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희, 여성 정치 대표성 확대 위한 법안 발의

여성의 정치 대표성 확대를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미래통합당 양금희 의원(대구 북구갑)은 30일 이같은 내용의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을 대표 발의했다.양 의원에 따르면 제21대 국회에서야 최초의 여성 국회부의장을 배출할 만큼 우리나라의 여성 정치 대표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1948년 전원 남성 국회의원으로 개원한 제헌국회 이후 지금까지 여성 국회의원은 6.7%(353명)에 불과하다.현행 공직선거법은 지역구 국회의원·지방의회 의원 입후보자의 30%를 여성으로 공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나 여성 후보자 추천 비율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 19.0%, 제7회 지방의회선거 광역의원 14.5%, 기초의원 18.7%로 20%를 넘지 못하고 있다.또한 정치자금법에서는 선거에 여성 후보자 추천을 독려하기 위해 2002년 여성추천보조금 제도를 도입하고 있지만 도입 당시 선거권자 총수에 100원을 곱한 금액으로 총액을 산정한 이후 20여 년에 가깝도록 물가변동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여성 후보자 추천을 활성화하려는 취지에 부합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개정안은 정당이 지역구 국회의원선거 및 지역구 지방의회의원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할 때 후보자 총수의 30%를 여성 후보자로 추천할 것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겼다.또한 여성의 정치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여성추천보조금의 계상 단가 및 배분·지급 기준을 개선하고, 경상보조금의 여성 정치발전을 위한 사용 용도를 명확히 규정토록 했다.정당의 당헌에 후보자 총수의 30% 이상의 여성 후보자를 추천하는 것과 여성 정치인의 발굴과 교육에 대한 정당의 역할도 포함됐다.양 의원은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과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여성의 정치 대표성 확대가 꼭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를 위해 법·제도 개선과 정당의 지원, 여성 정치인 스스로의 노력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주호영 통합당 신임 원내대표 당선, TK 정치력 복원 될까.

4.15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5선 고지에 오른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이 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에 당선됐다.통합당은 지난 8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 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를 열고 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 84표 중 주호영·이종배 후보조가 59표로 과반수 이상을 득표했다고 밝혔다. 대결을 벌인 권영세·조혜진 후보조는 25표를 득표했다.이에 따라 주호영 의원이 통합당 신임 원내대표로, 이종배 의원이 통합당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각각 선출됐다.주 의원은 유승민 전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원내대표 이후 끊어진 TK 원내대표 명맥을 5년 만에 잇는 인사가 됐다.◆TK 응집력 돋보여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일각에선 영남권 원내대표가 선출될 경우 21대 총선에서 영남 정당으로 쪼그라든 통합당이 전국구 정당으로의 재도약이 어려울 것이란 비판론이 나왔다.하지만 결과는 주 의원의 압승이었다.무엇보다 이번 승리는 그동안 각자도행으로 모래알 행보를 보여온 TK가 강한 응집력을 보여줬다는 데에 그 의미가 있다.원내대표 득표 결과 주 원내대표는 1차 투표에서 59표를 얻었다.영남 의석수(56석)와 러닝메이트인 이종배 의원의 지역구인 충북 의석수(3석)를 합친 숫자와 같다.몇몇 영남 의원의 표 이탈이 있었다고 해도 TK를 포함한 영남 대부분이 결집했다고 볼 수 있다.TK 응집 이유는 주 의원이 TK 최다선 의원으로서 TK 정치적 위상을 올리고 당을 환골탈태시킬 인사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실제 이번 선거 전 TK 정가에서는 ‘주호영 원내대표 만들기’를 목표로 지역 의원들이 똘똘 뭉칠 가능성이 제기됐다.물론 주 의원의 경륜도 대승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민주당이 1호 법안으로 국회 운영 상시화와 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를 담은 일하는 국회법을 추진할 계획을 밝히는 등 사실상 독주를 하겠다는 뜻을 드러내자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두루 경험하며 대여협상에 뛰어난 주 의원의 경륜이 당선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는 것.특히 소위 지는 협상을 잘 하지 않는 협상가인 김태년 의원이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정된 것을 감안할 때 통합당에서도 대여 협상력을 가진 인사가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평가다.권영세 후보가 지난 8년 동안 국회 공백 탓에 주요 정치현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지 않겠는냐는 우려도 주 의원의 대승에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TK 정치력 복원 기대주 의원의 당선으로 TK는 ‘정치력 복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21대 국회에서는 주 의원을 중심으로 TK 의원들이 똘똘 뭉쳐 지역 현안 해결 등에 목소리를 내는 등 정치력 회복을 위해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다.현재 가뜩이나 문재인 정부 이후 정부와 여당의 TK 홀대가 노골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TK 패싱 논란은 계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최근 포항이 사업비 1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부지’에서 탈락한 것이 그 단적인 예라는 주장이다.때문에 TK는 이번 총선에서 여당 의원이 전멸하면서 정부나 여당과의 소통 창구가 사라진만큼 21대 국회에서 통합당 의원들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현재 TK는 공항 이전, 행정 통합, 취수원 이전 등 해결해야 할 굵직한 이슈가 산더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역의 묵은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TK 의원들이 당 내외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TK 의원들이 당에서 주요 역할을 맡아 TK가 통합당 내 중추세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때문에 향후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 인사에서 TK 의원들이 다수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포항 ‘탈락’…정치력에서 밀려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 경쟁에서 포항이 고배를 마셨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부지의 현장확인 대상 후보지 2곳으로 나주시와 청주시를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계획서를 제출한 포항과 전남 나주, 충북 청주, 강원 춘천 등 4곳의 지자체는 앞서 지난 6일 대전에서 사업 계획 등을 설명하는 ‘발표평가’에 참여했다.과기부는 발표평가가 끝난 후 심사를 거쳐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건설할 부지 후보로 나주와 청주를 우선협상대상 지역으로 선정했다.평가 결과와 순위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과기부가 설정한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부지 유치 공모계획 평가항목과 기준은 기본요건(25점), 입지 조건(50점), 지자체 지원(25점) 등으로 시설 접근성, 배후도시 등 입지에 가장 큰 비중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과기부는 이날 나주와 청주 2곳에 대해 현장심사에 나선 뒤 8일에는 1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가 최종적으로 선정한 우선협상 지역을 발표한다.한편 포항이 방사광가속기 유치 경쟁에서 탈락하자 경북도·포항시와 지역 정치권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경북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다목적방사광 가속기 후보지로 나주와 청주가 우선 협상지로 결정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결정이 결과적으로는 ‘가속기 집적화를 통한 국가 과학과 산업 발전에 기여’라는 우리의 의지가 퇴색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결과와 관계없이 우리 도의 독자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과학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포항시도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객관적인 기준과 공정한 절차를 통해 평가가 이뤄져야 함에도 균형발전 논리로 결정된 데 대해 매우 실망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시는 이어 “앞으로 이미 구축된 3·4세대 가속기를 기반으로 바이오 신약과 배터리 신소재 산업 생태계 구축 및 인력양성 체계를 마련해 가속기 인력유출과 같은 부작용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지역 정치권도 이번 결과가 ‘정치적 결정’이라며 정부 태도를 비판했다.미래통합당 김정재(포항북) 의원과 김병욱 당선인(포항남·울릉)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면서 “정부가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말 한마디에 공정과 과학을 배제한 채 오로지 정치적 판단으로 우선협상대상 지역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50만 포항시민을 대표해 이번 사업에서 포항을 제외한 정치적 결정을 강력 규탄한다”며 “정부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의 예정지 심사 기준과 심사 내용 일체를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방사광가속기’ 입지선정 정치논리 배제해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포항 유치를 위해 지역 광역 및 기초 지자체, 대학, 연구기관, 경제단체 등이 하나가 돼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방사광가속기는 기초과학과 산업기술 연구 능력을 높이는 국책 연구시설이다. 물질의 미세구조 현상을 분석하는 초정밀 거대 현미경이다. 반도체, 신소재, 바이오 등 국가 전략산업을 한단계 레벨업시키는 핵심역할을 한다. 코로나19와 같은 난치병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 첨단 연구장비이기도 하다. 기초과학부터 산업 현장의 실용적 연구까지 활용범위가 무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사업비 1조 원이 투입되는 방사광가속기는 생산유발 효과 6조7천억 원, 부가가치 효과 2조4천억 원, 고용창출 효과 13만7천여 명 등이 기대되는 거대 프로젝트다.경북도, 포항시, 연구기관, 경제단체 등 지역 각계 대표들은 경북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포항유치의 당위성을 외치고 있다. 경북유치위는 “정치인들은 부당한 개입과 영향력 행사를 즉각 중지해야 하며, 정부는 투명하게 최적의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사정이 녹록한 것은 아니다. 현재 방사광가속기는 포항을 비롯해 충북 오창, 강원 춘천, 전남 나주 등 4개 지자체가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지난 4·15 총선 과정에서는 발언을 취소하긴 했지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주·전남지역 유치를 시사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또 정부의 입지선정 기준이 수도권 인근에 유리하게 설정됐다는 지적도 흘러나오고 있다.경북유치위 관계자들은 “한국 과학기술발전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가속기를 한 곳에 집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포항에는 3,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있고 인접한 경주에 양성자가속기가 있다. 가속기의 집적화는 세계적 추세다. 포항에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건립하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범대구경북권에는 포스텍,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 등 3개의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이 있어 기초와 원천 연구에 유리하다. 방사광가속기가 포항에 뿌리내리면 경북의 반도체 기업, 이차전지 분야 소재기업,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한국뇌연구원 등을 기반으로 한 실용화 연구도 활성화 될 것이다.최종 후보지는 다음달 7일 선정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과 국가 미래산업 발전이라는 사업 취지에 맞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 현 정부 들어 나타난 TK패싱이 되풀이 돼선 안된다. 세계적 과학 경쟁력을 입지 선정 기준의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

홍준표, “전국 돌며 정치 버스킹 나서겠다”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전국을 돌며 정치 버스킹에 나서겠다”고 밝혔다.미래통합당 복당 의지를 밝히고 있는 홍 전 대표가 통합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에 위기 의식을 느끼면서 당 내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경제에 정통한 40대 대선후보’ 카드를 꺼내들면서 홍 전 대표의 대권 가도에 빨간불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에 홍 전 대표가 민심을 청취, 보수재집권을 위한 향후 비전 제시에 나서며 입지 굳히기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날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침묵은 금이 아니고 비겁함”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비록 지금은 텅빈 광장에서 나홀로 부르는 노래 일지라도 그것이 시민들의 노래가 되고 모든 국민들이 같이 부르는 노래가 될때 까지 나는 부르고 또 부를 것”이라고 썼다.그러면서 “좁은 세상으로 다시 들어가기 앞서 좀더 큰 세상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야겠다”며 “전국을 돌며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들만 보면서 유랑극단처럼 정치 버스킹에 나서야겠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21대 총선 과제와 전망 <하> TK 여·야 정치권 희망의 정치 보여야

4 15 총선 후유증이 극심하다.지역주의 구도로 끝난 TK(대구·경북) 총선이 그렇다.25석 전석 패배한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24석 +보수무소속 1석의 성적으로 압승을 거둔 통합당 등 여·야 양당 모두 총선 결과에 고개를 숙인 모양새다.지역 민주당은 차기 대권 주자 김부겸 의원 한명 조차도 살려내지 못한 지역 유권자들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기뻐해야 할 지역 통합당도 전국적 선거 참패에 2년뒤 있을 대선 지방선거를 걱정하고 있다.문제는 이들 모두 지역 유권자들에 대한 표심과 관련, 각종 우려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반성과 자성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반성과 자성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희망의 정치를 다시한번 보여줘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총선 결과만을 계속 곱씹는 국면이다.결국 지역 정치권 모두가 공교롭게 지역 주의로 끝난 묻지마 투표 성향에 당연지기로 일관하고 있는 듯 하다는게 정가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실제 김부겸 의원과 홍의락 의원 등 일잘하는 의원으로 소문한 지역 민주당 의원들이 왜 참패했는지에 대한 자성의 분석도 없다. 그저 묻지마 투표 성향탓만 강조하고 있다.이들이 지난 4년동안 얼마나 일해 왔고 지역을 위해 공헌을 했는지 몰라도 분명한 것은 이들은 지역민심과의 소통은 그동안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정가 일각에선 지적하고 있다.이들에게 지역 유권자들은 30% 이상대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는 점도 간과하고 있다.당선 유무를 떠나 호남지역은 통합당에게 불과 4%의 지지율을 보였다.호남에 비해 TK는 언젠가 민주당에게 맘을 활짝 열어줄 수있다는 신호라는 얘기다.이제는 지역 민주당 스스로 지역민들에게 희망의 정치를 다시 보여야 한다.TK에서 압승을 거둔 통합당 역시 지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는 보내지 않고 있다.보수텃밭을 지켜 준 유권자들에게 24석의 통합당 당선자들 모두 모여 이번 총선결과를 보여준 유권자들에게 희망의 정치를 보이겠다는 각오의 공동 메시지가 나와야 하지만 침묵은 계속되고 있다.대구의 현역 의원들은 홍준표 무소속 당선자의 통합당 복당 이후의 지각 변동에만 잔뜩 신경쓰고 홍준표 당선자 역시 지역 유권자들에 대한 발전적 메시지 대신 통합당의 변신만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총선 이후 페이스북에서도 총선 결과에 따른 각종 분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민주당 측 낙선 후보들도 통합당 당선자들 모두 지역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에 대한 반성과 자성의 목소리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민주당쪽 모 후보가 지역 유권자들을 외골수 라고 표현할 정도로 TK 유권자들은 보수텃밭의 위치를 그대로 지켰다.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지역 유권자들은 가감없이 받아 들였다.중앙의 모 교수는 급기야 대구는 독립해서 일본으로 가라는 극단적 언사를 날려 공분을 살 정도로 지역 유권자들은 똘똘 뭉쳤다.이제는 몰표를 받은 통합당 지역 당선자들이 답할 차례다.지역 민주당도 억울한 부분도 있겠지만 그만큼 지역 민심을 얻지 못했다는 자괴감을 느껴야 한다는 지적이다.이경근 지역 정치평론가는 “지역 유권자들은 코로나 19 사태를 극복하려는 시민의 힘을 다시 살리는 지역 정치권이 확 달라지는 희망의 정치를 꿈꾸고 있다”면서 “남탓보다 스스로 반성과 자성하는 지역 정치권의 자세 확립이 우선 요구된다”고 말했다.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포항남·울릉) 김병욱 당선자 소감

미래통합당 김병욱(포항남·울릉) 당선자는 “구시대 정치를 청산하고 참신한 젊은 정치를 보여달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김 당선자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현역 의원과 당내 정치적 기반이 탄탄한 경쟁자들을 차례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공천장을 따내고 본선에서 승리했다.그는 “‘유권자의 뜻은 새로운 정치’라는 확신을 갖고 외로움과 두려움을 이겨냈다”며 “오직 주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아침논단…신뢰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박운석패밀리푸드협동조합 이사장무신불립(無信不立).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는 말로 신뢰가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뜻이다. 논어의 ‘안연편’에 실려 있는 공자의 말에서 비롯되었다.공자의 제자인 자공이 어느 날 공자에게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공자는 “족식(足食), 족병(足兵), 민신(民信)”이라고 답했다. 백성을 충분히 먹일 만한 풍족한 식량인 경제력(足食)과 백성들을 보호할 만한 충분한 군사력(足兵), 그리고 백성들의 믿음을 얻는 일(民信)이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의 근본이라고 대답했다. 자공이 어쩔 수 없이 이 가운데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무엇이 먼저냐고 묻자 공자는 ‘병(兵)’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 자공이 나머지 두 가지 가운데 부득이하게 또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버려야 할지를 묻자 공자는 ‘식(食)’을 포기해야 한다고 했다. 공자는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게 ‘믿음’이라고 보았다. 그래서 “만일 백성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면 그 나라는 서지 못한다(無信不立)”고 했다. 공자는 군사력이나 경제력보다 신뢰를 더 중시했다. 한 나라의 근간을 받쳐주는 큰 가치로 여겼기 때문이다. 굳이 수천년 전의 공자의 말을 빌려오지 않더라도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는 정치가 어떻게 되는지는 우리들은 이미 경험한 바 있다. 지금 현실의 세태를 지켜보면 공자의 무신불립이 더욱 그립다. 정치가 국민들로부터의 신뢰를 스스로 저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거짓과 눈속임, 거기에다 수많은 가짜뉴스의 진원지가 정치 아닌가. 거기다 툭하면 터져나오는 막말과 말실수로 이젠 신뢰를 회복하는 것조차도 어려워 보인다. 신뢰가 무너지는 큰 요인 중의 하나는 가짜뉴스이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힌 사이버상 선거법 위반행위 자료를 살펴볼 만하다. 이 자료를 보면 선거일 D-6일 기준 온라인 선거운동에서 적발된 건수는 지난 20대 총선 1만4천736건보다 3배 이상 많은 4만8천335건에 달했다. 이 중 상당수가 가짜뉴스로 인한 것들이다. 최근 정치권의 유튜브 열풍이 이같은 사이버상 선거법 위반행위에 한몫을 한 것이란 지적이 많다. 특히 이번 총선 기간 동안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대 화두였다. 대면 선거운동이 줄면서 온라인 선거운동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는 바람에 가짜뉴스에 대한 유혹도 커질 수밖에 없었다. 선거를 앞두고 이어지고 있는 막말과 말실수도 신뢰할 수 없는 정치라는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막말로 한번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서다. 차곡차곡 신뢰를 쌓아가도 아쉬울 판인데 막말이 이마저도 깎아먹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오늘이 총선이다. 꼼수와 가짜뉴스, 막말이 난무해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신뢰가 허물어지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정치인들의 막말이나 말바꾸기 같은 행태를 보면 국민들로부터 전혀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국가적인 위기상황인 코로나19마저 선거전략에 활용하려 하고 있는 판이다. 거기에다 보수와 진보로 나뉜 국민들은 상대 진영의 말은 무조건 신뢰하지 않고 본다. 이젠 그러려니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막상 누구를 찍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하소연도 들린다. 그렇다고 투표를 포기할 수도 없다. 신뢰할 수 없다고 정치를 외면하면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질 뿐이다. 선거 때면 하는 말이지만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하고, 차선조차 없다면 최악이라도 피해야 한다. 선거 때마다 ‘믿을 수 없는 정치’라고 푸념만 할 수 없지 않은가.지금 문제는 여야 할 것 없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번 무너진 신뢰는 다시 쌓아올리기 어렵지만 한번 뿌리내린 신뢰는 여간해선 흔들리지 않는다. 선거가 끝나면 이젠 말과 행동으로 정치부터 믿음을 보여줘야 할 때다.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꾸준하게 보여주어야만 가능하다. 정치의 신뢰회복이란 캠페인이라도 벌여야 할 판이다.백성들로부터 믿음을 얻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공자의 무신불립이 그립다.

현장서 보고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자 추억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2002년 1월생인 최반석(대구달성고 3학년)군은 생애 첫 투표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최군은 요즘 신중한 투표를 위해 후보자들의 공략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특히 사는 곳이 서구이다 보니 내년 완공될 서대구 KTX역과 관련된 공약에 대한 관심이 많다. 반석군은 “처음으로 하는 선거에 대해 기대가 크다. ‘어떤 공약이 내가 사는 지역에 더 많은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코로나19로 인해 좋은 점(?)도 생겼다고.평소라면 학교에서 수업을 받아야 할 시기지만, 온라인 개학으로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틈틈이 후보자에 대해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선거권을 갖게 된 후부터 길거리에 붙은 벽보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됐다”며 “진보, 보수로 나눠진 정치적 성향을 떠나, 지역을 위해 헌신하고 발전에 앞장서는 인물을 선택하고 싶다”는 신념을 밝혔다. 하지만 수험 준비 탓에 후보자 파악에는 한계도 있다고 했다. “수험 준비가 최우선인 고3이 정치에 관심을 두기란 힘든 점이 있고, 부모의 정치적 성향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며 아쉬워했다. 최군은 “비록 한 표에 불과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투표권을 행사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4·15 총선 드론) 통합당 지방의원들의 ‘돌아온 패거리 정치’, 주민 볼 면목없다

더불어민주당 대구 달서갑 권택흥 예비후보는 26일 최근 달서갑 미래통합당 지방의원들의 복당 및 탈당과 관련, “지역 일꾼인 지방의원들마저 주민은 안중에 없고 패거리 정치를 답습하고 있어 주민들 뵐 면목이 없다”고 지적했다.권 후보는 “지난 6일 이두아 후보가 통합당 달서갑 후보로 공천되자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구의원으로 당선됐다 탈당한 김화덕·서민우 의원이 복당해 이두아 캠프에 합류했었다”며 “25일에는 송영헌 시의원과 김기열·안영란 구의원이 무소속 곽대훈 후보를 지지하며 탈당했고 곽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졌던 이영애 시의원은 홍석준 후보 캠프에 결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이어 “이런 민망한 정치 코미디가 연출되다 보니 본의 아니게 달서갑 7명의 지역구 기초의원 구성은 민주당 3명, 통합당 2명, 무소속 2명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집권, 여당이 됐다”고 비꼬았다.또한 “지역주민과 발전을 위해 일하기에도 정신없는 지방의원들을 패거리 정치, 박쥐 행보로 내모는 본질은 공천권을 쥔 국회의원들의 갑질에 있다”며 “특히 당내경선이 벌어지면 다음 공천의 위해 줄서기를 해야 하는 지방의원들의 운명은 하루살이와 다를 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이제는 주민들을 위해 봉사해야 할 지방의원들이 살길을 찾아 헤매야하는 후진정치를 끝내겠다”며 “새로운 시대에 맞게 국회의원과 지방의원들이 오직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행복을 위해 함께 모든 것을 다 바치는 민생정치를 선보이겠다”고 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무소속 선언한 홍준표 통합당 탈당을 25일 미룬 까닭은 ?

4·15 총선 대구 수성을 점령에 나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당한 대쪽 정치 행보가 아닌 정치 9단의 노회한 정치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당 대표 2번에 보수정당의 대통령 후보까지한 그의 중량감 있는 체급이 대구 수성을 첫 선거운동부터 약체로 전락하고 있는 모양새다.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 17일 “저 홍준표를 살려줄 곳은 오직 내 고향 대구뿐”이라며 무소속 대구 수성을 출마를 공식 선언, 4·15 총선 전국적 이슈 지역으로 급부상 시켰다.이날 대구 경제판을 뒤집을 획기적 정책안도 내놓았고 또 한번의 대구 출신 대통령을 낳을 수 있다는 희망 메시지도 보냈다.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대구의 존엄과 영광 번영위해 분골쇄신하겠다는 각오도 피력했다.하지만 그의 이같은 각오는 18일 오전 시작된 첫 출근길 인사에서부터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이날 홍 전 대표의 출근인사는 불과 30여분.손을 흔들고 허리를 숙이는 시간도 그리 많지 않았다.언론들의 사진세례모니가 끝나자 마자 돌아섰다는 목격담도 전해졌다.성의없는 첫 인상이었다는게 목격한 이들의 한결같은 전언이다.홍 전 대표가 한국당 대선 후보 당시 잠못 이루고 그에게 표를 몰아줬던 당시 수성을 당협위원장이었던 이인선 미래통합당 경선 후보와 잠시 마주쳤지만 눈길하나 주지 않은 것도 그의 무게감을 줄였다.이날 홍 전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사태임에도 불구, 용지아파트 목련시장·수성시장·파동시장 대구향교 등을 찾는 본선전 못지않은 광폭 선거운동을 펼쳤다.무소속 후보인 그의 선거운동 복장은 무소속 상징인 백색 점퍼가 아닌 붉은색 계열의 미래통합당 후보 복장이었다.이미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지만 25일 통합당을 탈당하겠다는 속내가 이날 드러났다는 분석이다.보수텃밭이자 통합당의 지지세가 강하다는 점에서 대구 수성을 주민들과의 첫 만남부터 일단 자신이 통합당의 후보임을 각인시켜야 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게 정가 일각의 관측이다.또 홍 전 대표의 25일 탈당은 오는 20일을 전후해 결정될 통합당 수성을 공천자와 똑같은 색깔의 점퍼로 몇일간 지역을 누빌 수 있는 잇점이 있다.인지도와 중량감에서 앞선 홍 전 대표로서는 빠른 시간내 수성을에 연착륙 할 수 있는 최고의 선거전략이라는 평가다.이경근 정치평론가도 이 대목과 관련, "통상 무소속 출마는 탈당과 동시에 이뤄지는데 반해 홍 전 대표의 탈당은 일주일 뒤로 미뤄졌다"면서 "이는 정치 9단 홍 전 대표의 고도의 선거전략으로 볼 수 있지만 통합당 당원들에게 되례 노회한 꼼수 정치로 보인다는 점에서 통합당 공천자가 결정되는 즉시 탈당, 떳떳한 승부전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홍준표 수성을 무소속 출마 비판 목소리 거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대구 수성을 출마와 관련한 비판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홍 전 대표의 수성을 무소속 출마자체에 대한 명분이 부족하고 그의 소위 독고다이(스스로 결정하여 홀로 일을 처리하는 독불장군) 정치 행보에 대한 대구 민심이 심상찮다.홍 전 대표는 17일 수성못 이상화 시비 앞에서의 무소속 공식 출마선언을 앞두고 16일 지역 언론사를 잇따라 방문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정치 1번지 수성을에 연착륙하는 이유와 대구 출신의 대통령을 배출할 수 있다는 자신의 당선 타당성을 강조하고 있다.하지만 지역 민심은 아직 홍 전 대표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양새다.이날 SNS 상과 바닥민심 저변에는 홍 전 대표를 겨냥한 비난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통합당의 막장 공천의 결정판인 낙하산 공천에 따른 대구에서의 공천 컷오프가 아닌 자신의 고향 경남에서의 공천 컷오프 한풀이를 대구에서 풀겠다는 속셈을 겨냥한 분노의 글이 눈에 띈다.TK 출신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생면부지의 세종시 험지 출마의 대승적 행보와 대조되는 홍 전 대표의 어깃장 행보에 대한 목소리도 나온다.또 4선 경력의 의원과 2번의 경남도지사를 거치면서 그동안 대구를 위해 무슨일을 했는지를 묻고 싶다는 얘기부터 지난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TK 패배를 자초한 홍 전 대표에 대한 리더십 부재까지 곱씹는 얘기도 들린다.특히 코로나19 확산 사태속에 홍 전 대표의 명분없는 수성을 출마는 대구의 저력과 온 국민들의 응원에 힘입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깬 행보라는 지역 정치평론가의 직격탄도 흘러나오고 있다.덩달아 홍 전 대표의 대구 총선행을 겨냥, 침묵만을 고수하는 통합당 단수 공천 현역 의원들에 대한 비난 목소리도 강하다.사실상 수성을 통합당 공천후보의 적수가 되는 홍 전 대표 행보에 대해 곽상도 의원 등 지역 통합당 의원들은 일제히 침묵을 고수하고 있다.자신의 공천 지역구에 오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라는 안도의 침묵이라는 정가 호사가들의 비아냥도 이어지고 있다한국당 시절 대구 공천 현역 의원들 모두 홍 전 대표와 한솥밥을 먹은 동지애가 있다 하더라도 대구민심을 외면한 채 침묵만을 고수한다면 결국 TK(대구·경북) 맹주 자리를 홍 전 대표에게 그냥 가져다 바치는 모양새라는게 정가 일각의 목소리다.그동안 똘똘 뭉치지 못하고 모래알 처럼 흩어져 나만 당선 된다는 TK 통합당 의원들의 자기 정치라는 의구심을 이번 홍 전 대표의 수성을 출마에서도 여지 없이 보여줬다는 얘기다.이경근 지역 정치평론가는 “홍준표 전 대표의 대구 정치1번지 당선은 마지막 대권행을 위한 발판일뿐 지역 미래 희망을 준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이번 총선은 외지의 날라온 철새가 아닌 순수 토종 후보들이 국회에 진입해 지역민들과 생사를 같이할 수 있는 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TK 통합당 막장 공천 심판론 급부상 …여야불문 무소속 중진 후보에 눈길

‘막장’ 미래통합당 TK(대구·경북) 공천에 대한 민심이반이 가속화되면서 이번 총선은 TK의 자존심과 정치적 위상을 제대로 세우는 민심 선거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여·야 무소속 후보를 불문하고 중진 의원을 대거 배출 시켜 TK의 정치적 무게감을 높여야 한다는 외침도 주목받고 있다.최근 지역 정가 바닥 민심은 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의 낙하산 전략 공천과 기준도 명분도 없는 무차별 밀실 공천에 대해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통합당 공천 심판론’이 TK 총선의 또 다른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지역 정가는 이미 통합당의 이번 공천이 사실상 TK 정치권 위상을 현저히 저하시켜 TK를 중앙당의 졸병으로 만듦으로써 철저히 TK의 자존심을 짓밟는 역대 최대의 막장 공천으로 분석하고 있다.TK 민심의 무서움을 간과하고 있다는게 문제란 것.실제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지난 9일 “무소속 후보들은 결코 당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호언장담처럼 지난 20대 총선과 같이 무조건 통합당에 지지를 보낼 경우 경북의 13곳은 아예 국회상임위원장 등 중책을 맡을 수 있는 3선 이상의 중진 의원은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하게 된다.비례의원을 포함한 3명의 초선 의원만 공천한 결과다.대형 국책 사업 지역 유치와 대규모 국비확보는 물론 지역 현안 해결에도 국회에서 존재감이 사라지면서 제속도를 못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이 때문에 경북 민심은 현재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안동·예천의 3선 의원 출신 지역 토종 권오을 의원과 문경 상주 지역의 재선 출신 이한성 의원, 영주·영양·봉화·울진의 3선 출신 장윤석 의원과 군위·의성·청송·영덕 선거구 강석호 현 3선 의원을 주목하고 있다.이들이 무소속 출마 당선될 경우 통합당으로의 복당이 유력하다.경북은 당 원내대표 등 지도부 자리는 물론 국회 부의장 등을 탄생시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정치적 위상이 단번에 높아질 수 있다.대구의 경우 재선의 김상훈 의원(서구)와 윤재옥 의원(달서을)이 3선 고지에 무난히 오를 예정이지만 ‘만족스럽지 않다’는게 정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북구을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재선 출신 주성영 전 의원이 당선될 경우 또 한명의 3선 의원이 나온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 지난 6년간 북구을에서 무료 변론 등 봉사활동의 결과가 통합당 경선 컷오프로 나타난 것에 대한 지역민들의 불만도 폭발적이다.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 김부겸 의원과 재선의 북구을 홍의락 의원 역시 지난 총선 결과를 도출해 낼 경우 집권여당의 차기 대권주자와 중심 지도부 역할을 톡톡히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이경근 지역 정치평론가는 “역대 선거와 같이 TK 자존심은 아랑곳 없이 막대기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통합당의 오만 공천을 TK 지역민들이 철저히 옥석을 가리는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최근 호남과 같이 대형 국책 사업들을 이끌 수 있는 지역에 이익이 되는 사람에 표를 줘야 한다는 얘기들이 많은 만큼 이번 총선 구도는 통합당의 TK 막장 공천에 대한 심판론으로 크게 요동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대구시장, 유시민에게 ‘코로나보다 더 나쁜 정치 바이러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정치권의 시비에 대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나쁜 정치 바이러스”라고 비판했다. 권 시장은 25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를 통해 자신을 비판한데 대해 26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같이 일축했다. 권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누가 지적하더라도 달게 받겠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참 무섭다. 그런데 더 무서운 것이 나쁜 정치 바이러스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제가 지금 그런 논쟁을 할 시간이 없다.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시민 이사장은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권 시장이 코로나19를 열심히 막을 생각이 없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전염병이 번져서 ‘문재인 폐렴’이라고 공격하고, 문 정권이 친중 정권이라 중국 눈치 보느라고 중국 입국 막아서 이 지경까지 됐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기생충’과 정치 방정식

홍석봉 논설위원영화 ‘기생충’ 태풍이 우리 사회를 강타했다. 정치판도 기지개가 한창이다. 지리멸렬했던 보수가 ‘기생충 빅 히트’에 때맞춰 회생 조짐을 보인다.기생충의 성공 방정식은 보수가 벤치마킹할 점이 여럿 있다. 성공과 재건 비결은 첫째 여건 성숙, 둘째 든든한 후원, 셋째가 뛰어난 작품성과 대중성이다. 물론 정치판이 보수 재건이라는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기까지에는 난관이 적지 않다. 하지만 지지층의 ‘보수 재건’ 염원이라는 든든한 배경에다 ‘진보 염증’이 뒤를 받치면 공수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기생충의 성공에는 봉준호라는 걸출한 영화감독이 있었다. 뛰어난 작품과 배역들의 열연이 그 바탕에 있다. 제작사인 CJ그룹의 전폭적인 지원도 큰 힘이 됐다. 또한 백인 위주의 오스카 역사상 비주류였던 한국 영화가 때맞춰 등장, 3박자가 맞아 떨어졌다.기생충의 성공은 첫째 오스카상은 동양 영화는 인정하지 않는 미국인들만의 잔치였는데 그것을 넘어섰다. 감독상과 작품상 등 오스카의 역사를 새로 썼다. 그들만의 리그, 잔치에서 벗어나려는 오스카의 몸부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비주류의 성공은 예고돼 있었다. K 팝과 한국 드라마 등 폭풍 성장한 K 컬처의 힘이다.-기생충의 성공 방정식, 보수 재건의 힘두 번째, 6개월 간의 오스카 레이스에서 각종상 200여 개를 수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홍보한 CJ의 물질적 후원이 있었다. CJ의 지원이 없었다면 미국 젊은 층을 파고드는 조직적인 홍보는 어려웠을 터이다.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기생충’의 뛰어난 작품성과 대중성이다. 세계인이 공감할 문제를 쉽게 표현한 작품성과 대중성이 영화팬과 전문가를 사로잡았다. 특히 빈부격차 등 불평등 문제는 미국인들의 감성을 자극했다.정치 시즌인 요즘 보수는 재건 호기를 맞았다. 첫째 여건이 좋다. 문재인 정부의 폭주와 실정은 결정적이다. 조국·추미애 법무부장관 기용의 잇단 헛발질, 소득 주도 성장의 실패 , 꼬인 남북 관계 개선, 방향타 잃은 외교, 코로나19 발생 등 지지층의 이탈이 줄을 잇고 있다. 게다가 검찰 수사의 칼끝이 정권 심장부로 향하고 있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은 결정타가 될 전망이다. 조국 딸 불공정 입학 등 공정과 정의의 훼손, 젊은층의 이탈과 반란, 최근엔 지지도까지 급락하는 등 민심이 급격히 이반하는 양상이다.-보수 대통합과 개혁 공천, 총선 보증수표두 번째가 최근 보수의 결집이다. 든든한 후원자다. 떠났던 집토끼와 산토끼까지 집으로 들어오고 있다. 야권 대통합이다. 자유한국당과 새보수·전진당이 합당, ‘미래통합당’이 17일 출범한다. 등 떠밀린 느낌이 없진 않지만 황교안 대표가 종로에 출마, 중심을 잡았다. 홍준표·김태호가 경남 험지로, 김무성이 광주 출마를 모색하는 등 당 대표급 선수들도 일단 교통정리되는 모습이다. 인재영입도 태영호 등 나름 구색을 갖췄다. 유승민과 김성태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보수 회생을 위한 희생양을 자임하는 인사들도 늘고 있다.그런데 문제는 세 번째인 작품성과 대중성이다. 아직 총선 체제의 밑그림도 제대로 못 그렸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 머리를 짜내고 있지만 어떤 그림이 나올지 알 수 없다. 또 안철수의 중도 그룹과 조원진과 전광훈 목사의 태극기부대도 끌어안아야 한다. 그다음이 물갈이 여론에도 꿋꿋이 버티고 있는 TK 텃밭 선수 정리다. 그래야 보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 콘크리트 지지층의 박수를 받을 수 있다. 텃밭의 기초가 단단해진 후에야 충청과 수도권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 결국 보수의 성공은 당 혁신과 개혁 공천뿐이다. 야당이 환골탈태해야 떠난 민심을 되돌릴 수 있다. 보수의 발목을 잡고 있는 탄핵 트라우마를 벗어나는 일도 중요하다. 탄핵의 덫을 넘지 못하면 보수의 미래는 없다. 아직까지는 작품성도 대중성도 없다.이 세 가지는 성공 방정식의 요소다. 성공 방정식에는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감동이 있어야 한다. 뻔한 해답도 제대로 작성하지 못하면 보수 야당은 아예 이 땅에 발붙일 자격도 없다. 박태준식으로 말하면 무조건 우향우해서 동해 바다에 빠져 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