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측정계 고장? 구미 20대 남성, 선별진료소 세 차례 찾아간 뒤에야 ‘확진’

구미의 20대 남성이 선별진료소를 3차례 방문한 뒤에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검사기기인 체온 측정계의 신뢰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구미시는 24일 “형곡동에 거주하는 A(22)씨가 세 번째 확진자가 추가됐다”고 밝혔다.구미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할머니와 함께 거제도로 여행을 가서 하룻밤을 보낸 뒤 19일 대구에 있는 할머니 집에 들렀다가 19일 구미로 돌아왔다.이후 A씨는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22일 형곡동의 한 의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의사의 권유로 구미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구미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측정된 A씨의 체온은 두 차례 모두 정상(36.5도)이었다.하지만 발열 등의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고 A씨는 이번에는 구미차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23일 구미차병원에서 측정된 체온은 38.2도, 다음날인 24일 새벽 A씨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보건소 관계자는 “해당 검사기를 점검해 봤지만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체온 측정계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상태나 해열제 복용 여부 등 여러 조건에 따라 체온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허술한 교통 방역대책, 코로나 바이러스 불안감 커져

지역에서도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국제공항과 동대구역 등 대구 공항·기차역 방역 체계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나 시민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교통시설마다 방역을 강화하는 등 확산 예방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우한 폐렴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선 우한폐렴 전파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공항 입국의 경우, 현재 질병관리본부 지역검역소가 공항 입국 시 발열감지기로 입국자의 체온 상태를 확인하고 있지만 의심환자 선별에는 한계가 있다.발열과 같은 이상 증세가 있는 상태에서 해열제를 먹으면 일시적으로 체온이 내려가 공항 발열감지기가 인식할 수 없다는 것.질병관리본부 국립포항검역소 대구국제공항지소 관계자는 “발열감지기는 단순히 열을 감지하는 기기로 해열제로 체온이 내려가면 감지하기 어려운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이어 “의약품안심서비스(DUR)와 해외여행역정보제공프로그램(ITS)으로 중국 및 타국을 우회한 입국자의 경로를 모두 추적하고 있다. 발열, 호흡기 이상 등 하나의 요소만 확인되더라도 의심환자로 보고 역학조사를 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객들로 늘 북적이는 코레일 대구본부는 대구·경북의 역사 및 열차를 소독하고 손세정제와 소독매트를 설치했다.하지만 형식적인 방역이라는 지적이다.특히 동대구역에는 소독 성분이 포함된 소독매트를 발판 형태로 설치해 이를 밟고 지나가도록 했지만 매트 크기가 발 한 쪽이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적었다.이 같은 내용은 사회관계망 서비스인 ‘실시간 대구’에 올라오자 이를 비아냥거리는 댓글이 많이 달리기도 했다.현재 코레일 대구본부는 소독매트를 대형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의 콜센터(1339)가 수시로 먹통이 된다는 불만섞인 민원도 이어지고 있다. 1339로 연락을 하면 자동으로 전화가 끊어지거나 통화 연결이 되더라도 통화량이 많아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한다는 것. 시민 김혜정(33·수성구 범어동)씨는 “사람이 많은 장소나 중국인이 자주 다니는 관광지는 되도록 피하고 있지만 언제 감염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든다”며 “해외에서 대구로 유입되는 경로의 입국자 관리부터 기차역까지 전방위로 관리를 더욱 강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