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충주시, 하늘재 관광 활성화 업무협약

문경시와 충주시가 21일 하늘재(계립령)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충주의 국가명승 지정과 문경의 단절구간 복원을 계기로 관광산업 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문경시와 충주시는 내년에 공동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공동학술용역을 추진한다.이와 함께 충주시는 관광 콘텐츠 개발·활성화 방안을, 문경시는 역사자원 조사 및 스토리텔링 분야를 맡아 지역통합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하늘재 정상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고윤환 문경시장, 조길형 충주시장, 김창기 문경시의회 의장, 천명숙 충주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하늘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갯길이며 한반도 최초의 고갯길(교통로)이라는 역사적 의미 등을 인정받아 2008년 국가명승 제49호로 지정된 뜻 깊은 장소다.고윤환 문경시장은 “현실의 땅 문경과 미래의 땅 충주시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너무나도 뜻깊은 일”이라며 “두 지역이 화합해 하늘재가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새가 되고 싶은 나/ 박진형

꽃이 새가 될 수 있다면/ 나무가 새가 될 수 있다면/ 돌멩이가 새가 될 수 있다면/ 땅 따먹힌 땅이 새가 될 수 있다면/ 검은 비닐이 새가 될 수 있다면/ 오색 풍선이 새가 될 수 있다면/ 구름이 새가 될 수 있다면// 자유가 자유를 그리워하듯/ 그대가 눈물뿐인 사랑을 끌어안듯/ 새가 비로소 새가 되듯 「대구문협대표작선집」(2013)새의 메타포가 무엇인지 숙고해보는 일이 ‘새가 되고 싶은 나’를 감상하는 첫걸음이다. 인간은 날 수 없다. 물에선 수영도 하고 잠수도 할 수 있지만 하늘을 나는 일은 오랫동안 이룰 수 없는 꿈이었다. 하늘을 나는 새는 적어도 부러운 존재였다. 그리스신화에도 하늘을 날고자 하는 시도가 나타난다. 다이달로스가 날개를 만들어 아들 이카로스에게 달아주지만 태양에 가까이 갔다가 바다로 추락하고 만다. 하늘을 나는 꿈이 산산이 부서졌다. 현실적으로 먹을 것 걱정 없을 새가 목가적이고 고고한 존재로 여겨졌다. 새는 숭배의 대상이었다. 이는 시공을 초월한다. 신약성서에선 비둘기를 성령에 비유했다. 새는 하늘과 땅을 중재하는 거룩한 존재였다. 밤에 나는 새는 악령의 심부름꾼이나 사악한 세력과 결탁한 무리라 생각하기도 했다. 고대 이집트에서도 새는 영물이었다. 특히 큰 새는 태양신, 천둥의 신, 바람의 신 등으로 숭배 대상이었다. 새의 머리를 한 신들이 등장하는 점에서 새는 지혜와 지성을 상징하는 듯하다. 남미의 콘도르는 영혼을 신과 이어주는 신성한 존재다.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창공을 날아오르는 콘도르는 영적 세계에 도달하고 싶은 잉카인의 염원이었다. 티베트에는 시신을 독수리에게 주는 천장 풍습이 있다. 독수리가 시신을 먹고 그 영혼을 하늘로 인도하면 영혼이 승천하거나 부귀한 집안에서 환생한다고 한다. 윤회사상이다. 새는 흔히 누구도 구속하지 못하는 자유를 상징한다. 새는 창공을 훨훨 날아올라 제 가고 싶은 곳으로 마음먹은 대로 날아간다. 땅에서 떨어질 수 없는 인간에게 새는 자유의 상징으로 동경의 대상이었다. 새가 자유로운 영혼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주인에게 매인 노예나 일상의 구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새는 억압을 떨치고 거리낌 없이 비상하는 말 그대로 자유의 우상이다. 새에게 주어진 자유는 신화와 역사의 기저에 잠복된 메타포라 할 수 있다. 꽃이 새가 될 수 있다면 꽃으로 남을 꽃이 과연 얼마나 될까. 꽃 없는 삭막한 세상은 슬프지 않을까. 벌과 나비 또한 배곯을 사정이 훤하다. 식량위기가 닥치고 생명체가 멸종할지 모른다. 나무가 새가 될 수 있다면 묵묵히 녹음을 지키며 산소와 피톤치드를 듬뿍 나눠줄 나무가 무척 그리울 것이다. 돌멩이가 새가 될 수 있다면 새가 하늘에 가득한 세상이 자유로운 모습일지 의문이다. ‘땅 따먹힌 땅’이 새가 될 수 있다면 지구가 새가 될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검은 비닐이 새가 될 수 있다면 세상은 깨끗하게 될 것이지만 ‘알프레드 히치콕’의 공포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오색 풍선이 새가 될 수 있다면 아이들이 무척 섭섭해 할 일이다. 구름이 새가 될 수 있다면 비가 오지 않아 사막이나 황무지가 지구를 뒤덮을 것이다. 꽃, 나무, 돌멩이, 땅 따먹힌 땅, 검은 비닐, 오색 풍선, 그리고 구름 등은 각각 제자리에 있을 때 ‘자유가 자유를 그리워하듯’ 자유롭고 값지다. ‘그대가 눈물뿐인 사랑을 끌어안듯, 새가 비로소 새가 되듯’ 자유는 제약을 아울러 내포하는 법이다. 오철환(문인)

대구FC 함께하늘, 세이브더칠드런와 SAVE 캠페인 협약

대구FC 사회공헌브랜드 ‘함께하늘’이 지난 15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세이브더칠드런 동부지부와 업무 협약을 맺고 ‘SAVE 캠페인’을 진행한다.SAVE 캠페인은 대구지역 아동의 안전과 취약계층 아동 지원을 통해 보호권을 보장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이날 협약식에는 대구FC 조광래 대표이사와 세이브더칠드런 박유선 동부지부장이 참석했다.협약을 통해 대구FC와 세이브더칠드런 동부지부는 ‘SAVE 파트너’가 돼 대구지역 아동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예정이다.대구FC 조광래 대표이사는 “세이브더칠드런과 대구시 아동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함께 하게 돼 기쁘고 축구의 기본이 좋은 축구상품이라면 시민구단의 기본은 지역 공동체”라며 “‘함께하늘’ 활동을 통해 지역 공동체에 받은 사랑을 환원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대구FC 함께하늘은 올해 초 런칭 이후 ‘착한 S석 응원 퍼포먼스’, ‘착한 헌혈 캠페인’ 등 코로나19 상황에 비대면 방식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대구~강원도 하늘길 열렸다…플라이강원, 양양~대구 신규 취항

양양국제공항에 본사를 둔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이 지난 14일 양양~대구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양양~대구 노선은 금·토·일 주 3회 운항된다. 두 도시 간 육로 교통이 마땅치 않아 지상 이동시에는 5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반면, 하늘 길을 이용하면 1시간 안에 이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한국 항공 역사상 최초로 강원과 대구 하늘 길을 잇게 됐다”며 “금·토·일 출·도착 스케줄로 대구·경북 주민들이 알찬 일정으로 여행 계획을 세우기에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휴가철 맞아 하늘길 ‘북적’…오랜만에 웃음꽃 핀 대구공항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개점휴업 상태에 놓였던 대구국제공항이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북적이고 있다. 특히 숙지지 않는 코로나19와 장마철 등 다양한 악재가 겹쳤음에도 제주도 등 국내노선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빠르게 회복되는 추세다. 3일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대구공항의 지난 7월(1~31일) 국내선 이용객 수는 15만9천37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3월(2만2천822명)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로, 전년 동기간 국내선 이용객 수(17만2천101명)의 92% 수준까지 회복한 것. 한때 월 148편까지 줄었던 운항편수도 993편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간(1천125편)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당분간 국제선이 운항을 못하다 보니 업체들이 비행기를 국내선으로 돌리고 있다”며 “지금 수준이라면 국내노선으로만 한정했을 때 지난해보다 더 잘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특히 ‘7말8초’ 여름 최대 휴가철과 맞물려 이미 이달 중순까지 대구~제주 노선은 예약률이 90%를 넘는 등 호황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여름 성수기를 겨냥, ‘반짝 특수’를 기대하며 국내선 노선 확대에 나서고 있다. 먼저 진에어는 지난달 31일부터 대구~김포 노선을 취항했다. 대구~김포 노선은 주 40편(평일 4편, 주말 8편) 운항된다. 이 노선의 요금은 평일 2만 원대, 주말은 3만 원대로 KTX 등 대체 교통수단보다 훨씬 저렴하다. 플라이강원은 오는 14일부터 주 6편의 대구~양양노선을 취항, 1만 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에 들어갔다. 양양노선의 경우 운항일이 2주가량 남았음에도 40~50%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이처럼 제주행 단일노선만 운영되던 대구공항에 김포, 양양 등의 노선이 새로 추가되는 등 공항은 모처럼 손님들로 북적이며 활기를 띠고 있다. 대구공항 관계자는 “국내선 수요가 늘어난다고 근본적으로 항공업계가 처한 근본적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분기에 비하면 탑승객이 늘어난 편이어서 적자 폭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통합신공항 더 큰 그림을 그리자

홍석봉 논설위원우여곡절 끝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가 결정됐다. 4년간의 진통 끝에 옥동자를 낳았다. 난산이다. 대구시와 경북도의 노력과 의성군의 인내, 군위군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 대구·경북은 새로운 ‘하늘길’을 열고 비상을 눈앞에 뒀다. 침체된 지역 경제도 살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통합신공항은 앞으로 510만 대구·경북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노둣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합신공항이 개통되면 유럽과 미국, 남미, 아프리카까지 바로 갈 수 있다. 인천공항까지 하루를 허비해야 했던 수고를 덜게 됐다. 또 통합신공항 이전 추진 과정에서 보여준 대구·경북의 협조는 행정통합의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통합신공항 이전은 이제 겨우 첫 발을 뗐다. 앞으로 할 일이 산더미처럼 많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대구·경북 나아가 국가의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큰 그림을 그리는 일이다. 계획과 실행을 빈틈없이 해 지역 중추로서, 국가 제3 관문공항으로서 역할하도록 해야 한다. 이는 지역민들의 숙원이기도 하다. 하늘길이 내륙도시의 한계를 안고 있는 대구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통합신공항 건설로 가장 기대되는 것이 지역 경제발전의 중심 축 역할이다. 인천공항을 통하지 않고 세계로 나갈 수 있다. 지역의 물류거점 역할도 기대된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공산품과 농산품을 세계 각국으로 보낼 수 있다. 특히 구미는 시내에서 30분이면 닿을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사실상의 구미공항이라고 할 정도다. 구미공단의 각종 전자 및 섬유제품 등 수출도 날개를 달았다.-통합신공항, 하늘길과 지역 발전 견인차통합신공항은 이전, 개항으로 끝이 아니다. 경북도가 구상하고 있듯 군위·의성 지역에 각종 물류시설을 유치, 항공 물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유럽과 북미 등 장거리 여행길이 트이면 자연스레 항공정비도 뒤를 받쳐주어야 한다. 국내 투자를 했다가 사업성 미비로 떠난 영천의 보잉 MRO 센터같이 항공정비업체의 지역 투자 등 발전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또한 대구~광주 간 영호남 고속전철이 연결되면 통합신공항의 활용가치는 더욱 커진다. 충청권뿐만 아니라 호남권에서까지 중장거리 국외 노선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지역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된다.차제에 고추 말리는 공항으로 비아냥받던 예천과 울진 공항의 활용방안도 찾아야 한다. 예천 공항은 경비행기 전용 공항으로 활용, 2025년 개항 예정인 울릉 공항을 오가는 공항으로 만들자. 울진 공항은 지금도 일부 이용하고 있지만 비행훈련장 및 교육장으로 활용, 항공산업 발전의 한 축으로 삼아도 된다.-항공물류 기반 쌓고 예천·울진공항 활용을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으로 대구·경북에는 20조 원 규모의 돈이 풀린다. 유사 이래 지역 최대의 건설 사업이 될 전망이다. 신공항 건설에만 10조 원이 투입되고 9조3천억 원으로 추산되는 대구공항 후적지 개발에도 천문학적인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군위·의성은 상주인구의 대거 유입 등으로 공항도시로 입지를 다지며 단박에 국내 소멸 예정 1, 3위의 지자체의 오명을 떨쳐버리게 된다.통합신공항은 대구시와 경북도가 추진 중인 행정통합에도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학계와 경제계 등을 중심으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양 자치단체 간 행정통합 방안 모색에 나서는 등 이제 걸음마를 뗀 정도다. 신공항은 행정통합이 이뤄져야 온전히 그 효과를 볼 수 있다.‘명품’ 신공항을 만드는 것 못잖게 신공항 추진 과정에서 쌓인 분열과 앙금을 털어내는 것도 과제다. ‘핫바지로 보지 말라’는 의성군민들의 뿔난 외침을 잘 새겨야 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향후 통합신공항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 군위와 의성군의 갈등 중재 노력이 필요하다. 경북도가 발표한 1조 원 규모의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계획 등이 그 일환으로 보인다. 더욱 적극적인 의성군 끌어안기에 나서야 한다.시작이 반이다. 대구·경북은 ‘명품’ 신공항을 만드는 데 지역의 지혜와 역량을 끌어모아야 한다.

‘대구~김포’, ‘대구~양양’ 하늘길 열린다

대구에서 ‘김포’와 ‘양양’을 오가는 하늘길이 열린다. 대구시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한국공항공사와 대구국제공항 취항 항공사 등과 협력해 기존 ‘대구~제주’ 노선 외에 김포와 양양 노선을 추가로 개설한다고 23일 밝혔다. 대구~김포 노선은 오는 31일부터, 대구~양양은 8월14일부터 운항한다.이번 신규 취항에 따라 대구공항은 주 242편의 제주노선과 40편의 김포노선 6편의 양양노선을 확충해 공항 경쟁력을 높이게 됐다. 대구시 등은 해외 여행자들이 자가격리 2주 규정이 해제되지 않는 한 대구공항 활성화가 어렵다는 판단으로 당분간 국내선 유치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문화공항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하반기 중 대구공항에서 공연등의 이벤트를 개최하고, 지역행사와 축제 등의 부대행사를 유치해 명실공히 문화공연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최현숙 공항정책과장은 “항공업계가 코로나19로 사상 최악의 위기 속에서 힘들게 버티고 있는 상황을 벗어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함께 각종 지원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울진 왕피천 케이블카 운행

울진군은 지난 1일 울진의 랜드마크가 될 울진 왕피천 케이블카 개장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울진 왕피천 케이블카는 총사업비 152억 원을 들여 완공했다. 총연장 715m, 최대높이 55m, 중간지주 2개소, 가이드 지주 2개소와 상·하부 정류장 등을 구축했다. 프랑스 포마사의 일반 캐빈 10대와 투명바닥으로 된 크리스탈 캐빈 5대를 설치, 엑스포공원과 망양정을 잇는 하늘길을 열었다.전찬걸 울진군수는 “이번 왕피천 케이블카 개장으로 연간 50만 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왕피천 케이블카는 경북 동해안 최초로 바다, 강, 산을 배경으로 운행된다”고 말했다.또 “국립해양과학관과 죽변 해안스카이바이크 등이 개장을 앞두고 있어 울진은 체류형 관광도시로 한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인철 기자 kic@idaegu.com

대구국제공항, 대구~제주 하늘길 넓어진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가 15일부터 대구~제주 부정기 노선 운항을 시작으로 대구국제공항에 첫발을 내딛는다. 진에어의 대구국제공항 취항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미 지난 5월 초 연휴기간 동안 대구~제주 간 임시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오는 6월부터 정기노선으로 전환해 운항할 예정이다. 대구국제공항은 최근 한·일 무역 갈등과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지난 3월부터 국제선 전 노선 운항이 중단되고 국내선도 감축됨에 따라, 4월 이용객이 약 5만 명에 그치며 전년 동월 대비 87%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지역 내 코로나19 진정세가 이어졌고, 이번 진에어 신규 취항으로 지역민들의 항공교통 편의증진과 침체됐던 대구공항 활성화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 최현숙 공항정책과장은 “향후 국제선이 재개될 경우를 대비해 국제선 신규노선 취항 항공사에 대한 재정지원계획을 수립하고 더 많은 국제노선이 개설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문향만리…밤에 익숙해지며

밤에 익숙해지며 로버트 프로스트나는 어느새 밤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빗속을 홀로 거닐다 비를 맞고 되돌아왔다/ 거리 끝 불빛 없는 곳까지 거닐다 왔다// 쓸쓸한 느낌이 드는 길거리를 바라보았다/ 저녁 순시를 하는 경관이 곁을 스쳐 지나쳐도/ 얼굴을 숙이고 모르는 체 했다.// 잠시 멈추어 서서 발소리를 죽이고/ 멀리서부터 들려와 다른 길거리를 통해/ 집들을 건너서 그 어떤 소리가 들렸으나// 그것은 나를 부르기 위해서도 아니었고/ 이별을 알리기 위해서도 아니었다/ 오직 멀리 이 세상 것이 아닌 것처럼 높다란 곳에/ 빛나는 큰 시계가 하늘에 걸려 있어// 지금 시대가 나쁘지도 또한 좋지도 않다고 알려 주고 있었다/ 나는 어느새 밤에 익숙해지게 되었다//『세계의 명시』 (국일미디어,1985)................................................................................................................ 밤은 어둠이고 단절이다. 어두워서 두렵고 단절되어 고독하다. 두려움은 혼자 내공을 쌓아올려야 이겨낼 수 있다. 고독은 사색과 수양을 통해 내면의 성을 다질 기회를 제공한다. 말하자면 밤은 인간의 정신세계를 활짝 열어주는 자궁인 셈이다. 시인은 수련과 단련을 쌓은 끝에 정신세계가 열리게 된 사연을 고백하고 있다. 비는 인간의 행동반경을 제약하는 일종의 장애물이다. 비가 내려도 좋다. 어떤 방해도 거리낌 없이 받아들여 자기 것으로 소화해 버릴 참이다. 빗속을 홀로 거닐며 오히려 더불어 즐긴다. 비는 장애물이 아니라 친구가 되었다. 사람이 살지 않는 곳까지 발길을 돌린다. 문명이 미치지 않는 곳까지 관심을 가진다. 비가 와서 인적이 드문 밤거리에 쓸쓸한 그림자가 드리운다. 맑은 날엔 사람이 끊이지 않던 거리다. 인적이 드문 황량한 거리마저 오히려 편안하다. 쓸쓸함도 외로움도 보듬는 여유가 동양화처럼 해말갛다. 야간 순찰을 도는 경관은 세상을 살아가는 시각적 상징이다. 빗속을 거니는 시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그림이다. 얼굴을 숙이고 부드럽게 지나가는 센스가 자연스럽다. 어디선가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려온다. 환영하는 말도 아니고 그렇다고 잘 가라는 인사도 아니다. 사색을 깨우는 장애로 살짝 성가실 뿐. 집들을 가로질러 정적을 깨는 소리는 세상을 살아가는 청각적 상징이다. 걸음을 잠시 멈추어 비켜서는 노련함 속에 내공의 깊이가 얼핏 드러난다. 훼방꾼에 초연한 시인의 마음을 은유한다. 시각적 방해와 청각적 장애를 가볍게 받아넘기는 순발력은 여백의 공간이고 배려의 시간이기도 하다. 오직 시인이 열어놓은 공간은 자연이다. 숲과 하늘과 바람 그리고 별들이다. 시인은 숲 속으로 난 길을 혼자 걷는다. 나무와 풀이 숨을 죽이고 한줄기 바람이 바쁜 마음을 드러내듯 등을 떠민다. 숲 속엔 두 갈래 길이 있다. 두 갈래 길에서 고심하고 또 망설인다. 풀이 더 많이 난, 그래서 사람이 덜 다닐 것 같은 길을 선택한다. 두 갈래 길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고개를 빼 뒤돌아보는 시인의 마음이 정겹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은 아름다운 시를 잉태할 때까지 마음 속 깊이 담아둘 일이다. 어둠이 사위를 감추어도 하늘의 별들마저 가릴 순 없다. 하늘엔 별들이 향연을 벌인다. 별들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처럼 높다란 하늘에 걸려있는 거대한 시계다. 오늘도 변함이 없다. 내일도 오늘과 다르지 않을 시간을 알려줄 양 미소 짓는다. 시인은 어느새 밤에도 익숙해진다. 자연과 인생을 관조한 시를 감상하노라면 ‘자연시인’이라는 닉네임이 결코 무색하지 않다. 일상적이고 평이한 언어를 구사하며 마음을 뺏는 시인은 진정한 미국적인 시인이다. 오철환(문인)

하늘에서 파이프가? 안전망 구멍 뚫린 ‘공포’의 공사장

대구 수성구의 한 대형상가 건설 현장에서 철제 파이프가 땅으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해 인근 주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다행히 공사 자재가 떨어진 곳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또다시 ‘안전 불감증’이 만연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해당 공사현장을 관리감독하는 수성구청은 사고 발생 후 공사 중단 명령을 내렸지만, A건설사가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인근 주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 이에 따라 A건설사는 물론 구청의 안일한 행정조치에 대한 비난이 들끓고 있다. 지난 9일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인근 한 공사장에서 길이 3m가량의 철제 파이프가 현장과 인접한 범어역 우방유쉘 아파트 화단으로 떨어졌다. 공사를 맡은 A건설사는 지상 15층 규모의 상가를 짓고 있다. 공사 현장 6층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철제 파이프는 인근 아파트 내 쓰레기 분리수거장과 불과 5m 떨어진 화단에 떨어졌다.그 충격으로 화단에는 30㎝ 이상의 깊은 홈이 파였다. 사고 목격자 주민 A씨는 “철제 파이프가 떨어진 장소는 아파트 내 흡연구역과 분리수거장 사이로 평소에도 주민들의 통행이 잦은 곳”이라며 “사고 당시 밑에 사람이 있었다면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몸서리를 쳤다. 사고 당시 공사장에는 낙하물 방지를 위한 안전망이 설치돼 있었지만, 도로 방향에만 집중돼 아파트와 인접한 뒷부분은 허술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사고 당일 철제 파이프가 떨어지자 수성구청이 안전조치를 강구하라며 공사 중단 명령을 내렸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A건설사가 공사를 강행했다는 것. A건설사 관계자는 “공사 중단 명령에 따라 내부 작업은 모두 중단했지만 옥상에서 스티로폼을 깎는 작업은 안전과 크게 상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공사를 진행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했다. 이와 관련 수성구청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며 오히려 건설사를 감싸는 모습이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사고 당일 당직 공무원이 구두로 공사 중단 명령을 했지만, 이는 정식 공문이 아니라 법적 효력이 없다”며 “공사 중단 명령에도 일부 공사가 진행된 것은 알고 있지만 구청에서 막을 수 있는 부분은 없다”는 이해할 수 없는 해명을 했다. 특히 수성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공사 중단 명령을 어긴 A건설사에 대해서 어떠한 제재를 내릴 근거가 없다고도 했다. 안전보건규칙 제14조(낙하물에 의한 위험의 방지)에 따르면 작업장의 바닥, 도로 및 통로 등에서 낙하물이 근로자에게 위험을 미칠 우려가 있는 경우 보호망을 설치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만약 이를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징역 5~7년 이하의 중형이 구형된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