어/ 서울 수복에 나가며 그의 어머니에게 말했다/ 살아서 돌아올게요/ 정말로 인민군하고 육박전하고도 살아서 돌아와/ 고향에서 새로 초가집 짓고 감나무 심고 그를 낳았다/ 이제 전쟁은 없을 거라고 믿었다// 이십여 년 후,/ 가난이 지긋지긋했던 그는 파병군에 지원하여/ 베트남 전에 나가며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말했다/ (중략)이제 아들만은 전쟁에 안 나갈 거라고 믿었다// 그리고 이십여 년 후 어느 날,/ 대학생이 된 그의 아들이 군대 가게 된 날/ 그와 그의 아내가 먼저 말했다/ 너무 잘 하지도 말고 너무 못 하지도 말고 몸만 성해라/ 어김없이 군인이 되었다 그의 아들은/ 어디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전쟁에 대비하여/ 오직 죽거나 죽이러 갈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시집 『반대쪽 천국』 (문학동네, 2004)............................................................ 6·25 전쟁 발발 69년, 휴전 이후로도 66년이나 지났음에도 한반도는 아직 전쟁의 불안을 말끔히 씻어내지 못하고 있다. 남북 8천만 겨레 모두가 종전선언을 희망하는데도 합의가 안 되는 이유가 무얼까. 종전선언을 하면 미국은 한반도 미군주둔 명분이 없어지고 한반도에 미국의 영향력이 떨어지게 되면 중국과 패권전쟁을 하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중국에 대한 견제력이 약화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 하겠다. 이러한 역학관계를 잘 이해하는 북한에서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이후에도 미군의 주둔을 양해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미국이 그 카드를 쉽게 꺼내지 않는 것은 완전한 비핵화와 미국에 대한 굴복 없이는 한반도 긴장상황에서 우려먹을 게 아직은 더 많다는 방증이 아닐까. 그것은 중국도 마찬가지다. 북한을 지렛대로 활용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 그럼에도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체제안정과 경제적 발전을 도모해야하는 절박한 입장에 놓여있다. 물론 전쟁의 불안을 제거하고 평화체제와 공동번영으로 가는데 우리가 주저할 이유는 없다. 미중 역학관계와 상호 불신이 주요 원인임을 부인할 수 없다. 또 하나 내부 분열에도 그 원인이 적지 않아 보인다. 한국당은 ‘북한 소형 목선 경계 실패’사건을 규탄하면서 지난 21일 국회에서 안보 의원총회를 열었다. 그들은 이번 경계 실패가 지난 9·19 남북군사합의에 의해 초래된 것으로 규정하고, 남북군사합의 폐기를 당론으로 내걸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평소 자신들 진영과 코드가 맞는다고 생각했던 극우보수인사를 초청해서 강연을 들었다. 그러나 정작 그는 남북군사합의와 이번 경계실패 사이에 직접적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경계심과 경각심이 저하되었을 수는 있다고 했다. 이처럼 보수적 안보관을 지닌 박 교수조차 남북군사합의와 경계 실패의 직접 연관성을 부인하는데도 한국당은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를 견지했다. 엄청난 국방비를 쏟아 부으며 유지되는 군이 북에서 내려온 목선 하나 파악하지 못했냐고 추궁하면 정부도 할 말이 없으리라. 그러나 억지를 써가며 안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문제는 있어 보인다. 3대를 이어오며 우리 민초가 바라는 건 오직 이 땅에 모든 철조망이 걷히고 남과 북이 자유롭게 왕래하는 그날이 아닌가.

상주시, 6·25전쟁 제69주년 행사 개최

상주시는 25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전쟁 제69주년 행사’를 했다. 사진은 보훈대상자들이 6·25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상주시는 25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6·25전쟁 제69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상주시지회(지회장 최영근) 주관으로 보훈단체장, 6·25 참전용사와 보훈가족,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호국 정신을 선양한 보훈대상자 6명에 대한 표창과 함께 기념사, 격려사, 6·25 노래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자라나는 전후 세대들에게 호국 안보 의식을 고취하고 국민들에겐 안보 의지를 다지고 시간이 됐다. 또 동족상잔의 비극인 그날의 아픈 기억을 상기하면서 참전 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예우의 시간을 가졌다. 황천모 상주시장은 기념사에서 “앞으로 국가유공자를 예우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청도군 6·25전쟁 69주년 기념식

청도군은 25일 모계중·고등학교 체육관에서 6·25전쟁 69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은 6·25전쟁의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고, 참전 용사의 위훈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김산희 기자 sanhee@idaegu.com

영양군, ‘6·25전쟁 제69주년’ 기념식 개최

영양군은 25일 문화체육센터에서 지역 보훈단체장과 기관장, 유가족, 국가유공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전쟁 제69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영양군, ‘6·25전쟁 제69주년’ 기념식 개최황태진 기자 tjhwang@idaegu.com

문 대통령, 6.25 전쟁 참전유공자 오찬...“전쟁 걱정없는 한반도 만들어야”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군과 유엔군 참전유공자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두 번 다시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6.25 전쟁에 참전한 국군 및 유엔군 유공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내년은 6.25 70주년이 되는 해로 1953년 7월 27일, 전쟁의 포연은 가셨지만 아직 완전한 종전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청와대는 그동안 6.25 전쟁 참전유공자들이 국군의 날 등을 계기로 현역 장병들과 함께 청와대에 초청된 적은 있었지만 대통령이 참전유공자들만 따로 청와대로 초청해 위로연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참전 유공자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오늘 함께하고 있는 미래세대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소중한 역사로 기억하면서 평화의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선양과 보훈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6.25 전쟁 참전국 중 가장 많은 인력과 장비를 파견한 미국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문 대통령은 “69년 전 세계 22개국 195만 명의 젊은이들이 전쟁이 발발한 대한민국으로 달려왔다”며 “그 중심에 미국이 있었다. 가장 많은 장병이 참전했고 가장 많은 희생을 치렀다”고 말했다.이날 오찬 행사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해 주신 여러분께’를 주제로 진행됐다.특히 전쟁영웅이면서 전후 전쟁고아들을 돌봤고 ‘미국 역사상 최고의 전쟁영웅 16인’에도 선정된 고 김영옥 대령의 유가족과 유엔군 참전용사 재방한 사업으로 한국을 방문한 미군과 교포 참전용사 37명이 함께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