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코로나19 속 때 아닌 호황에 표정관리하는 골프업계

골프업계가 요즘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하며 탁 트인 야외공간에서 일정 부분 비대면 활동이 가능한 골프가 재조명 받으면서, 움츠러 들었던 골프마니아들이 너도나도 골프장으로 달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골프업계에 따르면 대구·경북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주말은 물론, 주중도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며 일대 성황을 누리고 있다. 대구 팔공컨트리클럽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3월에는 지난해 대비 30%가 넘는 이용객 하락현상을 겪었지만, 지난달부터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회복했다. 팔공컨트리클럽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샤워실과 각종 편의시설 등을 폐쇄하는 등 불편함이 있음에도 오히려 방문객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경북 지역의 골프장들도 마찬가지다. 경주보문컨트리클럽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이용객 수는 4만7천여 명으로 전년 동기간(4만4천여 명) 대비 5% 가량 늘었다.지난 4월까지 이용객 수가 전년 대비 대폭 하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들어 골퍼들이 몰려들면서 오히려 지난해 실적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경주보문컨트리클럽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골프장으로 사람들이 부쩍 몰리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골프장 예약이 몰리면서 주중 그린피도 3만∼5만 원 가량 올랐다.덩달아 회원권 가격도 인상 추세다. 한 골프마니아는 “개인이 매매 가능한 회원권의 시세는 수천만 원에 달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요즘 부르는 게 값일 정도다”라고 밝혔다. 골프업계는 모처럼의 호황에 조심스러워 하며 표정관리를 하는 모습이다. 전 국민이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사정이 어려운 비상시국에 ‘골프장만 호황세’라는 질시가 염려돼서다.실제로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이용객 수를 밝히는 것을 껄끄러워했다. 지난달부터 골프인구가 부쩍 늘어난 배경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스크린골프로 인해 골프 저변 인구가 늘어난 데다 코로나19로 움츠렸던 골퍼들이 최근 코로나 감염 위험을 피해 야외필드로 나오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국내 골프장으로 몰린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는 코로나19로 인해 확산 중인 ‘언택트’ 문화에 적합한 스포츠”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더라도 골프업계의 호황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독도 헬기추락 유가족 대기실 표정-시신 1구 추가수습 소식에…술렁!

“제 아들은 아닐 겁니다. 분명히 살아 있어요!” 독도 헬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지 엿새째인 5일 오전, 독도인근 해상에서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는 소식에 대구 강서소방서에 대기 중인 실종자 가족들의 얼굴은 경직됐다. 실종된 김종필(46) 기장의 유가족들은 휴대폰으로 실시간 뉴스를 검색하며 “심장이 멎는 기분이다”며 “이런 소식을 스스로 검색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나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가족은 “차라리 지금 발견된 시신이 내 딸이었으면 좋겠다”며 “차가운 바다 속에서 얼마나 추웠을까”라며 눈물을 터뜨렸다. 한편 ‘기계 결함으로 수색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측의 설명에 유가족들은 모두 분노하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 유가족은 격해진 감정을 추스리지 못한채 다른 유가족과 목소리를 높이며 몸싸움까지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서로 울음을 터뜨리며 주저앉았다. 이날 오전 11시께 박기동씨의 유가족 A씨는 국무총리 의전실에 전화를 걸어 하소연하기도 했다. 그는 “국무총리는 대체 지금 뭘 하고 있느냐”며 “가족이 바다에 가라앉아 시신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세월호 때와는 너무 다른 것 아니냐”며 흐느꼈다. 또 유가족들은 신속한 브리핑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한 유가족은 “여기는 아무도 현 상황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없다”며 “유가족들이 직접 뉴스를 검색하며 사고 수습 상황을 듣고 있다. 이게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오전 11시30분께 정문호 소방청장이 유가족들을 방문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그동안 상황설명이 충분하지 않아 유가족에게 큰 심려를 끼친 점에 사과드린다. 모든 수색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병원과 유족들은 발견된 시신들의 장례를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는 “합동분향소를 차릴 예정이었지만, 실종 가족들이 수색에만 집중해 달라는 부탁이 있어 비공개로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밝은 표정의 부울경 단체장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열린 동남권 신공항 관련 면담을 위해 송철호 울산시장(왼쪽부터), 오거돈 부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이동하고 있다.(관련기사 2면)연합뉴스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정정용 감독 모교 경일대 U20 월드컵 선전에 표정관리?

경일대학교가 한국 대표팀의 U-20월드컵 선전에 표정관리에 들어갔다.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정정용 감독이 학교 출신이라는 점에서 경일대까지 함께 주목받고 있어서다.정 감독은 1969년 대구 출생으로 신암초-청구중·고를 거쳐 1988년 경일대 전신인 경북산업대학에 입학, 1993년 졸업까지 축구선수로 활동했다.당시에는 선수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지도자로 역량을 인정받으며 그의 출신 학교들도 여론의 중심에 놓이고 있다.일단 경일대는 이번 대회로 정 감독 주가가 오를 대로 오른 만큼 학교 홍보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대회가 마무리되면 정정용 감독 초청 행사도 추진키로 했다.이를 위해 공식·비공식 루트를 모두 동원해 정 감독과 접촉 중이다.경일대 관계자는 “우리 학교 출신 정 감독이 선수로는 화려한 커리어를 가지지 못했지만 지도자로서 이끌고 있는 대한민국 청소년축구 대표팀이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어 재학생들이 느끼는 자부심이 크다”며 “대회가 끝나면 정 감독 모교 초청 행사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경일대는 또 U-20월드컵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친선 축구경기도 열었다. 4강전 전날인 11일 오후 교내 운동장에서 기계자동차학부 1학년 팀과 교직원 축구 동아리가 정 감독을 응원하며 단판 승부를 펼쳤다.상황이 이렇자 교내 곳곳에도 정 감독을 응원하는 재학생 및 학교 차원의 현수막이 내걸리고 있다.학생들도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이면 선배인 정 감독 응원을 위해 밤잠을 마다하고 삼삼오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축구동아리 ‘일맥’의 경우 12일 새벽 열린 에콰도르와 4강전도 함께 응원했다.일맥 회장 김민석(스포츠학과 3년) 씨는 “태극전사들을 이끌고 있는 감독이 대학 선배라는 점이 무척 자랑스럽다”라며 “경기가 새벽 시간 열려 밤잠을 설치지만 태극전사처럼 정신력으로 이겨낼 각오로 응원했다”고 했다.윤정혜 기자 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