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청, 저장강박증 90대 참전 유공자 집 쓰레기, 봉사자와 합심해 처리

대구 남구청 직원들과 봉사자들이 저장강박증을 앓고 있는 배모씨의 집 안에 쌓여 있는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남구청 직원들과 봉사자들이 합심해 도와줘서 정말 다행이에요.”6·25 참전 유공자인 배모(92)씨의 표정에는 안도의 기쁨과 봉사자들을 향한 고마움 등 만감이 어려 있었다.그는 “오랜 세월 가족과 떨어져 지내며 운동삼아, 취미삼아 하나 둘 모아온 잡동사니가 쓰레기가 돼 이웃들에게 피해를 줄은 몰랐다”고 했다.그의 집에서 나온 쓰레기는 모두 18t가량. 마당과 방, 거실 등 119.7㎡(36평) 규모의 그의 집은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다. 대문 입구부터 마당을 지나 집까지는 쓰레기로 인해 진입조차 어려웠다.대구 남구청이 저장강박증을 앓아 쓰레기더미에 살고 있던 국가 유공자 배씨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냈다.10일 남구청에 따르면 바르게살기운동 대구남구협의회 회원 10명과 구청 주민생활과, 행정지원과 직원 등 모두 20여 명이 지난 8일과 9일 이틀동안 투입돼 배씨 집을 가득 메운 쓰레기를 치웠다.배씨는 아내와 자식들이 타지로 떠나고 나서 기초노령연금과 참전 유공자 연금으로 생계를 이어가면서 수년에 걸쳐 쓰레기를 계속 모으는 상황을 반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집 안 마당 곳곳은 종이박스와 플라스틱, 병 등 수집한 쓰레기로 발 디딜 틈 없었다. 장판, 나무 합판, 슬레이트 지붕 등 쓰레기는 물론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악취도 발생했다.특히 무더운 여름철이면 집 안에서 풍겨 나오는 악취와 곰팡이, 벌레가 들끓으면서 이웃 주민들이 수차례 민원을 넣기도 했다.쓰레기를 치워달라는 이웃 주민들의 요청이 잇따르자 배씨는 구청에 찾아가 스스로 도움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구청은 집 안 쓰레기가 모두 수거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방문해 분리작업을 진행하고 내부 수리 등 사후관리도 철저히 해 나갈 예정이다.조재구 남구청장은 “대문 앞까지 가득 찬 쓰레기 속에서 사는 어르신의 건강과 부상이 염려돼 도와드리기로 했다”며 “앞으로 통합사례관리사의 주기적인 방문 등 관심을 두고 어르신에게 적극 도움을 드릴 예정이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경북경찰청, 광복군 출신 6·25 참전 중 순직한 변영근 경감 발굴

고 변영근 경감6·25 참전 중 순직한 광복군 출신 경찰관 고(故) 변영근 경감이 경북지방경찰청의 노력으로 발굴됐다. 평안북도 진남포 출신인 변 경감은 일본 명치대학(법학과 3년)을 수료한 후 학병으로 일본군에 강제 징집됐다 중국 서주지구에서 탈출했다. 이후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해 독립운동을 했고 해방 이후 제5관구경찰청(경북)에 입직해 6·25 전쟁 당시 경찰전투대장으로 낙동강전투(봉화 춘양)에 참전했다 순직했다. 변 경감의 발굴은 경북경찰청 보존문서고 소장기록물을 조사하던 중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 조서와 일치한 것을 확인하고 경찰순직대장, 인사기록카드 등을 통해 이뤄졌다. 변 경감은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지만 아직까지 유족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독립운동가 출신으로 경찰에 입직해 희생된 선배들을 적극 발굴해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권용갑 기자 kok9073@idaegu.com

문 대통령, 6.25 전쟁 참전유공자 오찬...“전쟁 걱정없는 한반도 만들어야”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군과 유엔군 참전유공자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두 번 다시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6.25 전쟁에 참전한 국군 및 유엔군 유공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내년은 6.25 70주년이 되는 해로 1953년 7월 27일, 전쟁의 포연은 가셨지만 아직 완전한 종전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청와대는 그동안 6.25 전쟁 참전유공자들이 국군의 날 등을 계기로 현역 장병들과 함께 청와대에 초청된 적은 있었지만 대통령이 참전유공자들만 따로 청와대로 초청해 위로연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참전 유공자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오늘 함께하고 있는 미래세대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소중한 역사로 기억하면서 평화의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선양과 보훈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6.25 전쟁 참전국 중 가장 많은 인력과 장비를 파견한 미국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문 대통령은 “69년 전 세계 22개국 195만 명의 젊은이들이 전쟁이 발발한 대한민국으로 달려왔다”며 “그 중심에 미국이 있었다. 가장 많은 장병이 참전했고 가장 많은 희생을 치렀다”고 말했다.이날 오찬 행사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해 주신 여러분께’를 주제로 진행됐다.특히 전쟁영웅이면서 전후 전쟁고아들을 돌봤고 ‘미국 역사상 최고의 전쟁영웅 16인’에도 선정된 고 김영옥 대령의 유가족과 유엔군 참전용사 재방한 사업으로 한국을 방문한 미군과 교포 참전용사 37명이 함께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올해도 죄송한 마음, 6·25 참전 소년·소녀병의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25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6·25전쟁 제69주년 기념행사’에서 참전용사자 등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 이무열 기자“매년 같은 추모사, 올해도 정말 죄송합니다.”깊은 주름과 백발이 된 80~90대 고령의 6·25참전 생존 소년병들이 흰 모자를 쓰고 예우를 갖추며 경건한 자세로 임했다.생존 소년병 박태승(86)씨는 “전쟁에 끌려가 열심히 싸웠지만 적절한 예우를 받지 못한 것은 평생의 한이다”며 “나라를 위해 싸운 것은 충분히 명예스러운 것이며 후손들에게도 존중받을 만한 역사다. 정부는 6·25참전 소년병의 노고를 인정해줘야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6·25참전 순국 소년·소녀병을 기리는 제22회 위령제가 지난 21일 오전 11시30분 대구 남구 낙동강승전기념관에서 거행됐다.이날 위령제는 한국전쟁 당시 만 18세 미만의 나이로 전사한 소년병 2천500여 명을 기리기 위해 열렸다.소년병은 한국전쟁 당시 병역 의무가 없는 만 15~17세로, 2만9천604명이 참전했다. 이 가운데 2천573명이 전사하고 매년 급감해 현재 1천~2천 명가량 남았다.위령제는 6·25전쟁에 참전한 소년병 50여 명과 유족, 윤한수 6·25참전소년·소녀병 전우회장, 박신한 대구지방보훈청장, 유승민 국회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6·25참전소년·소녀병 전우회는 2005년 8월부터 비영리 민간단체로 운영되고 있다.하지만 보상 및 예우에 관련 법안 전무 등 전우회 운영은 해마다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위령제마저 소년병 위령비 하나 없는 낙동강 승전기념관에서 13년 동안 이뤄지고 있다. 회원들의 회비 및 보훈처에서 지원하는 450만 원으로 치러지고 있다.유승민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은 “소년·소녀병의 보상에 대한 특별 법안이 보훈처와 기획재정부의 소극적인 대처로 번번이 통과되지 못했다. 조만간 열리는 국회에서 보상에 관련한 특별 법안이 최대한 빨리 통과가 돼서 모든 것을 소상히 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윤한수 6·25참전소년·소녀병 전우회장은 “당시 어린 나이에 제대로 된 훈련 없이 징집돼 자신의 키보다 더 큰 총을 메고 나라를 위해 싸웠다”며 “69년 전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참전했기에 오늘이 있는 것이다. 결코 소년·소녀병의 노고와 목숨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지난 21일 대구 남구 낙동강승전기념관에서 ‘제22회 6·25참전 순국소년병 위령제’가 거행됐다. 사진은 6·25참전 소년병 출신 생존자들이 순국 소년병을 기리기 위해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김천 부항 망루공원 내에 ‘부항지서 전투 참전 기념비 제막식’ 가져

한국전쟁 당시 김천 부항 망루(파출소)를 습격한 공비들과 맞서 싸운 경찰과 주민 등 106명의 참전용사들의 감사의 마음을 담은 ‘부항지서 전투 참전 기념비’가 건립됐다. 김천경찰서는 17일 부항치안센터 망루공원 내에 임경우 경찰서장과 김충섭 김천시장, 김세운 김천시의회 의장 과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 기념비는 김천시가 2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했다. 기념비는 부항지서 망루 모형의 비신을 두손으로 받쳐 든 모양으로 부항지서 전투에 참전한 용사들과 진지가 되어준 ‘망루’를 시민들이 존경과 감사의 내용을 담아 잊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기념비엔 부항지서 전투와 망루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 새겨져 있어 후손들이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주민들이 힘을 모아 구축한 망루 는 1951년 1천여 명의 공비들이 부항지서를 습격, 교전끝에 경찰과 주민 등 5명이 전사했으나, 끝까지 지서를 지켜내는 등 지리산과 삼도봉을 거점으로 활동하던 공비들의 습격을 완벽한 방어 망대를 활용, 격퇴시킨 전사의 전적지로 역사적인 보존과 문화유산의 가치가 높다. ‘부항 망루’는 한국전쟁 직후 북한군의 습격을 막기 위해 지역주민과 경찰이 힘을 합쳐 건립한 콘크리트 구조물(높이 7m, 폭 하단부 3.7m, 상단부 3.1m)로 원통형이 아닌 사각형 망루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김천시는 2008년 부항망루가 6·25전쟁 관련 문화재로 지정되자, 2009년 역사적 보존가치가 높은 부항 망루를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3억 원의 예산을 들여 형복원 및 주변정비사업을 추진해 3년 만에 완공했다. 임경우 김천경찰서장은 지난 5월초 신임경찰관 10명의 환영식 대신 증산면 ‘경찰충혼비’와 ‘부항 지서 망루’ 등 역사 현장탐방에서 나서, 호국 경찰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정신을 가슴에 품도록 했다. 임경우 서장은 “경찰과 주민들이 힘을모아 망루를 세우고 공비들과 맞써 싸운 역사적인 현장에 지금 우리가 있다”며 “기념비 제막을 계기로 애국심과 사명감을 가슴깊에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천부항지서 전투 참전 기념비가 건립돼 17일 제막식을 가졌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청도군 화랑무공훈장 수여

청도군이 지난 12일 6.25 전쟁 참전자인 고 민정배 병장의 자녀 민경민씨에게 6.25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하는 전수식을 가졌다.민정배 병장은 1951년 11월9일 지능동 전투 소속대 분대장으로 참전해 나라를 위해 희생한 공을 인정받았다.김산희 기자 sanhee@idaegu.com

6·25 참전유공자회 영천시지회 안보결의 대회

6·25 참전유공자회 영천시지회는 지난 15일 영천 SD웨딩컨벤션에서 제17차 정기총회 및 안보결의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최기문 영천시장을 비롯해 김대훈 경북남부보훈지청장, 도·시의원, 보훈단체회장, 6·25 참전유공자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안보결의를 다짐했다. 안보결의대회에 이어 유공자 시상에서 6·25 참전유공자회 경북지부장 표창에 정병칠 회원, 영천시지회장 표창에 손병탁 회원이 각각 수상했다. 박상대 영천시지회장은 백발이 무성한 전우들에게 “6·25 전쟁 당시 참전으로 나라를 구했듯이, 전우애와 나라 사랑의 마음으로 힘을 하나로 모으고 안보를 튼튼히 하는 데 밑거름이 되자”고 말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6·25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며 “우리는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6·25 참전유공자회 영천시지회는 지난 15일 영천 SD웨딩컨벤션에서 제17차 정기총회 및 안보결의 대회를 개최했다.박웅호 기자 park8779@idaegu.com

경주시 국가유공자 처우 개선해 나라 사랑하는 분위기 키운다

경주시가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의 복지 증진과 예우 강화를 위해 다양한 보훈시책을 개발 추진해 나라 사랑하는 분위기를 높인다. 경주시는 올해 보훈회관의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보훈가족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경주보훈회관은 992㎡부지에 지상3층 건물로 1, 2층은 사무실 및 휴게실, 3층은 안보교육장, 회의실, 체력단련실, 샤워실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한층 더 보훈회관이 보훈단체와 보훈가족들의 소통과 복지증진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2억7천200만 원의 운영비 및 관리비를 지원한다. 관리비로 안전, 소방, 위생관리 등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안정된 보훈단체 운영 정착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경주시는 또 참전명예수당 조례를 개정해 참전유공자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을 돕는다.참전 명예수당을 올해 경북도 지원분이 1만 원에서 3만 원으로 인상됨에 따라 월 10만 원과 사망위로금 30만 원을 지급한다.국가보훈대상자 예우와 지원을 위해 국가보훈대상자에게는 보훈 명예수당 월 5만 원과 사망위로금 30만 원을 지급한다. 독립유공자 및 유가족에게는 본인부담금 의료비를 가구당 연간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신규 신청대상자는 구비서류를 지참해 주소지 읍·면·동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경북 도내 23개 시․군별 차등지급 되어 온 참전 명예수당을 예우와 형평성 측면에서 시․군 부담금을 월 10만 원으로 동일하게 지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올해 42억8천900만 원의 예산으로 5만8천155명의 보훈가족에게 예우 강화와 다양한 보훈지원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국가안보의식 고취행사, 월남전 참전유공자 친선교류 방문, 6.25 참전국 견학, 고엽제 전우회 친선교류 행사 지원과 독립운동가 공적비 설치, 황성공원 충혼탑 정비, 현충일 추념행사 지원 등 보훈문화 확산을 위해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보훈이 나라 사랑의 출발점이라는 인식으로 보훈대상자의 명예와 자부심을 높여 드리기 위해 합당한 예우와 보훈가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내실 있는 따뜻한 보훈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