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막힌 수출상담, 온라인으로 돌파한다

대구·경북 기업들이 코로나19로 막힌 수출상담회를 온라인으로 돌파하고 있다.14일 대구시·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최근 대구무역회관에서 열린 ‘수출기업 신남방시장 화상 수출상담회’에서 지역 중소 수출기업 63곳이 176건, 976만 달러 상당의 수출 상담을 했다.화상 상담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미얀마 등 신남방시장 5개국 35개 기업 바이어가 참여했다.국가별 상담 규모는 베트남 420만 달러, 싱가포르 300만 달러, 인도네시아 200만 달러 등이다.식품, 화장품 등 소비재에 대한 반응이 좋아 연내에 320만 달러 정도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대구시는 보고 있다.이번 상담회에 참여한 대구지역 식품기업 A사는 “상담회에서 샘플 정도의 작은 거래가 성사됐지만, 상반기 코로나로 인해 수출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없었던 상황에 이번 상담회는 수출마케팅에 대한 갈증을 조금은 해소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밝혔다.상담회에 바이어로 참여한 싱가포르 화장품 전문 유통업체인 B사의 담당자는 “화상 시스템을 통한 소싱 상담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주최 측의 적극적인 연락을 통해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이번 기회에 우수한 화장품 제조 및 유통업체가 많이 있음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대구시 이기석 국제통상과장은 “하반기에도 비대면·온라인 마케팅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통합당, 8일 대구 행사 잠정 연기…코로나19 재확산에

대구 엑스코에서 8일 열릴 예정이었던 전국 지방의회 의원 연수가 잠정 연기됐다.미래통합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 이같이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통합당 전국 지방의회 의원 연수는 8일 오후 1시부터 대구 엑스코로 예정돼 있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영남권 광역·기초의원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한편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이날(7일) 신규 확진자는 44명이었으며 서울·경기에서 16명, 인천 2명, 광주 6명, 대전 2명, 대구 1명, 전북 1명, 검역 과정 16명으로 집계됐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국립대구기상과학관이 다시 활기를 되찾기를 바라며

처음 만나는 사람과 어색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쉽게 물어볼 수 있는 질문이 무엇일까? 아마도 “오늘 날씨가 참 좋네요?” 또는 “오늘은 좀 덥네요?”와 같이 날씨에 관한 대화일 것이다. 이처럼 날씨는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런 날씨에 대해서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 2014년 11월26일에 대구에서 문을 열었다. 바로 국내 최초의 기상과학 전문과학관인 국립대구기상과학관이다. 국립대구기상과학관은 개관한 이래 현재까지 약 53만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면서 지역 내 과학문화시설로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국립대구기상과학관은 가족과 연인들이 즐겨 찾는 동촌유원지에 위치해 있으며, 기상과학관에 도착하면 기상청 캐릭터인 기상이가 우산을 들고 입구에서 관람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국립대구기상과학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정지궤도복합위성인 천리안에서 실시간으로 보내주는 자료로 만들어진 다양한 위성영상(수증기영상, 적외영상, 합성영상 등)을 볼 수 있는 ‘지구ON’, 커다란 구름모양의 소파에 누워 우리나라의 4계절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날씨아카이브’, 실제로 기상캐스터가 돼 오늘의 날씨를 전달해보는 ‘기상캐스터 체험’ 등 날씨를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들이 마련돼 있다. 그리고 기상기후에 관련된 기후변화, 기상예보, 기상관측, 태풍 등 다른 곳에서는 체험해 볼 수 없는 체험교육 프로그램들과 미취학 아동과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아동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이외에도 세계 기상의 날을 기념해 기상기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보는 ‘기상기후 그림·글짓기대회’, 온 가족이 함께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명랑운동회’,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국립대구기상과학관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1박2일 캠프’ 프로그램 등 국립대구기상과학관에서는 매달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도 개최하고 있다. 특히 2017~2018년에는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을 통해 기상과학과 예술을 융합한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창출했고, 매월 마지막 주에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개최해 지역예술단체 및 지역문화예술의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이와 같이 국립대구기상과학관은 전시, 체험, 교육, 문화행사 등을 통해 지역민에게 기상과학을 쉽게 전달하고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국립대구기상과학관에서는 올해도 지역민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준비했지만,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 이후, 많은 환자가 발생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임시휴관이라는 결정을 내렸고 준비했던 체험교육과 행사들이 모두 취소됐다. 휴관 후 3개월이 지나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 체계로 전환되면서 국립대구기상과학관은 입구부터 철저한 방역 아래 제한적으로 운영을 결정했으며 관람객 위생을 위해 방역물품을 구비하고 시설 일제 방역 및 주변 풀베기 작업과 환경정비를 실시하는 등 관람객을 맞이할 만반의 준비를 했다. 접수는 사전 예약제 운영으로 시간대별 동시 수용 인원을 제한해 진행하고 있으며,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을 못했거나 온라인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해 수용 인원에 한해서 현장접수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또 1차 비접촉식온도계 발열 체크, 2차 열적외선 발열체크, 손소독제 사용 및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고 있다.이밖에 이용자 간 거리 유지, 코로나19 발생 시 경로 파악 및 확인을 위해 방명록 작성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민들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비대면 서비스를 진행하고 직원 대상 위생교육 및 안전 교육을 철저하게 실시하고 있다. 국립대구기상학관에서는 2019년 12월 기후변화와 지진, 홍수 등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는 4D영상관을 새롭게 구축했다. 올해는 2전시관을 새롭게 단장해 강수, 태풍, 지진 및 지진해일, 기후변화 등의 새로운 체험시설과 유아 놀이터를 설치하는 등 관람객의 요구와 만족을 위해 지속적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루 빨리 코로나 사태가 진정돼 국립대구기상과학관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정상 운영되기를 기대해 본다.

국회 복지위 2명·산자위 1명 늘린다

21대 국회 상임위 위원 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지난 9일 미래통합당의 제안을 더불어민주당이 받아들여 합의한 내용이다.규칙 개정안은 재석의원 274명에 찬성 268명, 반대 0명, 기권 6명으로 가결됐다.이에 따라 국회 상임위 위원 정수 조정을 통해 보건복지위원회 2명, 산업통상자원벤처중소기업위원회 1명 등 총 3명이 증원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경제위기 대응 등을 위해 여야가 합의한 사항이다.앞서 김영진 더불어민주당·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9일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 이후 이 같은 상임위 정수 조정에 합의했다.양당의 합의안에 따라 복지위와 산자위 위원 정수는 각각 2명, 1명이 늘어난다. 대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수는 1명씩 줄어든다.이로써 보건복지위의 위원 정수는 20대 국회보다 2명이 증가해 24명, 산자위는 1명이 증가해 30명이 된다. 과방위, 외교통일위, 문체위는 위원 정수가 1명씩 감소해 각각 20명, 21명, 16명이다.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마음껏 웃을 수 있는 날은 언제일까

정명희의사수필가협회 홍보이사새빨간 꽃이 텃밭 귀퉁이를 화사하게 밝힌다. 다가가 보니 양귀비꽃이다. 여러 번 씨를 뿌려두어도 싹트지 않던 꽃이 이제 드디어 때가 되었던가. 이웃에서 한 포기 묻어주었을까? 어찌 된 영문인지 모르지만, 생각지도 않던 의외의 꽃이 피어나 하루의 행복을 더해준다.꺼질 듯 꺼지지 않고 자꾸만 되살아나는 코로나 불씨가 걱정되어 뉴스에 눈을 주는데 반가운 목소리가 들린다. “시상식 가시죠?” 시집 한 권을 내밀며 입사 동기 팀장이 인사를 건넨다. 핸드폰 글쓰기 모임에 시인인 가족이 멤버로 참가하였다는 것이 아닌가. 특별상 수상자 이력을 보니 누이가 근무하는 병원이라 반가워 알은체를 한 모양이다. 일전에 그 단체에서 연락이 왔다. 지인 추천으로 원고를 부탁받고서 얼른 써서 핸드폰으로 보냈었다. 출판기념회에서 두 명의 특별상을 시상하는 데 그중 한 명에 선정되었다면서 시상식에 올 수 있느냐고 물었다. 코로나19가 아직 완전히 잡히지 않은 상황이라 먼 거리를 이동하기에 망설여져서 불참을 통고하였다. 팀장이 다녀가고 난 다음 나는 왠지 모를 두려움이 일었다. 아무도 아는 이 없는 그 모임에 너무나도 잘 알고 지내는 동료의 가족이 있을 줄이야. 정말이지 세상에 비밀이 없다더니, 보이지 않는 수많은 눈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느낌이 들어 허리를 똑바로 할 수밖에 없다.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마음대로 하였더라면 어쩔 뻔했겠는가. 정말이지 인생은 어느 순간에라도 최선을 다해 조심조심 잘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나도 모르게 가슴에 손을 얹는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꺼질 듯하면서도 꺼지지 않고 자꾸만 여기저기서 생겨난다. 한쪽을 집중하여 처리하다 보면 또 엉뚱한 곳에서 생기곤 한다. 모두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지만 사람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는가. 탁구장에서 마스크를 하고 운동을 하면 숨이 찰 터이니 벗어 던져버렸을 터이고, 건강과 면역이 중요하다고 하니 또 건강식품 방문 판매 업체에 연로하신 분들이 모여들지 않았으랴. 폭발적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하였던 대구에서는 이젠 학원 강사 전수조사에서 한 명 발생할 정도로 어느 정도 통제권에 들어 있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하던가. 숫자 0이 아닌 1이라도 나오는 날이면 온몸이 긴장된다. 혹시라도 또 폭발적으로 일어날까 봐서다.의외의 뉴스가 이목을 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자가 격리 조치를 위반한 40대 남성이 체포당했다는 소식이다. 해외에서 입국해 2주간 자가 격리 통보를 받고 주거지에서 격리 생활을 하던 중 격리 장소를 무단으로 이탈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을 확인한 보건소가 경찰에 신고하였고 온갖 장비를 동원해 거의 2일 동안 탐색 끝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붙잡혔다고 한다. 경찰은 “앞으로도 보건당국과 협조해 자가 격리 위반자에 대해 신속하게 검거해 엄정하게 사법처리 하겠다”고 한다. 지루한 자가 격리 생활이 끝나고 나면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경찰의 수사일 터이다. 자가 격리, 말로는 쉬울지 모른다. 2월 중순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검사를 하여 자가 격리를 시작하였던 한 가장은 자가 격리 생활 90일째라면서 우울하다고 하였다. 밖에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꼼짝없이 가족들이 모두 음성이 나오고 다시 2주를 자가 격리하다 보니 사람이 살아있어도 사는 것이 아니라면서. 자가 격리 생활을 시작하였던 큰아이도 정말 어려운 시기였다고 토로한다. 귀국하자마자 검사를 하고 자가 격리 생활을 하면서 시차 적응도 되지 않은 시기에 정해진 시간에 문진표를 보내고 담당 공무원의 전화를 받는 것이 고역이었다고 한다. 일일이 챙겨주어서 고맙기 그지없는 배려이지만, 피곤함에 지쳐있는 이들에게는 그러한 연락과 방문이 어쩌면 서로에게 수고로움이 아닐까 싶었다. 법을 어기는 줄도 모르고 답답한 마음에 전국을 떠돌았던 것은 아닐까.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런 일탈의 유혹에 넘어갔을까. 밖을 나서면 수많은 제3의 눈이 지켜보고 있다. 현대를 사는 한국인은 하루 평균 80회가 넘게 CCTV에 찍힌다고 한다. 엘리베이터에서부터 시작해 지하주차장, 출근길 교통기록 카메라, 버스 내부, 골목길 방범 카메라에 이어 차량의 블랙박스까지. 보통 이동할 때 수도권에선 거의 9초에 한 번꼴로 찍힌다고 하니 우리의 일상은 그야말로 보이지 않는 제3의 눈으로 둘러싸여 있떤 셈이다. CCTV는 범죄 해결이나 예방에 도움을 주어서 이런 자가 격리 위반자도 쉽게 찾게 되는 것 아닐까 싶다.싱그러운 여름이다. 가슴이 탁 트이는 소식 들으며 마음껏 웃을 수 있는 날은 언제일까. 그날까지 모두 조심조심 살아가기를.

“코로나19 대응에 지친 경북도 공무원들…이틀 특별휴가 떠난다”

경북도가 코로나19 대응에 지친 직원들의 피로회복을 위해 이틀씩 특별휴가를 주기로 했다.1일 경북도에 따르면 본청과 환동해지역본부, 사업소, 직속기관에 근무하는 모든 공무원이 이달 중 연가 이외에 2일 특별휴가를 사용한다.이번 조치는 지방공무원 복무규정과 경북도 지방공무원 복무조례에 근거한 것이다. 장기간 코로나19에 총력 대응하느라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누적된 직원들에게 재충전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도는 실·국장과 부서장이 솔선수범해 특별휴가를 갈 것을 권고했다.휴가 날짜는 부서별로 현원 기준 4분의 1 안에 업무 공백이 없는 범위에서 부서장이 판단하고 업무대행자 지정, 비상연락체계 유지 등을 주문했다.경북도 한 직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업무뿐 아니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심리적으로 행동과 이동에 부담감이 많았다”며 “특별휴가를 계기로 도내 한적한 곳을 찾아 심적으로 힐링하면서 쉴 수 있는 곳을 찾아볼 계획”이라고 했다.한편 경북은 지난 2월19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1천33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1천249명이 퇴원했고 58명이 사망, 30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이젠 얼치기를 걸러낼 때다

박운석패밀리푸드협동조합 이사장고려인삼 중에 ‘얼치기’라는 삼이 있다. 전통 심마니들 사이에서 구전되어 오는 말이다. 임금에게 진상한 산삼 중에 약이 되는 삼은 진으로 불렀고 아무리 오래된 삼이라도 약이 되지 못하는 삼은 얼치기라 했다.이처럼 얼치기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중간치기 혹은 탐탁치 않은 사람을 말한다. 어느 한 방면에서 기술이 부족하거나 서투른 사람을 이르기도 한다. 때론 풋내기, 반풍수라는 말과도 비슷하다. 반풍수는 얼치기 풍수라는 뜻이다. 됨됨이가 똑똑하지 못하고 모자라는 ‘얼간이’, 겨울에 논밭을 대충 갈아엎어서 심는 푸성귀인 ‘얼갈이’도 비슷한 말이다.전통 심마니들은 얼치기를 ‘잡마니’라고 하기도 한다. 요즘 얼치기와 잡마니가 판을 치고 있다. 선무당 사람 잡고 반풍수 집안 망친다고 했다. 모두 일을 그르치는 얼치기, 잡마니를 말한다.이런 반풍수와 선무당, 얼치기, 잡마니를 걸러내는 것이 왜 중요한지는 K-방역에서 확연하게 드러났다. 한국이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 것은 얼치기가 아닌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했기 때문이다. K-방역이 세계의 모범이 된 가장 큰 요인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정치권력의 간섭을 원천 차단한 게 코로나19 방역 성공의 원동력이었다.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낯선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은 결국 얼치기 정치권력이 아닌 전문가가 나서야 한다는 것을 증명했다.이때까지는 어땠나. 전문성은 둘째였다. 비전문가들이 나서서 반풍수 역할을 해왔다.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소비심리가 4개월 만에 개선되었다는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하지만 총선 직전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안을 두고 경제부처 관료들이 왜 여권의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했는지는 돌아볼 필요가 있다. 지금 조금 나아지고 있는 소비심리 만으로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성공이라고 자평하기엔 이르다. 앞으로 돈을 쏟아부어야 할 곳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쓸 돈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게 뻔한 데 거둬들일 수 있는 세금은 줄어든다는 점이다.그런데도 ‘곳간에 쌓아두면 썩어버리기 마련’이라는 국가재정에 관한 인식을 가진 정치인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결국 곳간을 채우는 것도 세금이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주머니에서 나와야 할 돈 아닌가.코로나19 사태와 총선이 이어지면서 쑥 들어가 버린 소득주도성장만 해도 그렇다. 거쳐 갔거나 재임 중인 청와대 정책실장, 경제수석에 의해 나라 경제가 좌우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정도로 이들의 힘은 막강하다. 이들이 지속해온 정책인 소득주도성장도 결국은 돈을 뿌리는 경제정책이다. 하지만 청년취업, 노인 일자리 등 그렇게 많은 돈을 뿌리고도 제대로 작동된 게 어딨나. 코로나19로 묻혔지만 경제는 파탄 직전 아니었던가.그래서 코로나19 대처방식에서 배울 점이 많다. 정치권력이라는 외부의 입김보다 전문가 중심으로 진단을 하고 대책을 세우고 해결책을 실행한 결과가 방역 성공으로 나타났다. 이때까지와 달리 기본을 챙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이번 코로나19 방역에도 얼치기가 나섰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선무당, 반풍수들이 아닌 방역전문가들이 제자리를 찾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동안 우리사회 모든 분야에서 전문성은 밀려나고 비전문가들, 특히 얼치기 정치권력이 나서 그르친 경우가 얼마나 많았던가.산발적으로 지역감염이 일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코로나19가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위기는 이제부터일 것이다. 이전부터 보여 온 불경기에다 코로나19 불황이 또 얼마나 오래 갈지 안갯속이기 때문이다.해답은 전문가들 손에 달려있다. 그래서 K-방역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코로나19 이후 경제위기 대처는 전문가들이 나서야 한다. 정치권력의 필요에 따라 대책이 수립되고 여기에 휘둘리게 된다면 위기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사회적 거리두기와 오랫동안 이어진 경제활동 중단으로 경제 뿐 아니라 사회전반이 허약해진 상태다. 이제 정확한 진단과 처방, 수술은 전문가가 나서야 한다. 반풍수와 선무당, 얼치기, 잡마니를 걸러낼 때다.

코로나시대의 새 풍속도…문화예술 미래 시계가 빨라졌다.

‘밴드 카노의 보컬 송미해 씨가 봄의 아름다움을 진한 감성으로 노래한다. 화려한 조명 아래 많은 사람들이 모인 대중 공연 무대가 아니라 바로 내 눈앞에서 펼쳐지는 나만의 공연이다. 보컬의 섬세한 음색과 잘 어우러지는 밴드 카노의 음악이 가슴을 벅차오르게 한다.’2024년 봄 날. 30대 중반의 주부 김민정 씨가 VR(가상현실) 헤드셋으로 요즘 가장 핫 하다는 밴드 카노의 ‘VR공연’을 집에서 감상하고 있는 풍경이다.코로나가 지구촌을 휩쓸고 지나간 이후 김씨의 모든 삶도 바꿔 놓았다. 주말이면 가족 나들이 삼아 찾던 집 근처 영화관도 이젠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서비스를 더 자주 이용한다. 스포츠 마니아인 남편도 경기를 보고 싶을 때는 유튜브를 연결한 대화면 TV로 지난 경기를 한꺼번에 모아서 본다.김씨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밴드의 공연을 직접 관람하는 게 아무래도 생동감은 더 있겠지만 온라인 공연이 전해주는 즐거움도 현장 직관 못지않게 감동적”이라고 했다.코로나 팬데믹 이후 문화예술계의 미래 시계가 빨라졌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온라인 공간에는 문화예술 콘텐츠들이 훨씬 풍부해졌고, 가상현실 기술의 비약적 발전은 더 이상 사람들을 한 공간에 모으지 않고도 현장의 감동을 생상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코로나가 불러온 언택트 문화…온라인으로 눈 돌린 문화계코로나19 사태가 문화계의 풍경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문화계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곳이다. 영화, 연극, 콘서트 등 장르를 불문하고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관련업계는 고사 직전까지 몰렸다.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으로 문화계는 온라인 공연으로 눈을 돌렸고, 방구석 1열로 불리는 새로운 공연문화를 만들어 냈다.대구문화예술회관은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던 지난 3월 초, 그 당시까지만 해도 생소했던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 공연채널을 열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애쓰는 의료진을 응원하고 사회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메시지를 담은 공연이다.당초 2주간 진행할 예정이었던 공연은 기대이상의 호응을 얻어 연장하기도 했다. 비대면 ‘언택트문화’가 자리 잡고, IT기기 사용에 익숙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언제든 편하게 접속할 수 있다는 점이 관객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이는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다.오페라도 온라인채널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공식 유튜브채널 ‘오페라떼’를 개설해 일반시민들과 접촉에 나섰다. ‘오페라떼’는 오페라가 가진 지루하고 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신선한 컨텐츠를 담아내 개설한 지 달포 만에 700명이 넘는 구독자를 모으는 등 빠르게 자리 잡았다.비대면 온라인채널 개설은 지역미술계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대구미술관은 관장이 직접 출연해 전시작품에 얽힌 이야기나 작품을 감상하는 법 등을 설명하는 1~2분짜리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이인성 화가의 ‘사과나무’, 토니크랙의 작품 ‘관점’같은 작품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영상이 최근 스트리밍 됐다.영화관이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법은 좀 더 특별하다.두 달 가량 극장 문까지 닫았던 지역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그 기간 동안 강력한 경쟁자를 마주하게 됐다. 극장이 문을 닫은 동안 영화에 목마른 사람들은 자연스레 ‘넷플릭스’나 ‘디즈니+’ 등 유명 스트리밍서비스를 찾았다. 안방에서 편하게 원하는 영화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볼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이들 글로벌 스트리밍서비스 채널 가입자는 코로나 사태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상황이 급변한 영화관은 살아남기 위한 고민도 깊어졌다. 상영 작품만큼이나 운영방식도 중요해져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은 관객들이 아예 극장 직원과 마주치지 않도록 하는 비대면 방식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티켓 구입과 식음료 주문은 물론 좌석 확인까지 모두 가능한 언택트 서비스를 속속 도입키로 한 것이다.◇위기? 오히려 기회가 왔다.송미해 씨가 보컬로 활동하는 밴드 카노는 대구지역에서 활동하는 인디밴드다.좋은 노랫말을 써도 자금력이나 마케팅 능력이 대형기획사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인디밴드를 알릴 방법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성장한 온라인 공연은 실력을 겸비한 인디밴드를 비롯한 강소 문화 창작자들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사회적기업 ‘컬처팩토리 아지트’ 최남욱 대표는 “코로나가 휩쓸고 간 이후 공연계 전반에 퍼진 언택트 문화가 오히려 인디 문화를 활성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문화계 전반적으로 위기인건 맞지만 대중적이고 접근하기 쉬운 유튜브 채널 같은 동영상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또 지역 문화예술계도 다가올 변화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는 소리도 들린다.톡톡지역문화연구소 박창원 소장은 “14세기 유럽을 덮친 흑사병이 르네상스를 불러왔던 것처럼 이번 코로나 사태가 문화계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면서 “지역문화예술계도 코로나 이후 닥칠 가보지 않은 세상에 대비하기 위해 장르에 상관없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충고했다.한국예총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까지 취소되거나 연기된 문화예술행사가 전국적으로 2천500여 건에 금액으로 520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문화 예술계가 초토화 된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휩쓸고 간 지역 문화예술계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속보 경북 코로나19 확진 이틀연속 ‘0’…79% 퇴원

경북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추가 확진자가 이틀 연속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319명(도 집계)으로 나타난데 이어 이날 0시 기준으로도 확진자는 변동이 없었다.추가 확진자 ‘0’은 경북의 코로나19 첫 발생 50일만인 지난 8일 처음 나왔다.그러나 다음날 예천에서 40대 여성과 그 일가족 등이 확진되면서 지역사회감염이 확산되다가 지난 20일 또 ‘0’을 기록했다가 다음날 2명이 감염되면서 이어지지 못했다.이번에는 22일과 23일 이틀연속으로 추가확진자 ‘0’가 나온 것이다.도내 퇴원자는 8명이 추가돼 1천46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9.3%를 차지했다.사망자는 모두 56명, 병원에 입원 치료중인 확진자는 197명, 생활치료센터에는 10명이 입소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아침논단…신뢰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박운석패밀리푸드협동조합 이사장무신불립(無信不立).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는 말로 신뢰가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뜻이다. 논어의 ‘안연편’에 실려 있는 공자의 말에서 비롯되었다.공자의 제자인 자공이 어느 날 공자에게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공자는 “족식(足食), 족병(足兵), 민신(民信)”이라고 답했다. 백성을 충분히 먹일 만한 풍족한 식량인 경제력(足食)과 백성들을 보호할 만한 충분한 군사력(足兵), 그리고 백성들의 믿음을 얻는 일(民信)이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의 근본이라고 대답했다. 자공이 어쩔 수 없이 이 가운데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무엇이 먼저냐고 묻자 공자는 ‘병(兵)’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 자공이 나머지 두 가지 가운데 부득이하게 또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버려야 할지를 묻자 공자는 ‘식(食)’을 포기해야 한다고 했다. 공자는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게 ‘믿음’이라고 보았다. 그래서 “만일 백성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면 그 나라는 서지 못한다(無信不立)”고 했다. 공자는 군사력이나 경제력보다 신뢰를 더 중시했다. 한 나라의 근간을 받쳐주는 큰 가치로 여겼기 때문이다. 굳이 수천년 전의 공자의 말을 빌려오지 않더라도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는 정치가 어떻게 되는지는 우리들은 이미 경험한 바 있다. 지금 현실의 세태를 지켜보면 공자의 무신불립이 더욱 그립다. 정치가 국민들로부터의 신뢰를 스스로 저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거짓과 눈속임, 거기에다 수많은 가짜뉴스의 진원지가 정치 아닌가. 거기다 툭하면 터져나오는 막말과 말실수로 이젠 신뢰를 회복하는 것조차도 어려워 보인다. 신뢰가 무너지는 큰 요인 중의 하나는 가짜뉴스이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힌 사이버상 선거법 위반행위 자료를 살펴볼 만하다. 이 자료를 보면 선거일 D-6일 기준 온라인 선거운동에서 적발된 건수는 지난 20대 총선 1만4천736건보다 3배 이상 많은 4만8천335건에 달했다. 이 중 상당수가 가짜뉴스로 인한 것들이다. 최근 정치권의 유튜브 열풍이 이같은 사이버상 선거법 위반행위에 한몫을 한 것이란 지적이 많다. 특히 이번 총선 기간 동안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대 화두였다. 대면 선거운동이 줄면서 온라인 선거운동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는 바람에 가짜뉴스에 대한 유혹도 커질 수밖에 없었다. 선거를 앞두고 이어지고 있는 막말과 말실수도 신뢰할 수 없는 정치라는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막말로 한번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서다. 차곡차곡 신뢰를 쌓아가도 아쉬울 판인데 막말이 이마저도 깎아먹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오늘이 총선이다. 꼼수와 가짜뉴스, 막말이 난무해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신뢰가 허물어지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정치인들의 막말이나 말바꾸기 같은 행태를 보면 국민들로부터 전혀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국가적인 위기상황인 코로나19마저 선거전략에 활용하려 하고 있는 판이다. 거기에다 보수와 진보로 나뉜 국민들은 상대 진영의 말은 무조건 신뢰하지 않고 본다. 이젠 그러려니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막상 누구를 찍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하소연도 들린다. 그렇다고 투표를 포기할 수도 없다. 신뢰할 수 없다고 정치를 외면하면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질 뿐이다. 선거 때면 하는 말이지만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하고, 차선조차 없다면 최악이라도 피해야 한다. 선거 때마다 ‘믿을 수 없는 정치’라고 푸념만 할 수 없지 않은가.지금 문제는 여야 할 것 없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번 무너진 신뢰는 다시 쌓아올리기 어렵지만 한번 뿌리내린 신뢰는 여간해선 흔들리지 않는다. 선거가 끝나면 이젠 말과 행동으로 정치부터 믿음을 보여줘야 할 때다.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꾸준하게 보여주어야만 가능하다. 정치의 신뢰회복이란 캠페인이라도 벌여야 할 판이다.백성들로부터 믿음을 얻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공자의 무신불립이 그립다.

코로나19, 예천 5명·경산 2명 추가…경북 확진자 1천283명

경북도는 10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집계한 경북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천283명이라고 밝혔다.이는 전날(1천276명)보다 7명이 늘어난 것이다.추가 확진자는 예천 5명, 경산 2명 등이다. 예천 추가 확진자는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48·여)와 그 가족 3명, 그리고 직장 동료 1명이다.이로써 예천 코로나19 환자는 11명으로 늘어났다.역학조사결과 A씨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예천읍과 도청신도시 등에 있는 마트, 목욕탕, 약국, 의원, 식당 등을 다녀갔고 가족들까지 확진되면서 확진자는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경산 추가 확진자는 서요양병원 종사자 1명과, 확진자 가족 1명이다. 완치 퇴원자는 전날보다 26명이 추가돼 총 941명이다.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이 추가돼 52명으로 늘었다.해외입국 확진자는 20명이다. 누계 확진자는 △경산 630명 △청도 142명 △봉화 71명 △구미 68명 △칠곡 49명 △포항 52명 △안동 50명 △의성 43명 △영천 36명 △경주 47명 △성주 21명 △김천 19명 △상주 15명 △고령 9명 △군위 6명 △예천 11명 △영주 5명 △문경 2명 △영덕 2명 △청송 2명 △영양 2명 △울진 1명 등이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아침논단…대구는 ‘외상 후 성장’ 중이다

박운석패밀리푸드협동조합 이사장미국 펜실베이니아 동부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로세토 마을. 1960년대 실시된 인구조사 중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되었다. 이 마을 사람들은 술, 담배 뿐 아니라 고기류를 자주 먹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심장병 발병률은 미국 전체 평균의 절반 이하였다. 흥미를 느낀 스튜어트 울프와 존 브룬 박사는 이 마을사람들을 대상으로 30년간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 마을에선 누군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이웃 간의 유대감이 남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병든 이웃을 돕고, 공동체가 고아들을 돌보는 등 이웃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가 심장병 발병률을 낮춘 주요 원인임을 밝혀냈다. 바로 ‘로세토 효과’이다. 소득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식습관의 좋고 나쁨에 상관없이 공동체가 나를 지켜줄 것이라는 신뢰와 상호존중의 문화가 더 좋은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이 된다는 이론이다. 지금 전 세계가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아프다. 대구도 큰 아픔을 겪었고 그 아픔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렇지만 대구에는 다른 나라들처럼 두려움도 없었고 좌절도 없었고 공황도 없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공동체가 위기일 때, 공동체 안의 개인들이 곤란을 겪고 있을 때 따뜻한 도움을 주고받는 신뢰와 배려가 쌓여있었기 때문이었다. 위기가 시작된 처음부터 그랬다. 제일 먼저 시민들은 스스로 자가격리를 택했다. 이는 바이러스로부터 나를 지킬 뿐 아니라 이웃을 지켜주는 일이기도 했다. 시민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발길이 끊긴 식당의 남은 식자재를 사주며 위로했다. 의료진들은 만사 제쳐두고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스스로 참전했다. 휴업으로 생계에까지 지장을 받으면서도 외식업종사자들은 도시락을 만들어 의료진들에게 전달했다. 일부 건물주들은 임대료를 깎아주는 일을 자청하기도 했다. 어려움 속에서 모두가 이기심을 내려두고 이타적 선택을 했다. 한 외신기자가 전한 기사 속에서 이 모든 것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대구, 이곳엔 폭동도 혐오도 없다. 두려워하는 군중도 없다. 절제심과 고요함만 있다’ 함께 차분하게 고통을 나누는 이런 공동체 문화는 로세토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이는 분명 ‘외상 후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외상 후 성장은 정신적 충격을 수반하는 사고를 겪은 후 정상상태로의 회복 뿐 아니라 이를 통한 긍정적 변화를 통틀어 말한다. 고통은 인간을 더 강하게 만든다고 했다. 큰 사건을 극복하기 위해 힘쓴 결과 경험하게 되는 정신적 성숙이 외상 후 성장이다. 흔히 큰 사고나 자연재해 등으로 생존에까지 위협을 받을 정도의 고통을 경험하고 나면 이후에도 여파는 지속된다. 그 경험과 관련된 기억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피하지 못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다. 물론 이런 심리적 어려움은 개인만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로 겪는 고통은 대구 공동체 전체가 경험한 것이기도 하다. 코로나19는 자칫 집단적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을 만한 사건이다. 특히 자영업자들의 경우 장기간 휴업을 하면서 이것 때문에 생계에 미치는 영향은 다른 무엇보다 직접적이고 크다. 물론 전체 대구시민들이 겪어온 심리적 고통도 그에 못지않다. 하지만 개인이든 공동체든 큰 고통을 당했던 사람 모두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공동체가 협력해서 아픔을 뛰어넘을 경우 이전보다 더 건강하고 성숙해진 모습을 보일 것이란 희망이 있다. 이미 대구시민들은 이웃 간의 따뜻한 손길로 이타적 선택을 해왔다. 코로나19가 잦아들고 공동체의 생활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대구는 분명 좌절과 절망, 분열이 아니라 화합과 안정이라는 정신적 성장으로 한발짝 나아갈 것이다.정작 코로나19보다 무서운 건 절망과 두려움이다. 다행히 대구시민들은 이웃 간의 따뜻한 손길로 잘 극복해오고 있다. 또 스스로 절제하고 자중하고, 이웃을 위해 배려하면서 지내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것이 아니라 ‘외상 후 성장’ 중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통합당 대구 수성갑 주호영, 범사련 4·15 총선 ‘좋은 후보’ 선정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 후보)이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하 범사련) 유권자운동본부의 ‘좋은 후보’로 선정됐다.이에 4일 범사련은 주호영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찾아 ‘좋은 후보 인증서 전달식’을 열었다.범사련은 국민과 나라의 이익을 계파의 이익보다 소중히 하는 후보, 특권을 내려놓고 국민의 종복이 되고자 하는 후보, 살아온 과정을 통해 전문성과 헌신성을 입증할 수 있는 후보, 시민사회의 발전에 이바지 한 공로와 기여도, 헌법적 가치와 철학에 투철한 후보 등 5가지 선정 기준을 두고 좋은 후보를 선정한다.이와 관련 주호영 후보는 “좋은 후보에 선정해준 범사련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더욱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가와 국민, 유권자들을 위한 정치활동을 펼치겠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범사련은 대표적인 중도보수성향의 시민운동 단체로 교육·복지·환경·소비자·문화예술 등 12개 분야 250여개 시민단체가 연대하고 있다.이창재 기자 lcj@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