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울릉 돌미역 떼배 채취어업’ 국가중요 어업유산 지정
울진과 울릉도의 전통적인 돌미역 채취 방식인 ‘돌미역 떼배 채취어업’이 제9호 국가중요 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이 방식은 오동나무 등 통나무를 엮어 만든 떼배(뗏목)로 미역 군락이 있는 바위까지 이동해 돌미역을 채취하고 운반하는 전통 어업이다. 매년 음력 3∼5월 파도가 고요한 날, 2명이 한 조를 이뤄 떼배 방식으로 돌미역을 채취한다.한 사람은 물안경을 들여다보면서 긴 낫으로 미역을 자르고, 나머지 한 사람은 노를 잡고 채취 작업이 수월하도록 떼배를 움직인다. 채취한 돌미역은 떼배로 마을까지 운반해 볕이 좋은 백사장의 미역발에 널어서 건조하고, 어촌계는 10~11월 미역바위(미역짬)의 닦이(미역 씨앗이 미역바위에 잘 붙도록 이끼 등을 제거)를 통해 품질 좋은 미역이 자랄 수 있도록 관리한다. 울진 돌미역은 품질이 좋아 조선 시대에는 왕실에 진상했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과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으로부터 전해지고 있다.이번 국가중요 어업유산 지정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3년간 어업유산 복원과 계승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한다.강인철 기자 kic@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