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다음달 전국민 무료 백신접종 시작…주거문제 매우 송구”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다음달부터 전 국민이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발표한 ‘국민이 만든 희망: 회복, 포용, 도약’이라는 제목의 신년사에서 “다음달이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그는 올 한해 코로나19 극복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하며 전 국민 백신 무료접종을 통해 방역 전선에서 벗어나 일상을 되찾고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신년사에 담았다.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이 개발한 치료제의 심사도 진행 중이다. 안정성 검사와 허가, 사용과 효과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자체 백신 개발도 계속 독려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이제 드디어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인다”며 “마스크에서 해방되는 평범한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가는 것이 급선무다. 방역의 마지막 고비를 잘 넘기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정부는 접종 대상자, 접종기관, 실시기준, 이상반응 관리체계 등 세부적인 접종 계획안을 이달 내 발표할 예정이다.우선 접종 대상자를 시작으로 접종을 순차적으로 시행하고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시기인 오는 11월 이전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부동산 정책 문제와 관련해서는 처음으로 사과했지만 구체적인 주택공급 방안은 내놓지 않았다.문 대통령은 “주거 문제의 어려움으로 낙심이 큰 국민들께는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주거 안정을 위해 필요한 대책 마련을 주저하지 않겠다. 특별히 공급확대에 역점을 두고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주택공급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만 했다.비대면 경제와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세계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정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한국판 뉴딜’은 올해 특히 ‘지역균형 뉴딜’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지역 경제 혁신을 위해 재정 지원과 함께 규제자유특구를 새로 지정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대규모·초광역 프로젝트,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늘려가겠다는 방침이다.한편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연초 발언으로 부상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국민통합’ 등 사면을 시사하는 표현도 하지 않았다.이에 따라 ‘대통령의 사면 언급’은 박 전 대통령 사건 재상고심이 열리는 오는 14일 이후가 돼야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정치권에선 이날 신년사 발표와 별도로 이달 중순쯤 열릴 것으로 보이는 기자회견 등에서 사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생각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백신 실기론 책임론’ 화력 키우자 문 대통령 민심 진화 직접 나서

국민의힘은 28일 코로나19 백신 문제와 관련 정부와 여당을 향해 국민 개개인이 실제로 접종할 명확한 시간표를 내놓으라고 압박했다.‘백신 민심’이 내년 보궐선거의 여론을 좌우한다고 보고 정부·여당의 ‘백신 실기 책임론’을 연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상황이 이렇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백신 실기론 진화에 나서며 “2월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밝혔다.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세계 여러 나라가 백신을 접종하는 상황인데 우리는 아직도 그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고 비판했다.전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내년 2월이면 의료진·고령자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국무총리는 아직도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없다고 했다”며 두 사람의 발언이 상충한다고 지적했다.노 실장 발언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허은아 의원은 페이스북에 “교체를 앞둔 노 실장이 이례적으로 국회에 나와 백신 계획을 발표하는 이상한 장면”이라며 “자신 있었다면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지 않았을까”라고 비꼬았다.국민의힘은 정부의 백신 확보에 초당적 협력의 뜻을 밝히며 ‘한미 백신 스와프’를 거듭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김종인 위원장은 “여야 가릴 것 없이 한마음으로 빨리 백신을 확보하자”고 했고, 성일종 비대위원도 “우리 당은 무엇이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는 “백신 스와프를 다시 한 번 치밀하고 집요하게 추진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한다”며 “백신을 많이 확보한 나라의 경우 남은 백신 물량에 대한 재정 문제도 있기 때문에 노력하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고 역설했다.이 같은 비난에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가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거나, 접종이 늦어질 것이라는 염려가 일각에 있다. 사실이 아니다”며 “정부는 여러 달 전부터 범정부지원 체계를 가동하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백신 확보에 만전을 기해 왔다. 또 백신 접종의 전략과 목표에 대해 여러 차례 밝혀왔다”고 강조했다.그는 “당초의 방침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이미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고 돌발 상황을 대비한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시기와 관련해서는 “내년 2월부터 의료진, 노인요양시설 수용자·종사자 등 우선순위 대상자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백신 불신 탓?…독감예방접종 마지노선 다가오지만 대구 임신부·60대 등 고위험군 접종률 57% 그쳐

독감 예방접종 마지노선이라고 알려진 11월 중순이 다가오는 가운데 대구지역 독감 고위험군 중 임신부와 60대 대상자의 접종률이 30%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백신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대구시에 따르면 2일 현재 고위험군에 속하는 62~69세 대상자 24만2천40명 중 접종자는 8만8천587명으로 접종률은 36.6%다. 임신부는 1만3천393명 중 4천259명이 접종해 접종률은 31.8%에 그쳤다.70세 이상 대상자 26만2천183명 중 20만3천704명이 접종해 77.6%의 접종률을 보였다.고위험군 전체 접종률은 57.1% 수준이다.상황이 이렇자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와 독감이라는 ‘트윈데믹’(비슷한 2개의 질병이 동시 유행)까지 우려되는 상황에 독감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독감유행 시기가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이달 말부터 내년 2월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예방접종의 마지노선은 이달 중순까지다.대구시의사회 이준엽 공보이사는 “고위험군 환자들은 자칫 독감으로 인해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며 “겨울철이 지났다고 해서 안심하기는 이르다. 매년 초봄도 독감 유행기로 보기 때문에 백신 접종은 항상 미리 맞아두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또 독감 예방접종 후 보고된 사망 사례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오인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정부에서도 독감백신과 사망 사이의 인과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영남대병원 이근미 교수(가정의학과)는 “겨울철 독감이 유행하기 전 사회에 번진 백신 불안감을 줄여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들은 꼭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며 “백신만이 독감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한편 대구시는 5일부터 무료 독감백신 접종자 대상을 확대한다. 대상자는 의료급여 수급권자 및 장애인 연금·수당 수급권자 등이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62세 이상 무료 독감백신 접종 시작…일선 현장 혼란 계속

62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된 26일 대구지역 병·의원은 한산한 모습을 보이면서 ‘독감 예방접종’ 공포가 현실로 나타났다.지역 병·의원들에 따르면 독감 무료 예방접종 행렬은 70세 이상 어르신들의 무료접종이 시작됐던 지난주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예방접종 후 사망자가 속출한 동구지역 일부 병의·원은 예약 취소가 70%가 넘어가기도 했다.동구 A병원 관계자는 “26일 무료백신 예약이 250명 이상 잡혀 있었는데 오후 2시 기준으로 고작 30분이 방문한 것이 전부”라며 “예방접종 후 사망자가 연이어 발생하자 무료백신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동구 B병원도 지난 19~23일 비해 예약자가 절반 이상 줄었다.B병원 관계자는 “지금 시기는 큰 일교차로 어르신들의 돌연사가 많은 시기다. 상황이 묘하게 맞물리며 시민의 우려가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일부 병원은 무료 독감 예방접종자가 줄었음에도 여전히 무료 백신 물량이 부족을 겪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전했다.달서구 C병원은 “무료 접종을 위해 병원을 찾는 시민이 줄었지만 무료백신 자체도 거의 없다. 이는 애초에 대구시의 물량 산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대구시 관계자는 “일선 병의원마다 무료백신의 물량 편차가 심하다고 들었다”며 “다음 달 초 물량 병원마다 물량 편차를 확인해 무료백신 물량을 재분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안전하게 독감예방접종 하려면?

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안전하게 독감백신을 접종받는 방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질병관리청은 독감과 사망의 인과성이 매우 낮고 독감 예방을 위해 접종을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렇다면 백신 접종 시 시민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질병관리청은 독감백신 예방접종 주의사항을 3단계(준비 시, 받을 때, 받은 후)로 나누고 이를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예방접종 준비 시에는 건강 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을 권장했다. 혼잡한 시간을 피하고 장시간 기다리지 않도록 ‘사전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접종 대상자 및 보호자는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 내원 전 반드시 의료기관에 알리고 접종을 연기하는 것이 현명하다.예방접종을 받을 때에는 대기하는 동안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접종 전 예진 시 현재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 앓고 있는 만성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말해야 한다. 접종 후에는 15~30분간 접종기관에서 이상반응이 있는지 관찰한 후 귀가하는 것이 좋다.예방접종 받은 후에는 접종 당일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접종 후 2~3일 간은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이 기간 접종 부위의 통증, 빨갛게 부어오름, 부종이나 근육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미한 이상반응은 일시적으로 타나날 수 있는 현상이다.다만 고열이나 호흡곤란, 두드러기, 심한 현기증 등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어린이의 경우 계속 보채고 잘 먹지 않거나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일 경우 병의원을 찾아야 한다.독감 예방접종은 △독감 감염 시 합병증 발생이 높은 대상자(고위험군) △고위험군에게 독감을 전파시킬 위험이 있는 대상자 △집단생활로 인한 독감 유행 방자를 위해 접종이 권장되는 대상자라면 받는 것이 좋다.한편 질병관리청은 올해(지난 23일 기준) 독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총 1천154건(무료 접종자 848건, 유료접종자 306건)이 신고 됐으며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신고 된 이상반응 내용을 보면 알레르기가 245건으로 가장 많았고 발열(204건), 국소 반응(177건), 기타(480건) 순이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대구·경북지역 독감예방 접종자 또 숨져…11명으로 늘어

대구·경북에서 독감예방 접종 후 사망자가 11명으로 늘었다.대구시·경북도에 따르면 22~25일 대구 수성구에 사는 80대 남성 A씨와 동구에 사는 70대 여성 B씨, 경북 경산에 사는 C씨, 예천에 사는 80대 여성 D씨가 독감 백신접종 후 숨졌다.이들 모두 지난 19일 독감예방 접종을 했다.A씨는 수성구의 동네의원에서 예방접종 한 후 21일 오전 호흡곤란과 통증을 호소했다. 22일 0시59분 호흡곤란이 악화돼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씨는 기저질환이 있었다.B씨는 동구의 동네의원에서 접종받은 후 23일 자택에서 무호흡 상태로 가족에게 발견됐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숨을 거뒀다. B씨는 기저질환이 없었다.C씨는 지난 23일 오후 7시20분께 숨졌다.D씨는 동네의원에서 독감예방 접종 후 25일 오전 가슴 통증을 호소하다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숨졌다. 유족들은 D씨의 별다른 지병이 없었던 만큼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A씨와 B씨 모두 엘지화학 플루플러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주 제품을 접종했다.대구시와 경북도는 해당 의원에서 역학조사를 했으며 제조번호가 같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이상반응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혹시 무증상 코로나19 환자 아닌가?

최근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독감과 코로나19의 연관성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전문가들은 독감과 코로나19는 증상이 비슷할 뿐 완전히 다른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연관성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22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시민들 사이에서는 최근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혹시 코로나19 무증상 환자가 아니냐는 질문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무증상 코로나19 환자가 독감예방 접종 후 독감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활성화에 영향을 미쳐 급사에 이르게 하는것 아니냐는 의문점이다.코로나19 확진자들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전에 드물었던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이같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는 것.경북대병원 김신우 교수(감염내과)는 “코로나19와 독감은 증상이 비슷해 이같은 의문점을 가질수 있으나 두 질환의 바이러스 종이 완전히 달라 연관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김 교수는 “독감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은 접종 후 수십분 만에 발생하는 아나필락시스 쇼크와 접종하고 수주 뒤에 발생하는 부작용 등이 있는데 코로나19와 연관되는 부작용은 없다”며 “독감백신을 맞으면 몸살기운이 생긴다. 이 같은 현상이 기저질환에 스트레스를 줘서 부작용을 일으킬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오염된 백신으로 부작용이 나타날수는 있으나 국내 생산 기술과정에서 이 같은 현상은 드물다”고 덧붙였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독감백신 공포…고위험군 잠정 접종 중단을

보건 당국은 독감(인플루엔자)백신에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하지만 접종 후 숨진 사람이 지난 16일부터 7일간 무려 25명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상적 상황이 아니다. 독감백신 공포가 급속 확산되는 것은 당연하다. 숨진 사람들은 인천의 고교생을 제외하면 대부분 고령층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이다. 보건 당국은 전문가 회의를 거쳐 “백신과 사망의 직접적 연관성이 현재로선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들이 특정 회사의 백신이나 동일한 제조번호 제품을 맞았다면 백신의 문제일 수 있지만 제품의 종류와 지역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2건 정도에서는 독감백신의 부작용인 아나필락시스(급성 과민반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추적조사 결과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체 예방접종 사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하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는다. 무료 접종 초기 전국 의료기관마다 장사진을 이루던 대기 행렬이 사라졌다. 당국에서는 “예방접종은 특히 고령이나 어린이, 임신부들의 합병증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건강이 좋은 날 예약을 한 뒤 접종을 꼭 받으라”고 당부한다.국민들은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다. 짧은 기간동안 백신 접종 후 숨지는 사례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외지에 살고 있는 자식들이 고령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접종받지 말라고 만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영유아를 둔 부모들도 자녀 접종에 확신이 서지 않아 애만 태우는 형국이다.사망자 대부분이 무료 백신을 맞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무료 접종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보건 당국은 무료 백신과 유료 백신의 차이가 전혀 없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최근 수송과정에서 발생한 백신 상온 보관, 흰색 침전물 등의 사례가 불신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현 단계에서 가장 급선무는 백신과 사망의 정확한 연관 관계 확인이다. 보건 당국이 부검 등을 통해 숨진 사람들의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2주 정도가 걸릴 예정이라고 한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모든 의문이 해소될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한시가 급하다. 원인을 규명하는 사이 희생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정확한 사인이 규명될 때까지 노령층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접종만이라도 잠정 중단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독감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모르지 않는다. 하지만 국민의 생명과 관련된 사안이다. 효율성만 앞세울 때가 아니다. 보건 당국은 백신과 사망의 인과 관계가 없다는 설명이 국민들을 납득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대구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 추가 발생…80대 여성

전국적으로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가운데 대구지역에서 2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22일 대구시에 따르면 동구에 사는 80대 여성 A씨는 지난 19일 오후 4시께 동네의원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한 후 22일 오전 8시30분께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A씨는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접종한 백신은 질병관리청이 어르신 무료 접종으로 공급한 엘지화학 플루플러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주다.동구보건소는 환자가 사망한 의료기관에서 해당 사실을 통보 받은 즉시 질병관리청에 보고했다.대구시는 예방접종을 실시한 의원 및 사망한 병원을 방문해 예방접종 이상반응 관련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또 해당 의원에서 19일에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한 대상자 149명(사망자 제외)의 명단을 확보해 전수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대구서 독감백신 접종 70대 남성 숨져

전국적으로 독감백신 접종자가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21일 대구에서도 70대 남성이 접종 후 사망했다.경찰과 보건당국은 음식물을 잘못삼켜 질식사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반면 의료계에서는 접종 후 수 십분만에 심정지가 온 것은 백신 관련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대구시에 따르면 동구에 거주하는 A(78)씨가 지난 20일 낮 12시께 동네 내과의원에서 독감예방 무료접종을 받은 뒤 21일 0시5분께 숨졌다.A씨는 독감 접종후 지인들과 모임에서 식사를 하던 중 40여분 만인 이날 낮 12시40분께 정신을 잃었다 .A씨는 심정지상태에서 파티마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며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12시간 만에 숨을 거두었다.A씨는 파킨슨병, 만성폐쇄성폐질환, 부정맥 심방세동 등 기저질환을 앓고있었다. 2015년부터 매년 이 의원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했고 이상반응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대구시는 예방접종을 실시한 의원과 사망한 병원을 방문해 예방접종 이상반응 관련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해당 의원에서 20일에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한 대상자 97명의 명단을 확보해 전수조사를 실시 중이며 일부에서 접종부위 통증 등을 제외하고는 이상반응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과 대구시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A씨가 이날 지인들과 식사를 하다가 음식물이 목에 걸려 질식사 한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그러나 지역 의료계에서는 예방접종 후 40분 만에 심정지가 온 상황이 독감백신과의 연관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질병관리청은 A씨 사망에 대해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피해조사 위원회를 개최해 독감백신과의 연관성에 대해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독감백신 접종 사망자 발생한 동구 일원 어수선…유언비어도 나돌아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발생한 대구 동구 방촌동 일원은 유언비어가 나돌며 독감백신 접종에 대한 지역사회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21일 숨진 A씨가 백신을 맞은 곳으로 알려진 동구 B의원.의원 안은 대구시 공무원들과 경찰들이 들락거리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독감 접종은 진행되고 있었다.경찰들이 의원 직원들에게 당시 상황을 물어보고, 이를 지켜보는 접종 희망자들의 표정에는 불안함이 가득했다.B의원 관계자는 “오전에 대구시 관계자들이 와서 아직 백신들이 사망인과 관계가 밝혀진 바가 없으니 접종을 계속 하라고 했다”며 “백신접종 후 돌아가신 분은 2012년부터 꾸준히 오셨던 분으로 사고 당일에도 가족 한 분을 대동해 오셨다. 주사를 놔드리고 이상이 없어서 무사히 귀가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병원 측에서도 당혹스럽다”고 말했다.대구시와 병원 측의 해명에도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B의원과 인접한 전통시장도 뒤숭숭한 분위기였다.상인들 사이에선 ‘독감 주사 맞으면 죽는다’, ‘사실 죽은 사람이 더 많은데 정부가 은폐하고 있다’라는 등 근거 없는 소문도 퍼졌다.하루아침에 고인이 된 A씨의 유족들도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이날 동구 파티마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장례식장에는 오전부터 조문객들의 방문이 이어졌다.갑작스런 비보에 조문객들도 경황이 없어 보였다.고인은 평소 파킨슨병, 만성 폐쇄성 폐질환, 부정맥 심방세동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거동에는 무리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유족들은 고인의 죽음이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몰려든 언론사의 인터뷰를 거절하는 등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독감백신 사망 9명째…접종해도 괜찮을까

최근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예방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사망과 백신간의 인과 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으면서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그렇다면 독감백신을 접종해도 괜찮을까?대구지역 전문가들은 독감백신과 사망을 연관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선을 긋고 트윈데믹 예방을 위해 접종을 유지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타 지역 독감백신 사망 사례를 보더라도 상온에 노출되거나 백색 입자가 발견된 백신이 아닌 그동안 사용돼 왔던 백신이기 때문이다.대구에서 백신 접종 후 숨진 70대 남성도 엘지화학의 플루플러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주로 문제가 발생한 제품이 아니다. 이 제품의 경우 주로 어르신들에게 접종돼왔던 백신이다.대구시의사회 임연수 재무이사는 “독감 예방접종은 안전한 백신 중 하나다. 전 세계에서 수십 년 동안 맞아왔지만 큰 문제가 없었다”며 “이번 사망 사례가 백신 접종하고 관련이 있을 가능성은 아직까지는 굉장히 낮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독감 때문에도 그렇고 코로나 때문에도 그렇고 예방접종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수십 년 간 사용돼 온 비교적 안전한 백신으로 알려져 있다. 백신 자체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죽은 형태로 제조하는 ‘사백신’이라 부작용이 적고, 우리나라만 해도 해마다 1천만 명 이상이 계속 접종 받아왔다.다만 전문가들은 독감접종 뒤 이상반응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몸 상태가 좋을 때 접종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대구시의사회 이준엽 공보이사는 “접종 후 제일 중요한 것은 충분한 휴식이다. 또 음주나 과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귀가 이후 고열·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 즉시 알리는 등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독감 무료접종 지정 병의원, 문의 전화에 업무 마비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과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으로 인한 대구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독감 백신 무료접종 지정 병의원들이 밀려드는 문의전화로 업무 과부하를 호소하고 있다.21일 일선 병의원에 따르면 최근 하루에 수백 통 걸려오는 문의전화의 대부분은 독감 접종 가능여부다. 무료접종을 하지 못하고 헛걸음하는 경우가 생기자 나타난 현상이다.병의원을 들렸다가 독감 접종을 하지 못한 시민 중 일부가 강력히 항의하면서 일선 병의원들은 골머리를 앓았다. 달서구의 A의원 관계자는 “전화를 내려놓기 무섭게 전화가 걸려온다. 환자를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라며 “업무를 제대로 볼 수 없어 전화선을 빼놓기까지 했다. 백신을 맞지 못해 화가 난 시민을 잘 돌려보내는 것도 일이 됐다”고 말했다.일부 백신에서 상온 노출 및 백색 입자가 발견돼 회수되고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잇따르면서 이제는 ‘백신 안전성’에 대한 문의전화도 빗발치고 있다.북구의 B의원의 경우 백신 안전성과 관련된 문의전화를 21일 오전에만 수십 통을 받았다.대구 병의원들의 불만은 커져가고 있다.오는 26일부터는 62~69세 이상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접종이 시작돼 현장에서의 어려움이 재현될 게 불 보듯 뻔 하기 때문이다.상황이 이렇게 된 데에는 정부의 책임 크다는 목소리가 높다.올해의 경우 무료 독감 접종자 대상이 대폭 증가한 반면 유·무료 백신에 대한 정부의 지원비가 이원화되면서 일선 병의원들이 백신을 확보하지 못했다.무료 접종 일정도 몇 차례 변경되면서 정보를 접하지 못한 어르신들이 헛걸음하는 경우도 발생하다보니 병의원에서 소란이 발생하기도 했다.또 ‘늦게 가면 독감 백신을 접종받지 못해 무조건 일찍 가야한다’는 소문이 어르신들 사이에 돌면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C의원의 경우 예년 같으면 3개월에 걸쳐 소모돼야 할 백신 수량이 20일 만에 동났다.D의원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일찍이 독감 백신이 모자를 것이라고 예상했다면 배분에 신경 썼어야 했다”며 “마스크 착용으로 예방이 가능하기에 너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 대신 독감 접종을 권장하며 국민 불안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영천시, 하반기 소·염소 구제역 일제접종 시행

영천시가 다음달 15일까지 소 4만4천 마리, 염소 4천600마리에 대해 구제역 일제접종을 한다.시에 따르면 이번 일제접종은 지난 4월 상반기 이후 6개월 만이다.영천시는 개체별 접종시기 차이에 따른 누락축 발생을 방지하고자 지난해부터 4월과 10월 연 2회로 일제접종을 정례화해 시행하고 있다.구제역 백신 접종 후 4주가 지나지 않았거나 2주 이내에 도축 출하 예정인 가축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임신 가축은 유사산 등의 피해를 방지하려면 3~7개월의 접종 간격을 준수하면 접종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자가접종이 어려운 50마리 미만 소 사육농가와 300마리 미만 염소 사육농가는 공수의를 통해 무상 접종 지원을 한다.전업규모의 소 사육농가는 백신 구입비의 50%를 지원해 자가 접종을 하고 300마리 이상 염소 사육농가는 무상으로 백신을 받아 자가접종을 한다.주의할 점은 일제접종이 완료되고 4주 후에 구제역 백신 항체 모니터링 검사를 해 항체양성률이 기준치 미만(소 80%, 염소 60%)일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것.특히 1개월 단위로 반복 검사를 할 뿐만 아니라 축산 관련해 모든 보조사업 지원을 제한하는 등 특별 관리할 방침이다.최기문 영천시장은 “구제역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 마리라도 접종에서 빠지지 않도록 일제접종과 외부인 출입통제와 방역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웅호 기자 park8779@idaegu.com

독감예방접종 제개...초등학생·중고생 시스템 달라 혼란가중

대구지역에서 13일부터 중·고생을 대상으로 독감 무료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일부 병·의원에서 초등학생 이하와 중·고등학생 독감무료접종 시스템이 달라 혼선을 빚었다.대구시는 정부의 지침을 받아 14일부터는 시스템을 통합하고 고등학생 이하 모든 학생들이 이번에 배포된 독감백신으로 무로접종을 받을 수 있게 했다.대구시에 따르면 13일부터 중·고생을 대상을 독감 무료접종이 시작됐다. 하지만 일선 병·의원에서는 중·고생들의 독감 무료접종은 가능한 반면 초등학교 이하는 접종이 되지 않은 경우가 발생했다.초등학생 이하의 경우 지난달 25일부터 독감 무료접종이 시작됐다. 이 경우 병·의원에서 독감백신을 구입해 무료접종을 한 뒤 비용을 나중에 정부에 청구하는 시스템이다.중·고생 독감무료접종은 정부가 무료로 독감백신을 지원한다.이 때문에 병·의원에서 구입한 초등학생 이하용 독감백신이 소진될 경우 접종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주부 김모씨는 “13일 동네의원에 전화문의해보니 중·고생은 접종이 가능한데 초등학생 물량은 소진돼 접종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혼란스러워했다.수성구 한 소아과의원 관계자는 “13일 하루 동안 독감예방접종을 문의하는 전화가 50통 이상 결려왔다”며 “초등학생 이하 독감예방접종과 중·고생 예방접종 시스템이 달라 의료현장에서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상황이 이렇자 질병관리청은 14일부터 이번에 지정병·의원에 공급되는 독감백신으로 초등학생 이하도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대구시 관계자는 “일선 병·의원에서 혼선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질병관리청이 시스템을 통합하는 내용의 지침으로 변경해 의료기관에 해당상황을 통보하고 있다”며 “이번 주 내로 확보한 독감백신 50만개를 지정의료기관에 모두 공급하기 때문에 앞으로 독감무료접종을 받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