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논단…국민의 얼굴은 항상 같다

국민의 얼굴은 항상 같다김시욱에녹 원장흔히 두 개의 상반된 성격을 가진 사람을 야누스의 얼굴이라 부른다. 로마신화의 문을 관장하는 신인 야누스에서 온 말이다. 출입문에 앞뒤가 없다고 생각한 고대 로마인들은 이런 문의 특성을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겼다. 뜻이 바뀌어 어떤 일의 시작은 문을 나서면서 일어난다는 점에서 모든 사물과 계절의 시초를 주관하는 신으로 부르기도 한다. 해가 바뀌는 1월을 뜻하는 재뉴어리(January)가 ‘야누스의 달’을 뜻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연유이다.코로나19의 영향으로 봄 소식은 아직 멀리 있는 듯하다. 정치권에서는 4월 총선을 대비한 여야 및 군소정당의 합종연횡은 연일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함 매체에 게재된 ‘민주당만 빼고’ 칼럼에 대한 고발과 취소의 과정은 선거법 위반이냐, 언론 탄압이냐 라는 법적 해석을 떠나 진영논리로 전환됐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발표되는 여론조사에 힘입어 양 진영은 국민의 명령이라는 해석으로 서로를 공격하고 있다.진정한 국민의 얼굴은 무엇일까? 현대 대중사회의 상징적 모습인 팬덤(fandom) 현상이 국민의 얼굴로 대변되고 있다. 한류의 대표적 아이돌인 BTS의 세계적인 팬덤 현상은 분명코 우리 국민의 자긍심이 아닐 수 없다.하지만 팬덤 현상의 역기능은 존재한다. 최근 정치·경제와 관련된 특정 연령별, 지역별 전략이 팬덤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흔히 ‘빠’로 표현되는 절대적 지지층들은 팬덤에 못지않게 상대 세력에 대한 공격과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1950년대 메카시즘의 광풍이 21세기 한국사회를 휩쓸고 있는 듯하다.토착왜구와 빨갱이 집단이라는 상호 비방의 언어에서 각 지역을 분리, 독립시키자는 극단적 선동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하물며 신구 세대의 대립 구도는 전통 윤리 파괴와 가족 간 대화단절로 해체의 전조적 징후마저 나타나고 있다.대중에 영합한 선동정치의 민낯이자 폐단이다. 정권획득을 주목적으로 한 정당들의 전략적 지역구도와 연령층 공략은 안정적 지지기반과 득표의 필수요건이 되어가고 있다. 국가적 합의 속에서 고민해야 할 노인 문제와 청년실업 문제가 어느새 각 정당의 지지 세력이 어느 층이냐에 따라 세금 낭비라며 서로를 비난한다. 현대 사회의 가장 큰 이념인 복지가 ‘세금 퍼주기’로 전락하고 있다.플라톤의 ‘국가론’에 등장하는 키잡이들과 선주의 비유가 오늘의 한국 사회와 정치를 여실히 보여주는 듯하다. 키 잡는 법을 배운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선원들이 저마다 자기가 키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귀 먹고 눈 먼 선주에게 온갖 횡포를 부려 급기야는 배를 마음대로 좌지우지한다.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선주를 설득해 배의 지휘권을 얻어내는 자를 조타술에 능한 자로 칭찬하고 반대로 그렇지 않은 자는 쓸모없다고 비난한다. 하물며 설득한 자에게 키를 빼앗긴다는 위기의식은 상대방을 죽여 버리거나 배 밖으로 던져버리기도 한다. 그들에게 참된 키잡이는 어떤 자격을 갖추어야 하는가는 안중에도 없다. 배가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는가는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다. 조타술에 능한 자는 오히려 조직에 쓸모없는 자로서 취급을 당하듯, 선주의 의지를 구속한 채 그들은 술을 마시며 잔치를 벌인다.‘국민의 명령’을 앞세우는 정치권의 모습이 이와 같지 않은지 진정으로 고민해 볼 때다. 내 편이라는 지지층을 내세워 그것이 전체를 위한 선의라는 아집과 편견 속에 빠져서 표류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격 없는 키잡이로 잘못된 방향으로 국가를 이끌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해야 한다.국민의 여론을 반영하고 그에 따른 정책 반영이 대중 정치의 특성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대중 정치의 병폐 또한 왜곡된 대중으로부터 오는 것 또한 사실이다.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는 식의 우선적 원인을 찾기는 쉽지 않지만 선동을 통한 절대 지지층 확보가 정권유지의 최선이 될지언정 올바른 국가로의 발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국민의 얼굴은 늘 앞뒤가 동일한 문처럼 동일했을 뿐이다. 대한민국의 출발이었고 고난이 따랐지만 굴하지 않는 부흥이었고 미래를 향한 비전 또한 국민에게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세상읽기…생문은 항상 눈앞에 존재한다

생문은 항상 눈앞에 존재한다오철환객원논설위원 삼국지연의는 오랜 세월동안 손꼽히는 스테디셀러다. 이를 텍스트로 한 영화나 드라마는 차고 넘친다. 연의의 인기는 좀처럼 숙질 것 같진 않다. 약 1,800년 전, 대략 백 년 동안의 중국 고대사를 토대로 약 500년 전에 정리 된 소설에 지나지 않지만, 연의엔 믿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캐릭터와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거의 대부분의 인생사가 녹아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보통사람으로 불편 없이 살아가기 위해선 연의에 나오는 일화나 고사성어 정도는 통달해야 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까닭에 설득력 있게 논리를 전개하고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방편으로 연의를 인용하는 것이 생뚱맞은 선택은 아닐 것이다.유비가 터를 잡지 못하고 유표에게 의탁하여 형주의 신야성에 있을 때, 원소를 격퇴한 조조가 부하장수 조인에게 정예병 일만 명을 주어 신야성을 치게 한다. 조인은 신야성 앞에서 팔문금쇄진을 펼치고 유비를 압박하였다. 팔문금쇄진은 전설적인 난공불락의 진법이다. 유비는 팔문금쇄진을 몰라 당황할밖에 없다. 다행히 유비는 군사 ‘서서’의 계책을 받아들여 팔문금쇄진을 깨뜨리고 조인의 공격을 물리친다. 난공불락이라던 팔문금쇄진도 사는 길이 있다. 생문으로 들고 경문으로 나며 중앙의 공략보다는 진형을 어그러뜨려 혼란을 일으키는 전술이 요체다. 팔문금쇄진에도 생문이 있듯이 유비에게도 ‘서서’라는 생문이 있었다. 유비의 위대함은 난관에 맞닥뜨렸을 때 생문을 알아보는 안목에 있다.동오의 손권이 형주를 지키던 관우의 목을 잘라 조조에게 보낸다. 유비는 관우의 복수를 하고자 대군을 이끌고 동오를 공격하나 효정전투에서 대패하여 도주한다. 육손은 유비를 뒤쫓다가 제갈량의 팔진도에 걸려든다. 팔진도에도 생문은 있다. 진중에서 방황하던 오군에게 제갈량의 장인인 황승언이 나타나 사는 길로 안내한다. 황승언은 비록 제갈량의 장인이지만 위기에 빠진 동오군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인도주의 정신에서 사위를 배반하고 육손과 동오군을 살려준다. 제갈량의 팔진도에도 생문이 있고, 위기에 처한 육손에게도 생문이라 할 황승언이 존재한다. 생문을 보고 기꺼이 따르는 육손의 지혜가 돋보인다.생문은 반드시 살아나온 경우에만 존재했던 것은 아니다. 유비는 제갈량의 반대를 무릅쓰고 관우의 복수를 명분으로 동오를 공격한다. 연의의 3대 대전의 하나로 불리는 이릉대전이 그것이다. 유비는 초장의 작은 전투에서 연전연승하지만 효정산에서 결정적으로 대패한다. 유비는 천하통일의 대업을 완수하지 못하고 백제성에서 사망했다. 유비는 이릉대전의 무모함을 진언한 제갈량이란 생문을 보지 못하고 사문으로 들어가 죽었다. 화공 가능성을 이유로 산중의 나무 아래 진을 쳐서는 안 된다는 책사의 진언이 있었으나 유비는 듣지 않고 고집을 부렸다. 비록 보지 못할 뿐이지만 실패한 경우에도 생문은 항상 주위에 있다. 유비 사후, 제갈량은 여섯 차례 북벌을 단행한다. 그 중 첫 번째 북벌이 가장 아쉽고 안타깝다. 마속이 산 위에 진을 치지 않고 왕평의 말대로 길목에 진을 쳤다면 가정전투에서 대승하고 그 여세를 몰아 낙양을 정벌했을 가능성이 크다. 왕평이란 생문이 엄연히 눈앞에 있었지만 마속은 결코 보지 못했다. 이릉대전의 패배와 북벌의 실패는 촉한을 멸망으로 이끈 사문이다. 생문은 항상 코앞에서 손짓하지만 아둔한 리더는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사문으로 들어가는 법이다.연의의 교훈에도 불구하고 우리 역사에서도 생문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신라 하대의 혼란기에 최치원의 시무책이란 개혁적인 생문이 나오고, 최치원과 최승우 그리고 최언위 등 6두품 인재들이 생문으로 인도하려하지만 리더의 무능으로 사문으로 들고 만다. 고려 말엽이나 조선 말엽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왕의 주변에 생문으로 인도할 개혁적 인재들이 손을 내밀지만 기득권에 취해 사는 길을 외면한다. 생문을 도외시한 나라는 모두 역사의 장에서 사라졌다.지금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내우외환으로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정치권은 보수와 진보로 갈려 사사건건 딴지를 걸고 싸운다. 법과 원칙은 없고 편법과 변칙만 난무한다. 대화와 타협은 사라지고 비난과 고집만 횡행한다. 국민은 없고 패거리와 진영만 판친다. 사문 주위는 시끌벅적하고 생문 주변은 썰렁하다. 전형적 망조다. 그래도 아직은 늦지 않다. 사문으로 들기 전에 생문을 찾아야 한다.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할 뿐 생문은 여전히 눈앞에 있다. 예전에도 항상 그러했듯이. 살 길은 총선에 있다.

부친 묘소 찾은 김사무엘… “당신은 항상 내 마음속에 있어요”

Mnet '프로듀스 101' 출신 가수 김사무엘이 오늘(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부친의 묘소를 찾은 사진을 공개했다.자신의 어린시절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린 김사무엘은 "생일 축하합니다. 아버지. 항상 내 마음 속에 있어요. 아버지는 저의 레전드에요. 당신처럼 되고 싶어요. 많이 보고 싶어요. 사랑합니다. 아버지(Happy birthday dad. Always inside my heart. You are a legend to me. I’ll be like you in the future. I miss you so much. Love you so much dad. #restinpeace #JoseArredondo)"라고 적었다.지난 16일 김사무엘의 아버지 호세 아레돈도가 멕시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멕시코 보도에 따르면 호세 아레돈도는 카보산 루카스 자택에서 발견됐으며, 발견 당시 몸에서 외상의 흔적이 발견돼 수사당국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online@idaegu.com

TK 한국당 당원들은 항상 피곤해!

대구경북(TK)정치권이 자유한국당의 대정부·여당 투쟁물결로 휩싸이고 있다.지난달 국회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이후 이달초 부터 정부여당에 맞선 한국당의 강도높은 투쟁행보에 5월 가정의 달이 무색할 정도다.실제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7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순회 ‘민생투쟁 대장정’에 시동을 걸었다.TK에는 10일부터 13일까지 황 대표의 민생투쟁 일정으로 꽉차 있다.10일 대구시민들과의 현장 간담회, 토론회 등에 이어 11일에는 주말 대규모 현정부와 여당을 겨냥한 규탄대회를 겸한 한국당 영남권 집회가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다.13일에는 황 대표가 경북을 순회하며 각 종사자들과의 간담회 토론회 등을 펼친다.보수심장 TK의 보수 대결집을 위한 황 대표의 집중적 TK 공략 일정이다.앞서 한국당은 지난 2일과 3일 경부선과 호남선행 규탄집회를 펼쳤다.서울에서 출발해 대전·대구·부산과 광주·전주를 찍고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이어 4일엔 광화문에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규탄대회를 열었다.이 기간 TK 한국당 당원들은 전국에서 가장 참여율이 높다할 정도로 규탄 열기가 뜨거웠다.하지만 한국당의 잦은 집회 투쟁 일정으로 이미 TK 한국당 각 당협 당원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고 가정의 달 각종 지역 행사로 분주한 한국당 기초·광역시도 의원들도 한국당 집회에 불려다니면서 공식적 행사 불참도 못한다며 드러내놓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지역정가 일가에선 현 정부와 여당의 일방적 독주에 당연히 강력 견제하고 국민을 위한 강력 투쟁 행보엔 박수를 보내면서도 한국당의 장기적 전략없는 폭주 투쟁엔 우려를 표하고 있다.한국당의 일사불란한 투쟁 행렬이 한국당의 지지율을 올리고 흩어진 보수민심들을 하나로 규합하는데 성공했지만 중도층을 포함한 외연확장을 위한 또 다른 원내외 병행 투쟁 등 장기적·전략적 구상이 필요하다는 얘기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TK 한국당 당원들의 당 행사 참여 열기는 전국 당협중 으뜸일 정도다. 하지만 한국당은 그동안 TK 당원들에 대한 대우는 소홀했다. 필요할 땐 보수심장을 들먹이고 잘 됐을 땐 찬밥신세였다”면서 “한국당이 최근 야성회복으로 신바람을 내고 있지만 TK 한국당 당원들은 항상 피곤할 수 밖에 없는 신세”라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