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발 코로나19 대구확산 현실화...방역 비상

대구지역에서 광화문 집회 관련 코로나19 확산이 현실화 되고 있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는 코로나 집회에 참석하고도 대면예배를 강행한 동구 사랑의교회 목사를 고발조치키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30일 열린 긴급브리핑에서 “수도권발 감염이 우리 지역으로 확산할 우려가 현실화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필요하다면 수도권처럼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격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생한 코로나19 신규확진자 30명 중 29명이 동구 사랑의교회 신도다.확진된 신도 중 22명은 광화문 집회 참석자다. 20∼40대인 이들은 지난 23일과 26일 열린 예배에 참석하며 당시 검사를 받지 않은 중학생 신도와 밀접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 2주 만에 불어난 확진자에 방역당국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자가격리를 권고 받은 이들이 교회 말고도 직장, 대중교통 등 여러 경로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주소지 역시 동구와 수성구, 북구 등 곳곳에 분포돼 있다. 대구시는 사랑의 교회를 통한 유행사례 인지 즉시 방역관과 역학조사관 10명을 동구보건소에 급파했다. 신규확진자들을 위한 고위험시설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신속한 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집단감염 발생 원인과 정확한 경로에 대해서도 향후 심층역학조사를 통해서 파악할 예정이다. 긴급회의를 소집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 수준으로 격상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사랑의교회 목사를 고발키로 했다. 광화문 참석 신도는 2주간 예배 참석을 자제해달라고 협조요청에도 불구하고 23일과 26일 대면예배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예배 참석자 명부 작성도 부실하게 했다. 권 시장은 “일선 교회에서 대면 예배 강행으로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주호영, “임대차3법 부작용 현실, 재정비하라”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는 26일 더불어민주당이 독단적으로 통과시킨 임대차 3법에 대해 “부작용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그러면서 “민생을 악화시키고 취약계층을 더 취약하게 만드는 정책 기조를 즉각 되돌아보고 재정비하라”고 촉구했다.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2분기 통계청 가계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 계층이 월세 등으로 지출한 주거비가 1년 전보다 13.8% 늘어났다”며 “다른 계층보다 소득 하위 20% 계층에서 주거비 부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11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이어 “임대차 3법에 따른 전세의 급속한 월세 전환과 이에 따른 월세 상승이 저소득층 주거비 부담으로 전가됐다고 밖에 달리 볼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또한 “민주당은 누구나 월세 사는 세상이 온다더니 서민·약자를 더 어려운 궁지로 몰아가는 게 입법 목적이었느냐”며 “최저임금 인상, 코로나19 위기가 겹치면서 취약계층 근로자들은 단기 일자리에서 쫓겨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졸속으로 처리된 문 정부의 입법으로 세입자들에겐 월세 부담만 가중되고 있다”며 “(정책을) 뒤돌아보고 재정비를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주 원내대표는 현재 사법 당국의 인적 구조도 언급하며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없는 구조”라고 비난했다.그는 “문재인 정권의 주요 사정기관을 검·경 등 과거 노무현 정부의 수석실 출신이 대거 장악해 있다”며 “국가 주요 기관장을 몽땅 내 사람으로 채워 제대로 기관이 작동하지 못 하도록 하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밀어붙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김종호 민정수석, 조남관 대검차장, 김창룡 경찰청장, 김대지 국세청장 모두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 밑에서 근무했던 인사”라며 “성서에 ‘칼을 가진 자 칼로 망한다’는 말이 있다”고 꼬집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사상 최악의 의료대란 현실화…26일 의료계 총파업 시작

우려했던 의료대란이 현실로 다가왔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등 의료정책에 반대하고 있는 의료계가 지난 24일 정부와 긴급회동을 가졌지만 여전히 양측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며 예정대로 26일부터 사흘간 총파업에 나서기 때문이다. 26일부터 돌입하는 총파업은 이전의 부분적인 파업과는 차원이 다르다. 전공의들이 지난 21일부터 파업에 나선데 이어 24일부터는 전임의들이 가세했으며, 26~28일은 개원의를 포함한 모든 의사가 진료를 중단하기로 해 심각한 의료공백이 벌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7일 전공의 집단휴진이나 14일 전국의사 1차 파업은 하루짜리 파업이었다. 이미 파업을 시작한 전공의들은 26~28일의 총파업이 끝난 후에도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기로 해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의 진료차질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의료계 안팎의 예상이다. 실제로 전공의와 전임의의 파업 이후 대구의 의료현장에서 진료와 수술 등의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6~28일 총파업이 벌어지더라도 지역 대학병원들은 중환자실이나 응급실 등 필수 의료가 필요한 곳에는 진료 공백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공의와 전임의가 모두 진료를 중단하는 상황이 벌어질 터라 진료 공백은 정해진 수순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대구시는 지역에서도 의료계 2차 집단 휴진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이 우려되는 만큼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재가동하기로 했다. 대구시와 구·군은 지난 24일부터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설치·운영해 휴진과 진료기관 현황파악, 공공의료기관 및 응급의료기관 비상진료체계 점검 등 환자 불편 최소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집단 휴진 동안 병원급 이상 125개 의료기관이 정상 진료를 실시하고, 응급환자를 위해 19개 응급 의료기관에 대한 24시간 비상진료 체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김재동 시민건강국장은 “시민들은 문 여는 의료기관에 대해 방문 전 전화 등으로 미리 확인할 것을 당부 드리며, 시에서도 시민들의 진료 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여야 추경 한목소리, 추경 현실화 하나

여야가 수해지원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필요성에 한 목소리를 내면서 59년만의 4차 추경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김태년 원내대표는 11일 충북 음성 수해현장 방문에서 “재정은 모자라고 지출이 필요해지면 추경을 하는 것”이라며 “복구대책, 예방책을 만들려면 지금 예비비를 다 합쳐도 이것으로 다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이어 “전국적 피해가 집계되고 있으니 보고를 받아보고 적극적으로 (추경을)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김 원내대표는 추경과 별개로 내년도 본예산에서 재난예비비를 확대할 가능성도 시사했다.그는 “코로나19 같은 전염병도 있고 예기치 않은 폭우도 있다”며 “지금은 (재난) 피해 유형과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예비비가 많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은 “추경이나 본예산이나 통과 시기가 비슷하다면 (추경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본예산과 합쳐서 하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부와 협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수해를 위한 피해지원이 필요하면 추경도 반대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전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수해 규모가 너무 커서 충당하려면 추경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순수한 재해복구와 국민 지원을 위한 추경이면 찬성한다”고 거들었다.민주당은 12일 재난대책 당정 협의에서 특별재난지역 확대, 재난지원금 현실화, 추경 편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한편 이날 청와대는 정치권의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여당에서 4차 추경 얘기가 나오는데 정부에서 논의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여야 논의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저희가 나서서 답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당정 간에도 아마 협의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대학 등록금 반환 현실화 되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원격 수업에 들어간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등록금 반환 요구에 각 대학과 교육부는 별다른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향후 반환을 둘러싸고 학생과 교육당국 간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산권 5개 대학 총학생회장단은 2일 경산시청에서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며 세종시 교육부까지 230㎞ 도보 국토행진에 돌입했다.국토행진에 참여한 대학은 영남대, 대구가톨릭대, 경일대, 대구대, 대구한의대 등 5개 대학 11명이다. 이들은 10일 간의 일정으로 국토행진을 펼치고 교육부에서 장관 면담을 통해 등록금 반환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이들은 “올해 지역의 대부분 학교가 전면 1학기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면서 대학 내 등록금 반환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여론 단체의 조사에서 등록금 반환에 80%가 찬성했다. 대학생과 학부모들 또한 등록금을 감면, 반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강의 시작 후 전총협,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부산지역 총학생회장단 등 많은 단체가 교육부 또는 대학을 상대로 등록금 반환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며 “여러 대학, 단체가 등록금 반환 시위, 소송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실제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는 등록금 환급 위한 ‘집단행동’ 나선다는 계획으로 오는 7월 초까지 소송인단 모집에 나섰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국내 203개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2만178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99.2%가 ‘상반기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등록금 반환 운동본부’를 두고 각 대학과 교육부를 상대로 등록금 반환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소송인단을 모집 중이다. 경산권 5개대학 총학생회장단 관계자는 “대학에서는 재정이 부족해 교육부에서 일관적 지침을 내려야 대학 사업비의 사용이 자유롭다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교육부가 대학에 대한 재정 지원 및 재원사용에 대한 자율성을 보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민식이법 현실화 됐다…초교 개학에 운전자들 스쿨존 ‘비상’

코로나19로 미뤄졌던 대구지역 초교 개학이 눈앞으로 다가오며,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갑론을박이 일고 있는 ‘민식이법’(개정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현실로 다가왔다. 27일 대구 초등학교 1,2학년의 등교가 예정된 가운데 대구지역 ‘스쿨존’은 불법주정차, 과속 등으로 여전히 어린이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지난 3월 ‘민식이법’이 시행되며 어린이 교통사고에 대한 사회적 성토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지 않으려면 전반적인 교통 환경 개선과 더불어 운전자들의 인식 전환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민식이법은 규정 속도 시속 30㎞를 준수하지 않거나 어린이 안전에 유의하면서 운전해야 할 의무(전방 주시 의무 등)를 위반해 과실이 발생하면 가중처벌이 된다.사망사고의 경우 벌금형이 아예 없고 3년 이상의 징역형 또는 무기징역형이다. 개학을 이틀 앞둔 25일 오전 8시 대구 수성구 시지초등학교 앞. 학교 정문 앞 2차선 도로에는 양쪽으로 불법 주·정차된 차량이 20대가 넘게 줄지어 있었다.도로 곳곳에 붙어있는 스쿨존 안내와 ‘불법 주·정차금지’라는 안내문이 무색할 정도였다. 만약 주차된 차량 사이로 어린이가 갑자기 튀어 나온다면, 운전자가 아무리 30㎞ 이하로 서행한다 해도 교통사고를 막을 방법은 없어 보였다. 학교 앞에서 문방구점을 운영하는 이모(42)씨는 “민식이법이 개정되며 학교 앞을 다니는 차량이 조금 줄긴 했지만, 불법 주·정차는 아직 여전하다”며 “단속을 해도 그때 뿐이다. 일주일에 3~4번은 위험한 상황을 목격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전 8시30분 중구 동인초등학교 정문은 4차선 대로변과 인접해 있어 갑자기 어린이가 도로에 튀어나올 경우 대형사고 발생이 우려됐다. 도로면에는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문구가 보였지만, 대로를 지나가는 차량들은 속도를 줄일 생각이 없어 보였다. 이에 25일 대구경찰청은 ‘민식이법’ 개정으로 지난 3월부터 대구지역 스쿨존 797곳에 무인단속 장비 122개와 교통신호기 82개를 추가로 설치하고,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대구동부경찰서 교통계 관계자는 “개학을 앞두고 스쿨존 내 계도활동과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인력의 한계가 있어 선택과 집중을 위해 개학을 앞둔 초교 정문 쪽에 단속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식이법’의 강력한 처벌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자 운전자들은 아예 스쿨존 근처로의 통행자체를 피하려는 분위기다.혹여나 학교 근처를 지나다 작은 사고라도 발생하면 특가법에 의해 가중 처벌돼 ‘민식이법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최근 운전자들 사이에는 ‘스쿨존 알림 앱’ 설치는 필수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전문가들은 다소 과할 수 있지만, 민식이법 시행으로 성숙한 교통문화가 뿌리내릴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유수재 교수는 “현재 대구지역 스쿨존의 무인카메라나 교통신호기 등은 예전보다 많이 늘어났지만, 물리적으로 과속을 억제할 수 있는 과속 방지턱이나 도로 주변 환경 정비 등은 부족하다”며 “어린이들의 사고 빈도를 줄이려는 민식이법의 기본 취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 주변의 교통 환경 정비와 더불어 어린이 교통사고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재난지원금 사용처, 현실 맞게 재조정 필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처 제한에 불합리한 조항이 많아 반발이 일고 있다. 또 지역 상품권 사용을 두고도 도매시장 등에서 혼선이 빚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 11일부터 지급 신청을 받고 있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카드형)은 시도 단위 거주지역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대형 마트, 백화점, 대형 전자판매점, 온라인 쇼핑몰, 유흥업소 등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온누리상품권 등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받을 경우에는 해당 지자체 내에서만 쓸 수 있다.정부 지원금은 ‘거주지역 외 다른 지역 가맹점 사용 불가’ 조항 때문에 일부 프랜차이즈의 경우 전국에 영업망을 두고 있어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제한된다. 전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는 스타벅스는 전국의 모든 매출이 서울 본사로 잡히기 때문에 서울 이외 지역의 사람들은 재난지원금으로 결제를 할 수 없다.프랜차이즈라고 하더라도 지역에 등록한 가맹점일 경우에는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직영점과 가맹점을 구분하기 어려워 재난지원금 사용에 불편이 따르게 된다.KTX 티켓도 코레일 본사가 있는 대전시민만 재난지원금으로 구입할 수 있다. “대전시민만 국민이냐”는 볼멘 소리가 터져나오는 이유다.이러한 제한은 지역에 지원금이 풀리도록 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현실과 맞지 않다는 반발을 사고 있다. 재난지원금의 기본 취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생계를 지원하고, 내수를 활성화시키자는 것이다. 그러나 생계지원 측면에서 보면 사용처가 지나치게 제한돼 불만을 사는 요인이 된다.지난달 말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경북의 경우 응답자의 23%가 ‘재난지원금을 공과금 납부에 사용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각종 세금, 공공요금, 사회보험료 등의 납부는 할 수 없다. 통신료 결제도 불가능하다.정부 재난지원금이 본격 사용되기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효율성을 높이고, 형평성을 살리기 위해 사용처를 현실에 맞게 재조정하는 것이 옳다.이와 함께 대구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매천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사용을 둘러싼 혼선이 빚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매천시장은 도매시장이어서 원칙적으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일부 점포에서 코로나 여파로 인한 어려움을 덜기 위해 상품권을 받고 있다고 한다.일부에서는 사용이 되고 일부에서는 안돼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또 긴급재난지원금 선불카드는 사용이 가능해 혼선을 더하고 있다. 현실과 규정을 감안한 관계 당국의 합리적 조정이 필요한 부분이다.

(화제의 주인공)김병욱 당선자, TV드라마 속 주인공 총선에서 현실이 되다

인기리에 종영한 TV드라마 ‘보좌관’은 국회를 무대로 국회의원 보좌관들의 활약상을 그린 작품이다.이 드라마와 현실이 이번 총선에서 하나가 됐다.4·15총선 포항남·울릉 선거구에서 승리한 미래통합당 김병욱 당선자는 최근까지 같은당 현역 의원인 이학재(인천 서구갑) 의원실에서 보좌관으로 활동했다.공교롭게도 이번 총선에서 김 당선자가 모셨던 이 의원은 상대 후보에게 패해 낙선했다.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경쟁자인 집권당 후보를 여유 있게 이겼다.하지만 본선까지 가는 여정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유비가 삼국 중 가장 늦게 기반을 쌓은 것처럼 김 당선자 또한 가장 늦게 경선레이스에 뛰어들어 상대적으로 불리한 형세였다.나이가 어리고 정치 경험이 적다는 등 주변의 시선도 곱지 않았다.예선으로 비유된 공천 경쟁은 한마디로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었다.경쟁자들은 행정안전부 장관과 경북도 경제부지사, 포항시장 등을 각각 역임하는 등 정치적 기반이 탄탄했다.하지만 그는 현역 의원을 컷오프 시키고,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들을 차례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는 등 경선 막판 돌풍을 일으키며 공천장을 따냈다.공천 직후 김 당선자는 “경선 초기 지지율이 가장 낮았으나 막판 역전에 성공해 나도 놀랐다”고 말할 정도였다.이후 전통적 보수당 텃밭에서 손쉽게 승리하는 듯했다.그러나 예상과 달리 본선 여정은 더욱 험난했다.당내 공천에서 배제된 박승호 후보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보수표가 분산됐다.또 집권당 소속인 허대만 후보가 코로나19 사태 속에 여당 지지율을 등에 업고 선전했다.여기에 비방과 흑색선전 등 상대후보들의 집중포화가 이어지며 막판 판세가 출렁였다.‘13년 국회의원 보좌관’이라는 공보물 문구를 두고 한 시민이 보좌관 경력만 따지면 5년에 못 미친다며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이를 두고 SNS에 “썩은 땅에 새싹 하나 틔우기 참 어렵네요. 그래도 뿌리 내리겠습니다”라고 하자 ‘포항을 썩은 땅에 비유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면서 파장이 일었다.또 “제가 당선된다 치고 저를 비방한 분들은 형산로터리에서 시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올린 글이 한동안 논란을 빚었다.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선거 막판 한 여론조사에서 김 당선자와 집권당 후보가 5% 이내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펼쳤다.김 당선자는 “제 진심을 믿고 일할 기회를 주신 주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철강 위주의 산업에서 탈피해 바이오·그린에너지·신소재 산업을 유치하는 등 산업구조를 다양하게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텅 빈 대중교통…감차운행 현실화

대구·경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무서운 기세로 늘어나자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KTX의 이용객이 급감했다.이에 관리당국 등은 대중교통의 감차 운행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본격적으로 발생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5일간) 대구 시내버스를 이용한 탑승객 수는 137만9천61명. 이는 앞선 5일(14일∼18일·260만5천439명)동안에 비해 47%(122만6천378명) 급감했다. 하루 평균 24만5천275명의 승객이 줄어든 셈이다. 특히 감소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19일 45만1천744명에서 23일에는 9만4천991명으로 79%가량 곤두박질친 것. 도시철도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 19일∼25일(7일간) 대구도시철도 1·2·3호선 탑승객 수는 113만5천28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천186만574명) 보다 64% 급감했다.하루 평균 29만3천여 명이 줄었다. KTX의 상황도 마찬가지.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9일 KTX 동대구역 승하차 인원은 3만585명에서 지난 24일 9천685명으로 68%나 떨어졌다.사실상 대구지역을 오가는 대중교통이 텅텅 빈 채로 운행되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대구시는 시내버스 감차 운행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통상 방학기간에 적용되는 운행률(5%)을 적용해 감차 비율을 정하겠다는 것. 코레일도 26일부터 관광벨트 열차(중부내륙순환열차, 백두대간협곡열차, 남도해양열차, 정선아리랑열차, 서해금빛열차)와 해랑, 바다열차, 경북관광테마열차 등 운행을 중지했다. 또 코로나 사태 추이에 따라 열차 감축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해당 열차를 예매한 고객은 코레일톡이나 레츠코레일 홈페이지, 역 창구 등을 방문하면 전액반환 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버스 이용객이 급격한 속도로 줄고 있지만 우선 이달까지는 감차 계획이 없다”며 “하지만 다음달에도 코로나19 확산 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방학 때 적용하는 감차운행을 시행할 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대구경북 코로나19 확진자 18명 추가...슈퍼전파 현실화

대구·경북에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진자가 19일 하루 만에 18명이 추가로 발생해 슈퍼전파가 현실화되고 있다. 추가 확진자 상당수는 최근 외국 다녀온 경험이 없어 자신이 코로나19인줄 모르고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이날 대구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33번째 확진환자는 31번째 환자가 입원해 있던 새로난한방병원 검진센터 직원(여·40)이다. 지난 16일부터 발열과 몸살 등 증상을 나타냈다. 31번째 환자와 신천지대구교회를 함께 다닌 신도 7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34번째(24·중구·무직), 35번째(여·26·남구·무직), 36번째(여·48·남구·무직), 42번째(여·28·남구·카페직원), 43번째(여·58·달서구·한국야쿠르트), 44번째(여·45·달서구), 45번째 환자(여·53·달성군· 무직) 등이다.이들은 지난 13일에서 17일 사이에 증상이 발현했다. 38번째 환자(여·56·남구)는 지난 15일 119 구급대를 통해 경북대병원 입원 중에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46번째 환자는 달서구 W병원에 근무하는 직원(27)으로 대구의료원에 격리 조치 중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31번째 환자와 함께 신천지대구교회를 다니던 신도 중 확진자 5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일부는 영남대병원에 격리입원 중이다. 자가격리 중이었던 33번, 34번, 35번, 36번, 42번, 45번, 46번째 환자 등 총 7명은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돼 음압병동에 입원 중이다. 경북대 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38번, 44번째 환자는 경북대 음압병실에 입원 중이며, 43번째 환자는 계명대 동산병원에 입원해 있다. 대구의료원에 입원중인 31번째 환자는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경북 영천에서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3명 발생했다. 37번째(47), 39번째(61·여), 41번째(70·여) 확진자로 이 가운데 39번째 환자는 대구 31번째 환자와 같은 날 신천지교회를 갔다 왔고, 41번째 환자는 39번째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모두 최근 해외여행경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도는 이들이 다녀온 영남대영천병원, 새영천엽합의원, 영천금호의원, 김인환내과의원, 영제한의원 등 5곳을 폐쇄했다. 도에 따르면 37번째 환자는 지난 18일 발열과 두통 등을 호소하며 경북대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후 10시 양성판정을 받았다.현재 경북대 음압격리병상에 격리입원 중이다. 39번째 환자도 18일 오한과 근육통 등을 호소하며 영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거쳐 이날 오후 10시 1차 양성, 19일 오전 6시 2차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 9일 오후 대구반월당 지하상가에서 3~4시간 교회지인을 만나 식사했고, 지난 16일 오전 11시 신천지대구교회를 방문했다.31번째 환자가 교회에 간 같은 날이다. 41번째 환자는 지난 15일 두통이 발생했으며, 지난 18일 기침과 인후통 등을 호소하며 영천 보건소를 방문했다. 이 환자는 19일 오전 5시50분 양성판정을 받았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TK 대규모 물갈이 현실화 되나

4.15 총선을 앞두고 TK(대구·경북)지역 자유한국당 현역의원 대규모 물갈이가 현실화될 전망이다.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이낙연 대항마’로 종로 출마를 결단한데 이어 대구를 지역구로 둔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집중 컷오프 등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고된 TK 물갈이론이 힘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최근 TK 의원들은 황 대표와 식사 자리에서 대규모 물갈이론에 “TK가 당의 식민지냐”고 반발하며 만만찮은 공천 후폭풍을 예고한 상태다.하지만 황 대표가 종로 출마로 ‘희생’하는 모양새가 되면서 한국당 공관위의 쇄신 명분을 축적해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황 대표의 희생이 TK 의원들의 반발을 잠재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여기에 9일 “향후 신설 합당 논의 과정에서 공천권·지분·당직 요구를 일절 하지 않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유 의원도 “대구가 낡은 보수의 온상이 아니라, 나라의 미래를 당당하게 개척하는 개혁의 심장이 되기 바란다”며 한국당 TK 물갈이를 촉구, TK 의원들의 대폭 물갈이에 기름을 끼얹었다.상황이 이렇자 TK 의원들은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다만 황 대표에게 컷오프에 대한 공정한 기준을 요구한 만큼 공관위가 어떤 방식과 절차를 거칠지 지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이런 가운데 공관위는 이번주부터 226개 지역 공천 신청자 647명에 대한 집중 심사에 나선다.9일 공관위 관계자에 따르면 공관위는 지역구 후보자 심사에 대한 회의를 이번주부터 당초 주 3회에서 주 5회로 늘려 실시한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미래한국당 출범, 2중대 현실화됐다

자유한국당의 위성 정당 격인 가칭 ‘미래한국당’ 대구시당이 21일 출범했다. 현 정당체제에서 비례대표 만을 위한 위성 정당이 처음으로 탄생했다. 개정 선거법이 낳은 사생아다. 정치권의 숱한 논란에도 불구, 현실적인 필요에 의해 급조된 위성 정당인 것이다.미래한국당 대구시당은 21일 50여 명의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강당에서 창당대회를 열었다. 미래한국당은 설립 취지문을 통해 “공수처법과 연동형 선거제가 많은 독소조항과 문제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졸속 처리돼 꼼수에는 묘수로, 졸속 날치기에는 정정당당하게 준법으로 맞서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의 2중대 출범을 알린 것이다.창당 행사는 국민의례부터 신임 위원장 수락 연설까지 10여 분 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일정 양식만 갖추면 될 뿐이고 거창할 필요도 없었다. 이날 부산시당도 창당식을 가졌다. 22일에는 경북도당이 창당한다. 내달 초 중앙당도 창당식을 가질 예정이다.한국당은 당초 비례자유한국당 설립을 추진했으나 중앙선관리위가 당명에 ‘비례’를 붙이는 것은 불가하다고 유권해석함에 따라 당명을 미래한국당으로 변경했다.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미래한국당 출범과 관련, “비정상 괴물 선거법의 민의 왜곡, 표심 강탈을 지켜만 본다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미래가 없다. 미래한국당 창당은 미래를 지키기 위한 분투이자, 정권 심판의 명령을 받드는 길”이라고 비례 정당의 설립 의미를 부여했다.그는 “애당초 연동형 비례대표제라고 하는 비정상 선거제만 통과시키지 않았어도 이런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야합 세력의 꼼수를 자멸의 악수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비례 정당의 불가피함을 설명했다.이에 다른 여야 정당들은 선거법 취지에 역행하고 정치혐오만 부추길 뿐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차라리 무례한국당이라고 하는 편이 어울릴 것이라는 조롱도 나왔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눈속임은 눈속임일 뿐”이라며 “옹색한 특권 고집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 눈을 속이는 위성 정당으로 미래를 지킨다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주장은 국민 모독”이라며 황 대표는 극단적 오기 정치를 멈추라고 비판했다.미래한국당의 출범은 한국 정치판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다. 민주당이 정의당 등과 4+1 체제로 뭉쳐 개정 선거법을 통과시켰다. 그 선거법이 낳은 결과물이 비례 정당인 것이다. 여야 간 대화와 타협은 없이 여당이 힘으로 밀어붙인 결과물이다. 옳고 그름의 판단은 유권자 몫이다. 사생아로 남을지 적자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가상·증강현실 세계로 풍덩 빠져볼까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포켓몬고’와 같은 실감 콘텐츠 기술들을 쉽게 이해하고 한꺼번에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대구에서 마련돼 눈길을 끈다. 대구테크노파크 스포츠융복합산업지원센터는 5~8일 국립대구과학관 중앙홀에서 ‘2019년 가상·혼합현실 테크 위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스트, 인솔엠엔티, 마이크로컴퓨팅 등 지역기업 3개사를 비롯해 모션테크놀로지, 세븐빌리언 스튜디오, 히브론, 프론티스, 크레이지, 유니브이알, 엔씨이에스 등 실감 콘텐츠와 관련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10개사가 참가한다. ‘현실이 된 상상, 눈앞에 펼쳐지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플레이존 △테크존 △에듀존 등 크게 3개 테마존으로 구성된다. 플레이존은 실내 체육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는 혼합현실 체육콘텐츠 10종,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증강현실 놀이기구 스캠프(SCAMP), 프로야구 선수들이 직접 훈련에 사용하기도 하는 혼합현실 배팅훈련기, 사격느낌이 실제 총기와 거의 비슷한 혼합현실 사격시스템 등 가상·증강현실 관련 최신 기술들을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채워졌다. 테크존은 △영화 및 게임 등에 사용되는 3D 모션캡쳐 시연 △F-16 시뮬레이터, 전술훈련 시뮬레이터 등 군사용 VR(가상현실) △게임연동 VR 홈트레이닝 키트 △버추얼 유튜버 트루디 등이 시연된다. 혼합현실을 이용한 교육 콘텐츠로 구성되는 에듀존은 VR로봇 교육 교재, 증강현실 영어지도 및 VR 영어 교실 등이 준비된다. 행사시간은 오전10시~오후5시이며, 참가비는 무료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현실화되는 우주여행…다 같이 돌자 지구 한 바퀴

‘여행’은 ‘간다’라는 말보다 ‘떠난다’는 의미가 더욱 와 닿는다.개별 니즈(Needs)는 판이하겠으나 여행 자체로의 이미지라 함은 목표를 설정하고 그곳에 도달하겠다는 명분보단, 지금의 자리에서 훌쩍 벗어나 훌훌 털고 떠나보리라는 홀가분함이 조금 더 맞닿아있지 않을까.언뜻 보면 말장난인가 싶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럭저럭 맞아떨어지는 부분도 있을 터다.하지만 그 같은 여행지가 산·들·바다, 특정 도시, 국가가 아닌 ‘우주’라면 여행의 근간부터 달라진다.파이는 넓어지고 규모는 크다 못해 무한정 해진 상황이 연출된다. 1990년대 초반 꽤나 인기리에 방영됐던 한 애니메이션 속 우주의 풍광이 지금의 내 눈앞에 펼쳐진다면 어떨까. 당시 기준으로 비춰볼 때 2020년은 이제 3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특수 임무를 띤 특별한 ‘우주인’의 전유물 정도로만 여겨졌던 우주로의 발걸음이 이제는 ‘민간 우주여행’의 캐치 프레이즈로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다. 물론 진정한 대중적 상용화의 과정에는 갈 길이 멀지만, 어찌됐던 현재의 우주여행은 ‘허상’, ‘공상’, ‘상상’ 정도로 치부되던 ‘감정의 산물’ 이 아닌, ‘현실’, ‘목표’, ‘가능’으로 점철된 ‘이성적 사고’로 탈바뀜 하기에 이르렀다.실제 ‘테슬라모터스’의 CEO로 우리에게 익숙한 ‘앨런 머스크’는 최근 민간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를 설립했다. 스페이스X는 달과 화성으로 발사하기 위해 고안된 유인 발사체 '스타십'의 시제품 공개 직후, 6개월 내 ‘우주 궤도’ 진입을 공언했다.영국 기업인 ‘버진 그룹’의 회장인 리처드 브랜슨은 ‘스페이스십2’ 라는 이름의 바야흐로 ‘여행을 위한 우주선’을 첫 출연시켰다. 이 우주선은 최근 음속의 약 3배를 상회하는 속도로 비행하며, 고도 약 52마일, 약 83㎞를 상공에 이르렀다가 지구로의 무산 귀환에 성공했다. 명실공히 ‘민간 우주선’의 첫 시험비행에 ‘절반의 성공’은 거둔 셈이다.우리나라에서도 민간 차원의 우주산업에 가일 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는 대한민국의 독자적 기술력을 보유한 ‘중형위성’ 개발을 위한 기업공모에 들어갔다. 이 중형위성은 사실상 우주여행으로의 모멘텀은 아니다.정확히 말하면 차세대 ‘위성플랫폼’ 확보 및 ‘고정밀 공간정보’ 등을 위한 국토관측을 위함인데 우주산업에 민간의 참여가 시도된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우주개발의 청사진은 어느 정도 제시된 것으로 보인다.오늘의 연재는 조금의 상상력을 가미해보자. 어느 날 감당할 수 없는 돈벼락을 맞게 돼 돈을 숨 쉬듯 써도 모자람이 없을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지구촌 갈만한 곳은 모두 눈도장을 찍어버린 터라, 무료해진 터에 무턱대고 이제는 ‘탈 지구화’를 선언한다.이 와중에 리처드 브랜슨의 스페이스십2가 시범 운행과 안전도 테스트를 완료 후 본격적인 우주여행객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우주 궤도를 약 한 달여간 유영하는 코스를 채택했다는 (여행)상품 설명을 들었다. 바로 계약을 했다. 이제 고전 개그의 유행어가 아닌 정말 ‘지구를 떠나버릴’ 그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구 한 바퀴에 1시간30분 걸려우주정거장을 통해 지구 지름을 모두 훑어 내려가는데 총 1시간30분이 소요됐다. 참고로 지구의 크기는 4만74㎞로 만약 동요 속 가사처럼 ‘지구는 둥그니깐 자꾸 걸어서’ 지구 한 바퀴를 돌아보고자 한다면 약 417일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다.물론 전제는 있다. 성인의 통상 걸음의 속도를 시속 4㎞ 정도로 보고 단 한 번의 쉼 없이 도보해야 한다. 잠도 자지 않고 밥도 먹지 말아야 하며 심지어 화장실도 금지다. 그리고 지구의 둥근 지름을 평평하게 펴낸 뒤 그 어떠한 장애물도 없이 계속해서 걸을 수 있다는 가정하에 저 정도 시일이 걸린다는 계산이다.여기에서의 일출과 일몰은 약 20번 가까이 반복된다. 우리가 흔히 접해오던 태양 빛은 지구 대기를 통과해 우리 눈을 비추다 보니 그 광채가 통상 ‘눈부시다’ 정도였는데 이곳은 대기권 밖이다 보니 태양 빛의 여과가 이뤄지지 않아 창문조차 열기 두려울 지경이다. 지구에 돌아가거든 감히 ‘직사광선’이라는 말을 함부로 입에 올리지 않으리라.우주 정거장 속의 시간은 낮과 밤이 없는 터라 시간보다는 ‘날’의 개념으로 본다. 참고로 우주 정거장은 우주선이 부품을 쏴 올려 ‘도킹’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여기서 도킹은 우주선이 우주 공간 내에서 다른 비행체에 접근, 결합하는 일련의 작업을 의미한다.식사는 냉동 밥으로 해결한다. 잠은 나무처럼 서서 청해본다. 사실 옆으로 자나, 뒤로 자나 ‘무중력 상태’ 에선 별반 다를 게 없다. 무중력 상태란 말 그대로 중력의 가속도가 ‘제로’ 화 돼 무게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단계를 뜻한다.참고로 우주 비행을 위한 조건을 알려주겠다. 비록 여행이라 할지라도 그 장소가 우주인만큼 돈만 있다고 누구나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는 사양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암막의 수천, 수백 배에 이르는 우주 암흑 속에 본의로 갇혀있다보니 좋은 시력은 필수다. 아울러 극단적 고·저혈압자는 애초 여행대상에서 제외다. ◆천문학적 우주여행 비용웬만한 돈벼락을 맞지 않는 한 우주여행은 목표보단 꿈 정도로 설정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일단 우주정거장에서 로켓을 타고 갔다오는 왕복교통비만 우리나라 돈으로 700억 가까이 든다. 숙박비나 먹거리 등 기타 요소들은 제외한 금액이다.우주 정거장을 둘러본 후 지구 유영을 마친 이들은 이제 잠자리에 들어야 할 시간이다. 숙박비는 1인1박 기준으로 4천만 원을 우습게 넘어간다. 그런데 이것을 결코 비싸다고 여길 필요는 없다. 우주라는 특수성을 덧붙여 산정된 금액인데다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호텔로 일컬어지는 스위스 한 호텔의 경우 스위트룸 기준, 1인1박에 약 8만 달러(한화 1억 원 수준)를 청구한다고 하니, 이 정도면 ‘우주 프리미엄’ 치곤 꽤나 저렴(?)한 편으로 참고 넘어가보자. ◆우주서 미각 느낄 수 없어화성에서의 생존기를 그린 영화 ‘마션’을 보면 행성에 고립된 주인공이 그간 자신과 떠나간 동료들이 배설해 둔 인분을 활용, 화성에서 생성된 흙에다 이 인분을 깔아 거름으로 이용함으로써 감자의 싹을 틔우는 장면이 나온다.이처럼 모든 것이 열악한 우주여행에 인분은 ‘재활용의 가치’로 제격이다. 실제 전문 우주비행사들은 물이 부족한 우주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자신의 소변을 필터링한 후 물 대신 음용하기도 한다.이 물은 우주용어로 ‘재활용수’라고 하는데 재활용수의 추출방식은 우주비행사의 몸 밖으로 배출된 땀과 소변 등의 수분을 지정탱크에 저장 후 끓인 뒤 거기서 나온 수증기만 별도로 모아 여과해 내는 것으로 알려진다.우주 식품의 기본은 ‘건조’다. 단순 편의의 차원을 넘어, 음식의 분말 가루 또는 국물이 진공상태서 제멋대로 날아다니다 우주선 내부 기기에 잘못 스며들기라도 한다면 기기의 오작동을 일으킬 공산이 크다는 이유에서다.‘우주 미아’로 남기 싫다면 우주에서의 음식은 웬만하면 가루 등의 부스러기가 생기지 않을 고체 성분이 적당하며, 굳이 고집을 부려가며 액체를 섭취하고 싶다면 반드시 빨대를 이용하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좋다.우주인들이 우주 유영을 마친 후 지구에 첫발을 내딛는 장면을 떠올려보자. 우주인 대부분이 제대로 서 있지 못한 채 추풍낙엽 인양 휘청거리기가 일쑤다. 그도 그럴 것이 중력이 없는 곳에서 수일을 지내 오다 보니 칼슘과 질소의 양이 절반 이상 소멸됐기 때문이다.칼슘은 뼈와 치아의 구성 요소로 근육과 신경 기능을 콘트롤하고 혈액 응고에 영향을 끼친다. 질소는 단백질 상태로 직접 측정이 가능하게 혼합돼 있는데, 이는 곧 신체가 질소를 더 많이 배출한다는 의미와 단백질이 소비되는 지점이 일정 부분 맞닿아 있음을 의미한다.우주에서는 ‘미각’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바로 ‘공기의 유무’로 설명될 수 있다. 미각의 주된 요소가 바로 냄새를 맡는 ‘후각’ 기능인데 후각의 원리 자체가 ‘냄새분자 확산’에 의해 생성되는 만큼 공기가 없는 상태선 분자확산이 불가하다는 이유로 해석된다.우리에게 우주란 신비한 존재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두렵고 이질적 대상이기도 하다.이런 곳에 여행의 의미를 부여하는 게 지금으로선 조금은 허황되고 억지스러워 보일 수도 있다.하지만 이것만 알아두자. 불과 30년 전만 하더라고 물을 돈 주고 사먹는 행위, 들고 다니는 휴대용 전화기,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활용 가능한 노트북의 출현은 더욱 허황되고 억지스러운 그저 ‘궤변’으로 치부됐다는 사실을. 글·사진 군월드 IT사업팀

포항시의원 2명 주민소환 투표 현실화

포항시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 가동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SRF 소재 선거구 기초의원 2명에 대한 소환투표에 들어간다.포항 오천SRF반대 어머니회는 오천읍 출신 이나겸·박정호 시의원의 주민소환 투표 청구에 필요한 법적 서명 요청자 수를 초과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오천SRF반대 어머니회 측은 “현재 1만1천여 명이 주민소환투표에 찬성했다”며 “30일 오전 청구 서명부를 포항시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현행법에 따라 시의원을 주민 소환하려면 전체 주민소환 투표 청구권자의 20%가 동의 서명을 해야 한다.해당 시의원들의 지역구인 포항시 오천읍 ‘차 선거구’ 청구권자는 지난해 말 기준 4만3천여 명이다.이들 의원을 주민 소환하려면 8천600여 명의 서명을 받아야 했는데 훨씬 많은 주민이 주민소환 투표에 찬성했다.선관위가 2개월 동안 청구인 서명부를 심사한 뒤 청구 요건을 갖춘 것으로 인정하면 이들 시의원의 직이 정지된다.또 유권자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 과반이 찬성하면 시의원직을 잃게 된다.오천SRF반대 어머니회는 오천읍 ‘차 선거구’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환경오염이 발생하는 SRF 시설 가동 반대운동에 미온적인데다 민원 해결에 소극적으로 일관한다는 이유로 지난 7월부터 주민소환투표 진행을 위한 찬성 서명을 받아왔다.이에 대해 이나겸 시의원은 “많이 당황스럽고 주민 민원에 적극 동조하지 않았다는 주민소환 이유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유감을 표시했다.박정호 시의원은 “SRF 문제가 정치적으로 이용돼 유감”이라며 “주민소환 절차에 따라 당당하게 임하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주민 뜻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