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여자핸드볼팀 성추행 진상조사 착수

대구시가 최근 ‘대구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 갑질 및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외부전문가로 이뤄진 민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진상 파악에 나섰다.3일 대구시에 따르면 조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지난달 31일 여성 인권 전문가, 변호사, 교수 등 외부인사 6명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1일 1차 회의를 개최했다.1차 회의에서는 법무법인 참길 박준혁 변호사가 위원장으로 선출했다.이후 조사범위, 조사방법, 추진 방향, 향후 대책, 선수 보호 방안 등 위원회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조사위원회는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공정한 운영을 위해 결과 발표 시까지는 위원장 외의 위원명단과 회의내용 등을 비공개하기로 했다.앞서 대구시는 지난달 31일 외부전문상담사 5명을 통해 대구시청 여자핸드볼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개별상담을 진행했다.조사위원회는 사실 규명 후 그 결과에 따라 대구시체육회(스포츠공정위원회)에 징계 의뢰와 형사고발을 의뢰하는 등 엄정 대응을 한다는 방침이다.박준혁 민간조사위원장은 “적극적인 조사를 통해 공정하고 철저한 사실 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민간으로 구성된 본 위원회가 인권 보호와 사실 규명을 위한 좋은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칠곡경찰서 교통조사팀 경찰청 주관 ‘20년 2분기 으뜸경찰서’선정

칠곡경찰서가 경찰청 주관 2020년 2분기 교통사고조사업무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해 ‘으뜸경찰서’로 선정됐다.평가는 전국경찰서 교통조사팀을 대상으로 과학적 사고분석활용, 교통사고처리지연율, 뺑소니 검거율, 치안고객만족도, 난폭·보복운전사건 등을 위주로 한다.경찰청은 급지별로 가장 우수한 경찰서 1곳을 선발해 인증패와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칠곡경찰서 교통조사팀은 경북지방청 주관 ‘2020년 상반기 교통경찰 업무 평가’에서도 ‘베스트 교통조사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최호열 칠곡경찰서장은 “앞으로도 국민 편의위주의 신속·공정한 사건처리를 통해 국민이 믿고 만족할 수 있는 안전한 칠곡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대구농협, 고객만족도조사 전국 1위 달성

대구농협이 농협중앙회에서 평가하는 2020년도 상호금융 고객만족도조사 1회차에서 1위를 달성했다. 고객만족도조사는 외부 전문기관이 전국 3천533개 농축협 사무소를 대상으로 연 3회 실시하며 하나로가족고객과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통해 만족도를 조사 평가하고 있다.대구농협은 고객만족도조사에서 수집된 고객 불만과 의견을 체계화해 서비스 개선에 지속적으로 반영하며 친절교육 및 각종 실무교육 시 고객만족교육을 병행해 평가가 진행됐던 13년 중 12년을 1위를 차지했다.이수환 본부장은 “농업인·고객만족이 최우선이라는 각오로 대고객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켜 농업인·고객과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성덕대왕신종 타음조사로 상태 점검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 보존 상태 점검을 위해 타음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타음조사는 타종 시 진동과 음향 신호를 바탕으로 고유 주파수를 측정하는 것이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조사 측정한 기존 데이터와 비교 분석해 구조적인 변화를 진단한다.이번 타음 조사에서는 고유 주파수를 비롯 진동음, 진동쌍 모드, 맥놀이 시간 파형과 진동 감쇠비 등을 측정해 기존 맥놀이 지도와 비교 분석한다.오는 2022년까지 조사를 바탕으로 성덕대왕신종 현재 상태를 점검하고 향후 안정적인 보존 계획을 수립한다.타음조사 일정은 진동이나 음향이 온도와 습도 변화에 민감한 점을 고려, 날씨 변화를 검토한 후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 중에 녹음되는 성덕대왕신종 종소리는 향후 음원 공개 및 실감형 종소리 공간 구성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한다.성덕대왕신종은 경덕왕이 왕권강화 정책 일환으로 아버지 성덕왕의 공을 기리기 위한 명분으로 제작을 시작해 혜공왕이 771년에 조성한 국내 최대의 종이었다.경주박물관은 현재 매 20분마다 성덕대왕신종 소리를 녹음해 틀고 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문경경찰서, 상반기 경찰관 직무만족도 조사 도내 2위

문경경찰서가 경북지방경찰청 주관 ‘2020년도 상반기 경찰관 직무만족도 조사’에서 도내 2위를 차지했다.평가는 전국 경찰관을 대상으로 조직 분위기, 의사소통, 복지 분야, 근무환경, 인사·성과관리 등 7개 분야를 온라인으로 이뤄졌다.문경경찰서는 각종 범죄와 교통사고에 대한 안전도를 최우선적으로 높여 치안에 대한 인식 개선과 직원 복지, 내부 만족도를 통해 시민들에게 최상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을 조성해 오고 있다.문경경찰서 변인수 서장은 “내부 만족도는 직무에 대한 책임감의 근간이 되며 이는 시민들을 위한 최고의 치안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진다”며 “내부 직무만족도 2위에 만족하지 않고 외부 치안고객만족도와 체감안전도가 1위가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울릉군 신청사 입지선정 주민공청회 연다

울릉군은 다음달 3일 울릉한마음회관 대공연장에서 울릉군 신청사 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보고회와 함께 주민공청회를 개최한다.이번 공청회는 울릉군 청사를 이전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설명은 물론 주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울릉군 이날 공청회를 통해 현재 추진 중인 청사 이전 주요 배경과 경과 등을 설명한다.김병수 울릉군수는 “하루 빨리 입지 선정을 완료해 군민 행정 서비스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의 신성장 동력이 될 신청사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재훈 기자 ljh@idaegu.com

김부겸,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객관적인 기관에서 진상조사 필요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은 15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객관적인 기관에서 진상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진상조사를 맡아야 할 기관으로는 “서울시인권위원회 혹은 인권위원회 정도일 것”이라고 했다.김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고소인은 자신이 주장했던 부분들이 객관성을 띠고 있고, 실체적 진실이 있다는 부분을 확인하는 쪽에 있는 것”이라며 “정쟁이 돼서 다짜고짜 의혹을 기정사실화하고 말을 함부로 하면 자칫 사자명예훼손이 된다”고 지적했다.이어 “고소인 입장도 제대로 살피지 않으면 2차 가해가 된다는 지적도 있다”며 “섣부른 예단은 삼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미래통합당에서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및 특임검사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정쟁이나 정치적 거리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그렇게 몰고 가는 것은 고인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고소인의 뜻도 아니다”고 했다.전날 부산시당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이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은 후보를 안 내는 게 맞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부산시장 선거만 볼 수 없는 게 중앙당의 고민”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대한민국 수도와 제2도시의 수장 자리에 여당이 아무 영향을 발휘할 수 없게 되면 민심이 상상 이상 물결칠 것”이라며 “상황을 변경할 수밖에 없다면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비판은 감내해야 한다”고 했다. 사실상 후보 배출 필요성을 피력한 것이다.김 전 의원은 민주당을 둘러싼 잇딴 악재와 관련해서는 “지금 우리들한테 여러 가지 경고 메시지가 오는 것은 틀림 없다”고 우려하며 “윤리기준이나 (제재) 이런 걸 좀더 엄격하게 하고 그걸 심판해가는 과정 자체도 좀 더 투명하게 함으로써 감히 이런 짓을 하면 정말 민주당 내에서는 견디기 어렵다는 걸 확실히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당권 경쟁자인 이낙연 의원의 경우 대선 출마를 위해 내년 4월 재보선 직전 당대표직을 사임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에는 “그런 예상되는 난제가 자꾸 중첩되지 않나, 문제가 풀리는 게 아니고”라며 “이 문제는 이 의원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했다.한편 이날 이낙연 의원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등과 관련, “국민이 느끼는 실망과 분노에 공감한다”며 “피해 고소인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처절하게 성찰하고 민주당과 제가 할 일을 마땅히 하겠다. 먼저 피해 고소인의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소인과 가족의 안전이 지켜지고 일상이 회복되도록 경찰과 서울시 등이 책임 있게 대처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사건의 진상이 규명되기를 바란다”며 “관련된 모든 기관과 개인이 진상 규명에 협력해야 한다. 민주당도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문 대통령, “고 최숙현 선수 사건, 철저한 조사와 처벌 있어야”

문재인 대통령이 7일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해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될 사건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합당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선수에 대한 가혹행위와 폭행은 어떤 말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구시대의 유산”이라고 비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최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대해 “모두에게 사랑받아야 할 선수가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된 것이 매우 안타깝고 가슴아프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사건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고인이 된 선수와 유가족을 위로했다.그러면서 “인식과 문화부터 달라져야 한다”며 “메달이 최고의 가치가 아니다. 성적이 선수의 행복보다 중요하지 않다”고 언급했다.선수의 노력에 대해 “자기극복을 위해 스스로 흘리는 땀방울은 아름답다. 그러나 훈련에 가혹행위와 폭행이 따른다면 설령 메달을 딴다 하더라도 값진 일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문 대통령은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사건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합당한 처벌과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꼬집었다.고인이 주변에 수차례 도움을 요청했으나 결국 외면받은 일도 거론했다.그는 “피해자가 경찰과 협회, 대한체육회, 경주시청 등을 찾았으나 어디에서도 제대로 된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며 관계부처에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최 선수 사건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언급은 이번이 두 번째다.지난 2일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게 스포츠 인권문제를 챙기라고 한 데 이어 이날은 고인을 죽음으로 몰고 간 행위와 관해 진상조사를 당부했다.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최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이 민주노총의 불참으로 무산된 것과 관련해 “대단히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면서 민주노총을 향해 “협력의 끈을 놓지 말아주길 바란다”며 상생하고 협력하는 노사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변화를 촉구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봉화군, 광업·제조업 조사 시행...지역내 26개 사업체 대상

봉화군이 7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2019년 기준 광업·제조업조사를 실시한다.지역 내 26개 광업·제조업 사업체가 대상이다. 이번 조사는 광업·제조업 부문에 대한 구조와 분포 및 산업 활동 실태를 파악해 각종 경제정책 수립 및 산업 연구 분석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추진된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1개월 이상 산업 활동을 수행한 종사자 10인 이상인 광업·제조업 사업체에 조사원이 직접 방문해 조사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인터넷 조사를 원하면 경제통계통합조사 홈페이지(http://narastat.kr/ieco)에 접속해 조사표를 작성하면 된다.조사내용은 사업체명, 종사자 수 및 연간급여액, 영업비용 등 14개 항목이다. 디지털 플랫폼 이용 여부 사항이 이번에 신규 항목으로 추가됐다.조사된 자료는 통계법에 따라 통계 작성 외의 목적으로는 사용될 수 없도록 엄격히 보호된다.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동북지방통계청, 대구경북 경제통계 통합조사 실시

동북지방통계청이 올해 대구경북지역 경제통계 통합조사를 실시한다. 6일부터 8월14일까지 이뤄지는 이번 조사는 경제에 대한 구조와 분포, 경영활동 실태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전국 약 40만개 업체 중 대구 2만3천여 개, 경북 1만4천여 개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경제통계 통합조사는 중복조사 최소화로 사업체 응답부담을 줄이기 위해 통계청에서 실시하는 기업활동조사, 서비스업조사, 소상공인실태조사 등 9종의 경제통계조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조사이다. 조사항목은 사업의 종류, 종사자수, 사업실적 등과 매장면적, 객실(석) 수, 연간 제품별 출하액 등이다. 조사결과는 조사별로 11월부터 2021년 2월에 공표 예정이며, 산업별 구조변화, 산업연관표·국민소득추계, 일자리 창출 등과 관련된 정부의 각종 경제정책 수립 및 평가, 연구기관·대학의 연구·분석 등에 활용된다. 이재원 동북지방통계청장은 “급변하는 경제·사회구조 변화에 대해 정부가 각종 경제정책을 올바르게 수립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게 작성된 통계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정확한 통계작성은 조사대상처의 정확한 응답에서 시작되므로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대구시, DIP 원장의 특별조사 결과 공개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하 DIP) 이승협 원장이 지난 18일 사직서를 제출했다.대구시는 조사결과 및 후속 조치 요구사항을 DIP에 통보할 예정이다. 대구시가 지난 19일 인사 전횡 등 물의를 일으킨 이 원장에 대한 특별조사 결과(지난 2월10~18일)를 공개했다. 특별조사의 주요 내용은 이 원장의 △소송남용에 관한 사항 △부당직위해제 및 자택 대기발령 △소송·자문비용 행정처리 △인사위원회의 직원채용 및 절차에 관한 사항 등이다. 대구시는 지역사회와 DIP 조직의 원장에 대한 불신임 여론, 기관 내부에서의 불협화음, 업무능률의 저하 등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대경ICT산업협회장을 비롯한 다수의 기업인은 이 원장이 기업인들과의 면담을 회피하고 기업인들의 공식적 요청을 묵살하는 등 ICT 산업진흥기관으로서의 자질이 의심된다며 원장퇴진을 요구했었다. 대구시는 원장 개인의 사실관계 확인에 따른 문책과 후속 조치를 검토 중이었으나 당사자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별도의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 이후 원장 공석에 따른 후속 조치와 관련해서는 원장 공모나 공무원 파견 등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그간 DIP 기관 내부 문제로 인해 지역에 물의를 일으킨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원장 사퇴를 계기로 기관 정상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지역 소프트웨어산업이 미래 신성장산업의 기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수행하듯 써내려간 한 줄 시집 ‘흰 눈 속의 붉은 동백’ 출간한 스님

일행일수.수행하는 마음으로 쓰는 한 줄의 시 ‘일행일수(一行一修)’.매일같이 수행하듯 쓰는 한 편의 시 ‘일행일수(日行日修)’.‘게으르지 않고 꾸준하게 정진한다’는 의미에서 수행이나 창작은 닮은 점이 참 많다. ‘한 줄 시’라는 독특한 문학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스님 시인을 만나러 산사를 찾았다.팔공산 자락 천년고찰 ‘거조사’에서 만난 태관스님은 시를 쓴다기보다는 한 줄 시를 연마하고 있다. 세속 나이로 환갑인데 문단에 등단해 새로운 형식을 선보이는 그에게서 첫 번째 시집인 한 줄 시집 ‘흰 눈 속의 붉은 동백(도서출판 서정시학)’을 세상에 낸 사연을 들었다.“내게 시를 쓰는 일은 곧 부처로 가는 길”이라는 스님은 “매일 밥 먹듯이 한 줄의 시를 쓰고, 이 습관이 수행의 일과”라고 소개했다.수행처럼 시를 쓴다는 스님은 처음부터 한 줄 시를 구상한 것은 아니다. 긴 문장을 압축하는 방식으로 제목과 본문을 단 한 줄로 축약해 ‘한 줄짜리 시’를 완성한다. 매일 수행하듯 쓰자는 의미에서 이름도 ‘일행일수’라 부른다. 총 4부로 구성된 시집 ‘흰 눈 속의 붉은 동백’은 한 줄짜리 시 86편이 수록돼 있다. ‘각시 붓꽃’, ‘겨울 낮잠’, ‘바다가 마르면 바닥을 드러내지만’, ‘추워야 피는 꽃이 있다’, ‘같고 같다’, ‘헐’ 등 수록된 시 전부가 한 줄이다. 제목도 한 줄, 시도 한 줄이다.시집 한 권이 모두 한 줄 시로 꾸며진 것에 호기심을 갖자 “이 시를 읽고 누구든 시를 만만하게 봤으면 좋겠다. ‘나도 할 수 있겠다’라고 접근해 한 줄로 시작한 글이 두 줄이 되고, 그러다 세 줄, 또 열 줄이 됐다가 다시 한 줄이 되고, 그러다보면 누구나 시를 이해하고 쓸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누구나 쉽게 한 줄의 시쯤은 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도록 내가 먼저 포문을 연 것 뿐”이라고 했다.2년 전 등단을 계기로 본격 창작활동을 이어가는 그는 “스님이 하는 말은 장황할 필요가 없다. 복잡한 시대에 나까지 말을 보탤 필요가 뭐있나 생각해서 한 줄의 시를 써 보기로 했다”며 “솔직히 문단에서 어떻게 평가할지 반응이 궁금하기도 하다”며 환하게 웃었다.수록된 시 가운데 가장 애착이 가는 시를 꼽아달라는 짓궃은 부탁에 서시 ‘등짐 지고 눈썹 위를 걷는 사내’를 꼽았다. ‘수행자는 매순간 깨어 있어야 한다. 항상 자신을 살피고 모든 유혹으로부터 성문을 굳게 지켜야 한다. 삐끗하면 천 길 낭떠러지가 바로 코앞이다’는 해제가 붙은 시다. 수행자 뿐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가 공감할 내용이 짧은 한 마디에 함축된 경구 같은 시다. 시집 ‘흰 눈 속의 붉은 동백’은 각각의 시 마다 해제를 따로 붙였다. 독자들이 한 줄 짜리 시를 어렵게 여길 수 있어 어떤 생각으로 이 시를 쓰게 됐는가를 안내하는 길잡이로 각각의 시에 해제를 달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태관스님의 ‘일행일수’는 영감이 풍부하다. 수록된 시 ‘파뿌리가’는 제목에 문장의 주어만 툭 던져놓고 어떤 목적어와 서술어가 들어올 지를 기다리는 모양새다. ‘파뿌리를 다듬고 있네’라는 한 줄의 본문은 어머니의 고된 삶을 회상하는 시인의 심정이 간절하게 압축돼 있다. 너무나 무심하게 압축돼서 그것이 간결한지 모를 정도다. 따로 적어 둔 해제를 보고서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늙은 어미는 쉼이 없다. 한 줌 뙤약볕도 아깝다. 윤기는 없고 헝클어진 머릿결만 파뿌리처럼 하얗다.’‘파뿌리’. 함부로 헝클어진 백발이 곧 어머니의 정체성이다. 그러므로 어머니의 삶은 ‘윤기 없고 헝클어진’ 파뿌리와 동일시된다. ‘파뿌리가 파뿌리를 다듬고 있다’는 불완전한 문장이지만 ‘일행일수’의 양식에서는 가능한 시적 표현이다.시를 짓는 일이 수행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는 스님은 “한 줄 시는 감정이 과잉돼도, 시장판처럼 잡돼도 안된다”면서 “간결하고 단출하며 일상에서 발견하는 삶의 지혜를 압축한 ‘압골미’가 뛰어나야 한다”고 했다. 또 “압골미는 생각의 구조와 뼈대만 추리는 것인데 한마디로 요약하는 힘, 그것이 곧 수행”이라고 덧붙였다.시를 쓰는 것도 넒은 의미에서 포교활동이라는 스님 시인은 “내년 봄쯤에 시집 하나를 더 낼 생각인데 그때도 한 줄짜리 시집을 낼 요량”이라고 귀띔했다.1974년에 입산해 팔공산 거조사 주지 소임을 맡고 있는 태관스님의 첫 시집 ‘흰 눈 속의 붉은 동백’(도서출판 서정시학)은 지난달 초판이 발간 됐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시, 경상감영지 일대 발굴조사 내용 발표 및 현장 공개

대구시가 16일 사적 제538호 대구 경상감영지 주변 구 대구·경북지방병무청 부지 유적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내용을 발표하고 현장을 공개했다. 시는 지난 4월20일부터 경상감영의 주 진입공간과 주변 부속건물의 위치 고증 및 규모와 구조를 파악하고 복원정비 사업의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정밀 발굴조사를 벌여왔다. 이번 조사를 통해 감영의 주 진입공간 및 관풍루와 중삼문의 기초시설, 부속건물지 등 그 실체를 확인 할 수 있었다. 경상감영의 정청인 선화당의 정면(남쪽)에 남북 방향 일직선상으로 배치된 주 진입로(폭 13m 정도)의 공간적 범위와 감영의 정문인 관풍루의 위치 및 추정 적심을 확인했다. 또 중삼문의 기초부 및 배수시설과 진입로 동편에 배치됐던 군뢰청 등으로 추정되는 부속건물의 기초부 일부도 확인했다.유물로는 선화당 마당에 나란히 배치됐던 석인상을 비롯해 백자편, 기와편 등이 출토됐다. 시는 이번 조사를 통해 400여 년 동안 조선후기 경상도의 정치·행정·군사의 중심관청이었던 경상감영의 배치양상 및 구조를 복원하고, 아울러 위상 정립에 중요한 학술적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 박희준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시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내용을 토대로 제반절차를 거쳐 사적의 추가지정 신청과 경상감영 복원정비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포항지진진상조사위, 피해현장 첫 방문…실태조사 주민의견 청취

국무총리 소속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가 지난 12일 지진피해 현장을 방문했다.조사위의 포항 방문은 포항지진 원인 규명을 위해 지난 4월1일 특별법 시행에 맞춰 출범한 후 이번이 처음이다.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는 이날 오전 포항에 도착해 지진을 촉발한 지열발전소 부지와 지진으로 파손돼 철거 판정을 받은 흥해읍 대성아파트 등을 둘러봤다.이어 오후에는 포항시청에서 포항시 추천 지진관련 단체 대표들을 만나 비공개로 간담회를 가졌다.포항시 추천 단체 대표는 포항시의회 김상원 시의원(포항시의회 지진피해대책특별위원장)과 이대공 포항 11·15촉발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이진석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공동대표, 양만재 포항지진공동연구단 부단장, 흥해읍 지진대책위원회 대표 등 9명이다.김상원 시의원은 “정부조사연구단과 감사원은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 영향으로 발생한 ‘촉발지진’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객관적이고 명백한 진상 규명으로 피해주민의 실질적인 배·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이학은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은 “피해현장 방문과 간담회에서 나온 주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조사하겠다”며 “구체적인 발생원인과 책임소재의 진상이 밝혀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이날 간담회가 열린 포항시청 대회의실에는 포항지진 피해주민 20여 명이 피켓을 들고 회의장을 돌면서 정부의 성의있는 피해 보상과 철저한 진상조사, 관련자 처벌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앞서 지난 11일에는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범대본)가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를 ‘세월호 특조위’ 수준으로 격상해 엄청난 규모의 사회적 재난을 방어하지 못한 행정관리 책임소재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범대본은 성명서를 통해 “포항지진이 발생한 지 3년이 다 됐는데 사후 대응 노력은 지지부진하다”며 “국회는 당초 특별법안에 포함된 배·보상이란 용어를 삭제해 피해구제특별법을 만들어 포항시민을 구걸하는 사람들로 취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