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서 폐기물 처리업체 불진화

지난 17일 오후 6시17분께 고령군 개진면 폐기물 처리 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차 14대와 진화 인력 150여 명이 투입돼 3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고, 18일 오후 2시께 잔 불까지 완전히 진화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공장 건물 828㎡, 5t 화물차, 파쇄 설비라인 등을 태워 모두 1억4천만여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폐기물이 300여t 쌓인 상태에서 계속 불이 타 굴삭기 등을 이용해 쓰레기 더미를 파헤치며 물을 뿌리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2014년 문을 연 이 업체는 이날 화재까지 6차례나 같은 장소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연발화 여부 등 정확한 화재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합동감식에 들어간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맑은누리파크’ 광역 폐기물처리 새 모델 돼야

경북도청 신도시 부근 안동시 풍천면 도양리에 ‘경북 북부권 환경 에너지종합타운’(맑은누리파크)이 11일 준공됐다.경북을 포함한 대한민국 전역이 도시·농촌 구분없이 각종 폐기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와중에 가동을 시작한 친환경 폐기물 종합처리시설이어서 관심이 크다.경북북부권 11개 시군(인구 66만여 명)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한 곳에서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설비다. 하루 처리 용량은 불에 타는 폐기물 390t, 음식물류 폐기물 120t이다.지난 2016년 착공해 3년 만에 준공된 에너지종합타운 건설에는 총 2천97억이 투입됐다. 본격 가동이 시작되면 11개 시·군에서 개별 처리하는 것보다 연간 100억 원 가량의 비용이 절감된다고 한다.또 쓰레기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과 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도 갖추고 있다. 생산가능 전력은 하루 최대 14MWh이다. 3만5천 가구가 사용가능한 양이다.에너지종합타운은 환경오염의 최소화를 위해 다중 오염방지 시스템을 가동한다. 또 설비가동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민들의 신뢰를 얻기위해 대기오염물질 측정치를 시설 정문 전광판을 통해 주민들에게 상시 공개한다.도청 신도시 내에도 옥외전광판을 설치해 내년 3월부터 측정치를 주민들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에너지종합타운은 폐기물 처리과정을 공개해 주민들의 실생활 환경 교육장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2021년 12월에는 처리장 내에 수영장, 헬스장, 찜질방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 인근 주민들에게 개방한다고 한다. 주민들이 꺼리는 환경시설이 친환경 처리를 앞세워 주민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은 바람직하다.에너지종합타운의 명칭은 공모를 통해 맑은누리파크로 결정됐다. 또 100m 높이의 전망대(굴뚝 겸용)는 맑은누리타워로 명명됐다. 전망대에서는 환경교육과 함께 도청 신도시의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그러나 운영 주체 측은 준공 전 환경오염을 우려한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이어졌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새 처리장은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 지자체 폐기물 처리의 새로운 모델이 돼야 한다. 성패는 주민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오염물질 배출을 어떻게 줄이느냐에 달려있다.오염물질 저감처리가 제대로 안되면 광역처리 시스템의 타지역 확산은 물론이고 향후 설비의 지속적인 가동 여부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 실수로 오염물질을 배출시키는 후진적 사고도 완벽한 시스템으로 원천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

헬기 실종자 수색 및 처리, 빈틈 없어야

독도 소방헬기 추락 사고 실종자를 찾는 정부의 합동 수색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7명의 탑승자 중 3명은 시신을 발견, 인양했지만 나머지 4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수색작업이 길어지면서 유가족들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다.수색 당국은 6일 함선 21척과 항공기 6대, 잠수사 117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다. 수색 당국은 독도 헬기 추락 사고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해 6일부터 해저 탐사선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수리 중이던 해군의 대형 함정도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 수색 당국은 동해는 조류가 거의 없어 실종자들이 추락 지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부터 범정부 현장수습지원단이 대구에 꾸려졌다.각종 사고 때마다 부실 대응이 논란이 됐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사고 초기 최첨단 장비를 동원했으면 실종자 수색이 이처럼 길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고 시 조난위치를 송출하는 항공기용 구명 무선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정황도 드러났다.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청해진함이 고장 나 12시간 동안이나 수색에 동원되지 못한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평소 고장 정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는 방증이다. 청해진함은 무인 잠수함(ROV)을 보유하고 있다.사고 수습에 나선 컨트롤 타워도 문제다. 현재 해양경찰청이 주도해 수색작업을 펴고 있지만 소방청과 해군이 함께 수색 작업 중으로 일사불란한 지휘체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뒤늦게나마 행정안전부, 해경, 해군, 소방이 함께 하는 범정부 차원의 현장 수습단이 꾸려진 것은 다행이다.“높은 분들은 코빼기도 안 비친다”는 유가족들의 원성이 많았다. 대형 사건사고 현장마다 곧잘 터져 나오는 주장이다. 유가족들은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사고인데도 관련 지자체장들이 찾지 않은 데 대해 섭섭함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해 7월, 5명이 숨진 포항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 사고 때도 유가족들은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을 성토했었다. 1년 여가 지났지만 달라진 점은 별로 없는 것이다.정부는 사고 6일 만인 지난 5일에야 진영 행정안전부장관이 실종자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수색 진행 상황 등을 설명했다.정부와 수습단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실종자 수습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 희생자들의 장례절차와 보상 문제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사고 원인 규명도 철저히 해 같은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함은 물론이다.정부와 수습단은 실종자 가족들의 피 토하는 울음을 외면해선 안 된다.

여야, 본격 ‘예산 전쟁’ 돌입...법정 시한 처리 불투명

국회가 이번주 본격적인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들어간다.여여간 예산안 증·감액을 둘러싼 치열한 수 싸움이 예상된다.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4일부터 사흘동안 부처별 심사를 진행한다.4일 경제부처 부별 심사를 위한 전체회의를 연 뒤 5∼6일 이틀간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에 나선다.오는 7일에는 지난달 28일 파행으로 미뤄진 종합정책질의를 위한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11일부터는 예산안조정소위원회(예산소위) 가동을 통한 본격적인 감액·증액 심사에 착수한다.예산소위 심사는 예결위 부별 심사와 상임위별 예비심사 결과를 토대로 이뤄진다.상임위 중에는 국토교통위원회가 지난달 말 심의를 완료했고 다른 상임위들도 5∼15일 사이 심의 결과를 예산소위에 전달할 계획이다.국회법상 예산안 본회의 처리 법정 시한은 다음달 2일이다.하지만 본격적인 예산안 심사에 돌입하면서 여야 공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특히 2020년도 예산은 513조5천억원이라는 역대 최대라는 것을 고려하면 여야 정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올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 검찰개혁 관련 법안의 본회의 부의 시점과 예산안 처리 일정이 얽혀 있기 때문에 예산안의 법정 시한 내 처리는 불투명한 상황이다.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경기 회복을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예산안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반면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에서는 정부 예산안의 ‘선심성 복지 예산’과 ‘가짜 일자리 예산안’을 깎겠다고 예고하고 있다.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부 예산안을 ‘설탕물 예산’, ‘진통제 예산’이라고 비난하며 대대적인 칼질을 벼르고 있다.여야는 지난해에도 예산안 처리를 두고 진통을 거듭하다 법정 처리 시한을 넘긴 12월8일 2019년도 예산안을 의결한 바 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포항지열발전소 사후 처리 방향 갈림길, (하)지열발전 ‘폐쇄’-스위스 바젤

지난 6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바젤 중앙역에서 트램과 버스로 20분 남짓 달리니 원형 펜스가 시야에 들어왔다.바젤시 환경관리공단 주차장 한가운데 주황색 철조망에 둘러싸인 지열발전소 모습이다.발전소라 해서 뭔지 모를 ‘웅장함’을 예상했건만, 상상과는 전혀 달랐다. 설비 대부분이 철거된 채 어른 키만 한 펌프 하나만이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이를 미뤄 과거 이 일대가 지열발전소 부지였다는 사실을 짐작게 했다. 이 발전소는 비화산지대에서 주로 쓰이는 인공저류지열시스템(EGS) 방식을 도입했다.EGS는 수리자극(지하 암반에 물을 주입해 인공적인 틈을 만드는 것)에 따른 수많은 미소지진을 일으킨다.그런데 바젤 지열발전소는 통상적인 관점에서 수리자극에 따른 지진 강도가 너무 높았다. 2006년 12월8일 저녁, 규모 2.7과 3.4 지진이 잇달아 발생한 것이다. 물 주입에 나선 지 불과 엿새만이었다.바젤지역 환경단체 간부 호른 메이다(31)씨는 “지진 당일 아침에 29.6MPa의 압력으로 초당 50ℓ의 물이 땅속에 주입됐다”면서 “이는 프랑스 슐츠 지열발전소의 물 주입 평균 수압(14.5MPa)의 2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유발지진 3년 만에 지열발전소 폐쇄지진이 나자 건물 외벽에 금이 가는 등 2천700여 건의 재산피해 보고가 접수됐다.스위스 정밀조사단은 3년간에 걸친 연구 끝에 지열발전소가 땅에 구멍을 뚫고 물을 주입하거나 뜨거워진 물을 뽑아 올린 것이 지진의 원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스위스 정부는 결국 2009년, 이 지열발전소에 대해 ‘폐쇄’ 조처를 내렸다. 일정 규모 이상의 지진 발생 이후 지열발전소 ‘유지’와 ‘개선’은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EGS 프로젝트를 이어가면 향후 30년 동안 최대 200번, 최대 규모 5.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이에 따른 비용은 최대 3억 스위스프랑(약 3천600억 원)에 달한다고 예측했다.미국의 많은 전문가도 스위스 정부의 지열발전소 폐쇄 정책을 지지했다.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 마크 레빈 소장은 “큰 지진이 발생하면 지하에 공극이 커져 EGS 프로젝트의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강조했다.EGS는 지하의 지열을 통해 물을 데운 후 다시 물을 빼내는 방식으로, 지하에 고인 물이 빨리 데워질수록 경제성이 있다.지하에 물이 그물망처럼 퍼져 물이 지각에 닿는 표면적이 넓은 것이 유리한 셈이다.반면 큰 지진은 물의 압력이 지하에 큰 내부 공간을 만들어 열을 많이 얻지 못한다는 게 레빈 소장의 논리다.포항지진 이전 EGS에 따른 가장 큰 유발 지진은 2003년 호주 쿠퍼의 규모 3.7이다. 이 지열발전소는 지진 이후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폐쇄됐다.2009년 규모 2.7의 유발 지진이 일어난 독일 란다우도 현재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땅속에 남아있는 물 처리 방법 쟁점그렇다고 지열발전소를 무작정 폐쇄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위험하다는 이유로 시추공을 메워 버리는 건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바젤 지열발전소의 경우 2007년부터 4년여 간 시추공을 열어 놓은 상태에서 지진이 단 1건에 그쳤다.하지만 2011년 4월 시추공을 닫은 뒤 지하 압력이 증가하면서 2012년부터는 다시 지진이 잦아졌다.발전소 측은 이를 검토해 2017년부터 다시 시추공을 열어 정기적으로 물을 빼내고 있다.바젤시 환경에너지팀 마르쿠스 다이콘 팀장은 “시추공을 닫자 지하에 남아있는 물의 수온이 올라가면서 수압이 높아져 시추공을 다시 열어야만 했다”면서 “물 배출 작업은 매월 1~2회씩, 12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이 발전소 지하에는 1천t 내외의 물이 남아 있는 상태다.그렇다면 언제까지 지하의 압력을 조절해야 하는 걸까.포항지열발전소는 2016년 1월부터 1년9개월 간 발전소를 시험가동하면서 총 1만3천t의 물을 땅에 주입했다.시험을 거듭하며 7천t의 물은 빼냈지만 포항지진 이후 나머지 6천t은 여전히 땅속에 남아있는 상태다.문제는 남아있는 물이 지진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물을 빼낼 수도 없다.많은 전문가는 물을 빼내는 과정에서 지하 압력이 변하면 지진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스위스도 지열발전소를 폐쇄한 뒤 남아있는 물을 빼내는 과정에서 지진이 다시 발생하기도 했다.이 때문에 바젤시는 지진 이후 변화된 지층 구조를 파악하는 데 오랜 시간과 상당한 재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다이콘 팀장은 설명했다.이에 관해 세부적인 설명을 이어가던 그는 지열발전소 안내를 마무리하면서 취재진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지열발전소 폐쇄 및 원상복구는 속도가 문제가 아니라 안전이 우선입니다.” =이강덕 포항시장 인터뷰=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지진은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人災)’로 드러났다.앞서 지진을 피할 기회가 4번이나 있었음에도 당시 정부의 무지와 자료해석 부실, 안전관리 부재 등이 참사를 자초했다.지난 4월 이강덕 포항시장이 삭발하고, 시민 3만여 명이 도심에서 유례없는 대규모 항의 집회를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를 찾아가 항의 집회를 하기도 했다.하지만 자연지진이 아니라는 정부조사연구단의 연구결과가 나온 지 7개월이 넘도록 달라진 것은 없다.포항지진 특별법 제정은 지지부진하고, 지열발전소 안정화 논의는 걸음마 수준이다.포항시장 집무실에서 이 시장을 만나 향후 지열발전소 사후 처리방향에 대한 계획을 들어봤다.다음은 일문일답.△포항지진의 원인은.-포항 지열발전소에서 지열발전을 위해 지하에 압력이 높은 물을 주입하면서 알려지지 않은 단층대가 활성화됐다. 정부와 국내 지질관련 학자들이 지열발전 연구 프로젝트에 본격 들어가기 전 입지 선정 때 단층 등 지반 조사를 충분히 하지 않은 것이다. 결과적으로 지열발전이 포항지진을 유발한 것이 증명됐다.△지열발전소 폐쇄만이 정답인가.-백번 양보해서 자연지진이라 해도 지진이 일어난 지역에 지열발전소가 가동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지열발전소는 반드시 폐쇄돼야 하고, 정부에 부지 원상복구도 요구할 것이다. 포항시민의 분노는 말로 설명하지 못한다. 지열발전소 건립과 운영에 관여한 기관과 회사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폐쇄 이후 사후 관리방안은.-스위스 바젤에서는 지열발전에 따른 유발 지진이 발생하자 즉각 발전소를 폐쇄했지만 땅속에 남아있던 물의 압력이 증가하면서 2년 후 또다시 지진이 발생했다. 이 같은 사례를 참고해서 그대로 유지하면서 관리하는 게 좋은지 아니면 물을 빼고 압력을 빼서 완전 폐쇄하는 게 좋은지 전문가 조사를 거쳐 사후관리를 위한 관리방안을 수립하겠다.△포항지진 특별법 제정도 요구하는데.-개별 소송으로 손해배상을 받으려면 절차가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지진피해 주민들에 대한 신속한 보상과 지역 재건 등을 위해서는 종합적 지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법적 근거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국회 파행 등으로 특별법 제정이 별다른 진척이 없어 포항시민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태다.△정부에 바라는 점은.-스위스의 경우 전문가들이 3년간 조사를 거쳐 20년 이상 장기계획을 세우고 지진전문연구소를 운영하는 등 사후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관리방안을 세웠다. 지열발전소 안전 폐쇄와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으로 정부가 시민불안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청송 사과종합처리장 창고 화재발생

17일 오전 8시께 청송사과종합처리장 창고에서 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소방관 20여 명과 청송의용소방대원 30여 명, 소방차 8대가 화재 진압에 나서 1시간여 만에 불길을 잡고 오전 10시30분께 완전 진화했다. 이날 화재로 청송사과종합처리장 창고 260㎡ 중 66㎡가 소실돼 소방서 추산 2천6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8일 정밀조사를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임경성 기자 ds5ykc@idaegu.com

포항지열발전소 사후 처리 방향 갈림길, (중)지열발전 ‘개선’-프랑스 슐츠

얼음 나라인 아이슬란드는 북위 60℃ 이상의 추운 지역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전기 생산의 90% 이상을 지열발전으로 해결한다.그 이유는 단순하다. 화산지대에 속해 펄펄 끓는 온천수와 고온의 수증기가 무한정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이 같은 이유로 지열발전소는 그간 화산지대에 위치한 일부 국가의 전유물로 인식됐다. 그러나 이제는 옛말이 돼 버렸다.2000년대 들어 비화산지대인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지열발전이 급속히 성장한 것이다.그 배경에는 굴착기술 발전에 따른 ‘인공 저류 지열 시스템(EGS)’이 있었다. EGS 방식을 이용한 지열발전 사업의 선두 주자는 프랑스다.유럽연합(EU) 지열발전 공동 프로젝트의 산물인 ‘슐츠발전소’가 대표적이다.◆비화산지대 상업 지열발전 성공 모범케이스지난 4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차를 이용해 2시간 여 만에 발전소에 도착했다.거대한 옥수수밭 한가운데 위치한 발전소는 사방이 철조망 펜스로 막혀 한낮에도 을씨년스러웠다.붉은색의 커다란 시추공들이 인상적이었다.발전소 내부로 들어서니 시추공(주입정) 옆에 부식시험 시설과 재주입 펌프 등이 작동하고 있었다.또 다른 시추공(생산정) 주변으로는 열 교환기와 전처리 필터 등이 설치돼 있었다.이들 시추공 사이에는 저수지가, 저수지 인근엔 냉각 펌프가 자리했다.약속 시간보다 1시간30분가량 이른 시간에 방문했지만 발전소 관리자 앙뚜완 샹스(46)씨는 싫은 내색은커녕 “you north or south?(북한 사람입니까? 남한 사람입니까?)” 라고 유머를 섞어가면서 취재진을 다정하게 대했다.제일 먼저 발전소에 대한 주민 반대 여부를 묻자 “이것을 가동하는데 주민들이 왜 반대를 합니까”라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샹스씨는 지열발전의 장점에 대해 “지열을 이용한 발전은 365일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최대 특징”이라며 “가동시간이 제한된 태양광과 풍력 등 여타 신재생에너지와 달리 기후조건과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그는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면서 “환경성은 물론 유지보수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이점도 있다. 발전소 인근 가구는 저렴한 가격에 전기를 공급받는다”고도 했다.이 발전소는 비화산지대에서 상업 지열발전이 가능케 한 EGS 연구용으로 2007년 완공됐다. 발전 용량은 총 1.5㎿다.EGS 방식이 적용된 지열발전소는 일반적으로 시추공을 2개(주입정·생산정) 뚫는다.하지만 슐츠발전소는 완공 이후 지금까지 시추공을 5개나 뚫었다. 깊이도 2.2~5.2로 각각 다양하다. 이는 생산정에서 회수되는 증기 온도의 경제성 문제에 기인한다.◆고온 증기 생산 위해 지하 5㎞ 이상 시추공 추가 설치화산지대의 경우 통상 2㎞ 미만의 깊이에서 250℃ 정도의 온도를 나타낸다.하지만 비화산지대에서 같은 온도를 얻기 위해서는 더 깊이 내려가야 한다.땅속 100m 아래로 내려갈 때마다 3℃씩 높아진다고 보면 5㎞는 파야 비슷한 온도를 얻을 수 있다.문제는 지하로 내려갈수록 열은 많아지지만 물이 부족해진다는 점이다.땅속 물을 끌어올려 그 열로 발전을 하는 지열발전의 경우 물이 없으면 아무리 온도가 높다 해도 무용지물이 된다.EGS는 인공적으로 물을 주입한 후 데워진 물을 끌어올려 터빈을 통해 열을 빼앗는 방식을 사용한다.이 방식을 이용하면 100~150℃의 열만으로도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슐츠발전소는 땅속 3~4㎞ 깊이에서 최소 160℃ 이상의 증기 생산을 목표로 했다.지열발전 초기 당시 주입정에 투입된 물의 온도는 65℃ 내외였다.이 물이 열기를 품은 지하 2.8~3.5㎞ 지점의 화강암 암반층을 거쳐 생산정으로 용출되면서 변한 증기의 온도는 140℃ 안팎이다.발전소 엔지니어 필리프 트롬(47)씨는 “140℃의 증기가 경제성 있는 온도는 아니었지만 이론적으로 지하 5㎞까지 시추하면 200℃의 증기를 회수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발전소 측은 그러나 수년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60℃ 이상의 고온 증기 생산에 실패했다.결국 2010년 2개의 시추공을 추가로 설치했다. 추가 설치된 시추공의 깊이는 기존 생산정보다 1.5㎞ 이상 깊은 지하 5.1㎞와 5.3 ㎞다.땅 밑으로 1㎞가량 파 내려갈수록 온도가 25℃가량 상승하는 원리를 이용한 셈이다.현재 이 발전소는 지열발전에 경제성 있는 160℃ 이상 고온의 증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생산량은 시간당 9만ℓ 내외다.슐츠발전소가 시추공 추가 설치에 나선 데는 고온의 증기 생산 외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유발 지진에 대응하기 위함이다.◆유발지진 대비 시추공 추가 설치발전소 가동 초창기에는 시추작업 과정에서 유발 지진이 자주 발생했다.시추공을 통해 주입된 물이 연약지반을 만들거나 의도치 않게 단층에 쌓인 응력을 건드린 것이다.이 때문에 인근 주택가 담이 갈라지고, 땅속에서 울리는 진동 때문에 주민들이 놀라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그동안 발생한 유발 지진의 최대 규모는 2.9였다.발전소 인근 주민 칼레 윌슨(61)씨는 “발전소 가동 초기 시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그나마 참을만했지만 집이 울리는 진동은 공포감을 주기에 충분했다”고 전했다.발전소 측은 유발 지진이 자주 발생하자 시추공을 추가로 설치했다.이후 지하에 물을 주입할 때 한 곳이 아닌 두 곳의 주입정을 이용한 뒤 물을 회수하자 미세지진 발생이 현저히 감소한 것을 발견했다.또한 생산정 한 곳에 주입한 물을 회수정 두 곳을 통해 끌어올리자 미소지진 발생이 크게 줄어들었다.슐츠발전소에 따르면 유발 지진은 2009년 총 400회에서 시추공 2개를 추가 설치한 2010년 25회, 2011년은 5회로 크게 감소했다.비화산지대에서 EGS 방식을 적용한 발전소 상당수는 그간 일정 규모 이상의 유발 지진이 나면 지열발전을 즉각 중단했다.하지만 이 발전소는 시추공을 더 뚫어 지하 물길을 여러 방향으로 만들어 압력을 줄이는 개선 방안을 도입해 현재도 정상 가동 중이다.슐츠 프로젝트에 참여한 카셀 라이쉬 GFZ 독일지구과학연구소 연구원은 “다수의 시추공이 압력을 완화시켜 유발 지진이 크게 줄었다”면서 “포항지열발전소처럼 생산정의 증기 회수량을 높이기 위해 주입정의 물 주입 압력을 높이는 행위는 지진 촉매제 역할을 한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김상훈 의원 ‘최근 5년간 안 찾아간 공공임대 보증금 96억 원’

최근 5년간, LH공공임대 임차인이 사망했으나 상속되거나 반환되지 못한 임대보증금이 96억여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주택관리공단이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에게 제출한‘LH공공임대 사망세대 임대보증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2015년~2019년 7월 현재 공공임대에서 거주 중 임차인이 사망한 3만 399가구 중 3천479가구의 임대보증금 96억 6천289만 원, 건당 278만 원 상당의 금액이 미반환 되거나 공탁 처리됐다.공공임대주택의 경우, 계약자 사망 시 잔여 보증금을 공동 상속인에게 반환하며, 혹여 상속인이 행방불명 및 실종되었거나, 상속인 간 분쟁으로 보증금 환불이 여의치 않을 경우 공탁후 임차권의 승계를 허용할 수 있다.상속 불명 보증금 규모는 2015년 457건, 10억 8천698만 원에서 2018년 966건, 28억 6천520만 원으로 5년새 건수로는 2배, 금액으로는 3배가량 증가했다.건당 평균 금액 또한 238만원에서 297만원으로 늘었다. 채 반년이 지난 2019년만 해도, 상속 불명 보증금액이 24억 8천137만 원으로 전년도 수준에 이르렀으며, 건당 평균 금액 또한 358만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상속 불명 보증금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공공주택은 영구임대로,2015년 이후 1만 3천877건의 임차인 사망세대 중 2천718가구(19.6%)의 임대 보증금이 제때 반환되지 못했다.최장기 건은 2011년 1월부터 현재 까지 처리가 안 된 김천 영구임대 보증금이었고(108만 원), 최고액 미반환 보증금은 2018년 10월 경기 호매실 공공임대의 7천272만 원이었다.상속이 적기에 이뤄지지 않거나, 장기간 지연되는 이유는 세대별 각각 다르겠으나, 몇몇 사례를 살펴 본 바, 공동 상속인 간 합의가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거나, 상속자 미상 또는 행방불명에 의한 것으로 짐작 된다. 김상훈 의원은“상대적으로 낮은 공공임대 보증금임에도 상속 불명 규모가 거의 100억원 육박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보증금 반환 및 공탁처리를 위한 LH 행정비용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고령 입주자에 한해 생전에 상속 처리 여부를 결정하실 수 있는 제도를 고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포항지열발전소 사후 처리 방향 갈림길, (상)지열발전 유지-핀란드 헬싱키

2017년 11월 15일. 포항시 흥해읍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규모는 5.4, 인근 대구는 물론 전국이 흔들렸다. 강도는 2016년 9월 경주 지진(규모 5.8)에 이은 역대 두 번째다.그런데 진원지가 얕아 피해는 경주보다 오히려 심했다. 5만6천여 곳의 시설물이 전파 또는 반파됐다.인명 피해도 135명으로 경주지진(23명)보다 6배가량 많았다. 다음날로 예정됐던 수능 시험이 연기되기도 했다.주택이 무너지거나 여진 공포로 호소를 찾은 이재민은 한때 2천여 명에 육박했다. 지금도 30여 명의 이재민이 구호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그동안 ‘지열발전소 탓이다’, ‘자연 지진이다’ 등 지진 발생 원인을 두고 학계도 대립했다.이 같은 논란은 지진 발생 16개월이 지나서야 일단락됐다. 지난 3월 정부합동조사단이 지열발전소 가동에 따른 ‘촉발 지진’으로 결론을 내면서다.이제 학계와 포항시민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지열발전소 처리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지역 정치권과 많은 포항시민은 즉각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하지만 최근들어 지진 관측이나 천부지열 등을 위해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이에 본지는 포항지진 발생 원인을 재조명하고, 지열발전소 가동 과정에서 발생한 세계 곳곳의 유발지진 현장을 직접 취재해 합리적인 지열발전소 사후 처리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한다.◆지진 모니터링 위해 추가 시추공 뚫고 지진계 설치촉발 지진을 유발한 포항지열발전소는 ‘인공저류지열시스템(EGS)’ 방식을 사용했다.EGS는 시추공(주입정)을 지하 4~5㎞까지 뚫어 고압으로 다량의 물을 주입해 압력을 가하면, 물이 땅속의 갈라진 틈을 따라 흘러가 160~180℃의 지열에 의해 데워진다. 이를 다른 시추공(생산정)을 뚫어 지하에서 만들어진 수증기를 회수해서 발전기를 돌리는 시스템이다.EGS가 상업적으로 성공하기 위한 핵심은 반드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유발 지진을 얼마나 조절할 수 있느냐다. 한국을 비롯해 스위스, 독일, 미국 등 EGS 방식을 도입한 나라 대부분은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사람이 체감하지 못하는 미소지진을 넘어 규모 2.0 이상의 유발 지진이 지열발전 사업의 발목을 잡았다.하지만 핀란드의 경우 EGS 방식을 이용해도 지진을 유발하지 않고 지열발전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핀란드에서 지열발전소를 짓고 있는 ‘에스티원 딥 히트 오와이’(St1 Deep Heat Oy) 프로젝트 연구팀이 실시간 모니터링과 피드백 등 정교한 관리를 통해 규모 2.0 이상의 지진을 유발하지 않도록 통제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지난 1일(현지시간) 오후 연구팀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헬싱키 알토대 캠퍼스를 방문했다.알토대는 2010년 핀란드 정부 주도하에 헬싱키경제대, 헬싱키공과대, 헬싱키예술디자인대가 통합된 학교다.핀란드 창업생태계의 중심지로, 유럽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핀란드 ‘오타니에미’(Otanemi) 구역에 위치해 있다.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순방 기간에 이 학교를 방문하기도 했다.헬싱키 반타공항에서 차로 20분 남짓 달리다 보니 멀리 캠퍼스 건물들이 보였다. 우뚝 솟아있는 원통형의 커다란 굴뚝과 핀란드 국기를 매단 시추공이 한 눈에 들어왔다.캠퍼스는 전체적으로 조용했지만 지열발전소 현장은 분주하고 활기찼다. 시추를 위한 각종 설비를 점검하고 수치를 확인하는 직원들은 생기가 넘쳤다.“Please wear a safety helmet(안전모를 써 주세요)”안내 직원이 안전모를 착용해 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해 왔다.보안절차를 마치고 발전소 시추 현장에 들어서자 웅장한 기계음 속에서 각종 설비가 일사불란하게 돌아가고 있었다.발전소 관리자 켈스 루수넨(51)씨는 “시추작업이 중심이 되는 지열발전 특성상 발전소 운영은 늘 긴장의 연속”이라며 “불시에 찾아오는 긴장감이 익숙하더라도, 평소에 세심하게 관리하고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물 주입 조절 실시간 모니터링 규모 2.0 이상 지진 억제 성공에스티원 딥 히트 오와이 연구팀은 지난해 2월 알토대 캠퍼스 내부에 6.1㎞ 깊이의 시추공(주입정)을 만들고 6~7월에 1만8천여㎥의 물을 주입했다.지진 모니터링을 위해 물 주입을 위한 시추공과 별도로 모니터링용 시추공을 3.3㎞ 깊이로 하나 더 뚫었다.이곳에 지진계 12개를 설치했다. 유발 지진을 정확히 판단하고 이에 따른 물 주입 정도를 조절하기 위해서다.이것도 모자라 반경 6㎞ 이내 주변부에 0.3~1.15㎞ 깊이의 시추공을 여러 개 뚫고, 지진계 10여 개를 추가 설치했다.이후 연구팀은 신호등 방식으로 규모 1.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물 주입을 즉각 멈추는 등의 방식으로 물 주입을 조절했다.이런 방식으로 시추공 상단에서 60~90㎫의 압력과 분당 400~800ℓ의 유량 사이에서 주입 조건을 조절해가며 지진이 나지 않도록 했다.발전소 현장을 안내한 엔지니어 구나르 니가르드(38)씨는 “지진의 발생 빈도와 위치, 규모 등을 고려해 물 주입 시 압력을 조절해가며 실시간으로 관리했다”며 “물 주입 과정에서 관측된 지진은 약 8천500회였지만 유발 지진의 최대 규모는 1.9로 2.0을 넘는 지진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전했다.앞서 핀란드 정부는 지열발전 허가 당시 규모 2.0 이상의 유발 지진이 나면 즉각적인 프로젝트 중단을 조건으로 제시했었다.연구팀은 이처럼 세심한 관리를 통해 유발지진 억제에 성공하면서 올 초 핀란드 당국으로부터 발전을 위한 추가 시추공을 뚫는 것을 허가받았다.추가 시추공 작업은 이달부터 시작된다. 물을 빼내게 될 두 번째 시추공(생산정)을 뚫어야 제대로 된 지열발전소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핀란드 프로젝트 운영사인 베이커휴즈GE 관계자는 “규모 1.0 이상의 유발 지진은 그 자체로 위험한 신호로 봐야 하지만 포항지열발전소는 그런 세심한 관심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EGS 방식이 지진을 유발하지만 신호등 체계를 잘 지킨다면 비화산지대에서도 지열발전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쓰레기 산 대부분 눈속임 처리한 것 아닌가

온 나라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환경 당국과 지자체의 사전 예방적 행정은 간 곳 없고 불법 폐기물 등 뒤처리에만 급급하고 있다. 매번 ‘사후 약방문’식이다. 이마저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곳곳에서 악취가 진동한다.폐기물 수집 운반업체는 쓰레기 수집에만 혈안이고 처리는 시설 용량 부족으로 제때 진행되지 않다 보니 수집 업체마다 쓰레기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는 방치하고 있다. 수집 운반 업체는 시간이 지나 처리가 어렵게 되면 야반도주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환경당국은 이 같은 현실을 직시,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기피시설로 낙인이 찍힌 소각 및 매립시설 확보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또 쓰레기 발생에 대한 환경 교육 및 홍보 강화 등을 통해 폐기물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환경 당국과 지자체는 폐기물 발생 억제 및 원활한 처리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행정을 펴야 폐기물 천지가 되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그런데 환경 당국이 쓰레기를 쌓아놓고 있던 업체를 적발, 적절한 처리를 지시했지만 해당 업체가 다른 장소로 옮겨 쌓아 둔 사실이 적발되는 등 업체들의 편법이 횡행하고 있다.지난 2일 환경부 국감에서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은 "경북 포항의 한 폐기물 위탁처리 업체와 영천 폐기물 보관업체 처리 현장을 보니 폐기물이 산처럼 쌓였다”고 지적했다. 쓰레기 산이 장소만 옮긴 것이었다. 신 의원은 “이런 상황인데도 환경부에서는 누구 하나 점검을 안 했다. 세세히 들여다보면 이런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닐 것”이라고 질책했다.환경부가 위탁업체에 맡긴 것을 ‘처리’한 것으로 국감 자료를 제출했던 것이다. 대통령이 연내 처리하라고 지시하니까 쓰레기를 다른 장소로 옮겨 놓은 채 방치하고 있다. 이런 사례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문재인 대통령은 의성쓰레기산 사태를 계기로 전국의 120만t에 이르는 불법 폐기물을 올해 안에 모두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연내 처리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환경부는 올 초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처리하겠다고 했다. 국내 처리 시설 용량과 업체의 처리 능력을 감안해 내놓은 방책이었다. 불법 폐기물은 연내 처리할 수 있지만 방치 폐기물은 어렵다고 본 것이다.환경부가 이미 ‘처리했다’고 밝힌 55만t을 맡긴 업체 170여 곳도 폐기물이 제대로 처리됐는지 의심된다. 또 다른 곳으로 옮겨 방치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빠른 시일 내에 방치 쓰레기를 정상 처리하길 바란다.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식 임시방편의 눈속임 처리는 철저하게 추적해 조치해야 한다.

경북도의회, 25일~10월 8일까지 311회 임시회 개회…12일 간 43개 안건 처리

경북도의회는 25일부터 12일 간 311회 임시회에 돌입한다.26일까지 열리는 1·2차 본회의에서는 김진욱(상주·자유한국당)·조현일(경산·자유한국당)·김득환(구미·민주당)의원, 26일 2차 본회의에서 홍정근(경산·자유한국당)·박판수(김천·무소속)·김준열(구미·민주당)의원이 도정질문에 나서 현안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한다.박영환 의원이 발의한 '경북도 인구정책 기본조례안' 등 조례안 26건 등 모두 43건의 안건을 처리한다.특히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황병직(영주1·무소속) 의원이 발의한 ‘경북도 일본 전범기업과의 수의계약 체결 제한에 관한 조례안’은 해당 상임위 심의에서 보류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또 홍정근의원이 발의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생활안전과 명예회복 활동을 지원하는 내용의 '경북도 일제하 일본군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에 대한 조례안'과 조주홍의원이 발의한 ‘경북도 지역사랑상품권의 보급 및 이용활성화 지원 조례안’도 심의 결과가 주목된다.이 조례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돼 시행되면 현행법을 위반할 여지가 있고 세계무역기구(WHO) 협정에 위배돼 향후 일본과의 외교분쟁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이번 회기에서는 농수산위원회가 전북일원을 찾아 현장 점검 활동을 벌인다.운영위위원회를 비롯한 6개 상임위원회에서는 회부된 안건심사에 돌입, 다음 회기시 다룰 행정사무감사의 일정, 감사목록 등을 채택할 예정이다.지진대책 특별위원회에서는 지진피해에 따른 특별도시재생사업을 앞두고 현안업무에 대한 점검과 지역민의 의견 반영을 통해 실질적인 도시기반과 안정적인 주거를 이루기위해 긴급회의를 가진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경산시의회 제212회 임시회 폐회

경산시의회는 10일 제2차 본회의를 개회하고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액을 1조620억 원으로 확정하는 등 총 20개의 안건을 처리하고 9일간 일정을 마치고 폐회했다.주요처리 안건은 2019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1건, ‘경산시 지방공무원 복무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13건 조례안과 ‘경산동의한방촌 민간위탁 동의안’ 6건의 일반안건 등 총 20건 안건을 원안가결 했다.또 ‘2019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 민생경제 지원을 위한 정부 추경 확정분 반영에 따라 필요 불가피한 예산에 증액분 90억 원을 종합심사를 통해 원안 가결했다.한편 경산시의회는 오는 11월15일부터 11일간 제213회 임시회를 개회할 예정이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청송군의회 제239회 임시회 개회

청송군의회 제239회 임시회 개회청송군의회(의장 권태준)는 27일 제239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오는 30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의안심의에 들어갔다.이번 임시회는 2019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비롯해 청송군 농민수당 지원 조례안, 청송사랑 화폐발행 및 운영 조례안 등 15건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권태준 의장은 “이번 임시회는 군민의 생활과 밀접한 안건을 처리하게 된다”며 “보다 면밀한 심의를 통해 군민정서와 기대에 맞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임경성 기자 ds5ykc@idaegu.com

봉화군, 계약재배 홍고추 수매

봉화군은 오는 16일부터 봉화군 조합공동사업법인의 고추종합처리장에서 홍고추 수매를 한다. 다음 달 27일까지 수매하는 이번 계획량은 출하약정을 체결한 183 농가에서 500t 전량 계약재배를 통한 수매를 추진하고 있다. 봉화 고추는 올해 재배면적이 전국 3위로 2천 333 농가에서 1천 83ha를 재배하고 있다. 군은 고품질 홍고추 출하를 유도하고 고추 종합처리장의 안정적인 원물 수급과 파인토피아봉화 고추 인지도 제고를 위해 계약재배 출하농가에 1kg당 400원의 출하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봉화고추종합처리장은 국비와 지방비 및 조합공동사업법인 자부담을 포함해 총 사업비 84억 원을 들여 2011년 준공됐으며, HACCP시설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세척 청결고춧가루를 생산해 급식업체와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도미숙 봉화군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올해는 봄철 이상기온과 여름철 폭염으로 농업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해 출하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농가 소득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대구지역 소비자 상담, 지난해 대비 피해처리 증가

대구지역 올 상반기 소비자 상담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감소했지만 피해처리 및 구제 건수는 9.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13일 대구시와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1372 소비자상담센터로 접수된 ‘대구시민의 소비자 상담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상담 건수는 1만5천559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6%(1천94건) 감소했다.이 중 직접적인 중재를 통한 피해처리와 구제 건수는 23.7%(3천682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321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많은 상담이 이뤄진 상위 5개 품목은 △이동전화서비스(405건) △기타의류·섬유(367건) △헬스장·휘트니스 센터(345건) △투자자문·컨설팅(325건) △스마트폰(318건) 등이었다.상위 5개 품목별 가장 빈번한 상담사유를 살펴보면 ‘계약 관련’이 가장 많았다. 이동전화 서비스 57.0%(231건), 기타의류·섬유 55.9%(205건), 헬스장·휘트니스 센터 82.9%(286건), 투자자문·컨설팅 79.4%(258건)를 각각 차지했다. 스마트폰만 ‘품질 및 사후관리(A/S) 관련’ 민원이 41.5%(132건)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연령대별 상담 현황은 30대(4천106건), 40대(3천804건), 50대(3천182건), 20대(1천834건), 60대 이상(1천785건) 등의 순이었다.구입 유형별로는 일반매장 거래로 인한 상담이 53.7%(8천353건), 특수판매로 인한 상담이 35.3%(5천499건)를 차지했다.지난해 동기 대비 특수거래분야 상담은 21.0%(956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모바일 거래 49.6%(127건), 전화 권유 판매 41.3%(158건), 국내온라인거래 20.2%(595건)가 증가했다.특히 투자자문·컨설팅 관련 상담은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대가를 받고 주식정보를 휴대전화, 인터넷 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144.4%(325건)나 급증했다.이 중 위약금 과다청구, 환급거부, 지연 등 계약해지 관련 피해가 79.4%나 차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분쟁이 발생하면 대구시 소비생활센터(053-803-3224) 또는 전국소비자상담센터(국번 없이 1372)로 연락해 상담과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계약 전 금융위원회에 신고된 제도권금융기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중도해지 환급기준 등 계약서 내용을 상세하게 읽고 숙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