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특별위원장 릴레이 인터뷰(3) 이칠구 지진대책특별위원장

경북도의회 지진대책특별위원회 이칠구 위원장은 지난 5일 “포항 지진 피해 주민을 위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조속한 국비 지원으로 피해 지역이 하루빨리 완전 복구되어 지역민들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는 삶의 터전이 마련돼야 한다”고 정부를 강도 높게 성토했다.강도 5.4의 포항지진이 일어난 지 1년6개월이 지났다. 이후 경북지역에는 지난해 3월까지 모두 100여 회에 달하는 지진이 발생했다.경북도의회는 이 같은 대규모 지진발생에 따른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진대책특별위원회(이하 지진 특위)를 꾸렸다.전국 광역·기초의회 가운데 처음으로 만들어진 특위다.특위에는 포항 출신의 이칠구 위원장을 비롯해 이선희(비례·자유한국당), 김상헌(포항8·더불어민주당), 김희수(포항2·자유한국당), 박태춘(비례·더불어민주당), 조현일(경산3·자유한국당), 한창화(포항1·자유한국당), 황병직(영주1·무소속) 등의 도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다.이들 도의원들은 특위 구성 후 곧바로 5차례의 위원회를 열고 경북도와 함께 포항지진 원인분석은 물론 피해복구 등 지진대책과 관련한 주요 현안에 대해 대책을 논의했다.포항지진으로 인해 신체·정신·물질적 피해를 입은 도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한 도의회 차원의 조치이다.포항지진의 원인규명과 안전한 포항 재건을 위한 정책 활동에도 두 팔을 걷어 부쳤다. 지진 특위는 이를 통해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정부와 경북도에 지진재발 방지와 포항의 근본적인 도시재건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또 지난 3월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으로 인한 촉발지진’으로 규명됨에 따라 조속한 지진피해 후속대책 마련은 물론 지역 재건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해 정부 관련 부처 및 국회에 전달하는 등 발 빠른 의정활동을 펼쳤다.특위를 이끌고 있는 이 위원장은 “정부의 철저한 조사결과에 감사와 안도의 마음이 들기는 하지만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며 “규명된 원인에 대해서는 조속한 후속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지난 4월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한 행정안전부장관에게 “포항지진의 재발 방지와 피해 복구를 위해서는 지열발전소 추진 과정의 잘못이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한 그다.이 위원장은 지난달 서울 프레스센터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두 차례 포럼을 통해 포항재건을 위한 열망과 의지를 정부와 국회에 표출하기도 했다.그는 “포항은 이미 지진으로 인해 도시 이미지가 추락했고 인구감소와 관광객 감소, 부동산가치 하락 등 심각한 경제적인 피해를 입었다”며 “정부는 즉각적인 사과와 피해보상, 국회는 포항시민들의 생활안정과 피해복구를 위해 지진특별법 제정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칠구 지진대책특별위원장은 “앞으로도 포항지진의 현안을 해결하고, 완전한 피해 복구와 도시재건을 위한 정책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274만 도민들과 뜻과 힘을 모아 함께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포항 지진 손해배상 소송 24일 시작

2017년 11월15일 포항에서 일어난 규모 5.4 지진과 관련한 손해배상 소송이 오는 24일 시작된다.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은 5일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범대본)가 제기한 1차 소송과 2차 소송을 합쳐 변론준비기일을 24일 오후 2시로 정했다고 밝혔다. 변론준비기일은 재판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청구 취지나 변론 방향을 정리하기 위해 판사와 소송 당사자 등이 법정에 출석하는 날이다.일반적으로 재판을 시작하는 시기로 본다. 범대본 1차 소송과 2차 소송 참여자는 1천200여 명이다. 범대본은 포항지진이 난 직후 결성됐다.지난해 1·2차 소송인단을 꾸린 데 이어, 이달 초 3차 소송단을 꾸려 국가와 넥스지오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현재 추가 소송단을 모집 중이다. 이와 별도로 포항지진 공동소송단도 국가와 포항 지열발전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한편 정부조사연구단은 포항 지진이 지열발전소 때문에 촉발됐다는 조사결과를 지난 3월 20일 발표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포항 지열발전소 부지 원상 TF는 구성됐지만…실효성은 의문

포항 지열발전소 부지의 안전관리를 위한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됐다. 하지만 TF 운영을 위한 예산확보가 늦어지면서 실질적인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8일 포항 지열발전소 부지의 안전한 복구를 위해 국내·외 전문가 및 포항시민들이 참여하는 ‘포항 지열발전 부지안전성 검토 태스크포스’를 출범하고 서울에서 첫 회의를 개최했다. TF는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 단장을 역임한 이강근 서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대한지질학회‧한국자원공학회가 추천한 지진‧지질‧지하수·시추공학 분야 전문가 7명과 포항시가 추천한 전문가 및 시민대표 각 3명 등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TF는 이어 지난 24일 포항에서 2차 비공개 회의를 열어 외국 전문가 3명을 위원으로 추가 위촉하고, 1~2명을 고문으로 영입하기로 했다. TF는 1·2차 회의를 통해 TF의 향후 활동 방향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된 심부 지진계, 지하수 모니터링 시스템 등(총 10억 원)의 운용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TF는 위원들 간 합의를 거쳐 활동계획을 확정하고 전공 분야별로 실무분석팀을 구성·운영해 지진, 지하수, 지중 응력 등 다양한 요인들과 부지 안전관리와의 상관성 등에 대한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다. TF는 특히 포항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관측 결과 등을 대외에 공개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또 활동기간 중 조속한 조치가 필요한 사항들을 발굴해 수시로 정부에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TF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예산 문제로 관련 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포항 지진대책사업 1천131억 원을 비롯해 6조7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상정했지만, 추경안 심사 처리는 한 달이 넘도록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여야가 구체적인 일정과 법안 처리 문제를 신속히 합의하지 못하면 6월 임시국회 역시 상당 기간 ‘개점휴업’할 가능성이 농후하다.여야가 진통 끝에 추경 심사 일정을 확정하더라도 심사과정에선 적잖은 진통이 예고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TF는 출범 후 6개월간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지열발전소 부지 안전성을 검증을 위한 장비 구입비 등 관련 예산이 반영된 추경 예산안 통과가 늦어지거나 무산되면 실질적인 활동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산업부 관계자는 “TF는 위원들의 판단에 따라 활동 기간이 다소 연장될 수도 있다”면서 “추경안이 통과돼 관련 예산이 확보돼야 실질적인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포항지진 조사단 “지진 위험관리 체계 바꿔야” 사이언스지 게재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이 지난 24일 ‘지진 위험을 관리하는 새 체계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기고를 국제 학술지에 실었다. 연구단은 이날 ‘유체 주입으로 유발되는 지진 위험 관리’라는 제목의 ‘과학정책 포럼’을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과학정책 포럼은 기고문의 한 종류로, 논문처럼 전문가 3명에게 데이터와 메시지 검토를 받는 과정이 있다.지난 3월 정부조사연구단은 2017년 11월 발생한 규모 5.4의 포항지진이 자연지진이 아닌 ‘인재’라는 결과를 발표했다.인근 지열발전소에서 물을 땅속으로 수차례 주입했고, 이 영향으로 단층이 어긋나며 강진이 발생했다는 내용이다. 유발지진의 규모는 그동안 땅 속에 주입하는 물의 양에 따라 결정된다고 알려져 왔다.물 주입과정에서 특정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 물 주입을 줄이는 식으로 위험을 관리하는 ‘신호등 체계’ 기술이 사용됐다.연구단은 그러나 이 기술이 포항지진 이후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렵게 됐다고 주장했다.연구단은 기고문을 통해 “앞으로 지진 위험관리는 영향을 받는 단층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계속 분석하고 위험도를 평가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포항지진의 사례처럼 지하 응력과 단층의 상태에 따라 지진의 규모가 달라질 수 있어 새 모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연구단은 도시의 특수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포항처럼 대도시가 인접해 있는 경우 인구가 거의 없는 지역과 비교해 피해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까지 고려한 ‘위험’ 개념으로 지진발생 가능성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도시와 가까운 지역에 위험시설을 설치해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주민들과 협의가 이뤄질 수 있는 객관적인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포항지진의 경우 지열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주민들과의 협의가 없었으며, 발전소 시험 가동에 따른 미소지진으로 위험신호가 발생해도 물 주입이 계속된 것은 주민 의견을 반영할 의사결정체계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강근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이번 기고는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에 의한 촉발지진이라는 정부조사연구단의 결론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동시에 앞으로 지진 위험관리를 어떻게 해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전 세계에 던져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포항시, 지진 발생일 11월15일 ‘안전의 날’ 정하기로

포항시가 지진 발생일인 11월15일을 ‘안전의 날’로 정하기로 했다.12일 시에 따르면 2017년 11월15일 일어난 규모 5.4 지진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해 이런 내용을 담은 ‘포항시 안전의 날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시는 입법예고안을 통해 안전의 날에 맞춰 시민 안전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열고, 필요한 경우 법인이나 기관, 단체가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안을 마련했다. 포항시는 2017년 11월에 발생한 규모 5.4 지진과 이후 크고 작은 여진으로 인해 진앙인 북구 흥해읍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이 다쳤고, 건물이 부서지는 피해를 당했다. 시가 집계한 전파·반파 주택은 956건, 소파 판정이 난 주택은 5만4천139건이다.학교나 도로 등 공공시설 피해도 421건에 이른다. 피해액은 845억7천500만 원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공식 집계한 지진 피해액은 546억 원,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직·간접 피해액은 3천323억 원이다. 이재민 2천여 명이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이나 전세 주택, 이주 단지 등으로 옮겨 생활하고 있다.흥해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임시구호소에는 아직 200여 명의 이재민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뿐만 아니라, 대다수 시민은 지진 공포와 트라우마를 겪고 있으며, 포항은 경기 침체와 부동산값 하락 등 극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진 발생으로 시민들이 겪은 아픔을 기억하고 이를 극복해 안전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조례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 합동조사단은 지난 3월20일 포항지열발전소가 2017년 11월15일 포항지진을 촉발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산업부, 지열발전 부지 원상복구 ‘스타트’

정부가 포항 지진의 발단이 된 지열발전소의 부지 원상 복구에 본격적으로 나선다.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8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포항 지열발전 부지안전성 검토 전문가 대책반(T/F) 출범식을 갖는다고 6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17년 11월 규모 5.4 포항 지진이 인근 지열발전소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조사단을 구성해 약 1년간 정밀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지열발전을 위해 주입한 고압의 물이 알려지지 않은 단층대를 활성화해 포항 지진 본진을 촉발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자 정부는 지열발전 상용화 사업을 영구 중단했다.또 지열발전소 부지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협의해 최대한 안전성이 확보되는 방식으로 원상 복구하기로 결정했다. 포항시와 같은 피해를 본 스위스 바젤시의 경우 지열발전소에 물을 주입한 지 불과 6일 만에 규모 2.7, 3.4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발전소를 폐쇄했다. 당시 바젤시는 지진이 일어난 바로 다음 날 물빼기 작업에 들어가 전체 유입수의 30%가량을 회수했다.하지만 2개월 후 시내 수백개 빌딩에서 한꺼번에 균열이 일어나는 피해가 발생하는 등 수년간 산발적인 미세지진이 계속됐다. 물을 갑작스럽게 빼내 저류지가 줄어들자, 이것이 해당 지층에 또 다른 스트레스로 작용한 것이다.이 때문에 스위스 정부는 지층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의 소량의 물을 13년째 퍼내고 있는 상태다. 포항 지열발전소에는 2개의 지열정이 뚫려 있으며, 가동 당시 투입된 1만3천t의 물 중 6천t가량이 아직 땅속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지열발전 부지안전성 검토 전문가 대책반은 국내 지진 관련학과 교수를 비롯해 토목, 지질, 건축 분야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등 20명 내외로 구성된다. 지열발전소 지반 및 지질 현황, 지하수 변화에 의한 영향, 지반 안전성, 지하 안전 확보방안 등을 조사하고, 필요하면 지하 안전을 위한 조치를 곧바로 하게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열발전 유입수를 한꺼번에 빼냈다가 오히려 계속된 여진에 시달렸던 과거 사례가 있어 부지 복구계획 수립단계에서부터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전문가 자문단의 기술적 검토를 통해 지하 안전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장경식 경북도의회의장 포항지진특별법 제정 국무총리에 건의·촉구

장경식 경북도의회의장은 포항지진 피해배상 및 지역재건 특별법 제정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장 의장은 25일 전국 17개 시도의회 의장단과 함께 세종 총리공관에서 개최된 국무총리와의 간담회에 참석, 포항지진으로 인한 피해주민에 대한 보상과 포항재건을 위한 포항지진 피해배상 및 지역재건 특별법 제정을 강력히 건의·촉구했다.이 자리에서 장 의장은 “지진이 정부가 지열발전 사업을 추진하다가 발생한 만큼 그에 따른 손해배상과 생활안전에 관한 종합적인 대책 그리고 예산지원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또 지진트라우마치유센터 건립 등 지역경제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현안사업 관련 예산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국회의 심의과정에서도 관련 예산들이 추경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장경식 의장은 “포항지진에 대한 정부조사단 조사결과가 지열발전소사업에 의한 인재였음이 명백한 이상 여야 구분없이 초당적으로 포항지진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포항지진 연구 결과 세계가 ‘주목’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에 의한 촉발지진’이라는 정부 연구결과가 세계적인 관심 대상이 됐다. 15일 포항시에 따르면 최근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된 2019 유럽지구과학총회(EGU)에서 포항지진과 관련한 다양한 국내외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EGU는 지구, 행성, 우주과학 등의 분야를 망라한 세계 지질학자들이 참여해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연례행사로, 매년 4월에 개최된다. 올해 총회는 지난 7일부터 6일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됐다.이 자리에서는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 해외조사위원으로 참여한 ‘도메니코 지오다니’가 지열발전에 의해 촉발된 포항지진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 국내외 학자들이 포항지진 전후 지질학적 변화양상, 포항지진을 발생시킨 단층의 메커니즘 연구, 포항지진에 의한 액상화 사례 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이강덕 포항시장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 활동을 통해 11·15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에 의한 촉발 지진임을 과학자의 양심으로 명백하게 밝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정부조사연구단 해외조사위원에게 포항시민을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담은 친서를 전달했다. 이 시장은 친서에서 “지진으로 고통받고 상처받은 포항시민을 위해 지난 1년간 노력해주신 덕분에 포항지진의 원인이 규명된 데 대해 시민을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과학자로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친서는 유럽지구과학총회 참석차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 중인 포항 공동연구단 양만재 시민사회분과위원장을 통해 현지에서 도메니코 지오다니에게 직접 전달됐다. 도메니코 지오다니는 “과학자로서의 양심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포항시민의 마음이 담긴 친서를 받아 매우 고맙다”고 전했다. 포항시는 정부 조사연구단에 참여한 5명의 해외조사위원 중 나머지 4명에게는 우편을 통해 친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국내조사위원은 정치적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여론을 고려해, 향후 적절한 시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포항지열발전 부지 복구 정부 주도 진행

포항 지진을 촉발한 지열발전소의 부지 복구가 정부 주도로 진행된다.지열발전소 사업자가 중심이 된 부지 복구는 안전성 확보에 한계가 있고, 시간과 절차가 오래 걸린다는 이유에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포항시 흥해읍의 ‘㎿(메가와트)급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 부지의 복구 및 안전관리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포항시와 합동으로 (가칭)‘포항 지열발전 부지 안전성 검토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전문적이면서도 모두 수용 가능한 대책을 조기에 마련할 계획이다.TF는 이달 중 발족해 6개월간 운영할 계획이며, 필요하면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 새로 가동되는 TF는 유관 학회와 포항시의 추천을 통해 15명 이내의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다.위원장은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 단장을 역임한 이강근 서울대 교수를 위촉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조사연구단 활동을 통해 지열발전 부지의 상황 및 안전한 관리 방안에 대해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부는 TF 활동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포항시 시민대표의 참여방안에 대해서도 포항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TF는 안전한 부지 복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지진 및 지하수 모니터링, 부지의 응력 해석 등 기술적인 검토를 수행할 예정이다. 최종 결과 도출 전이라도 필요한 대책이 있으면 조기에 정부에 권고하고, 정부는 권고안 및 유관 기관과의 최종 협의를 거쳐 부지 복구 및 안전 관리 조치를 조속히 시행할 방침이다. 앞서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은 지난달 20일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이 포항지진을 촉발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발표 결과에 따라 포항시와 지역 주민들은 지열발전소의 폐쇄 및 부지 복구, 지진계측기 설치 및 모니터링 결과 공개 등을 요구해 왔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황교안 한국당 대표 포항 방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포항을 방문해 “지진 피해지원 특별법을 만들어 포항 시민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황 대표는 이날 오후 포항 지열발전소를 찾아 시설 현장을 둘러본 뒤 “정부 발표에서 인재라는 것이 밝혀졌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피해는 어떻게 보상하고, 추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문제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포항 지열발전소는 최근 포항지진 정부연구조사단의 조사 결과 지난 2017년 11월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원인으로 밝혀져 여야 간 책임 공방이 제기된 곳이다.황 대표는 “안전하게 모니터링을 해가면서 지열발전소를 폐쇄해 국민들의 안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될 것 같다”며 “이재민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포항지역 경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국회 여야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특별법 통과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대성아파트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5층짜리 6개 동으로 구성된 대성아파트는 지진 진앙과 가까워 가장 피해가 컸다.일부 동은 건물이 기울어지고 균열도 크게 생겨 주민 안전을 위해 현재 아파트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황 대표는 “안전에 문제가 생겼으니 재건축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포항시가 경제성과 환경적 측면을 잘 조화시켜서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황 대표는 이재민들이 모인 흥해실내체육관으로 발걸음을 옮겨 1년 반 가까이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을 위로했다.그는 이재민들의 고충과 민원을 일일이 들으면서 거주 안정과 근본적인 지진 대비 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이후 흥해주민센터에서 이재민 등과 주민 간담회를 갖고 ‘실질적인 피해배상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이재민들의 요구에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황 대표는 “많은 주민들이 말씀해 주신 것을 마음에 담아 지진 특별법 제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이철우 도지사 “도청 경유차 모두 바꾸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9일 “도청 경유차 15대를 두 달 안으로 모두( 차로) 바꾸라”고 지시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오전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오늘 미세먼지 특강(굿모닝 화요특강)에서 도청의 미세먼지 정책 수립 등 계속적인 노력에도 앞으로 미세먼지 50%를 줄이기 힘들다는 내용을 듣고 답답함을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도지사는 또 “도청 직원들의 차도 전기차로 바꾸는 운동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당과 10일 민주당 지도부의 포항방문과 관련해 이 도지사는 “당장 추경에 요청할 사항을 발굴하고 눈에 보이는 사항부터 요청해야 한다”며 이재민과 지열발전소 대책과 포항 브랜드 가치 하락 대책 요청을 주문했다. 심혈을 기울이는 통합신공항과 관련해 이 도지사는 “통합대구 공항 이전의 내용과 혜택 등을 근거 있게 만들어 전 부서가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잇따른 산불에 대해 “계속적인 교육으로 산불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여야 대표 잇따라 포항행

포항 지진특별법 제정을 놓고 정치권이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여·야 대표들이 잇따라 포항을 찾는다.9일 오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장석춘·홍일표·이종배·이채익·박명재·김정재 의원과 포항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한다.황 대표 등은 지진 원인으로 밝혀진 지열발전소에서 현황 보고를 받은 후 피해가 가장 심한 흥해읍 대성아파트와 이재민 대피소인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할 예정이다.이어 흥해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이재민, 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 등과 간담회를 갖고 민심을 듣는다.다음날인 10일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홍영표 원내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김두관·김현권 의원 등과 함께 포항 흥해읍을 찾는다.이들은 이재민들이 머물고 있는 흥해실내체육관과 흥해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진피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열리는 예산정책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포항 시민단체, 지진 촉발 책임자 살인죄 등 고소

포항지진 피해자들이 지열발전소를 관리하는 주무 부처 책임자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열발전을 주도했던 업체 대표들을 형사 고소했다.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범대본)는 지난달 29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및 상해 혐의로 윤운상 넥스지오 대표, 박정훈 포항지열발전 대표, 전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넥스지오는 포항지열발전 사업 컨소시엄을 주관한 업체며, 포항 지열발전은 넥스지오의 자회사다.범대본은 고소 대상 전직 산업부 장관은 정쟁의 대상이 될 것을 우려해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범대본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피고소인들은 포항시민의 안전을 무시한 채 2017년 8월부터 또다시 물 주입을 실행하다가 결국 포항지진을 발생시킨 장본인”이라며 처벌을 촉구했다.범대본은 “이들은 지열발전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유발 지진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는 전문가”라며 “지열발전 물 주입 과정 중 일정 규모 이상의 미소지진을 계측하고 그것이 대규모 지진의 전조 현상임을 알고 있었다”며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살인 혐의로 고소한 배경에 대해서는 “진앙지 인접 지역 70대 노인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벽돌에 머리를 다친 뒤 입원 중 사망한 사건이 뒤늦게 밝혀졌다”며 “포항지진 1년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가이즈’ 지열발전소 유발지진(규모 5.0)을 통해 지열발전 물주입이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2만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미필적으로 인식했다”고 설명했다.범대본은 발전소 입지 선정 당시 활성단층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미소지진 발생 후 관계기관이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공무원들의 직무유기 의혹도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당시 지열발전 사업에 참여한 컨소시엄 기관으로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이 있다.범대본은 앞서 지난해 지진 피해자들을 모아 정부와 넥스지오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한 바 있다.이 소송에는 최근까지 약 1천300명이 참여했다.한편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은 2017년 11월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이 근처 지열발전소 때문에 촉발됐다는 조사결과를 지난달 20일 발표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인재 포항 지진에 대한 책임공방 지역 정치권으로

인재로 판명난 포항 지진에 대한 책임공방이 지역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다.지난 24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포항을 찾아 “전 정권을 탓하는 민주당에 실망했다”는 발언을 하자 지역 여당이 발끈하고 나선 것.오중기 민주당 포항북 지역위원장은 25일 성명서를 내고 나경원 원내대표와 김정재 의원을 싸잡아 비난하며 책임규명과 지진복구에 적극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그는 “나 원내대표가 포항을 찾아 정쟁만 했다”며 “한술 더 떠 김정재 의원은 2016년 에너지 기관 소관 상임위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었음에도 일말의 사과조차 없이 지진의 책임을 문재인 정부에 떠넘기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어 “더 이상 한국당의 면피성 책임 떠넘기기 행태는 국민들의 공분을 살 뿐”이라며 “촉발지진에 대한 진상조사, 책임자 처벌, 국정조사 등 철저한 의혹 해소와 피해복구 노력을 하고 있는 정부에 적극 협력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민주당 경북도당도 목소리를 높였다.경북도당은 논평을 내고 “이명박 정부 당시 졸속 추진된 인재임이 드러난 이상 나 원내대표의 진정어린 사과와 반성을 기대했지만 형식적인 쇼로 끝내고 말았다”며 비판했다.또한 “문재인 대통령 지시로 연구조사단이 꾸려져 지열발전과의 연관성을 조사했고 중앙당 차원의 포항 지열발전소 대책특별위원회가 구성돼 대책마련에 들어간 마당에 뒤늦게 보상대책을 주도하려는 한국당 측의 모습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한국당은 ‘최순실 국정농단’ ‘세월호 참사’ 등 수많은 과오들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며 “‘포항 지진 인재참사’ 만큼은 먼저 진정한 반성이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홍의락 의원, 포항지역발전소·지진대책특별위원장 임명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대구 북구을)이 포항지열발전소·지진대책특별위원장에 임명됐다.민주당은 2017년 포항에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난 것은 인근 지열발전소 때문이라는 정부조사연구단의 연구결과 발표에 따라 지난 22일 특위를 구성, 홍 의원을 위원장에 앉혔다.특위는 앞으로 지열발전사업 결정 과정에 있어 지진 가능성의 사전 검토여부와 사업 결정 과정에서 문제되는 부분은 없었는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또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시설건설을 맡은 포스코 등도 살펴볼 계획이다.홍 위원장은 “지열발전소는 주로 화산지대 같은 곳에 설치하는 등 입지 조건이 중요한 발전소 형태”라며 “이명박 정부 때 안전 문제를 사전에 철저히 검토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굴착해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인재(人災)로 지진이 발생했다는 정부 조사연구단 발표를 토대로 그간 지열발전소 건립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피해자를 위한 대책 마련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