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됐고 남편과 고양이면 충분합니다

아이는 됐고 남편과 고양이면 충분합니다.진로고호 지음/꼼지락/224쪽/1만3천500원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하는 질문들이 있다.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라고 묻고 결혼 적령기가 됐으면 “결혼은 하셨나요?”라는 질문이 뒤쫓아온다. 만약 당신이 결혼했다고 대답한다면 뒤이어 오는 질문은 “아이는 있나요?”일 것이다.저자 역시 결혼 후 아이 없이 남편과 고양이하고만 살면서 ‘결혼하고 왜 아이 없이 사느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아왔다. 그럴 때마다 말끝을 흐리고 그 순간을 모면하기 바빴고 자신이 남들과는 다르다는 생각에 전전긍긍했다. 저자는 그 고민의 과정과 함께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담아 책으로 펴냈다.저자는 이 책에 아이 없이 사는 삶에 대해 숙고하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담았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생활을 하는지, 살피며 조용하고 끈기 있게 자신을 들여다본 결과의 산물이다.“저는 아이 없이 남편과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지금 이대로가 좋습니다.’”이 작은 선언문을 쓰기까지의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이런 가족도 있습니다’, ‘육아 대신 육묘’,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총 3부로 이뤄진 에세이는 저자의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어우러져 읽는 재미를 더한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권순진의 맛있게 읽는 시…나에게 던진 질문

나에게 던진 질문/ 비스와바 심보르스카미소 짓고, 손을 건네는 행위,/ 그 본질은 무엇일까/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순간에도/ 홀로 고립되었다고 느낀 적은 없는지?/ 사람이 사람으로부터/ 알 수 없는 거리감을 느끼듯/ 첫번째 심문에서 피고에게 노골적인 적의를 드러내는/ 엄정한 법정에 끌려나온 듯/ 과연 내가 타인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을까?/ (중략)/ 그럴듯하게 얼버무리면서/ 정작 답변은 회피하고/ 손해라도 입을까 겁에 질려/ 솔직한 고백 대신 번지르르 농담이나 늘어놓는 주제에/ 참다운 우정이 존재하지 않는/ 냉혹한 세상을 탓하기만 할 뿐,/ 우정도 사랑처럼/ 함께 만들어야 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중략)/ 탁자 위에 놓인 유리컵 따위엔/ 아무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법/ 누군가의 부주의로 인해/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 나기 전까지는/ 사람에게 품고 있는 사람의 마음/ 과연 생각처럼 단순하고 명확한 것일까?- 시집 『끝과 시작』 (문학과지성사, 2007)..................................................벗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많은 금언들이 있다. 애디슨은 “진정한 행복은 처음엔 자신의 삶을 즐기는데서 오지만, 그 다음엔 몇몇 선택된 친구와의 우정과 대화에서 온다.”고 하였다. 오프라 윈프리는 “당신과 리무진을 함께 타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겠지만, 정작 당신이 원하는 사람은 리무진이 고장 났을 때 같이 버스를 타 줄 사람”이라고 했다. 아무 일 없을 때는 잘 몰랐던 사람의 성격도 다급한 위기 상황 아래서 그 성격이 쉽게 노출되기도 한다. 흔히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하지만 꼭 겪어봐야 그 심정을 아는 건 아니다.어제는 모처럼 친구와 종로에서 만나 둘이서 소주 4병을 마셨다. 예전 같으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과음의 수준이다.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다가 다른 사람에게 한 번도 털어놓지 않았던 이야기를 해버렸다. 결국 내 ‘우울증’으로 화제가 옮겨갔고 친구의 ‘실패한 넥타이’ 이야기까지 들었다. 우리 민족은 유난히 남의 슬픔을 같이 슬퍼할 줄 알고 기쁨을 함께 나누는 기질을 지녔다고 한다. 그래서 한도 흥도 울분도 많다. 그것은 인지상정이며 다른 특별한 정신적 에너지가 필요하지는 않다. 그 가동이 잘 되는 사람과 안 되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공감’은 상대방 입장이 되어 그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고, 그 심정이 헤아려져 공명이 되는 것이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거나 말의 맞장구만으로 공감능력을 가늠할 수는 없다. 머리의 문제가 아니라 가슴의 문제이다. 사랑은 뜨거워야 진정성이 확인되지만 우정은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 대신 우정의 가장 기본이 공감능력인 것만은 확실하다. 공감은 내가 아닌 상대방 중심으로 마음의 문을 열고 ‘나’를 없애는 것에서 시작된다. 내 생각이 무조건 옳다거나 나를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를 제거하지 않으면 공감이 들어설 자리는 비좁아지기 마련이다.내가 없어진 자리에 대상에 대한 사랑이 채워지면서 공감은 완성된다. 꼭 우정이 아닌 사람의 도리라 해도 마찬가지다. 친구의 아픔과 우울을 함께 공감하고, 가슴으로 관통시켜 그를 고립시키지 않으려는 노력이 더해질 때 ‘진정한 행복’은 찾아오리라. 이웃이 어려움을 당할 때 외면하거나 실실 꽁무니를 빼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고통을 나누어 가짐이 참된 의리이며 진정한 친구가 아닐까? 이는 곧 나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일본 수출 규제 대응 미흡해” 질타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 김기선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이 모니터에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린 10일 여야는 정부의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정부 대응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여야 의원들은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 비판에 목소리를 높였다.자유한국당 곽대훈(대구 달서갑) 의원이 초기대응이 부족했다고 지적하며 앞으로의 대응책을 따져 묻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부 대응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이 총리는 대응책 관련, “대법원 판결 이후 많은 대안을 검토했다. 관계부처 차관급 TF를 구성했고 산업, 법무, 외교 소위원회를 운영했다”며 “정부가 세운 전제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대안을 찾기 어려웠고 일본과의 의견 접근도 힘들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일본 경제 보복 문제의 해결 시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를 해결이라고 봐야 할지 모르겠다”며 “상처는 꽤 오래갈 수 있다”고 했다.특히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곽 의원의 ‘중소기업 관련 대비책’을 묻는 질문에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홍 부총리는 “아직까지는 한 달 이상의 (핵심소재) 재고를 가지고 있어 중소기업에 대한 파급력은 없지만 해당 소재가 들어가는 연결 부품을 협업해 납품하는 중소기업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아직 영향 정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홍 부총리는 곽 의원의 질의에 “반도체의 경우 올해 물량이 12% 늘어난 것과 가격이 36% 떨어진 것을 보면 이미 (실적은) 전년 대비 상당 부분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반도체 부문 3개 품목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로 경제 성장률이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영향을 정확히 예단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며 “관련 기업에서의 재고 확보 등 대응 상황에 따라 파급 영향이 어느 정도 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한국당 김기선 의원은 “문재인 정권 2년은 오직 ‘과거 지우기’로 규정할 수 있다”며 “일본과의 경제전쟁까지 촉발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삼성전자는 130조원을 투입했다는데 정부는 매년 1조원을 투입해 어느 세월에 (반도체) 소재 개발이 가능하겠냐”고 덧붙였다.한편 이 총리는 곽 의원이 “일본 경제 보복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총리가 책임지고 앞장서야 되지 않겠나”라며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우회적으로 묻자 “저로서는 정치적 거취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 인사권자 뜻에 따를 것”이라고 답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대정부 질문 첫날, 일본 수출규제·북한 삼척항 입항 등 질타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국회에서 9일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과 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 경제보복을 둘러싼 여야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자유한국당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은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귀순 사건과 외교 성과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주 의원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게 “지난해 9·19 군사합의로 평화가 올 거처럼 이야기하고 스스로 무장해제 했기 때문에(북한 목선 경계) 실패한 것 아닌가”라며 “종전선언이라며 전쟁 끝났다고 하는데 누가 열심히 경계근무 하겠습니까”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국방장관이 책임져야 하는 거 아닌가요. 네 차례나 감시망에 포착됐지만 식별 못했다. 평소에 그런거 점검하는 책임은 누구한테 있나”라며 정 장관의 사퇴를 주장했다.주 의원이 “국방예산을 엄청나게 쓰면서 경계 시스템 오류를 이제야 찾았느냐”고 묻자 정 장관은 “앞으로 철저히 보완하겠다”고 했다.이낙연 국무총리는 ‘문제가 된 장관들의 해임을 건의할 생각이 없느냐’는 주 의원의 질의에 대해 “뜻을 깊게 새기겠다”고 답했다.특히 주 의원은 이 총리에게 가덕도 신공항 논란 관련, “총선·대선때까지 이 문제를 시간을 끌어서 선거에 써먹으려 하는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주 의원은 “국제 최고 전문기관인 ADPi 용역보고서에 의하면 김해공항 확장안이 818점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밀양이 683점 2위, 가덕도는 581점 꼴찌였다”며 그런데도 김해공항 확장안 불복과 가덕도를 주장하고 있다. 총리가 재검증한다는데, 총리실에 이들보다 더 전문가가 없는데 어떻게 재검증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일본의 수출 규제 대책을 묻는 한국당 유기준 의원의 질의에 이 총리는 WTO 제소 필요성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이 총리는 “여러가지를 하고 있다. 이번 대법원의 판결이 나온 것도 정부가 원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대책은 여러가지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유 의원이 “WTO에 제소하면 3년의 기간이 소요된다”며 “당장의 피해에 대해선 지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반박하자, 이 총리는 “(문재인)대통령도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다. 외교적 협의를 포함한 다양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전운 감도는 국회, 여야 인사청문회·대정부질문 충돌 예고

6월 임시국회가 중반부에 돌입한 가운데 여야는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비롯해 국정운영 실정여부를 둘러싼 대정부 질문과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법안 심사 등으로 격돌할 전망이다.교섭단체 대표연설로 ‘예열’단계를 거친 여야는 8일 윤 후보자 청문회에서 기선잡기에 나서고 9일부터는 대정부 질문으로 공방을 벌인다.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청문회에는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수수 사건 개입 의혹, 장모의 사기 사건 연루 의혹 등 윤 후보자의 신상 문제부터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이슈까지 현안이 산적해 있다.야당은 윤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도덕성 검증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여당은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하며 역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9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에도 관심이 쏠린다.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선 지난달 12일 발생한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사건과 일본의 통상 보복 조치에 대한 청와대·정부의 대응이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더해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과 관련한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놓고도 여야 간 공방이 예상된다.경제 분야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문제 등 소득주도성장을 둘러싼 논쟁이 예상된다.교육·사회·문화분야는 초등학교 6학년 국정 사회교과서 수정 개입 의혹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한국당은 교과서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으며 검찰 수사도 촉구중이다.이번 주부터 국회 추경안 심사도 본격화되는 가운데 여야가 ‘원안 사수’와 ‘대폭 삭감’을 공언하며 맞서고 있어 심사과정의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정부가 지난 4월 25일 국회에 제출한 추경안은 총 6조7천억원 규모로 2조2천억원은 미세먼지와 포항 지진, 강원 산불 등에 쓰이는 이른바 재해추경이고 4조5천억원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선제적 경기 대응 예산으로 편성되어 있다.민주당은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예산 못지 않게 경기 대응 예산도 중요하다며 정부가 제출한 원안을 사수하겠다는 입장이다.민주당은 이에 따라 지난 3일 고위 당정청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조속한 추경 처리에 힘을 모으는 한편 추경 통과 시 2개월 이내 70% 이상을 집행한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경기 대응 예산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선심성 예산에 불과하다며 대폭 삭감을 벼르고 있다.한국당은 그동안 각종 회의를 통해 재난재해 관련 예산을 우선 심사하되 경기 부양 목적의 예산에 대해서는 ‘총선용 선심성 현금살포’라고 규정, 과감한 삭감 방침을 결정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질문의 방향

질문의 방향우수명 지음/아시아코치센터/256쪽/1만5천 원빠르게 돌아가는 업무 환경에서 대개 상사들은 업무 처리에 집중하다 보면 짜증 담긴 충고와 조언에 익숙해지고, 또한 자주 재촉하게 된다. 충고와 조언은 구성원들에게도 무시당한 감정과 스트레스를 안겨 주는 법이다.보다 효과적으로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고 스스로의 열정과 동기부여를 통해 일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을까? 바로 사람에게 집중하는 질문이 답이다. 한마디의 통찰 있는 질문이 변화의 원동력이 되고 적극적인 사고를 이끌어낸다. 즉 존재 가치를 발견하도록 돕는 질문과 긍정적인 관점을 갖게 하는 효과적인 질문은 상대방이 자신의 열정을 불러일으키게 만든다.이 책은 저자의 20년간 마스터 코치로서의 노하우를 정리해 질문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법을 제시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존재 가치, 인간관계, 리더십의 세 주제별 질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조직의 성과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동기부여 한다.이 책은 ‘5R 코칭 대화’라는 질문의 틀과 4가지의 강력한 질문을 담은 질문의 방향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대화 능력을 일깨워 준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이경우의 따따부따…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지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지지난 9일의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기념 대담은 문 대통령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상대가 대통령이었다. 우리는 이런 각본 없는 대담에 익숙하지 않다. 그런데 상대인 대통령의 반응도 그렇고 대담 내용보다 대담자의 자세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는 것도 그 반증이다. 시청자들에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비교됐을 법하다. 평소 장관은 물론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조차 독대하기 어려웠던 박 전 대통령은 기자회견도 힘들었다. 탄핵되기 전인 2016년 1월 신년 기자회견은 당시 정연국 청와대대변인은 “사전 질문을 조율하지 않고 질문자도 미리 정하지 않았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질문자와 질문 내용이 사전에 흘러나오면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거기에다 내용면에서도 알맹이 없는 수준 이하였다는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문 대통령은 취임하면서 소통을 강조했고 몇 차례 직접 대본 없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체감온도는 논외로 치더라도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이번 취임 2주년 회견을 어떤 모습으로 할 것인지 내부적으로 많은 논의를 거쳤을 것이다. 형식과 내용면에서 고심 끝에 나온 방안이 KBS기자와의 대담 형식이었다고 한다. 문제는 대담자인 송현정 기자였다. 야당이 주장하는 ‘독재자’라는 평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바로 들이대기도 했고 대통령의 답변 도중에 말을 끊기도 했다. 대통령 답변이 삼천포로 빠지면 표정을 일그러뜨리기도 했다. 그러자 청와대 청원게시판과 KBS 시청자게시판에는 송 기자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청원이 현재진행형으로 잇따르고 KBS 시청료 거부운동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문 대통령과 대담하는 송 기자는 내가 보기에도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갔다.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의 기자회견에 대한 평가나 상대가 대통령인데 대한 국민적 감시를 너무 의식한 탓일 터다. 생글생글 웃으면서 긍정적인 이야기로 수위조절 했다면 대통령 페이스에 말려 아부한다고, 그게 무슨 대담이냐고 매도당할 테고 진작 그럴 줄 알았다는 돌팔매를 각오해야 했다. 그러니 어깨를 석고붕대로 고정하고 눈동자에도 힘을 주고 안면 근육은 강직도를 한껏 높였다. 그래야만 시청자들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라고 믿어 줄 것이라고 자기검열 했을 것이다. 기자의 질문 자세를 두고 버릇이 없다거나 수준이 낮다거나 평가할 수는 있지만 기자는 인터뷰이에 대한 인격적 존경과 업무적 공정 사이에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직업인이다. 그러니 기자에게 예의 없는 질문은 애초에 없다. 단지 뻔한 질문을, 답변을 얻어내지 못하는 줄 알면서도 질문을 위한 질문을 하거나, 상대의 인격을 무시하고 모욕을 주거나, 공개적으로 창피를 주기 위한 질문은 노 생큐다.국민들은 기자를 인터뷰이의 취향과 관심사에 추임새나 넣는 관제언론 시대의 리포터로 알고 있는 것일까. 그런 현상은 사회적 정치적으로 영향력이 큰 상대일수록 더욱 심할 수밖에 없다. 송 기자에 대한 비난도 어쩌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의 대통령 심기를 지레 걱정하는 오버가 만들어낸 결과가 아닌지 의심된다. 회견 이후 송 기자와 KBS에 대한 네티즌들의 빗발치는 항의에도 문 대통령은 전혀 불쾌해하지 않았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전했다. “오히려 더 공격적인 공방이 오갔어도 괜찮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반응은 대담자인 송 기자나 KBS 방송국은 물론 대통령 지지층이나 일부 항의하는 국민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권력자를 대하는 기자들의 인터뷰 준비와 대응 자세의 대전환을 요구한다. 질문에 빠진 내용이 없을 수 없다. 대담에서는 경제 남북문제 국내정치 등 한 가지 주제만 하더라도 세미나를 열어 답을 찾아야 할 사안들도 있는데 모두가 만족할 답을 기대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어떤 형식이든 열린 자세의 대담은 자주 할수록 좋다. 그것이 답답할 수밖에 없는 국민에게는 소통의 방식으로 이해될 것이니까. 국민들은 그런 대담에서 대통령의 대답을, 그 행간까지 읽으면 될 일이다.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을 보아서야 되겠나.

경북도의회 도정질문 핵심 쟁점 ‘지역경제활성화’

경북도의회 제30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의 핵심 쟁점은 ‘지역경제활성화’였다. 도의원들은 수도권 공장총량제 등 지역경제 활성화 관련 도 차원의 전략적 대응 방안을 주문했다. 경북도의회 제30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의 핵심 쟁점은 ‘지역경제활성화’였다. 도의원들은 수도권 공장총량제 등 지역경제 활성화 관련 도 차원의 전략적 대응 방안을 주문했다. 도의회 교육위원회 이재도(포항)의원은 지역항공사 활성화, 경상북도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 지진발생 지역 사후관리, 학생 수 급감에 따른 미래 경북교육의 정책 방향 등에 대해 질의했다. 이 의원은 “정부의 수도권 공장 총량제 완화 정책에 따라 수도권의 공룡화와 지방의 위축 현상이 더욱 심화돼 국토균형발전의 모토가 깨어지고 있다”며 경북도 차원의 전략적 대응방안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철우 도지사는 “호남지역의 정책도 벤치마킹하는 등 경북 스스로 노력해 도민들이 행복한 경북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그는 이 의원의 “출자출연기관의 맞지 않는 규제의 철폐”에 대한 질의에 대해서도 “상위법이 있더라도 조례에 포함해서라도 바로잡아가겠다”고 답변했다. 기획경제위원회 박영환(영천)의원은 문재인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의 경북 지역공약 사업이행 점검과 사업추진 방안에 대해 경북도에 따져물었다. 이에 대해 이철우 도지사는 “정부 국책사업에 대한 TF팀을 구성하는 등 정부만을 쳐다보는 천수답 정책보다는 스스로 환골탈퇴하는 마음가짐으로 전략적인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 . 경북의 학생 수 급감에 따른 문제도 거론됐다. 추가질문에서 이 의원은 미래 경북교육의 정책 방향에 대해 경북도교육청의 입장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작은 학교가 자유학구제와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교육공동체의 만족도를 높여 ‘행복한 학교’로 변신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경산시의회 양재영 의원 시정질문

경산시의회 양재영 의원은 “100년 역사 속에 전통을 자랑하는 경산묘목이 최근 들어 하향 곡선을 긋고 그리는 추세”라며 강구책을 촉구하는 시정질문을 했다. 양 의원은 지난 8일 ‘제208회 경산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에서 “지난 1912년부터 시작된 경산묘목은 100년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며 “과수산업, 조경산업, 산림녹화사업 등 전국 묘목생산량의 70%를 차지해 기간산업으로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들어 경산묘목은 그 명성이 하향곡선을 그리는 추세”라며 “충북 이원묘목이 추격하고 한·미, 한·중, 한·칠레 FTA 등으로 해외농산물 수입 급증으로 한국인의 수요가 변화하고 있으나 마땅한 대비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최근 경산묘목을 추격하는 충북 이원묘목시장은 경산에서 생산된 사과와 대추, 매실 등 묘목을 가져가 대대적인 홍보를 펼쳐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며 “경산에도 묘목축제 등 홍보를 통해 활성화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양재영 의원은 “경산묘목 활성화를 위한 판로개척 계획, 채종포사업 현황과 확대 계획이 절실하다”며 “하양읍 대조리 시민운동장 부지에 수목원 조성계획, 경산 종묘 특구 내 우량 대목 생산기반 대책 등 성실한 답변을 요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경북도의회 14일간 임시회…도정질문·조례안 처리

경북도의회경북도의회가 1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14일간의 일정으로 제307회 임시회를 연다. 박채아·박창석·김시환·이재도·박영환·김상조 의원이 12일과 13일 도정질문에 나서 현안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도민이 원하는 바람직한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또 경북도 고령친화도시조성 지원 조례안 등 조례안 13건을 처리하고 회기 마지막 날인 25일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한다. 상임위별로 주요 기관과 기업을 둘러보며 애로사항과 현안 파악 등 현지확인도 한다. 통합공항 이전 특별위원회는 정부에 통합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21일 대구시의회와 공동으로 성명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기획경제위원회에는 경상북도 경제진흥원 등 8개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내실 있는 사업추진을 주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제1회 추경 예산안 편성에 따른 토론회를, 문화환경위원회는 문화재단 설립 및 2019년 엑스포 추진계획 관련 간담회, 농수산위원회는 청년 농업인 4-H 연합회와 만남을 통해 농업 현안 사항을 청취한다. 장경식 도의회 의장은 “도민과 현장 목소리가 도정에 반영되도록 하고, 현안 해결에도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비' '라송' 태진아냐? 비냐? 질문까지… 역주행 가능?

사진; KBS 방송화면 캡쳐 2014년 1월 발매된 가수 '비'의 '라송(La Song)'이 다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가 되고 있다.지난해 방송된 '놀라운 토요일'에서는 라 송 가사 맞추기에 대한 문제가 나오면서 패널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다.'라송' 발매 당시 태진아가 피쳐링을 했냐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던 이 곡은 수험생이 듣지 말아야 할 노래로 선정되기도 했다.놀라운 토요일 멤버들이 알아보지 못한 '라송'의 가사는 '뻔하디 뻔한 그렇게 하는 그런 놈은 아니에요. 그러네요. 말썽 많지만 순종적인 그런 귀염둥이에요. 예뻐해줘요' 였다. onlin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