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인들 통합신공항 성공 염원, 대구~군위 간 휠체어 횡단 성공

가을을 재촉하는 빗줄기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성공을 열망하는 대구지역 지체장애인들의 열정적인 질주를 막을 수 없었다.악천후 속에서도 오직 휠체어 하나에 몸을 맡긴 채 대구~군위간 횡단에 성공한 지체장애인들은 “장애인에게도 즐겁고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소감을 밝혀 색다른 감동을 전했다.17일 오전 7시30분, 대구 동구 장애인재활센터는 이른 아침부터 대구~군위 간 휠체어 횡단 행사 준비로 시끌벅적했다.행사에 참가할 휠체어들이 하나 둘 출석하면서 어느새 센터 앞마당을 가득 채웠다. 장애인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파이팅을 외치며 서로의 건강을 챙겼다.행사 준비팀은 휠체어에 전동 바이크를 장착함과 더불어 발열 체크와 마스크, 헬멧도 점검했다. 또 휠체어에 ‘휠체어는 레저다’라고 쓰인 깃발을 꽂는 것도 잊지 않았다.오늘 행사에 참가하는 지체장애인들은 모두 10명. 대부분 이날 처음 본 사이지만 통합신공항 성공을 기원하기 위한 일념으로 모두들 밝은 표정이었다.장애인 강기수(61·동구)씨는 “대구·경북의 큰 경사인 통합신공항 이전을 축하하기 위해 라이딩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며 “코로나로 인해 모두 어려운 시기지만 우리들의 질주를 보며 용기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하지만 라이딩은 시작 전부터 만만치 않았다. 날씨가 심술을 부렸다.오전 8시20분 출발과 동시에 시작된 가을비는 시간이 갈수록 거세지며 참가자들의 시야를 방해했다.전동 휠체어는 원래 자전거도로로 다녀야 하지만 중간 중간 자전거도로가 끊기거나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에 일부 구간은 차도로 이동해야 했다.불법 주차된 차들로 어쩔 수 없이 경로를 이탈하기도 했다. 곳곳에 위치한 턱과 오르막길도 이들의 진로를 방해했다.어느새 참가자들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1차 목표지인 대구국제공항에서 잠시 휴식과 더불어 전열을 가다듬었다.이들은 미리 준비한 특장버스를 타고 군위군 삼국유사테마파크로 향했다.오전 11시 삼국유사테마파크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섰다. 군위군청까지 10㎞에 달하는 거리를 2시간30분 동안 휴식 없이 완주해야 한다.특히 국도 5호선에는 자전거도로가 없어 오직 차도로만 달려야 했다. 경찰 선도차가 일부 구간 호위에 나서긴 했지만 여전히 쌩쌩 달리는 차들은 공포감을 선사했다.울퉁불퉁한 국도를 휠체어로 달려야 하는 힘든 코스였지만, 그들의 얼굴에서 미소는 떠나지 않았다. 넓은 황금빛 들판을 바라보며 힘차게 달리는 이들은 머지않아 이곳에 들어 설 멋진 통합신공항을 머릿 속으로 그려보는 듯 했다.오후 1시30분, 대구에서 군위 군청까지 꼬박 5시간이 걸린 긴 여정이었지만 단 한 명의 지체장애인도 포기하지 않고 모두 완주에 성공했다.군위군청에 도착한 10명의 휠체어 장애인들은 군위군청 공무원들의 환대 속에 완주했다는 성취감으로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며 자축했다.한국지체장애인협회 최형석 동구지회장은 “장애인들도 즐겁고 행복한 삶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며 “새롭게 건설되는 통합신공항은 장애인들에게도 친절한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권종민 수습기자 jmkwon@idaegu.com

대구지체장애인협회, 통합신공항 이전 기념 휠체어 행사

대구지체장애인협회 동구지회가 17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유치를 기념하는 휠체어 바이크 라이딩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대구·경북의 백년대계 사업이라는 통합신공항의 성공적인 이전·유치를 기념하고, 상대적으로 외출 기회가 적었던 중증 재가 장애인들이 휠체어 바이크 라이딩 레저 활동의 기회를 주고자 마련됐다. 참가인원은 지역 중증장애인 10명, 자원봉사자 및 직원 등 모두 20명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께 동구장애인재활센터에서 집결, 대구국제공항까지 약 7㎞ 구간을 휠체어로 1차 주행한다. 이후 버스를 타고 군위군에 도착 후 삼국유사테마파크~군위군청에 이르는 10㎞ 구간을 달릴 예정이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지체1급 중증신체장애인, 해외 6·25참전용사 마스크 기부 동참

“저와 같은 장애인은 일반인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높고 더욱 치명적인 결과가 나타나지만 저 보다 더 어려운 분들을 돕고 싶었습니다.”선천성 뇌병변의 지체 1급 중증신체장애를 가진 한 장애인이 에티오피아 6·25전쟁 참전용사를 위해 마스크 365개를 기탁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주인공은 칠곡군 왜관읍에서 컴퓨터 수리점을 운영 중인 장윤혁(44)씨. 지난달 28일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마스크가 든 상자를 힘겹게 들고 칠곡군청을 방문했다.그는 그동안 어렵게 구한 마스크와 가족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수제 마스크를 백선기 군수에게 전달했다.그가 마스크를 기부한 것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에티오피아 6·25전쟁 참전용사를 위해 마스크를 기부하자는 백선기 군수가 올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이 계기가 됐다.장씨는 백 군수의 글에 감명을 받고 ‘6037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했다.백 군수는 지난달 22일부터 에티오피아 6·25전쟁 참전용사 6천37명의 헌신에 대한 결초보은을 위해 6천37개의 마스크를 마련하는 ‘6037을 아십니까’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이에 장씨는 365일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자는 의미로 마스크 365개 기부를 목표로 잡았다. 몸도 불편하고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지금까지 모아 둔 마스크는 물론 인터넷을 통해 구입했다. 또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수제 면 마스크도 제작했다.장윤혁씨는 “마스크가 없어 스카프로 얼굴을 싸맨 참전용사 사진에 눈물을 흘렸다”며 “마스크를 통해 우리가 그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백선기 칠곡군수는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분들까지 나눔에 동참해 줘 더욱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12일 대구지체장애인대회 개최

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가 12일 오전 11시 수성구 호텔수성에서 ‘2019 대구지체장애인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제19회 지체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역 지체장애인의 완전한 사회 참여와 자립 생활을 실현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는 장애인 복지에 힘쓴 지역 유공자 표창을 시작으로 장학금 전달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또 이날 대회에서는 대구 구·군 지체장애인협회에서 장기자랑을 뽐내는 화합의 장도 열린다. 한편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2001년부터 지체장애인이 신체적 장애를 이겨내고 스스로를 첫 번째로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의미에서 매년 11월11일을 지체장애인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이승율 청도군수 장애인 권익 향상과 장애인 복지 증진 활성화를 인정받아

이승율 청도군수가 11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제19회 전국지체장애인대회’에서 장애인 권익 향상과 장애인 복지 증진 활성화를 인정받아 ‘상곡인권상’ 대상을 받았다.이승율 군수는 시상금으로 받은 500만 원을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했다.상곡 인권상은 한국 장애인복지발전에 헌신한 고 상곡 장기철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초대 회장의 본을 받아 장애인 인권운동의 기반과 사회변혁을 위해 매진해 온 장애인 인권 분야 공로자의 공훈을 알리고자 매년 수여하는 상이다.이 군수는 20여 년 전부터 장애인단체 후원회장을 지내는 등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없애고자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또 청도군 4천여 명의 장애인이 숙원한 장애인복지관을 지난 3월에 개관했다. 지역 장애인들에게 다양한 서비스 제공과 맞춤형 복지실천으로 장애인복지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승율 청도군수는 “장애인·비장애인 상관없이 모두 어우러져 잘 살 수 있는 따뜻한 공동체 힐링 청도를 만드는데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김산희 기자 sanh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