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전통한옥 체험프로그램, 국내외 관광객에게 인기

안동시의 전통 한옥 체험프로그램이 국내외 관광객에게 인기다.안동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2019년 전통한옥 체험프로그램 운영사업’에 선정돼 전통한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전통체험 프로그램과 고택음악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고택을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각종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이다.전통한옥 대상지는 선성현 한옥체험관, 군자마을, 오류헌, 수곡고택, 만소당, 행복전통마을(구름에), 목화당 등 모두 7곳으로 각양각색의 체험 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특히 최근 체험형으로 변모하고 있는 국내 관광 트렌드와 한국 고유의 문화체험을 선호하는 외국 관광객 수요에 맞춰 고택을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대표적인 예로 고택음악회, 전통혼례 재연행사, 전통음식(고추장·두부·안동식혜·북어 보푸라기 등) 만들기, 한지 제책 체험, 목화농장 체험 등 타지역과 차별화된 전통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올해 전통한옥 행사는 세 차례 더 진행된다. 26일 경북도청 한옥마을 내 만소당에서 ‘세계는 하나’라는 주제로 팥죽 체험, 한복 만들기, 한옥 야밤 극장이 준비돼 있다.오는 27일에는 수곡고택에서 전통혼례 시연 및 신행 행렬을 볼 수 있다. 다음달 2일에는 하회마을 내 목화당에서 재즈가요, 팝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고택음악회가 열린다.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경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구절초음악회

꽃과 문화재가 어우러진 사적공원에서 ‘구절초음악회’가 열린다. 역사문화도시 경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가을음악회다.신라문화원이 26일 오후 4시부터 서악마을 삼층석탑 일대 구절초 꽃단지에서 ‘구절초음악회’를 개최한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꽃밭 음악회의 마지막 찬스다.구절초음악회는 신라문화원이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테마여행 콘텐츠 공모 사업에 선정된 ‘7080 얄개들의 복고축제’와 함께 병행, 진행해 중장년들이 추억을 소환하는 한바탕 복고축제로 추진한다.음악회에는 흘러간 7080세대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인기가수들이 흥겨운 공연무대를 꾸민다. 갯바위의 통기타가수 양하영, 젊은 미소의 주인공 그룹사운드 건아들 등이 출연, 가을의 정서를 무르익게 하는 분위기를 연출해 참가자들을 동심으로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26일 열리는 구절초음악회는 구절초가 절정을 이뤄 분위기가 한층 무르익을 전망이다. 이날 무대는 그대 그리고 나로 유명한 소리새, 가람예술단, 자명 스님, 신바람 고고장구 등의 다양한 장르로 공연이 이어진다.음악회 당일 현장에서 교복과 복고풍 복장을 대여한다. 누구나 추억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 구절초차를 무료 제공하고, 서악마을 샛골부녀회원들이 부추전과 군고구마 등의 간단한 먹거리도 판매한다.진병길 신라문화원장은 “문화재 주변에 꽃을 심었더니 10여 평의 문화재 관람공간이 2천여 평의 문화자원이 되면서 문화재 가치도 높아지는 것 같다”면서 “구절초 축제와 연계해 문화재 활용을 통한 관광자원화 사업 기반 조성에도 노력할 계획”이라 말했다.한편 신라문화원은 2011년부터 문화재돌봄사업단을 발족해 문화재 주변에 구절초 단지 및 삼국통일 테마로 등을 조성, 문화재 산업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청소년 교육, 기업연수 유치, 공무원 교육, 고택음악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나라얼연구소 ‘제6회 전통상례문화 국제학술대회’18일 개최

‘제6회 전통상례문화 국제학술대회’가 18~19일 이틀간 경산 하양읍에서 개최한다.나라얼연구소가 주최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올해 3·1 독립만세 운동 100주년을 맞아 우리 민족의 설움을 안고 간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한편 만주에서 온 우리 상여를 소재로 ‘100년 만의 만주에서 돌아온 우리 상여’란 주제로 열린다.18일에는 박환 수원대 교수의 ‘만주로 간 한국 동토의 삶’, 진병길 신라문화원 원장의 ‘역사를 바꾼 죽음 스토리를 품은 서악마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이 열린다.이어 ‘만주로 간 한국 동포의 삶과 생로병사’란 주제로 강위원 전 경일대 교수가 ‘1940년대의 만주의 한국 상여’를, 노로브냠 단국대 교수가 ‘몽골고원에 살아 숨 쉬는 유목민의 죽음관’에 대한 발표를 한다.‘죽음을 넘어선 안중근의 삶’이라는 주제로 최봉태 변호사 발표와 김샛별 일본총합지구환경학연구소 교수의 민속인류학자가 바라본 무학사 상례 문화 발표도 이어진다.권용근 영남신학대 총장이 좌장을 맡아 국내외 학자들의 종합토론도 벌인다.둘째 날인 19일은 오전 10시 경산시 하양읍 하양공설시장 둔치에서 ‘슬픔을 떠나 기쁨으로 돌아오다’란 소주제로 특별행사가 열린다.이 행사에는 특별히 ‘만주 상여’와 정영만 중요무형문화재 제82-라호 기능보유자가 특별 제작한 종이꽃으로 화려하게 만든 기독교식 꽃상여가 등장한다.만주 상여는 일본강점기인 1938년 대구역을 거쳐 만주로 이주해 어렵게 생활하던 경남 합천과 밀양지역 출신 동포들이 장례 때 사용했던 것이다. 중국 문화혁명 때 불태워 사라진 뒤 1970년대 새로 제작돼 2001년 7월 한 동포 할머니의 장례식 때 마지막으로 사용됐다.우리 동포들의 애환을 간직한 이 만주 상여는 마을회의를 거쳐 영구보전을 위해 2013년 한국전통상례문화를 연구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나라얼연구소로 이전해 보관하고 있다.특별행사는 무용가로 88올림픽 등에서 안무를 담당했던 진경희씨가 총 연출을 맡아 진행한다.1910년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안중근 의사를 달성 화원읍 설화리 주민들로 구성된 상두꾼들이 만주 상여와 기독교식 꽃상여로 운구해 하늘길로 인도한다는 상여행렬을 연출한다.이 밖에도 강위원·권정호 사진작가의 사진 전시회와 전통 목상여 등 전통 상여들도 전시한다.황영래 나라얼연구소장은 “우리나라 전통상례문화의 숨겨진 가치와 현대적 의의가 무엇인지 어떻게 창조적으로 계승할 것인지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강수명 경산시의회 의장 동정

강수명 경산시의회 의장은 18일 오전 10시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개최되는 ‘제6회 한국전통상례문화 전승 및 세계화 방안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 축사한다.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적극적 가격표시, 전통시장 활성화 시킨다

“가격표시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향상시켜 시장과 가게에 도움이 됩니다.” 대구시는 18일까지 소비자 지도점검 모니터단을 구성해 전통시장 내 소매점포를 대상으로 제품의 판매가격을 표시하도록 현장 교육과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친다. 이번 가격표시제 지도점검은 지역 소비자단체 추천자로 구성된 모니터단이 가격표시제에 취약한 전통시장 내 소매점포 대상으로 가격표시제가 무엇인지, 가격표시를 왜 해야하는지, 표시하는 방법 등에 대해 현장 교육한다. 대구시에서 제작한 가격안내표 7천 개를 모니터요원이 재래시장 소매상인들에게 나눠준다. 가격표시제는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 및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소비자에게 정확한 가격정보를 제공하고 공정한 거래관행을 정착하기 위해 판매업자에게 해당물품의 판매가격을 표시토록 하고 있다.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을 비롯해 의류, 한복, 안경, 시계, 장난감 소매업 등 51개 소매업종은 판매가격 표시의무 대상이다. 광역시는 51개 소매업종의 매장면적이 17㎡ 이상인 경우 실제 판매가격을 표시해야 한다. 매장면적이 17㎡ 미만이더라도 대규모점포 내의 모든 소매 점포는 판매하는 모든 품목에 대해 판매가격을 표시해야 한다. 대규모점포로 등록된 재래시장 내의 매장면적 17㎡ 미만인 소매점포는 제외된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대구 달성군 옥포어린이집 ‘전통혼례 체험’

대구 달성군 옥포읍 공립 옥포어린이집은 최근 어린이집에서 ‘전통혼례 체험’ 활동시간을 가졌다.이번 전통혼례 체험에서 어린이들은 직접 신랑, 신부, 시자, 함진아비 등의 역할을 정해 체험활동을 했다.체험활동에는 7세 원아 15명, 6세 원아 22명, 교사 5명, 봉사자 1명이 전안례와 교배례, 관세례, 교배지례, 서천지례, 서배우례, 합근례, 서부모례, 예필선언 등의 순서대로 혼인 문화를 체험했다.방승희 원장은 “혼례문화 체험을 통해 올바른 예절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전통혼례 체험이 인성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체험활동에 참여한 한 원아는 “이번 체험을 통해 옛날에는 이렇게 결혼식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이번 체험활동에 옥포읍 신당리 윤장균 노인회장이 집례를 맡았다. 노인회 어르신들이 호박전 등 잔치 음식을 마련해줘 더 풍성한 혼례 체험시간이 됐다.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예천군, 전통 활과 양궁을 모티브로 ‘2019예천세계활축제’ 개최

예천은 대한민국의 전통 활(국궁) 제작의 주산지다. 특히 한국 양궁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은 고장이기도 하다.다시 말하자면 전통 활의 맥을 지키고 전파, 보존하는 고장으로 세계 양궁을 제패한 곳이다. 예천을 일컬을 때 국궁의 고장, 양궁의 메카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수식어가 붙는다.예천은 예로부터 전통 활 제작의 궁시장들이 대거 배출된 지역이다. 일제강점기 때 끊어졌던 전통 활(국궁) 제작의 명맥을 재현한 고장으로 전국의 활 제작 궁장들의 70% 이상이 예천의 활 제작기법을 전수받았다. 그들에 의해 국내 전통 활의 맥이 이어지고 있다.또 예천만의 전통문화를 간직한 차별화된 ‘활’을 소재로 ‘예천세계활축제’가 격년제로 10월에 열린다. 전통 활과 양궁을 결합한 다양한 콘텐츠로 지구촌을 하나로 묶는 축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한국축제콘텐츠협회가 주최한 예천세계활축제는 ‘2015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 축제콘텐츠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활’의 고장 예천의 이미지에 부합하는 ‘활’을 소재로 국내에서 처음 개최한 것을 인정받았다.2019년 예천세계활축제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한천체육공원에서 열린다.올해 축제 특징은 각궁(角弓·조선시대 대표적인 활로 대나무에 물소뿔 등 다양한 재료를 붙여 만들어 활 채의 탄력을 극대화 시킨 것)을 생산하는 전국 궁장들을 한자리에 모아 그들이 제작한 각궁과 제작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또 세계전통활쏘기대회를 열어 축제의 주제가 ‘활로 하나 되는 세계’인 만큼 세계 20여 개국의 전통 활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이색적인 볼거리가 있다.국궁에 뿌리를 두고 있는 예천은 양궁 최초 국제대회 금메달리스트인 김진호 선수를 비롯한 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한 명성에 걸맞은 양궁동호인 대회인 전국 양궁동호인대회도 개최한다.이 밖에 필드아처리(야외 사냥체험)를 즐길 수 있고 활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 활 서바이벌대회를 통해 박진감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김학동 예천군수는 “지역 역사성을 바탕으로 한 예천세계활축제가 대한민국 대표 체험형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많은 관람객이 찾아 전국에서 유일한 활축제를 즐기고 예천을 적극 홍보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권용갑 기자 kok9073@idaegu.com

소상공인·전통시장 지원 사업 확대로 대구 소상공인지원센터 포화상태

대구의 소상공인지원센터가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등으로 인한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지원 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포화상태인 것으로 8일 나타났다.이에 추가 설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2월까지 대구에는 3개의 소상공인지원센터가 운영됐는데 현재는 남부센터와 북구센터 등 2개만 운영되고 있다.남부센터는 중구, 남구, 달서구, 달성군 등을 담당하고 있고 북부센터는 동구, 서구, 북구, 수성구 등을 담당하고 있다.특히 동구와 달성군의 경우 관할센터로 접근함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또 최근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등으로 인해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지원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현재 인원으로는 효율적인 지원이 이뤄지기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경산의 소상공인 또한 북부센터로 방문하고 있어서 업무량에 과부하가 발생하고 있으며 지역 간 형평성을 고려하면 대구에 소상공인지원센터를 하나 더 설립해야할 필요성이 중소기업 통계로도 여실히 드러났다.소상공인지원센터 당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대구가 9만9천56개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인천이 9만2천313개, 울산은 7만8천830개 순으로 나타났다.김 의원은 “최저임금, 노동시장 단축 등의 현 정부의 문제로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이 폭주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민원을 해결할 지원센터는 부족하다”며 “지역 간의 균형과 형평성을 위해서도 소상공인 정책을 제대로 시행할 지원센터를 추가 설립해 대구지역 소상공인들의 고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그냥 놔두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다

그냥 놔두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다오철환객원논설위원 한동안 국내유통산업을 석권했던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인방이 올해 2분기에 나란히 적자를 냈다. 온라인쇼핑몰의 등장으로 인하여 오프라인 시장이 쪼그라든 까닭이다. 대형마트 전성기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든다. 이젠 대형마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판이다. 그런데 현실은 아직도 대형마트를 규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마트는 한 달에 두 번씩 의무적으로 휴업해야 하고, 밤 12시부터 오전 8시까지 영업할 수 없다. 약자를 보호하고 불공정을 개선하려는 의도다. 전통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대형마트를 규제함으로써 전통시장이 활성화된다면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러나 당초 의도한 선의가 실현되었는지는 부정적이다. 대형마트의 매출은 의도한 대로 줄어들었으나 그만큼 전통시장이 활성화 되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대형마트가 휴업한다고 전통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은 없고 소비자만 불편할 뿐이다. 영업의 자유에 대한 부당한 제한이고 자유시장경제원리에도 어긋난다. 사업의 흥망성쇠는 정부가 아니라 시장과 소비자가 판정한다. 전통시장은 과보호로 자생력을 잃었고 대형마트는 과잉규제로 비틀거리고 있다. 그냥 놔둬도 온라인으로 넘어갈 걸 괜히 오두방정을 떤 꼴이다. 정말 세금이 아까운 한심한 행정이다. 대형마트 규제는 기본 발상부터 잘못되었다. 기존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잘되는 대형마트를 규제할 것이 아니라 침체된 전통시장을 손보는 것이 옳은 방향이다. 세상이 바뀌고 소비행태가 변하면 유통형태도 그에 맞춰 적응해야 살아남는다. 좌판이나 노점 중심의 전근대적인 유통형태가 전통이라는 생각도 시대착오적 편견이고, 낙후된 시장을 전통이라며 보존해야 한다는 사고도 감상적 오류다. 전통시장이 낭만적 풍경을 보여줌으로써 관광객들에게 인간적인 색다른 추억을 제공해 줄 수는 있다. 그런 이유로 낙후된 상태를 계속 유지하기엔 전통시장 종사자들의 희생이 너무 크다. 기존 전통시장 정책은 지난 세월에 대한 향수를 시장에 잘못 접목한 측면이 있다. 전통시장이 유통 환경 변화에 순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정책이 유용하다. 잘 대응하고 있는 자를 잡는다고 뒤처진 자에게 그 반대급부가 돌아가진 않는다. 뛰는 자의 발목을 잡는 규제가 아니라 뒤처진 자의 실력을 배양해주는 전향적인 자세로 정책발상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수준에 상응하는 하드웨어적인 요소뿐 아니라 최신 경영기법과 글로벌 동향 같은 소프트웨어적 노하우를 병행·지원해야 효과적이다. 새로운 정보화 추세에 맞춰 현대적으로 변신하도록 전통시장을 지원하는 방법이 상생하는 길이다. 최근, 의무휴업 등 대형마트 규제를 복합쇼핑몰로 확대하려는 반동적인 법이 여당의 발의로 국회에 계류 중이라 한다. 무단히 대형마트 발목을 잡은 것도 모자라 복합쇼핑몰까지 물고 늘어지려는 모양이다.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자는 의도라면 이 또한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정책이다. 정책실패가 뻔히 보인다. 온라인쇼핑몰이 급격히 뜨고 있다고 이를 규제해야 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질까 두렵다. 앞서 나가는 자를 규제해야 한다는 발상은 변화를 거부하고 함께 주저앉자는 말과 진배없다. 불합리한 규제와 관련하여 흔히 ‘붉은깃발법’과 ‘모자법’이 인구에 회자된다. ‘붉은깃발법’은 마차업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자동차의 최고속도를 도심에서 시속 3km로 제한하고, 마차가 붉은 깃발을 꽂고 달리면 자동차는 그 뒤를 따라가도록 했던 19세기 영국의 법이었다. ‘모자법’은 영국 모자 제조업자들과 경쟁관계에 있던 아메리카 식민지의 모자 제조를 금지하기 위해 만든 법이었다. 모자를 쓰던 영국 신사들이 자전거를 타기 위해 모자를 쓰지 않자 자전거를 사는 사람들에게 모자를 의무적으로 구매하도록 강제하기도 했다. 지금 보면 정말 코미디다.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에서 유래한 황당한 법들이라는 점에서 ‘유통산업발전법’의 규제조항도 한 통속이다. 시대착오적 사례로 교과서에 실리기 전에 대형마트 규제를 철폐하고 유통산업이 함께 윈·윈 할 수 있는 방책을 찾아야 한다. 묘책이 없으면 그냥 놔두는 것이 좋다. 공정한 룰만 정해두고 나머진 개인의 자유로운 창의에 맡겨두면 된다. 우리나라가 IT 강국이 된 것은 초창기에 규제가 없었기 때문이었다는 말을 흘려듣지 말아야 한다. 정치가 표의 사이렌에서 벗어나야 하듯이 행정은 규제의 유혹을 떨쳐버려야 한다. 때론 그냥 놔두는 것이 상책이다.

김규환, 10년 간 전통시장 화재로 560억 원 재산피해

지난 10년간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약 560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전통시장이 사실상 화재에 무방비 상태란 지적이다. 24일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이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전통시장 화재안전점검 종합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전통시장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는 558억7천만 원이다.하지만 전기안전공사가 지난해 전국의 363곳 전통시장, 4만6천852점포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A등급 30개소(8.3%), B등급 222개소(61.1%), C등급 99개소(27.3%), D등급 12개소(3.3%) 등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D등급 이하 즉시 전기시설 개선이 필요한 시장은 대구 월배시장을 비롯해 서울 우림시장, 부산 수정시장·부산평화시장·보수종합시장·창선시장 등이었다. ‘D등급’(안전도 60이상)은 중대한 부적합 사항이 발생해 즉시 개보수 또는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하는 상태를 말한다.대구 월배시장의 경우 총 107개 점포 가운데 D등급이 49개, E등급이 2개로 D등급 이하 점포율이 절반 가량(47.6%)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 “전통시장은 도심과 주택가의 상점가 주변에 위치하고 점포의 밀집화로 화재사고 발생시 대형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안전점검 결과에 따라 각 점포의 부적합 전기설비의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철저한 안전관리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24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종가문화 소통의 장 열려

종가문화의 보존과 활용, 발전적 계승을 모색하는 종가 포럼이 24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도내 종손·종부는 물론 유림단체, 학계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경북도와 한국국학진흥원이 12번째로 마련한 이번 포럼 주제는 ‘근·현대를 이어온 종가’로 일제강점기와 해방 격동기를 거치며 국권회복과 가문 재건을 위해 헌신해온 종가의 사회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취지로 기획됐다.이에 한국국학진흥원과 경북독립운동기념관, 그리고 종가에 소장돼 미공개된 자료 50여 점이 ‘독립운동에 앞장선 명가의 후예들’이란 주제로 선보인다.특히 3·1만세운동과 8·15광복기념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지는 태극기 2점 원본이 최초 공개된다.전자는 오회당 남상룡(1887~1955)이 1919년 안동군 임동면 챗거리에서 만세시위에 사용했다고 전하며, 후자는 광산김씨 탁청정공파 문중에서 8.15해방을 기념해 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이 밖에도 경술국치 후 자결한 안동김씨 양소당의 김택진(1874~1910), 학종종손인 파락호 김용환(187~1946)의 유품, 그리고 심산 김창숙(1879~1962)선생의 친필 병풍도 공개된다.이번 포럼에는 경기지역의 유수한 종가도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하고 경북과 경기 종가 간 업무협약 체결로 전국적인 종가문화협의체 구성의 계기로 삼는다.학술행사로는 김희곤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과 김준형 한신대 교수가 ‘일제 강점기 종가의 독립운동과 21세기 사회적 역할’을 주제로 경북과 경기 종가의 독립운동에 대한 열띤 강의를 펼친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어려운 여건에도 고유한 정신과 전통을 올 곧이 지켜온 종손과 종부의 노고에 감사하며 전통문화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지역 전통시장서 가을축제 개최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하 대경중기청)이 다음달 20일까지 대구·경북지역 전통시장 38곳에서 ‘전통시장 가을축제’를 개최한다.‘시장하시죠? 전통시장으로 떠나는 가을여행’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추석명절대목 매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가을여행주간(12~29일) 및 전국우수시장박람회(10월18~20일)와 연계해 개최된다.대구지역은 서남신시장에서 가요제 및 천냥데이행사가 열리는 한가위축제를 즐길 수 있고 서변중앙시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 경품행사와 노래자랑행사가 열린다.경북은 포항큰동해시장에서 준비한 포항운하크루즈 연계이벤트를 시작으로 포항효자시장의 수박조각전시회, 안동문경중앙시장의 제로페이 결제 판촉물 증정, 경주하양꿈바우시장의 건식사우나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전통시장에서 온누리모바일상품권으로 상품을 구매하면 월 50만 원까지 10% 할인되는 혜택도 받을 수 있다.지난 4일 출시된 온누리모바일상품권은 소비자가 가맹점에 있는 QR코드를 앱으로 촬영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으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대경중기청,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 예산 350억 원 투입

대구·경북지역 전통시장에 300억 원대의 활성화 예산이 지원된다. 특히 전통시장에 유형별로 예산이 지원되는 만큼 경쟁력 향상과 편의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지난 20일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하 대경중기청)에 따르면 지난달 진행한 중기부의 ‘2020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공모사업’에 지역 전통시장 66곳이 선정돼 모두 348억 원의 지원금을 확보했다.이번 사업으로 지원받는 전국 전통시장은 457곳이며 지원금은 2천632억 원. 대구·경북에서는 66곳이 이름을 올렸다. 선정된 지역 전통시장 비율은 14.4%로 전국 최대를 차지했다. 예산은 13.2%에 달한다.이 사업은 지역선도형 시장, 문화관광형 시장, 특성화 기반조성사업, 주차환경개선사업 등 12개 유형으로 구성됐다.세부 내용도 △우수·특산품 판촉 △롤모델 시장 육성 △문화·관광자원 개발 △상품(메뉴) 개발 △노후시설 정비 등으로 다양하다.선정된 지역 전통시장은 지역선도형 시장 유형에 수성구 신매시장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정돼 9억 원을 받는다.문화관광형 시장에 선정된 곳은 경주 중앙시장(4억6천만 원), 달서구 서남신시장(4억6천만 원)이고, 복합청년몰 조성 및 활성화 사업은 김천 평화시장(15억 원), 달성군 현풍도깨비시장(3억 원)이 뽑혔다.특성화 기반조성사업은 경산공설시장(2억8천만 원), 문경전통시장(2억7천만 원), 의성 안계전통시장(2억7천만 원), 포항 대해종합시장(2억8천만 원)이 선정됐다.주차환경개선사업에는 군위 전통시장(31억 원), 김천황금시장(21억 원), 청도시장(5억 원), 포항 중앙상가(79억 원), 북구 칠성종합시장(5억 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이 밖에도 화재 알림시설, 노후 전선 정비, 시장경영 바우처 지원 등 51개의 지역 시장이 선정됐다.각 시장 상인회가 사업 세부계획을 기획한 후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김성섭 대경중기청장은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은 대구·경북 지자체와 시장 상인회의 노력으로 지역 시장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선정됐다”며 “앞으로 주차환경개선과 경영현대화 지원을 통해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