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서 AZ 백신 접종 50대 쇼크…응급처치 후 안정 찾아

청도군청 전경. 청도군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50대가 일시적 쇼크 증세를 보였지만 응급처치를 받은 후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청도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청도의 한 요양병원 환자인 50대 A씨가 AZ 백신을 접종하고 20여 분 후에 쇼크와 호흡곤란, 오한 등의 증세를 보여 대남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이상반응 대응팀 소속 의료진은 A씨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구급차 안에서 응급 처치를 했다.방역 당국은 기저질환이 있는 A씨가 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 증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A씨는 응급처치를 받고 상태가 호전되자 입원해 있던 요양병원으로 돌아갔다. 김산희 기자 sanhee@idaegu.com

신공항 불평등, TK 정치는 죽었다

이진훈이진훈전 대구 수성구청장신공항 정국에서 TK는 대놓고 무시당했다. 심각한 불평등 대우에도 목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다. 양심상 TK·PK 신공항 특별법을 동시에 처리해 줄거라고 믿었다. 그러나 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만이 목표인 저들에게 TK와 PK의 갈라치기 전략은 최상이다.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서 총력전을 펼쳤고, TK 정치는 지리멸렬 죽고 말았다.이번 국면에서 TK는 전국적으로 포위된 '빼앗긴 들'이 됐다. 반면에 PK는 정치적 이벤트를 틈타 여권과 지역 정치권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도록 만들었다. 홍준표의원은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나오기 4개월 전에 TK통합신공항 특별법을 제출했다. 그런데도 TK 시도지사와 국회의원들은 몇 달 후 다가올 상황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던 지역 정치권은 여권의 사생결단식 기세를 보고서야 겨우 정신을 차렸다. 국민의힘 추경호의원도 홍의원과 맥락이 같은 법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여당은 국민의힘 지역 의원들의 모래알 같은 모습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 가덕도신공항 특별법만 밀어붙여 PK에 확실하게 힘을 싣는 쪽을 선택했다.대구공항 통합이전사업은 부당한 처우를 지역이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없지 않다. 여기서 2016년 6월 영남권신공항의 입지가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 났을 때를 상기해 보자. 기대했던 밀양신공항 유치에 실패한 TK지역의 민심이 들끓는 상황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불쑥 민·군공항 통합이전안을 내놨고, 대구시는 덥썩 받았다. 이후 국토부가 대안으로 검토했던 군공항만 이전안(대구민항 존치)와 민·군공항 분리 이전안은 사라지고 말았다.통합공항 이전은 다음 세 가지 면에서 불평등하다.첫째, 민간공항인 대구공항의 강제이전 결정은 부당하다. 대구공항 통합이전 계획은 민간공항을 군공항의 이전에 따라 부속된 하나의 시설처럼 함께 옮겨가도록 돼 있다. 지금까지 더부살이를 했으니 계속 그렇게 하라는 것이다. 민간공항에 대한 정책적 고려는 최소한에 그쳤다. 과연 이런 식으로 민·군공항 통합이전을 강요하는 게 합당한 일인가. 대구시가 통합이전을 받아들였지 않느냐고 넘길 일이 아니다.둘째, 재원조달의 차별이다. 민·군공항 통합이전을 위한 자금동원은 이원화 돼 있다. 군공항의 이전은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민항의 이전은 기존 대구공항 부지매각대 등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활주로 및 항공관제시설은 지금처럼 군공항시설을 함께 쓰고, 민항에 필요한 여객터미널 주차장 주기장 등만을 별도로 갖춘다는 것이다. 5~10조 원 정도의 국가예산을 들여 새로운 곳에 완전한 공항을 만드는 제주 제2공항, 김해신공항(가덕도신공항) 건설과 비교해 볼 때 형평에 맞지 않다. 군공항이전 특별법에 따랐다고 해서 끝날 일은 아니다.셋째, 이전절차의 부당성이다. 지금까지 국토부는 항공수요조사 등 사전타당성조사를 통해 민간공항의 입지와 규모를 정해왔다. 그런데도 대구공항은 민·군공항 통합이전사업으로 추진함으로써 대구민항의 입지가 군공항의 이전지로 한정되는 상황이 돼버렸다. 국토부는 이전지가 정해지고 나면 항공수요조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공항의 규모도 정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군위의성으로 이전지가 확정된 후에 국토부는 항공수요조사 등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을 발주했다. 역순의 행정절차 이행으로 대구민항의 항공수요도, 공항의 규모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지역의 공항이용권도 경제적 실리도 침해됐다.분노하지 않으면 돌아보지 않는다. 무시당했다면 표로 심판할 수밖에 없다. PK가 역대 선거에서 전략적 선택을 해왔기 때문에 정치권이 무서워하는 것이다. TK통합신공항에도 상응한 국가지원이 이뤄지도록 시민들의 각성이 필요하다. 목표를 분명히 하고, 시민들이 똘똘 뭉치고, 지역 정치권이 결기를 가지고 나서는 PK에서 배워야 한다.이대로 가덕도신공항이 건설되면 TK통합신공항은 동네공항이 될 게 뻔하다. 상처받은 TK의 자존심은 또 어떻게 할건가. 묻지마 투표로 밀어준, 원내대표가 지역 출신인 정당, 국민의힘이 이번에 보여준 행태는 정말 실망스럽다. 부산의 보궐선거만 급하고, 지역민심 따윈 안중에도 없단 말인가. 뭐니뭐니해도 지역발전의 책임은 시·도에 있다. 그동안 권영진시장과 이철우지사는 가덕도신공항은 절대 안된다고 했지 않은가. 이제 TK통합신공항 특별법에 그 직을 걸라.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느린 변화가 아름답다

김시욱김시욱에녹원장‘빨리 빨리’가 우리를 대변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것은 무엇보다 빠른 결과를 원했던 시대적 아픔이었는지도 모른다. 35년간의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본 제국주의로부터의 해방은 간절한 바램이었다. 해방이후, 그 간절함 속에서 시작된 정부 수립과정은 좌우로 분열되고 찬탁과 반탁으로 이뤄지는 조급함이 앞서게 된다. 독립의 주도자적 역할을 하지 못한 자조적 반성이 이뤄 낸 성급한 진영논리라 할 수 있다. 민족주의가 결핍된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검증되지 않은 이데올로기를 답습한 또 하나의 오류였다. 결국 소련군이 주둔한 북쪽과 미국이 점령한 남쪽은 신탁통치의 길로 들어서고 좌우의 진영논리는 고착화됐다. 친일세력이 좌우 양진영에서 오늘날까지 잔존하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곧이어 터진 6·25전쟁은 동족상잔의 아픔과 한반도를 폐허로 만드는 최악의 결과를 낳는다. 흔히 스페인 내전과 비교하지만 독일과 이탈리아 파시즘의 지원을 받은 프랑코 정부의 승리와는 달리 6·25전쟁은 승자도 패자도 없었다. 미국과 소련 주도의 휴전은 해방의 과정과 다름없는 주체적 역할의 상실이었다. 국가 외교력의 한계와 맞물리는 북한을 염두에 둔 정부 정책은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분열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폐허 속에서 만들어진 ‘한강의 기적’은 경제성장과 인권유린, 산업화와 환경파괴라는 ‘비대칭적 안정’으로 유지돼 왔다. 그것은 노동운동의 현장에서 만성적 파업으로 이어져왔으며 ‘빨리 빨리’로 표현되는 우리 문화의 저변으로 자리 잡아왔다.다행히 ‘느림의 미학’이 워라벨(work and life balance) 세대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한걸음으로부터 시작되는 산책과 올레길은 자신의 삶과 세상과의 연결을 바라보게 한다. 느림의 전문가 ‘칼 오너리’는 그의 저서 느린 것이 아름답다(In Praise of Slow)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느리게 생각하는 것은 아이디어가 ‘뒤에서 서서히 끓게’ 할 시간이 있을 때 우리가 하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직관력 있고, 창조적이며, 양질의 것이다. 느림은 풍부하고 미묘한 통찰력을 생산해준다.이는 곧 느림의 미학을 통해 사물을 바라보고 세상을 바라볼 때 가장 놀라운 일을 해낼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결과에 집착한 성급함만이 능사가 아님을, 그것으로 인한 돌이킬 수 없는 통한의 후회가 없어야 함을 우리는 배워야 한다. 빠름과 늦음으로 표현되는 시간의 흐름은 절대적인 것처럼 보인다. 1년 365일, 하루 24시간으로 표현되는 그 시간의 잣대는 지구의 공전과 자전 주기로 계산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점은 ‘시간의 절대성’에 의문을 던지게 한다. 하물며 긴 시대적 흐름 속에서 수많은 역사적 사실들은 시간의 절대성이 아니라 ‘시간의 영속성’을 요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나온 근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해방과 독립, 정부 수립과 경제성장을 위한 시간들은 과연 무엇이었던가. ‘시간의 절대성’에 사로잡혀 빠름을 통한 결과에 대한 집착은 아니었는지 반문하고 싶다.코로나19로 인한 고통과 경제적 어려움이 끊이지 않지만 한편으로는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역설적이지만 안방에서의 자유로운 세계여행이라는 여유를 선사한다. 넷플릭스와 교육방송을 통한 다큐멘타리 여행은 시각적으로 느끼지 못하는 시간의 영속성과 그 경이로움을 보여준다. 미국 캘리포니아 남동부에 위치한 데스벨리(death valley)의 움직이는 돌(sailing stones)이 그것이다. 인적이 드문 죽음의 계곡이기에 바위가 흔적을 남기며 움직인다는 사실은 수많은 주장과 이론들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2006년 NASA에 의한 연구가 시작되고 얼음판과 바람에 의한 돌의 움직임이라고 발표한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를 통한 초단위 촬영을 시도했지만 돌의 움직임을 포착하는데 실패해 이론만 있을 뿐 실체는 없는 셈이다. 시간의 영속성을 통한 자연의 경이로움일 뿐 인간의 평가적 결과물은 아닌 것이다.코로나19가 가져다 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모습을 꿈꿔본다. 세계의 재편과 그로인한 한국의 위치와 위상은 지금과 어떻게 다를까 궁금하다. 눈앞에 다가온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라 전체가 매몰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선거에서 이기고자 국민을 현혹시키는 정책과 공약들이 얼마나 큰 파장을 몰고 올지 고민해야 한다.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한 성급함의 폐해는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 반드시 우리에게 고스란히 돌아오고 반복될 수 있음을 역사를 통해 배워야 한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소풍/홍성란

여기서 저만치가 인생이다 저만치,//비탈 아래 가는 버스/멀리 환한/복사꽃//꽃 두고/아무렇지 않게 곁에 자는 봉분 하나시조집 「춤」 (문학수첩, 2013)홍성란 시인은 충남 부여 출생으로 1989년 중앙시조백일장 장원으로 등단했다. 시조집으로 ‘황진이 별곡’, ‘춤’, ‘따뜻한 슬픔’, ‘바람 불어 그리운 날’, ‘바람의 머리카락’, 단시조집 ‘소풍’, 시선집 ‘명자꽃’, ‘백여덟 송이 애기메꽃’과 한국대표명시선100 ‘애인 있어요’, 우리시대 현대시조 100인선 ‘겨울 약속’, 편저로 ‘중앙시조대상 수상작품집’ 등이 있다. 그는 천부적인 시인이다. 개성적인 발화와 새로운 미적 질서 창조에 능하다. 타고난 언어 감각과 이미지 구현 능력으로 자신만의 고유한 음역을 확보해 부단히 창작의 길을 걷고 있다. 법고창신이다. 완벽과 천의무봉은 시를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기 마련이다. 그의 시조는 그러한 진경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모델이 될 만하다.‘소풍’이라는 제목에서 천상병 시인의 명편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지상의 모든 이들은 지나감의 형적의 길을 걷고 있는 순례자일 뿐이다. 이 세상은 영원히 머무를 곳이 아니라 잠시 살다가 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땅의 삶에 모든 것을 걸 수는 없다. 모름지기 다음 세상에 대한 기대와 열망을 가져야 마땅하다. 그리해 여기서 저만치가 인생이다 저만치, 라는 초장은 의미심장한 울림을 안긴다. 소월의 ‘산유화’에서 효과적으로 쓰인 저만치, 가 두 번 되풀이 되면서 생사의 거리 혹은 미학적 거리를 다시금 상기하게 된다. 비탈 아래로는 버스가 가고 있다. 버스에는 삶에 부대끼곤 하는 많은 사람이 타고 있다. 그들은 지금 소풍 가는 길이다. 그리고 멀리 환한 복사꽃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마 버스에 탄 이들은 모두 복사꽃을 바라보며 마음이 크게 설레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눈여겨봐야 하는 정경이 있다. 꽃 두고 아무렇지 않게 곁에 자는 봉분 하나다. 봉분은 죽은 자가 잠든 곳이다. 그는 다시 무덤을 젖히고 지상의 햇볕을 쬘 수가 없다. 봉분은 하염없이 잠을 잔다. 곁에 복사꽃이 피어도 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못한다. 여기서 다시금 상기할 것은 버스가 지나는 길이다. 그곳은 비탈길이다. 위험한 곳이다. 인생의 의미를 골똘히 성찰케 한다. 그래서 봉분과 버스는 절묘한 대비를 이룬다. 그 사이에 복사꽃이 피어 있다. 산 자는 그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끼지만 죽은 자와는 전혀 상관없는 정황이다. ‘소풍’은 봄나들이에서 스쳐지나가는 정경을 애틋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중에 순간 포착으로 채어 올린 노래다. 단시조의 맛과 멋이 웅숭깊다. 시조의 새로운 진경이다.‘들길 따라서’도 ‘소풍’ 못지않은 절창이다. 발길 삐끗, 놓치고 닿는 마음의 벼랑처럼 세상엔 문득 낭떠러지가 숨어 있어 나는 또 얼마나 캄캄한 절벽이었을까, 너에게, 라는 노래는 뺄 것도 더할 것도 없는 완벽에 가까운 탄주를 보인다. 누구에게나 마음의 벼랑은 있게 마련이고 세상엔 낭떠러지가 숨어 있어 너에게 나는 캄캄한 절벽일 적이 적지 않았을 터다. 내가 너에게 절망이듯이 너는 나에게 또한 절망이었기에 서로가 서로의 아픔이면서도 때로 희열이었으리라. 서정적인 제목인 ‘들길 따라서’가 이토록 가슴을 치는 것은 동원된 모든 시어들이 적절히 배치된 점과 남다른 심미안으로 전편을 미려하게 직조했기 때문이다.바야흐로 삼월이다. 산수유, 목련, 개나리, 복사꽃, 배꽃이 차례로 피어날 것이다. 단시조 ‘소풍’ 과 ‘들길 따라서’를 음미하며, 꽃단장하고 봄나들이를 나설 일이다. 이정환(시조 시인)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뮤지컬 축제 다가온다…DIMF, 신작 뮤지컬 5작 선정 기대감 쑥

지난해 제14회 DIMF 창작지원작인 프리다 Last Night Show대구지역 내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는 뮤지컬 축제가 다가온다.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은 올 여름 ‘제15회 DIMF’를 달굴 신작뮤지컬 5개 작품을 선정해 지역민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DIMF는 코로나로 인해 지난해 기간을 줄여 진행하는 등 어려움이 컸다.지난해 제14회 DIMF 창작지원작 무도회장 폭탄사건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블루로 인해 우울감을 호소하는 지역민들을 위해 지난해보다 다채롭고 풍성한 작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코로나에도 지난해 대비 33% 증가한 총 65개작이 지원을 마쳤다.특히 DIMF는 확대된 제작 지원금과 공연장 대관료, 마케팅 지원 등으로 무대를 더욱 알차게 꾸밀 예정이다.최종 선정된 작품은 오는 6~7월 ‘제15회 DIMF’에서 첫 공개된다.선정된 5개의 신작뮤지컬은 △란 △로맨스칠성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 △스페셜5 △조선변호사다.우선 대구를 배경으로 한 최초의 아리랑, ‘대구 아리랑’을 취입한 명창이자 기녀였던 최계란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란’은 식민지라는 시대적 아픔과 기생이라는 신분적 한계를 넘어 예인으로서 그녀의 삶을 ‘아리랑’과 함께 녹여낸 작품으로 펼쳐진다.이어 대구를 대표하는 ‘칠성시장’에서 피어난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로맨스 칠성’은 한국의 정서가 깃든 재래시장의 맛과 멋을 무대 위에 구현하고자 한다.모든 연령을 아우를 청춘남녀의 로맨스를 유쾌한 화법에 담아 전통시장과 휴머니즘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다.‘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은 지금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소녀 ‘말리’가 자신이 지독히도 괴롭혔던 인형의 몸속으로 들어가 과거로 돌아간다는 독특한 설정을 갖는다.이 작품은 2018년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정규 발표작으로 출발했다. 음악적 세련미를 바탕으로 인형이 된 ‘말리’를 표현하는 무대 연출이 기대되는 작품이다.또 지구를 지키는 기상천외한 루저들의 이야기인 ‘스페셜 5(SPECIAL 5)’는 만화 같은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2018년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Off-Broadway) 무대에서 리딩 공연된 작품이다.수년간 업그레이드를 통해 완성도를 높인 이번 작품은 코로나라는 팬더믹에 갇힌 모두에게 힐링으로 다가올 코미디 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조선변호사’는 우리 모두가 알아야 역사 속 인물을 중심으로 뮤지컬을 펼쳐 인상 깊다.한 역사 드라마로 일제 강점기 시절 항일 사상단체를 이끌었던 ‘박열’을 변호했던 일본인 변호사와 독립군을 기소한 조선인 출신의 검사의 아이러니가 작품을 매혹적으로 이끈다.목숨을 걸고 조선의 대변인을 자처했던 그들의 이야기는 관람객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전할 것이다.지난해 제14회 DIMF 창작지원작 생텍쥐페리선정된 5편은 축제 기간 중 실연 심사를 통해 축제의 피날레인 DIMF 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상 수상작을 가리게 된다.최종 수상작은 상금 및 트로피와 함께 다음년도의 공식초청작으로 초청되는 영예를 안는다.DIMF 박정숙 사무국장은 “올해 더욱 치열했던 경쟁을 뚫고 발굴된 5개 작품들의 활약이 벌써 기대가 된다”며 “DIMF의 지원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뮤지컬로 성장하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영혼의 주파수를 채널링하는 화가..김강록 초대전 개최

갤러리 코튼필드.김강록 작 율려 4354-02-2러시아 출신의 화가 칸딘스키는 추상회화를 탄생시켰다. 칸딘스키는 미술의 가치와 색을 ‘색은 영혼에 떨림을 줌으로써 영혼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힘이다’고 약술한다.국내 지역 김강록 화가의 작품이 칸딘스키의 이러한 자각과 맞닿는다.형식적으로 ‘율려’는 유동적인 선과 면, 그리고 강렬한 색으로 표현된다.김강록 화가는 율려를 표현하기 위해서 오래전부터 우리 고유의 색을 밝히는 작업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그가 얻은 답은 ‘오방색’이다.그는 오방색을 기본으로 사용해 밝고 기운이 넘치는 색을 구현해 낸다. 오방색의 근원이 빛인 것처럼 작품에서도 화려한 색을 통해 작품을 밝힌다.뚜렷한 겹침과 은은한 광택이 작품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더욱 밝은 빛과 에너지를 발산하는 그의 작품은 고요하고 은밀하게 관객의 내면 깊숙이 공명하는 주파수를 채널링한다.채널링이 성공하는 순간 관객은 ‘영혼의 떨림’을 경험한다.그것은 관객에게 ‘위안’이며 ‘치유’로 다가온다.김 화가는 “우리의 전통 색인 오방색은 아주 화려하다. 오방색의 근원은 빛 즉 밝음이다”며 “나의 작품이 사람들의 영혼을 일깨우고 치유하는 역할을 하면 좋겠다. 우리 만족의 밝고 화려한 색을 나의 작품을 통해 회복하고 싶다”고 했다.11번째 개인전인 김강록 초대전이 오는 14일까지 갤러리 코튼필드(구미시 선기로 3길31)에서 열린다.김강록은 계명대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UBE 뇌교육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그는 아트대구, 대구아트페어, 서울오프아트페어, 광저우아트페어, 남부국제현대미술제, 한·중 국제현대미술교류전, 한일현대미술교류전 등을 통해 전시를 했다.경북도 미술대전 대상, 대구미술인상, 경북미술대전초대특별상, 계명교사상, 한국미협공로상 등을 수상했다.문의: 010-4501-7184.김강록 작 율려4354-2-07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경북 신규 확진자 7명…청도에서 백신 첫 중증 반응

3월4일 경북 코로나19 검사 및 확진자 현황. 경북도 제공 4일 0시 기준 경북도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7명 발생했다.국내감염 5명, 해외유입 2명으로 누계 확진자(경북도 집계)는 3천286명으로 늘었다.이날 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률(3일 오후 4시 기준)은 33.4%로 접종대상자 2만2천645명 가운데 7천575명이 접종했다.누계 이상반응 신고는 8건으로 구미 2건 외 포항, 구미, 상주, 성주, 감천, 청도에서 각 1건이 나왔다.특히 청도에서는 지난 3일 한 요양병원에서 접종한 50대 환자가 접종 20여 분만에 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팔락시스(호흡곤란과 오한 증세 등의 갑작스런 발병과 급속한 진행)가 의심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환자는 이후 상태가 호전돼 현재 요양병원으로 복귀했다.한편, 시군별 신규 확진자는 구미와 의성에서 지난 1, 2일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이 각각 확진됐다.포항에서는 유증상 점사자 1명, 경주에서는 지난 1일 아시아 입국자 1명, 칠곡에서는 자가격리해제전 검사를 받은 아시아 입국자가 확진됐다.경북에서는 최근 1주일간 확진자가 국내 38명(해외유입 제외)이 발생, 주간 일일평균 5.4명꼴로 나왔다. 현재 1천791명이 자가격리 중이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간담회 마친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고검·지검 방문 일정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고검·지검 방문 일정을 마치고 청사를 떠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고검·지검 방문 일정을 마치고 청사를 떠나기 전 손을 모아 인사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고검·지검 방문 일정을 마치고 청사 앞에서 차에 오르고 있다. 신영준 기자 yjshin@idaegu.com

호국의 고장에 트렌디한 감각을 묻히다, 영천

영천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포은 정몽주 선생, 노계 박인로 선생, 고려 시대의 명장 최무선 장군의 공통점은 모두 경북 영천 태생이라는 것이다.임진왜란 최초의 육지전 승리, 구한 말 산남의 진 의병활동, 6·25전쟁 인천상륙작전의 뒷받침이 된 영천 전투도 모두 영천에서 이뤄졌다.영천은 일찍이 ‘호국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짙게 드리웠다.나라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으며, 수많은 호국 위인들이 탄생한 곳이기 때문이다.이번 코로나19 사태 때도 도내에서 가장 먼저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영천시민들의 단결과 화합으로 극복해내고 있다.최근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코로나19 공포로부터 지역사회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장기간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국민이 조용하고 청정한 자연환경을 찾아 발 길이 닿지 않는 중소도시 관광지로 몰려들고 있다.이러한 트렌드 변화를 인지한 영천시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지난해 4월부터 시민과 관광객 등의 설문조사와 전문가들의 심의를 거쳐 ‘영천 9경’을 탄생시켰다.영천 9경에는 힐링 관광지로 각광받는 은해사를 비롯해 △임고서원 △보현산 천문대 △치산관광지 △보현산댐짚와이어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 △영천댐 벚꽃 백리길 △영천 한의마을 △별별미술마을 등이 포함됐다.위드 코로나 시대, 청정하고 깨끗한 언택트 관광지 영천 9경을 만나러 경북 영천으로 떠나보자.영천 은혜사 전경.◆역사를 간직한 사찰, 은혜사청통면 팔공산 기슭에 있는 은해사는 신라 헌덕왕 원년(809) 혜철국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현재 조계종 제10교구(영천, 경산, 군위, 청송)의 본사로서 거조암을 비롯해 백흥암, 운부암, 중앙암, 기기암 등 8개의 암자를 거느린 천년 고찰이다.조선 인종 원년(1545) 화재로 모두 불타 이듬해 천교화상이 지금의 자리에 중창했다. 모여 있는 부처 조각들의 모습이 마치 은빛 바다가 물결치는 듯 찬란하고 웅장해 은해사로 불린단다.은해사 중암암 전경.경내에 있는 쌍거북바위는 일제 강점기 시절 한국의 정신문화 말살 정책의 하나로 훼손됐지만, 고증을 거쳐 복원됐다. 복원된 거북바위는 갓바위 부처님과 쌍벽을 이루는 기도처로 알려져 전국 각지에서 불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몰려든다.높이 10m에 둘레만 3m에 달하는 보호수 향나무는 세월의 모진 풍파를 이겨내고 건재하다. 경상북도기념물 제63호로 지정됐다.추사 김정희 선생의 글씨를 말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팔공산 동쪽 기슭에 자리 잡아 수려한 산세와 계곡이 아름다워 등산이나 가벼운 산책을 즐기며 둘러보기에 더없이 좋다.영천 임고서원 전경.◆절개의 표본 정몽주 선생의 흔적, 임고서원임고서원은 고려 시대 최후의 충신이자 유학자 정몽주 선생의 위패를 봉인하고 있다.조선 시대 명종 8년(1553) 임고면 고천동 부래산에 창건됐지만 임진왜란으로 소실되는 아픔도 겪었다. 이후 선조 시절 다시 지어 이름을 하사받아 사액서원이 됐다.경내에는 묘우 표충사, 내삼문 유정문, 강당 흥문당, 정몽주 신도비, 유물보호각 삼진각 등이 늘어서 있다. 경상북도 기념물 제62호로 지정됐다.서원 곳곳에는 정몽주 선생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선죽교는 정몽주 선생이 당시 이방원 일파에 의해 죽임을 당한 장소로 개성에 있는 것을 그대로 실측해서 만들어 놨다. 한석봉이 쓴 것으로 알려진 선죽교 돌비석 또한 그대로 탁본해 세웠다.아담한 산을 등지고 다리 잡은 서원은 고즈적한 멋이 있다. 서원 곳곳에는 어마어마한 높이의 은행나무가 있다. 임고서원이 원래 부래산에 있었을 때 심어진 나무로 이곳에 옮겨 심었다고 한다.보현산천문대 전경.◆별이 가득한 인생샷 명소, 보현산천문대1996년 완공된 보현산천문대는 영천시 화북면과 청송군 현서면에 걸쳐있는 보현산 동봉 정상에 세워졌다. 국내 최대 구경의 1.8m 반사망원경과 태양플레어 망원경이 설치돼 국내 광학천문관측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해발 1천100m가 넘는 곳에 있지만, 정상 바로 아래까지 차량으로 올라갈 수 있다. 천문대로 오르는 길 또한 굽이굽이 절경이라 할 만하다.보현산천문대 입구에는 보석 같은 천수누림길이 숨어 있다.봄·가을에는 활짝 핀 야생화를, 겨울에는 눈꽃 천지를, 여름에는 시원한 한 줄기 바람과 별들을 만날 수 있다. 사방이 탁 트인 천문대에서 아름다운 영천의 사계절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치산폭포.◆언택트 관광지, 치산관광지와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치산관광지는 팔공산 주봉 북쪽 자락의 계곡이다.치산저수지에서 약 1㎞ 올라가면 천년 고찰 수도사가 있으며, 상류에는 신령재와 진불암을 만날 수 있다.수도사에서 계곡을 따라 1.6㎞가량 더 올라가면 치산폭포를 만날 수 있는데 이 폭포는 팔공산의 모든 폭포 중 가장 낙차가 크고 낙수율이 풍부하다. 팔공산 남쪽과 서쪽으로부터 에워싸고 있는 광활한 원시림 지대에서 흘러내리는 3단 폭포는 그야말로 장관이다.주변에 카라반 캠핑장이 형성돼 있어 캠핑족들의 좋은 여행코스로 자리 잡았다.치산 카라반 캠핑장.운수산승마자연휴양림은 산림욕과 승마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73㏊의 넓은 면적의 울창한 소나무 숲속에 꾸며진 휴양림은 숲속의 집, 다목적구장, 숲속 놀이터, 산책로, 수변관찰데크 등의 휴양림지구와 승마장, 산악승마로 등 다양한 승마체험을 할 수 있는 승마체험지구로 구성됐다.휴양림 인근에는 임고서원, 영천댐, 보현산 천문대 등 관광지와 가까워 가족들의 주말 나들이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영천댐 벚꽃 백리길.◆숨겨진 보석, 영천댐 벚꽃 백리길과 영천한의마을1980년 준공된 영천댐은 일명 자양댐이라고도 하며 일주도로 어디에서 봐도 호수와 산이 어울린 모습이 절경을 이룬다.봄이 되면 영천호를 따라 이어지는 지방도로가 벚꽃으로 가득 차 가족과 연인들의 드라이브 코스 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벚꽃 여행의 최고 명소로 손꼽힌다. 끝없이 이어지는 벚꽃 터널은 장관이라는 말로도 부족할 정도다.영천한의마을 전경.동의참누리원 영천한의마을은 우리 몸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순환과 소통을 주관하는 ‘오장육부’를 형상화한 아름다운 한옥단지 속 전시공간이다.영천은 보현산과 채약산에 희귀한 약초가 많고 산과 들, 구릉지와 강이 조화를 이뤄 다양한 약초가 분포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3개의 고속도로와 2개의 철도 노선을 경유하는 교통의 중심지에 위치해 태백산과 소백산에서 생산되는 약재는 물론 인근 경주와 군위, 의성, 멀리는 안동, 봉화의 약초까지 영천약재시장으로 모여든다.최기문 영천시장.◆최기문 영천시장코로나19 장기화로 관광산업 전반이 큰 어려움을 겪은 한해였지만, 비대면 문화가 생활 속에 깊게 자리 잡으면서 관광 형태와 트렌드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영천시도 급변하는 관광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언택트 관광, 온라인 축제라는 이전에 없던 관광 상품을 내놓는 등 전략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특히 지난해 선정된 ‘영천 9경’은 기존 관광자원들과 연계성을 강화해 영천만의 관광 브랜딩 구축에 성공했다.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관광개발 사업(보현산댐 인도교와 둘레길 등)이 마무리되면 볼거리 뿐만 아니라 트렌디한 감각과 색깔을 입힌 콘텐츠가 더해져 명품 관광도시로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될 것으로 믿는다.마지막으로 관광두레 사업체, 민간 공모사업 발굴 등 적극적인 재정지원으로 장기 침체에 빠졌던 관광업계가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시민이 보는 대구교육…남부도서관의 동화 속 그림 전시회

대구남부도서관에서는 매달 그림책을 선정해 한 달 동안 원화 전시를 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우리 마을 도서관에 와 볼래?’라는 책을 소개했다.2021년 긴 설 연휴를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새해를 맞이한 지 두 달이 다 돼가는 지금, 새 기분으로 올해의 목표나 바람들을 다시금 마음에 다지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겠다.매년 새해가 되면 다짐하는 것 중 빠지지 않는 것이 꾸준한 독서일 것이다. 특히 어린 자녀를 가진 부모라면 자녀가 책과 가까워지길 바라는 것은 같은 마음일 터.아이들이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책에 흥미를 갖도록 하기 위해선 부모가 먼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고 자녀가 독서를 일종의 놀이처럼 느끼게끔 하는 등 적절한 독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특히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그림책을 보여주는 것도 책과 친근해지는 방법일 수 있는데 우리 동네 도서관에서 그림책 속 그림을 전시회처럼 관람할 수 있다면 한번 가보고 싶지 않을까.대구남부도서관에서는 매달 한 권의 그림책을 선정해 한 달 동안 원화 전시를 하고 있다.어린 자녀뿐 아니라 모든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독서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해 그림책 읽기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이끌고자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지난 2월 전시됐던 작품은 유은실 저자, 신민재 그림의 ‘우리 마을 도서관에 와 볼래?’다.도서관에 오는 사람들과 수많은 책을 연결하는 사서의 역할을 소개하는 그림책이다.책으로 사람을 만나고 책만큼 사람을 좋아하는 ‘도서관 사서’의 하루를 담은 이야기를 통해 사서의 일과를 간접 체험해보고 도서관에서 얻을 수 있는 기쁨과 가치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그림책 원화 전시인 만큼 그림에 눈을 뗄 수가 없었는데 사서의 일상을 너무나 사실적으로 자세하게 그려놓아 실제 도서관 사서들이 본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문득 궁금해졌다.한 가지 확실한 건 ‘사서’라는 직업이 과거와 현재, 다음 세대를 잇는 데 필요하며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한 일이라는 점이다.특히 도서관에서 하는 ‘사람책’이라는 활동이 있는데 40년 넘게 농사를 지어 온 마을의 토박이 농부 할아버지가 동네 사람들에게 옥상 텃밭에서 채소 모종 심는 법을 알려주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기술이 발전해 사람의 일을 기계가 대신하는 세상이 와도 이렇듯 사람의 온기가 전해지는 일은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사람과 책,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일에 도서관과 사서가 교집합으로 작용해 삭막하고 딱딱한 느낌이 아닌 사람 냄새 폴폴 나는 정겨운 느낌의 도서관을 잘 그려냈다.여기에 구석진 자리의 인물 표정까지 다양하고 재미있게 그려내 그림을 보는 내내 미소를 지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독서를 하고 아무런 활동 없이 책을 덮기보다는 책 속 내용과 느낀 점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이야기한다면 더 오래 기억에 남고 유익한 독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그림책을 보고 전시장의 그림을 감상하는 시간까지 가진다면 부모와 자녀 간 이야깃거리가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싶다.이른 봄기운 따라 도서관에 들러서 책도 빌리고 아이들과 전시된 그림책 원화를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매달 다양한 주제의 그림책 원화가 전시된다고 하니 방문할 때마다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누구나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고, 책과 사람들이 날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곳, 도서관에서 흥미 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라본다.한편 3월에는 지은 저자의 ‘위대한 아파투라일리아’가 전시된다. 이수이대구시교육청 교육사랑기자단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윤석열 검찰총장, “국민의 검찰, 원칙대로 처벌해 약자인 국민을 보호하는 것”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오후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마친 후 대구고·지검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신영준 기자 yjshin@idaegu.com윤석열 검찰총장은 3일 대구고·지검 직원들과 간담회에서 검찰개혁의 방향에 대해 ‘공정한 검찰, 국민의 검찰’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직원 간담회에서 윤 총장은 “‘국민의 검찰’은 인사권자의 눈치를 보지 말고 힘 있는 자도 원칙대로 처벌해 상대적 약자인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자 헌법상 책무”라며 “검찰개혁법안이 시행된 지 두 달 만에 검찰의 수사권을 박탈하는 법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수사는 재판의 준비과정이므로 수사지휘나 수사가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송만 하는 것은 검찰의 폐지와 다름없고 검찰을 국가법무공단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중대범죄에 대해서는 수사와 기소가 융합되는 것이 세계적 추세임을 설명하면서 수사권 폐지 시 조직화된 부패를 처벌할 수 없음을 설명했다.이는 곧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후퇴로 직결되고 피해자는 국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뉴욕의 증권범죄 대응, 반독점국의 카르텔에 대한 대응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간담회에 참석한 검사들은 ‘갑자기 이런 법안이 추진되는 속뜻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등 우려와 좌절의 심정을 표했다.윤석열 검찰총장은 “국민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세계 각국의 검찰제도를 제대로 소개하고 경험에 비춰 지금 거론되는 제도들이 얼마나 부정확하게 소개되는지 국민에게 올바른 설명을 드리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육군3사관학교 ‘제56기 졸업·임관식’ 열려...

3일 오후 영천 육군3사관학교 충성연병장에서 사관생도 ‘제56기 졸업·임관식’이 열렸다.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외부 인사 초청 없이 최소 인원으로 진행된 이날 졸업·임관식은 생도들의 가족들을 위해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됐다. 육군 3사관학교 제공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