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애의 영화산책…스티븐 크보스키 감독 ‘원더’

남들과 다른 얼굴을 가지고 태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크리스마스보다는 얼굴을 가릴 수 있는 할로윈을 더 좋아하는 어기는 무려 27번이나 성형수술을 하지만 긍정적인 성격으로 무사히 견뎌낸다.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얼굴이 다른 사람들처럼 되는 건 아니었다. 다만 27번 수술을 하기 전보다 조금씩 좋아졌다는 것 정도. 그러나 생각해보면 얼굴이 다른 사람들처럼 생겨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사람들의 얼굴은 모두 다르다. 사람처럼 생겨야 하는 얼굴이란 게 도대체 어떤 것이겠는가.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사람의 얼굴을 떠올려 보면 그들의 얼굴, 가령 눈, 코, 입의 모양은 모두 다르다. 그러니 어기의 얼굴이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그것이 그가 인간 세계에서 외톨이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아니다.그러나 어기는 어릴 때부터 얼굴 때문에 밖에 잘 나가지 못했고, 나갈 때는 항상 얼굴을 가리는 무언가를 쓰고 다녔다. 영화에 나오는 가면이나 헬멧 같은 것들을.어기가 점점 자라면서 더 넓은 세상을 보여 주고 싶었던 엄마는 어기를 학교에 보내기로 결정하지만 남들에게는 당연한 그 일도 그들 가족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어기가 남들과 다른 얼굴로 친구들과 부딪혀야 하는 시작점이기 때문이다.어기처럼 생기면 자살할 거라는 친구의 말은 어기에게 큰 상처가 된다. 늘 가족들의 관심이 어기에게 가 있어 혼자 자라야 했던 어기의 누나도 가족관계를 묻는 친구들에게 외동딸이라고 말할 정도로 내면적인 혼란을 겪는 상태이다. 외동딸이라는 말은 어기를 부정하는 말일 수도 있고, 가족의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어찌 되었든 누나는 어기를 누구보다도 사랑한다.“외모는 바꿀 수 없어요. 우리의 시선을 바꿔야죠”라는 터쉬만의 말은 그러므로 울림이 크다. 타고난 외모를 어찌 완전히 바꾸겠는가. 다만 어느 시점에 고정되어 있는 우리의 시선을 바꿔야 할 뿐이다.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입고 절망하는 어기에게 하는 엄마의 말이 재미있다. “돋보이는 것들은 원래 잘 섞이지 못해.”그러니까 어기가 친구들과 잘 섞이지 못하는 것은 어기의 얼굴 때문이 아니라 어기가 그들 사이에서 돋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선을 다르게 하면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것이다.외모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야 하는 많은 사람들이 떠올려진다. 생각해 보면 그들이 우리와 다르다는 것이 차별을 받아야 할 이유는 아니다. 다만 다를 뿐이다. 그래서 어기가 하는 말은 울림이 크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그저 바라보기만 하면 된다” 왜 우리는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이 일도 못했을까.헬멧 속에 숨어 있던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오는 이야기, 그 아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전 세계 800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엄청난 흥행을 했다. 사람들은 대체로 선량하다는 의견에 나는 동의한다. 적어도 이 영화를 보며 감동할 줄 아는 800만의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웃는얼굴아트센터…테마가 있는 뮤지컬 갈라 콘서트 선보여

지역의 우수 예술단체를 발굴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는 웃는얼굴아트센터의 기획프로그램 ‘로컬아티스트 프로젝트’ 여섯 번째 무대가 오는 29일 열린다.대구 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는 ‘로컬아티스트 프로젝트’ 여섯 번째 무대로 지역을 대표하는 뮤지컬 단체 브리즈의 ‘BREEZE, The Musical(브리즈 더 뮤지컬)’을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에서 개최한다.예술단체 공연 공모를 통해 선정된 7팀의 공연과 3팀의 초청공연 등 모두 10건의 공연이 여름밤을 장식한다.매월 ‘문화가 있는 날’에 진행되던 로컬아티스트 프로젝트는 지난 상반기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웃는얼굴아트센터 유튜브채널를 통해 녹화영상을 올리는 ‘슬기로운 문화생활’로 바꿔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이번에 여섯 번째 무대를 선보일 지역예술단체 브리즈는 ‘산들바람’이라는 뜻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공연관람 및 문화예술 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에 특화된 공연 문화 콘텐츠 기반의 문화공연을 진행하는 뮤지컬 단체다.60분 동안 진행되는 ‘BREEZE, The Musical’은 해외 라이센스 뮤지컬, 한국 창작 뮤지컬, 영화 속 뮤지컬, 소통이라는 4개의 주제로 구성되는데 레미제라블, 겨울왕국, 서편제 등 명작 뮤지컬 넘버를 한 번에 들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다.코로나19로 인한 휴관에 들어간 지 6개월 만에 관객을 맞는 웃는얼굴아트센터는 의료인들과 달서구민, 학생들을 위한 특별할인 제도를 마련했다.웃는얼굴아트센터 이성욱 관장은 “로컬아티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코로나 사태로 침체돼 있는 지역 예술계에 활력을 불어 넣는 한편 안전한 공연관람 문화를 선도하는 공연장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우수한 공연 단체를 지역민들에게 꾸준히 소개하는 문화예술공간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문화가 있는 날 정기공연 ‘로컬아티스트 프로젝트’는 오는 9월24일 ‘피아노와 타악기의 만남(화앙상블)’, 10월28일에는 ‘등꽃나무아래서(라모아트컴퍼니)’, 11월25일에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지트리아트컴퍼니)’가 연이어 예정돼 있다. 문의: 053-584-8719.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한눈에 세계여행 하기 (16) 미국 시애틀②

미국 워싱턴 주에 위치한 시애틀은 가족 나들이의 최적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관람차, 어린이 놀이터, 모래 해변 등 다양한 명소가 많다. 400개가 넘는 공원에는 가족을 위한 넓고 다양한 공간들도 마련돼 있다.대부분의 관광지는 걸어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위치해 있어 편의성을 자랑한다. 또 시애틀만의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이색 푸드 투어도 인기다. 시애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가 계획돼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한 점에 유의하여 방문 전 확인은 필수다. ◆400개 넘는 휴식 공원과 대관람차 디스커버리 공원(Discovery Park)은 퓨젯 만과 올림픽 산이 내려다보이는 시애틀의 마그놀리아(Magnolia) 인근 지역에 위치해 있다.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약 30분 정도 거리에 있으며, 약 65만 평의 크기로 시애틀에서 가장 큰 공원이다. 공원은 모래 해변, 엘리엇 베이, 캐스케이드 산 등을 조망하며 즐기는 산책 코스로 유명하며 어린이 놀이터, 피크닉 테이블, 방문자 센터 등이 있다. 미국 원주민의 예술과 공예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데이브레이크 스타 컬쳐 센터도 있다. 시애틀 대관람차(Seattle Great Wheel)는 시애틀의 아름다운 스카이라인과 해안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오후에 조망하는 시애틀의 야경은 환상적이다. 시애틀에서 로맨틱한 추억을 만들고자 하는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대관람차는 2012년 6월29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42개의 곤돌라를 가지고 있으며, 한 개의 곤돌라에 8명의 승객이 탈 수 있어 총 3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이용 할 수 있다. 운행 속도가 빠르지 않고 안전해 영유아뿐만 아니라 임산부나 노약자 모두 이용 할 수 있다.이용 가능 시간은 월~목요일 오전 11시~오후 10시까지다. 금요일은 오전 10시~0시, 토·일요일은 오전 10시~오후 10시까지 운행된다. ◆맛집 천국 시애틀에서 즐기는 먹방 투어 시애틀은 싱싱한 해산물과 현지에서 직접 재배한 신선한 재료가 풍부한 도시로 로컬 식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푸드 투어가 큰 인기다. 특히 전통시장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투어, 시크릿 레스토랑 호핑 투어, 초콜릿 & 커피 투어 등이 대표 코스로 꼽힌다. 전통시장인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을 방문하는 투어 중 ‘시그니처 투어: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가장 유명하다. 현지 가이드와 함께 2시간 동안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을 돌며 100년 넘게 사랑을 받고 있는 전통시장의 역사와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투어를 신청하면 약 2시간 동안 마켓 내 7개 맛집을 방문해 시식할 수 있다. 특히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핫 플레이스인 파이크 플레이스 차우더, 비처스 핸드메이드 치즈, 엘레노스 리얼 그릭 요거트 등의 인기 맛집이 포함된다.웹사이트에서 오전, 오후 중 원하는 진행 시간을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다. ‘프로그레시브 다이닝’ 투어는 프리티 포크(The Pretty Fork)에서 진행하는 이색 푸드 투어다.참가자들은 투어 시작 24시간 전까지 레스토랑과 메뉴 코스를 알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투어 당일에 참가자들에게 방문할 레스토랑, 위치, 드레스 코드 등이 안내된다. 3시간 동안 3곳의 레스토랑에서 총 9개 코스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투어는 오후 7시부터 시작된다. 지역은 파이어니어 스퀘어, 캐피톨 힐, 다운타운 시애틀,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 등 지역 별로 선택 가능하다. 또 참가자 개인의 음식 성향(알레르기, 채식주의자, 글루텐 프리 등)을 사전에 알려주면 그에 맞춘 메뉴를 준비해 준다. ‘초콜릿&커피 투어’는 달콤 쌉싸름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잇 시애틀(Eat Seattle)에서는 로컬 셰프가 직접 ‘초콜릿&커피 투어’를 진행한다. 투어는 시애틀에서 꼭 방문해야 할 커피 및 디저트 맛집을 소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애틀 로컬 브랜드 커피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어 특별하다.12시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워킹 투어로 진행된다. 코스는 시애틀 최초의 빈투바(Bean-to-Bar) 초콜릿 숍인 떼오 초콜릿,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즐겨 찾았던 프란스 초콜릿과 로컬에서 로스팅 되는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감성 넘치는 체다&스폭스 카페 등이 포함돼 있다.카페 7여 곳을 방문하며 총 16가지 디저트를 경험할 수 있다. ◆시애틀만의 대표 축제 인챈트 크리스마스(Enchant Christmas)페스티벌은 미국 내 오직 3개 도시에서만 만날 수 있다. 동부 버지니아 주의 워싱턴 DC와 플로리다 주 탬파 베이 이외에 서부에서는 워싱턴 주 시애틀이 유일해 더욱 특별하다. 시애틀에서 2018년 겨울에 첫 선을 보여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인챈트 크리스마스는 오는 11월 중 약 한 달 간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세계 최대 규모의 미로 어드벤처를 크리스마스 주제에 맞춰 구현했다.장난꾸러기 엘프가 숨겨놓은 산타의 8개 선물을 찾아 떠나는 주제로 꾸며 위트를 더했다. 또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70개 이상의 시애틀 로컬 브랜드들을 만나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과 재작년보다 더 큰 규모의 아이스 스케이팅 트레일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가 운영돼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티켓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 및 구매 가능하며, 가격은 성인 기준 $19.99(한화 약 2만4천 원)부터다. 또 매년 시애틀 대표 겨울 축제로 꼽히는 윈터페스트(Winterfest)도 오는 11월 중 시애틀 센터에서 진행된다. 축제 기간에는 아이스링크장, 장인들의 얼음조각 쇼케이스, 소형 겨울 기차 마을 전시 및 각종 음악 공연들로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하이라이트로는 스페이스 니들에서 ‘새해맞이 불꽃놀이’가 진행돼 신년 카운트다운과 함께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 기간 동안 대부분의 이벤트가 무료로 진행돼 더욱 알찬 크리스마스 및 연말 시즌을 즐길 수 있다. 시애틀 유리공예에 관한 모든 것을 보고 싶다면 ‘리프랙트’ 페스티벌에 가보자.리프랙트는 ‘유리에 햇빛이 굴절되는 현상’을 뜻한다. 이 축제는 시애틀 관광청과 세계적인 유리공예 전시장인 치훌리 가든&글래스가 공동 주최하는 문화 예술 축제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이 축제는 시애틀을 비롯한 태평양 북서부 지역이 유리공예의 중심지가 된 배경을 알린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지난해 열린 축제에는 약 50여 개 이상의 예술 단체와 유리공예 아티스트들이 참가했다. 작품 전시회는 물론 유리 공예 오픈 스튜디오 투어, 경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올해는 10월15~18일 예정돼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한 점을 유의해야 한다.-자료제공: 시애틀 관광청.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전문가인양 뽐내고 있지는 않나

박운석패밀리푸드협동조합 이사장1990년 미국 스탠포드대학의 엘리자베스 뉴턴은 심리학 박사 논문을 준비하면서 ‘두드리는 자와 듣는 자’라는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크리스마스 캐럴과 같은 누구나 알고 있는 노래를 들은 후 펜이나 손으로 박자를 맞추며 탁자를 두드리면 듣는 사람이 이 노래의 제목을 알아맞히는 방식이었다.탁자를 두드리는 사람은 듣는 사람이 최소한 50% 이상은 맞출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듣는 사람들은 실제로 2.5% 가량만 노래 제목을 알아맞혔다. 두드리는 사람은 탁자를 두드리는 박자 외에 머릿속으로는 멜로디까지 생각한다. 상대에게 멜로디는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쉬운 노래 제목을 왜 맞추지 못하나’ 의아해한다. 무슨 내용이든 알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은 이것을 모를 수도 있다는 것조차 상상하지 못하는가 보다. 오히려 ‘이렇게 쉬운 걸 왜 모른다는 걸까’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 나만의 고정관념이다. 내가 알고 있으면 남들도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처럼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을 다른 사람도 알 것이라는 고정관념에 매몰되어 나타나는 인식의 왜곡현상을 ‘지식의 저주(the curse of knowledge)’라고 한다. 때로는 ‘전문가의 저주’라고도 한다. 가끔 TV 예능프로그램에서 몸짓을 보고 단어나 동물 알아맞히기를 하는 게임을 한다. 두 사람이 짝을 이루어 한 사람은 진행자가 들고 있는 단어나 동물을 손짓, 몸짓으로 설명하고 다른 사람은 이를 알아맞히는 게임이다. 이때 설명하는 사람의 몸짓을 보면 재미있다. 자기가 아는 방식으로 표현해내기 때문이다. 때로는 상대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자기만의 방식으로 설명을 하기도 한다. 이러고도 상대방이 정답을 말하지 못하면 너무 답답해한다. 왜 이렇게 쉬운 걸 모르느냐는 투다. TV를 통해 이를 보는 시청자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시청자도 이미 답을 알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손짓몸짓으로 설명하는 사람의 의도를 충분히 알아서다. 부모들이 어린 아이들을 대할 때도 가끔 이런 오류를 범한다. “몇 살인데 아직도 이걸 못해?” “몇 번을 얘기했는데도…” 이 역시 자기 기준으로 아이를 봐서 그렇다. 직장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들도 마찬가지다. 일에 미숙한 부하직원들을 보면 용납하지 못하는 상사들이 대표적이다. “입사 몇 년차인데 이것도 못해?” “일처리를 이렇게 하고도 월급 받을 수 있나?” 자기 자신도 수년간의 경험을 통해 업무처리에 정통해졌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는 아랫사람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상대성이론을 발표한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물리학 이론 분야에선 세계적으로 초일류 학자였다. 하지만 그가 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했을 땐 명성에 비해 강의는 형편없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물리학 이론에 대해 학생들이 자신과 같은 기초지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이었다. 이런 지식의 저주는 소통을 방해한다. 아는 것이 힘이 아니라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다. 특히 리더가 소통을 강조하려 할 때 자주 나타난다. 자기 기준에 맞춰 메시지를 전달하려다보니 모르는 사람들의 처지를 전혀 헤아리지 못한다. 가는귀가 먹어서 상대방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을 사오정이라고 놀린다. 하지만 자기의 얄팍한 지식에 파묻혀 상대방이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말만 하는 사람이 진짜 사오정 아닐까.현대사회는 협업과 융합이 중요하다. 이 시대의 진정한 소통법은 ‘듣는 사람’ 입장에서 박자 뿐만 아니라 멜로디까지 전해주는 진정함이다. 그래야 진정한 협업이 이루어진다.요즘 ‘자신만의 박자’로 탁자를 두드리며 ‘지식의 저주’에 빠진 사람들(특히 정치인들)을 자주 본다. 박자뿐만 아니라 멜로디까지 전달해야 듣는 사람(국민)도 박자를 맞출 수 있음을 명심할 일이다. 나아가 한 번쯤 나는 전문가처럼 말하고 있지는 않은가 되돌아 볼 일이다. 혹시 ‘듣는 사람’의 입장을 헤아리지 않고 나만의 멜로디에 취해 열심히 탁자를 ‘두드리기만 하는 사람’은 아닌가.

장발장과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

장발장과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이부형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올해도 어김없이 성탄절이 우리를 찾아왔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퇴근길. 번화가를 지나치다 어느선가 들려온 크리스마스 캐롤과 한껏 멋을 부린 크리스마스 트리가 눈에 들어왔다. 구세군의 자선냄비와 며칠 전부터 예약해 둔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손에 들고 걸음을 재촉하는 가장들이며, 다정스럽게 손을 잡고 눈웃음을 마주하며 어디론가 걸어가는 연인들을 모습은 가슴을 훈훈하게 했다.그중에서도 백미라면 백화점이나 대기업 본사 빌딩과 같이 지역을 대표하는 건축물이나 거리에 장식된 대형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이 아닐까 싶었다.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미국 뉴욕의 록펠러재단 빌딩, 일본 도쿄의 록뽄기와 같이 세계적인 대도시들은 이맘때면 새해도 맞이할 겸 일루미네이션 투어로 북적일 정도다. 우리나라도 서울을 비롯한 지방 대도시에서는 일루미네이션 명소가 있어서 북적이기는 매한가지지만, 예전만 못하다는 느낌이 든다. 아마도 나쁜 경기 탓에 자중하는 모습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올해를 되돌아보면 다사다난이라는 말처럼 우리 경제에 참으로 많은 악재가 있었고, 경기도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수출이 크게 줄었을 뿐 아니라 일본의 수출규제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주력산업의 서플라이체인이 위협받았다. 그나마, 베트남과 같은 동남아시아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체 시장으로 확대된 것은 다행이다.국내에서는 많은 정치·사회적 문제에 발목이 잡혀 경제 현안에 대해서는 진지한 논의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최저임금인상과 주 52시간제와 같은 노동개혁은 의욕이 앞서다 보니 현장과의 미스매치가 발생하여, 뒷수습에 급급할 수밖에 없었다. 전문가들도 정리하기 어려울 정도로 쏟아진 부동산대책은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을 뿐 아니라 경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신산업이든 기존 산업이든 기업 투자는 경기 부진과 각종 규제 등으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 결과 정부의 고용 대책은 큰 성과를 보지 못했고, 가계도 힘들어 물가는 디플레이션 공포를 상기시킬 정도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이처럼 따지고 보니 온통 우울한 이야기뿐인 것 같지만, 최근 들어 우리 경제를 둘러싼 환경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미·중 간 1차 무역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것과 일본의 수출규제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완화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뿐이 아니다.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언급된 높은 수준의 한·중·일 FTA 추진에 대한 합의도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덜어주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그다지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로서는 분명한 호재다.대내적으로도 긍정적인 변화가 보인다. 그중에 가장 반가운 것은 우리 정부가 민간에서만 25조 원이라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언급해가며 민간투자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 목표의 실현을 위해서는 노동이나 환경과 관련된 각종 규제완화에도 나서야 하는데, 이는 계획 이상의 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그대로 실현된다면 내년부터는 비로소 양질의 일자리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고, 가계의 주름은 다소나마 펴질 것이다.며칠만 지나면 경자년이다. 경자년은 쥐의 해를 말하기도 하지만, 어둠 속에서 세상 모든 것의 씨를 잉태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그러니 앞으로 우리 경제가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어도 이상할 것 하나 없다. 그렇게만 된다면 내년 이맘때쯤이면 퇴색해가는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의 빛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고, 얼마 전 심금을 울렸던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많은 장발장도 차차 사라질 것이다.대공황을 극복한 프랭크린 루즈벨트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이자 세계인권선언에 큰 공헌을 한 엘리너 루즈벨트는 ‘미래는 아름다운 꿈을 믿는 자의 것’이라고 했다. 이런저런 어려움으로 잃어버린 꿈과 희망이 있다면 새해에는 꼭 되찾기 바란다. 경기 회복과 함께 말이다.

연말 불황에도 채소, 과일 값 줄줄이 상승해

올 연말 채소, 과일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장바구니 물가를 올리고 있다. 겨울철 산지 출하량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와 각종 회식, 모임 등으로 요식업체의 수요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식탁에 오르는 장바구니 가격이 대부분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준 대구 북부 도매시장에서 판매하는 양배추(8㎏·상품) 도매가격은 1만2천 원으로 지난주(1만1천 원)보다 9.0%, 지난달(9천 원)보다는 33.3% 올랐다. 애호박(20개·상품)은 2만2천 원으로 지난주(2만 원)보다 10.0%, 지난달 25일(1만5천 원)보다는 46.6% 뛰었으며, 쥬키니 호박(10㎏·상품)은 1만7천 원으로 지난주(1만5천 원)보다 13.3%, 지난달(1만4천 원)보다 21.4% 비싸졌다. 풋고추(10㎏·상품)는 3만 원으로 지난주(2만9천 원)보다 3.4% 올랐다. 소매가격 역시 소폭 상승했다. 대구 동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양배추(1포기) 소매가격은 4천500원이었다. 이는 지난주(4천 원)보다 12.5% 오른 가격이다.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토마토(1㎏)는 6천650원으로 지난주(5천400원)보다 23.1%, 방울토마토(1㎏)는 8천360원으로 지난주(6천960원)보다 20.1% 상승했다. 깻잎(100g)은 1천990원으로 지난주(1천880원)보다 5.8%, 양파(1㎏)는 1천270원으로 지난달(1천160원)보다 9.4% 소폭 비싸졌다. 일부 과일류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배(10개) 소매가격은 4만3천300원으로 지난달(3만9천970원)보다 8.3% 비싸졌다. 단감(10개)은 1만3천980원으로 지난달(1만1천980원)보다 16.6%, 바나나(100g)는 320원으로 지난주(200원)보다 60%, 지난달(300원)보다 6.6% 올랐다. aT 관계자는 “연말연시 아무래도 모임과 회식 등이 많아 소비가 높아지기 때문에 요식업체, 카페, 마트 등에서 수요가 상승해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며 “명절 대목을 앞두고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내년 2월까지는 보합세나 오름세를 보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영양군, 생활개선회·다문화가정 크리스마스 케이크 만들기

영양군이 24일 농업기술센터에서 오전, 오후 2개 반으로 나눠 결혼 이주여성 60여 명과 생활개선회가 참여하는 사랑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만들기 행사를 개최했다.이번 여성농업인 학습단체인 한국생활개선영양군연합회와 추진했다. 이날 참가한 결혼 이주여성들은 회원들과 함께 케이크를 만들면서 생활 고충, 영농 및 자녀 교육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생활개선회원들도 이 행사를 통해 앞으로 지역 여성으로 자리 매김할 결혼 이주여성들과 서로 친분을 쌓고 생활개선회 활동 등을 적극 홍보했다.김미애 다문화가정연합회장은 “다문화 가정에 대한 깊은 관심과 이런 교육의 기회를 갖게 해준 농업기술센터와 생활개선회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최민경 생활개선회장은 “생활개선회와 결혼 이주여성 간 교류를 통해 지역 사회 구성원으로 어울릴 기회를 많이 만들어 더불어 사는 농촌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태진 기자 tjhwang@idaegu.com

미세먼지로 10년전부터 잿빛 크리스마스

올해 크리스마스는 대체로 포근하겠으나 흐린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까지 높아 ‘잿빛 크리스마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방기상청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 이어, 25일에도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짙은 농도의 미세먼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번 크리스마스의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대구 영하 1℃, 안동 영하 5℃, 경주 영하 3℃, 포항 2℃ 등 영하 8~영상 2℃(평년 영하 9~0℃), 낮 최고기온은 대구 11℃, 안동 9℃, 포항·경주 13℃ 등 8~13℃(평년 4~8℃)를 기록하겠다. 미세먼지로 인한 잿빛 크리스마스는 10여 년 전부터 이미 나타났다. 실제로 대구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크리스마스 당일 미세먼지 농도가 대체로 높았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구 지역의 크리스마스 당일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기록한 해가 많았다. 2001년과 2002년, 2003년, 2005년, 2009년 12월25일 미세먼지 농도가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 이상까지 치솟는 등 뿌연 잿빛 크리스마스였던 것. 특히 2009년에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대구와 포항, 안동, 울진, 상주, 구미 등에 황사가 뒤덮기도 했다. 2009년 미세먼지 농도도 크리스마스 자정께 대구 중구 수창동에서 최고 348㎍/㎥까지 오르는 등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최악의 잿빛 크리스마스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김천과 영주 지역 등에 미세먼지 농도 150㎍/㎥ 이상, 초미세먼지 농도 75㎍/㎥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되는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미세먼지·초미세먼지로 인한 잿빛 크리스마스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겨울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같은 고농도 오염물질이 대기 중 정체되거나, 축적되는 현상이 해를 거듭할수록 더해지고 있다. 앞으로도 대기 상태가 좋지 않은 크리스마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홍덕률대구대학교 사회학과 교수1914년 12월 24일, 105년 전 오늘이었다.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지 5개월 정도 지났다. 두세 달 지나면 끝날 것이라던 예상을 훌쩍 넘기고 맞은 크리스마스 이브였다.독일군과 영국군이 가깝게 대치했던 서부 전선에서였다. 양측 병사 모두 참호에 몸을 숨기고 상대를 향해 총부리를 겨누는 구조였다. 적군의 참호는 불과 수십 미터 앞에 있었다. 추위와 싸우며 쪽잠을 자고 힘겹게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악조건이었다. 참호 밖에 쓰러진 전우의 시신을 수습하기도 힘든 극한의 전쟁터였다.피아(彼我) 할것 없이 모두가 지쳐 있었다. 그때 크리스마스 이브가 찾아온 것이다. 약속한 것도 아닌데 총소리가 멎었다. 얼마만의 휴식인가? 양측의 병사들은 두고 온 가족을 떠올리며 편지를 썼다. 성탄의 의미를 생각하며 기도도 했다. 평화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 빨리 전쟁이 끝나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신에게 간구했다.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졌다. 한 독일군 병사가 노래를 시작했다. 물론 참호 안에서였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병사들은 이내 숙연해졌다. 혹독한 추위도, 방금 전까지의 공포도 잊을 정도로 마음이 따뜻해졌다. 코앞에서 대치하고 있던 영국군도 다르지 않았다. 적진에서 들려오는 캐롤에 함께 빠져 들었다. 왜 총을 들어야 하는지, 이 상황에서 성탄의 의미는 무엇인지 복잡한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한 영국군 병사는 백파이프 연주로 독일군의 노래를 받쳐 주었다.적군과 적군이 함께 호흡을 맞춘 것이다. 기적이었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일이 있을 수 없었다. 그런데 더 큰 기적이 이어졌다. 노래를 마친 독일군 병사가 참호 밖으로 걸어 나온 것이다. 손에는 총 대신 전등불로 밝힌 작은 크리스마스트리를 들고서였다. 평소 같으면 당연히 자살 행위였다. 영국군 참호를 향해 걸음을 뗐다. 죽음을 무릅쓴 행동이었다. 양측 참호 모두에 무거운 긴장감이 돌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은 잠시였다. 영국군들도 이내 경계심을 풀었다. 독일군의 표정과 몸짓에서 사랑과 평화로 이 땅에 온 아기 예수를 떠올렸다.누구의 지시도 없었지만 양측 병사 모두 참호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상대를 향해 다가갔다. 악수하고 포옹도 했다. 배지, 계급장, 술 등 작은 기념품들을 교환했다. 참호 밖에 널린 전우의 시신을 수습하기도 했다.평화가 전쟁을, 생명이 죽음을, 사랑이 증오와 공포를 물리친 순간이었다. 그들도 말로 할 수 없는 감동에 빠졌다. 기적이라고밖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크리스마스의 휴전’ 사건으로 알려져 있는, 전설같은 실화였다. 한 곳에서만이 아니었다. 비슷한 일이 유럽 전역의 전선 여기저기서 있었다. 모두 자연발생적이었다. 2005년에는 영국 독일 프랑스 3국이 합작 영화로 만들었다. ‘메리 크리스마스’였다.아쉬운 점은 그것이 하루의 휴전, 하루의 기적, 하루의 평화로 끝났다는 사실이다. 크리스마스를 넘기고 그들은 다시 총부리를 겨눠야 했고, 대부분 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그 기적은 이듬해 크리스마스에도 그 다음해 크리스마스에도 나타나지 않았다.돌아보면 우리네 삶이 전쟁터 병사들이 견뎌야 했던 하루하루와 크게 다르지 않다. 포탄 대신 거짓과 불의가 세상을 덮었다. 탐욕과 권력욕이 사람들을 병들게 하고 있다. 루저, 실업자, 소수자의 절규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검찰과 언론은 정의를 내버린지 오래다. 정치권은 오히려 국민을 편가르고 쪼개 싸우게 만들고 있다. 목사까지 나서서 증오와 싸움을 선동하고 있다. 잠시 좋아보였던 미국과 북한은 다시 으르렁거리고 있다. 여차하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태세다.사랑과 정의와 평화가 그리워지는 오늘이다. 간절한 기도가 절로 나오는 요즘이다. 이대로 좌절하고 포기할 수 없어서다. 죽기를 각오했던 독일군 병사가 평화의 기적을 만들었던 105년 전 오늘을 떠올리는 이유다. 우리 모두 그가 품었던 간절한 마음과 목숨까지 내놓는 용기로 기적을 만들어 내는 일에 함께 하길 기대해 본다.그 일에 내내 싸우기만 하면서 우리네 삶을 갈기갈기 찢어 온 정치권 인사들도 함께 하면 바랄 나위가 없겠다. 그 용기가 트럼프와 김정은과 아베의 마음 깊은 곳에서도 피어나면 더 좋겠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드는 생각이다. 간절한 마음을 담아 인사를 드린다. ‘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 ‘메리 크리스마스!

올해도 화이트크리스마스 어려울 듯

대구·경북에서는 올해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크리스마스인 25일은 눈 대신 구름 많은 가운데 온화한 날씨를 보이겠다.대구지방기상청은 25일 강수확률 30%로, 대구·경북지역은 종일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낮 최고기온이 10℃ 안팎까지 오르며 큰 추위는 없겠다.25일 아침 최저기온은 안동 영하 3℃, 경주 영하 2℃, 대구 영하 1℃, 포항 4℃, 낮 최고 예상 기온은 안동 9℃, 대구 11℃, 포항 12℃, 경주 13℃다.다만 경북 북부 산간 등 일부 지역에는 크리스마스 오후부터 다음날 오전 사이 기온이 낮아져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릴 가능성이 있다. 1960년 이후 대구의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총 5번이었으며, 크리스마스 이브에 눈이 내린 적은 총 9번이었다.대구에서 가장 최근의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2012년이었으며, 당시 눈은 쌓이지 않은 것으로 관측됐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대구신세계, 크리스마스 시즌 맞아 뚱카롱 판매

대구신세계백화점 지하 1층 쁘띠이자뷰 매장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알록달록 16가지 뚱카롱과 롤케이크를 판매한다. 뚱카롱은 바닐라, 얼그레이, 솔티카라멜, 레드벨벳 등 16가지 맛으로 기존 마카롱보다 도톰한 크기로 만들어졌다. 마카롱을 케이크 모양처럼 만든 프리미엄 마카롱도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뚱카롱 3천 원, 프리미엄 마카롱 3천500원. 대구신세계백화점 제공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