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농 현장을 가다 (68) 상주 이레농장 꿀단지

꿀벌은 유충을 기르는 시기에만 인두선에서 유백색의 신비한 물질을 분비한다. 이 물질을 ‘로열젤리’라고도 하고, ‘왕유’라고도 부른다. 아미노산과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해 불로장수의 묘약으로 불린다.로열젤리와 관련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 1954년 평화의 교황으로 불렸던 제260대 비오12세가 노환과 폐렴으로 생명이 위독할 때 주치의가 로열젤리를 투여했다. 이후 교황은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했다. 주치의는 이듬해 로마에서 열린 국제의약대회에서 로열젤리에 대한 임상실험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로열젤리 덕분에 건강을 회복한 교황이 1958년 로마에서 열린 국제양봉회의에 참석해 양봉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이것은 로열젤리의 효능이 전 세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꿀벌은 인간에게 4가지 선물을 준다. 꿀과 화분, 프로폴리스, 로열젤리다. 신비의 물질로 불리는 로열젤리로 새로운 인생을 열어가는 귀농 9년차의 강소농이 있다. 상주에서 ‘이레농장 꿀단지’를 운영하는 엄조상(55) 대표와 한명화(52)씨다. 250군(통)의 꿀벌을 키우면서 로열젤리와 꿀을 채취해 연간 1억 원의 조수익을 올린다.◆피자집 사장에서 양봉가로 변신한 자연형 인간스스로 자연형 인간이라고 말하는 엄 대표에게 양봉은 세 번째 직업이다. 첫 직장은 건설 회사였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맞으면서 회사가 구조조정을 시작하자 회사를 떠났다. 다음으로 시작한 직장은 피자전문점이었다. 취업이 아니라 경영인이었다.유명 브랜드라 수입은 많았으나 경쟁이 너무나 치열해 스트레스의 연속이었다. 오전 10시에 시작하면 밤 12시에 마쳤다. 일하고, 잠자는 것이 일과였다. 가족 간의 식사는 고사하고 아이들 얼굴을 볼 시간도 없었다. 인근에 다른 피자집은 물론 치킨이나 족발집이 들어와도 긴장됐다. 매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었다.배달 오토바이 교통사고는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 그것은 스트레스로 쌓였다. 피자전문점 운영이 10년을 넘어서면서 한계를 느꼈다.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경성 두통에서부터 위장까지 성한 곳이 없을 정도였다. 유일한 취미는 TV에서 ‘6시 내 고향’을 보는 것이었다.조용한 농촌의 모습을 보면서 위안을 받았다. 13년 만에 피자전문점을 접고 귀농을 감행했다. 사춘기의 아이들이 반대했으나 아버지의 건강을 위한 일이라면서 설득했다. 귀농 후의 생활도 편한 것만은 아니었다.양봉을 시작하면서 쉬지 않고 일했다. 다만 자기 주도적으로 스트레스 없이 하는 일이라 도시생활과는 많이 달랐다. 올해로 귀농 9년을 맞으면서 건강을 완전히 회복했다. 대학 다니는 자녀들이 졸업 후에는 농촌으로 들어오겠다고 한다. 전 가족이 농촌에 연착륙했다.◆로열젤리는 무엇인가신비의 물질로 불리는 로열젤리는 육아를 담당하는 어린 일벌의 인두선에서 분비하는 유백색의 물질이다.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등 다양한 영양소를 품고 있어 장수식품으로 불린다.알에서 깨어난 꿀벌 유충에게 로열 젤리를 3일간 먹이면 일벌이 되고, 4일을 먹이면 수벌이 된다. 6일간 먹이면 여왕벌이 된다. 먹는 기간에 따라 일벌이 되기도 하고 여왕벌이 되기도 한다. 일벌이나 수벌과 달리 여왕벌은 평생 동안 로열젤리를 먹는 특혜를 누린다. 일벌의 수명은 60일 정도이지만 여왕벌의 수명이 5년 정도로 긴 것은 로열젤리의 영향이다. 여왕벌이 평생 120만 개 정도의 알을 낳는 왕성한 산란능력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정성으로 모으는 생로열제리로열젤리는 꿀벌과 사람이 만들어 내는 정성의 결정체다. 까다롭고 세심한 작업이다. 계상(2층 벌통) 중간에 격왕판을 설치해 여왕벌이 1층에만 머물게 한다. 격왕판에는 일벌만 드나들 수 있는 작은 구멍이 뚫려 있어 몸집이 큰 여왕벌은 통과하지 못한다.로열젤리는 2층에서 채취한다. 33개의 왕대(여왕벌집)가 달린 로열젤리 틀을 소비(벌이 알을 낳고 먹이와 꿀을 저장하는 틀) 사이에 넣는다. 그 다음에는 일반 벌집에서 부화한 지 3~4일된 유충을 ‘이충침’으로 집어서 왕대 속에 일일이 집어넣는 이충작업을 한다.정밀함이 요구되는 작업이다. 이충작업이 끝나면 일벌들이 벌통 안에 여왕벌이 없는 것으로 착각을 하고 여왕벌을 키우기 위해 왕대 속에 있는 유충에게 로열젤리를 공급하고 비축을 한다. 3일 동안 로열젤리를 모은 후에 다시 유충을 끄집어내고 로열젤리를 채취한다.채취도 만만한 작업이 아니다. 밝은 LED 전등 밑에서 귀이개보다 조금 큰 나무숟가락으로 일일이 긁어낸다. 벌통 두 개에서 모아야 한 병(50g)이 된다. 한 사람이 하루에 10병 정도를 모을 수 있다. 생로열제리는 효능이 뛰어난 만큼 빨리 산화된다. 채취하는 즉시 냉동실에 넣어서 보관해야 한다. 세밀한 작업이라 아내인 한명화씨가 맡아서 한다.◆세 번 이사한 꿀벌양봉교육을 이수하고 본격적인 준비를 하는 과정에 뜻밖의 선물이 들어왔다. 집 앞 고추밭에 분봉한 벌떼가 날아든 것이다. 주인이 없는 꿀벌이라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생각하고 벌통에 거두어 들였다.생애 첫 꿀벌이었다. 여기에 10군을 구입해 집 마당에서 증식을 시켰다. 4년 만에 120군으로 늘렸다. 온 집안이 벌떼로 가득했다. 금방 부자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으나 마당이 좁아 집안에서 키우기에는 문제가 많았다.밀원이 좋은 산 밑에 봉장을 마련하고 벌통을 옮겼으나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경험부족으로 음달에 봉장을 마련한 탓에 벌들의 활동이 현저히 떨어졌다. 해가 문제였다. 아침에 늦게 뜨고, 저녁에는 일찍 졌다. 꿀벌들도 해를 따라 늦게 일어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부지런하다는 꿀벌을 게으름뱅이로 만들어 버렸다.일하는 시간이 줄어드니 채밀량도 줄어들었다. 다시 햇볕이 잘 드는 아래쪽으로 이사를 시켰지만 또 실패했다.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라 꿀벌들이 견디지를 못했다. 아침에 꽃을 찾아 나간 꿀벌들이 바람에 날려 돌아오지를 못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137군이 순식간에 35군으로 줄어 들어버렸다.결국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현재의 자리로 옮겼다. 세 번 이사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제자리를 잡았다. 엄 대표는 요즘 봉장에 들어서면 기분이 저절로 좋아 진다고 한다. 떼를 지어 날아다니는 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난다. 생로열제리와 꿀을 많이 먹은 덕분에 건강도 완전히 회복했다.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졌다.◆양봉의 새로운 길올해 벌꿀은 유례없는 흉작이다. 특히 아카시아 꿀이 그렇다. 생산량이 평년의 10% 수준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벌꿀 생산은 아카시아가 좌우한다. 가장 큰 밀원 수였던 아카시아의 노령화와 기후변화가 원인이다.양봉산업육성법이 오는 28일부터 시행에 들어가지만 여전히 앞날은 어둡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양봉농가에서는 로열젤리와 수정 벌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이레농장 꿀단지’의 엄 대표가 일찌감치 꿀 대신에 로열젤리 생산으로 전환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요즘 엄 대표는 “양봉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체 밀원 수 조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따라서 봉장 주변에 다양한 밀원 수들을 심고 있다. 헛개나무와 피나무, 쉬나무, 바이텍스 등 종류도 다양하다. 연중 채밀이 가능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또 다른 계획은 체험농장으로 가꾸는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꿀벌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자연의 소중함을 체험 등을 통해 보여 주고 봉장을 개방해 소비자들에게 휴식의 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다.도시에서 공부하는 자녀들이 농장운영에 참여하겠다고 하고 있어 조만간 체험농장은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부부는 생로열제리 생산에 전념하고, 자녀들은 체험농장을 운영하는 계획이다. 가족단위로 운영하는 알찬 6차 산업화로 나가는 것이다.▲농장명: 이레농장 꿀단지▲농장주: 엄조상▲구입문의: 010-3284-1663▲소재지: 상주시 외서면 가곡백전길 197▲이메일: irehoney@naver.com▲블로그: https://blog.naver.com/irehoney▲검색창 : 이레농장 꿀단지글·사진 홍상철 대구일보 객원편집위원경북도농업기술원 강소농 민간전문위원 김종엽 기자 kimjy@idaegu.com

안동농기센터, 농업현장 문제해결 위한 시민 사업제안 접수

안동시 농업기술센터는 농업현장의 맞춤형 문제해결을 위해 다음달 10일까지 ‘농·산업 현장애로 기술개발 과제’를 공모한다고 11일 밝혔다.현장애로 기술개발 과제사업은 2012년부터 농업의 다양한 문제를 농업인이 중심이 돼 맞춤형으로 해결하고, 새로운 재배기술 개발 및 작목 도입으로 농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해 왔다.특히 올해는 농업분야와 농·산업분야로 나눠 분야별 특색에 맞춰 사업을 추진한다. 농업분야는 농업인이 보다 쉽게 접근하도록 농업 현장 중심의 다양한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서다.지원대상은 지역농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농업인, 농업관련 법인, 산·학·연 관련기관 등이다.과제 내용은 농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과제로 맞춤형 농법 개발, 재배기술 개선, 가공품 개발, 농업용 기자재 개발 등이다.신청은 안동시청 홈페이지(www.andong.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 후 농기센터 기술개발팀으로 제출하면 된다. 문의: 054-840-5685~6.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상주시장 집중 호우 피해 현장 점검

강영석 상주시장이 지난 9일 임이자 국회의원, 김진욱·남영숙 경북도의원과 함께 재해 예방시설인 복룡빗물펌프장 가동 상황을 점검했다.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엄태항 군수, 수해현장 잇따라 방문...신속한 복구 진두지휘

엄태항 봉화군수가 연일 계속되는 폭우와 집중호우로 발생한 수해 현장을 잇따라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9일 봉화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3시 시간당 51㎜의 폭우에 이어 현재까지 이어지는 장마로 90ha의 농경지가 유실되고 하천범람, 제방유실, 산사태 등으로 93건의 공공시설물 피해(잠정집계)가 발생했다.이에 엄 군수는 춘양면 서벽리 도로침수, 봉성면 봉양리 하천범람, 봉성면 창평교 제방유실, 소천면 현동리 산사태 등의 피해현장을 잇따라 방문해 복구 작업에 한창인 직원들을 격려하고 아울러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총력적인 긴급복구를 주문했다.또 장기간 지속된 장마로 인해 농작물의 침수, 병해충 발생 등 주민들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철저한 피해조사와 함께 빠른 방제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엄태항 봉화군수는 “예년에 비해 긴 장마와 태풍을 비롯한 추가적인 폭우 예보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피해 복구와 안전관리에 온 정성을 쏟아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한편 봉화군은 현재까지 장비 343대, 인력 1천 56명을 투입해 응급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지방도, 군도 등 지역 주요도로 토사유입 복구 등 70여 개소의 피해 현장 복구를 완료했다.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강소농 현장을 가다 (67) 칠곡 피플 앤 팜

자두만큼 칭찬을 받은 과일이 얼마나 있을까. 자두에 대한 칭찬은 ‘천자문’에 나온다. 남북조시대 양무제의 명을 받은 ‘주흥사’는 하룻밤 사이에 천자문을 짓고 검은 머리가 백발이 됐다.천자문은 사언절구의 한시로 250구절로 구성돼 있다. 그 내용 중에 15번째 구절에 ‘과진이내(果珍李柰)’란 말이 나온다. ‘과일 중에서는 자두와 능금이 보배다’라는 말이다. 중국에서 자두는 황제에게 올리는 과일이었고, 조선에서는 왕실을 상징하는 과일이었다.조선 최고의 미식가로 불리는 허균의 ‘도문대작’에도 울진과 삼척에서 많이 나고, 크고 물기가 많다고 기록되어 있다.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고 하는 속담에 나오는 ‘오얏’이 바로 자두다. 이 같은 말들을 헤아려 볼 때 자두는 예전부터 상당히 인기가 있었던 과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과일이 귀하던 초여름에 나오는 새콤한 맛이 입맛을 돋우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과일 중의 보배라는 자두를 재배하는 청년 강소농을 만나본다. 칠곡에서 ‘피플 앤 팜’을 운영하는 박일상(42)·김지희(39) 공동대표다. 부부는 자두 1만3천㎡와 고구마 5천200㎡를 재배해 연간 1억 원의 조수익을 올리는 억대농부다.◆2년간의 고민 끝에 귀농 단행농촌에서 자란 박 대표에게 농사일이 낯설지는 않았다. 어릴 적부터 들판과 과수원은 놀이터였다. 그곳에는 언제나 까맣게 그을린 아버지가 있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대구에서 공장 자동화 설비를 설계하는 일을 했다.아내인 김 대표는 기계 설비를 제작하는 회사에서 일했다. 박 대표가 설계한 기계 설비를 김 대표가 만들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를 인연으로 두 사람은 가정을 이루었다. 10여 년의 도시 생활을 거치면서 농사일이 조금씩 멀어질 즈음에 농촌이 다시 가까이 다가왔다. 2016년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부부를 고향으로 이끌었다. 어머니 혼자 힘으로는 농장을 감당하기 어려웠다.2년 동안 도시와 농촌을 오가면서 고민을 했다. ‘5도, 2촌’. 5일은 도시에서 일하고, 2일은 농촌에서 어머니의 농사일을 도왔다. 이런 어정쩡한 생활을 하다가는 둘 다 망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귀농을 결정했다. 김 대표도 흔쾌히 동의한 것이 큰 힘이 됐다.또 농사지을 과수원과 농기계, 주택이 있기 때문에 귀농 조건은 좋았다. 농사 기술은 배우면 된다는 생각과 한번 시작하면 적극적으로 매달리는 긍정적인 성격이 조기 정착에 도움을 주었다. 귀농 3년차의 박 대표는 초보 농부 딱지를 떼어내고 농사꾼으로 변신하는 중이었다.◆1년 만에 익힌 전정기술농사일은 쉬운 것이 없다. 토양관리와 재배기술, 판매까지 모두가 어렵다. 그 중에서도 농민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과수 ‘전정 작업’이다. 중노동이라서 어려운 것도 아니고, 기술이 까다롭고 어려워서 그런 것도 아니다. 혹시나 잘못해서 나무 수형을 망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때문이다.또 자식 같은 나무에 선뜻 가위를 들이대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손이 오므라든다고 한다. 특히 열매가 달려있는 여름 전정은 더하다. 어쩌면 의사가 자기 가족의 수술을 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많은 농가에서는 전정 작업만큼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다.그런데 박 대표는 달랐다. 전문가에게 전정 기술을 배우고 바로 실습에 나섰다. 나무 몇 그루 망치더라도 자기 나무는 직접 가꾸겠다는 생각에서다. 자두 주산지인 김천지역 농장을 수시로 견학했다. 견학을 가면 전정 기술에 집중했다. 나무만 쳐다본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주지를 어떻게 세우고 결과지(열매를 맺는 가지)는 어떻게 배치하는지 묻고 또 물었다. 심지어 가지를 자르는 면의 각도까지 살폈다. 이런 노력 덕분에 1년 만에 전정 기술을 익히고 직접 전정을 한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오랫동안 자두 농사를 지은 농가에서도 어렵다는 일을 단기간에 익혔다. 그러나 전정에 대한 완전한 기술을 익힌 것은 아니라면서 선배들의 현장기술과 교재를 통한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현재는 여름 전정 작업에 대한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고 있다. 덕분에 연간 500만여 원의 경비를 절약할 수 있었다. 수입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비를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박 대표의 생각이다.◆아버지의 영농 일기아버지는 평생 과수농사를 지었다. 사과와 복숭아를 재배하다가 자두로 바꿨다. 자두농사만 30년이 넘는다. 주변에서 자두농사는 최고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크기도 크고 당도와 색깔이 탁월했다. 공판장에 나가면 상인들이 먼저 가져가려고 경쟁을 벌였다.비결은 시비와 병해충 방제에 있었다. 아미노산과 양파 액비 등 자신만의 천연비료와 약제를 만들어 뿌렸다. 아미노산 액비는 포항에서 구입한 생선이나 공짜로 얻은 생선 부산물을 큰 통에 담그고 숙성을 시킨 후 액비로 사용했다. 젓갈을 담듯이 1년 이상을 삭히고 숙성을 시켰다. 양파 액비는 천연살충제로 사용했다.아버지는 이런 내용을 고스란히 영농 일지에 담아두었다. 영농일지에는 그날의 날씨에서부터 작업 내용, 농약이나 비료를 뿌린 양이 기록되어 있다. 인부들에 대한 노임을 지급한 내용도 있다.수확과 판매에 대한 내용은 당연히 담겼다. 지금 그 일지를 박 대표는 교과서처럼 활용한다. 틈이 날 때마다 들쳐보고 현재 자신이 하는 일과 비교하고, 교육에서 배운 내용과도 비교해 본다. 이런 비교를 통해 좀 더 좋은 영농방법을 찾는다. 이제는 박 대표도 자신의 영농일지를 기록한다. 아버지의 영농일지를 통해 기록의 중요성을 알았기 때문이다.◆친환경에 한발 가까이박 대표는 아직은 관행농법으로 자두를 재배한다. 점차 친환경 재배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아직은 초기라 친환경 인증을 받지는 않았지만 친환경 재배로 나가고 있다. 그래서 스스로 ‘저 농약 친환경 전환농업’이라고 부른다.그 1단계가 초생재배다. 제초제를 뿌리지 않는다. 여름 장마철에 접어들면 풀은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 연간 4회에 걸쳐 승용예취기로 풀을 벤다. 풀과의 전쟁을 치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땀을 흘린다. 토양오염을 방지하고 토양공극을 좋게 하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 땅에서 자란 풀을 다시 땅으로 되돌려주는 것이다.화학비료 대신 직접 만든 아미노산 액비를 뿌리고, 상품성이 없는 열과로 액즙을 만들어 뿌림으로써 당도를 높인다. 저 농약을 위해서 양파 액비를 천연살충제로 활용한다. 과수원 주변에 옥수수를 천적유지 식물로 심어서 병해충 발생을 줄인다. 옥수수에 있는 조명나방은 자두 속에서 부화해 과육을 갉아먹는 심신나방의 피해를 줄여주는 천적 역할을 한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품질이 좋아져 공판장에서 높은 가격을 받는다.지난 6월초 1천㎡(300평)에서 조생종인 ‘대석’ 자두를 수확해 1천200만 원의 조수익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에는 5㎏ 들이 한 상자에 6만 원으로 김천지역 공판장 최고시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들 초보 농부의 반란이라고 했다.◆가공과 체험을 통해 소비자와 만나는 6차 산업 농장 조성박 대표가 1차 농산물의 생산과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면 김 대표는 다른 방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가공을 통해 소득을 더욱 높이는 일이다.우선 자두 즙과 건조 자두를 만드는 것이다. 가공품을 통해 소득이 연중 고루 발생하는 소득 안정화를 기하는 것이다. 농장카페를 만들어 소비자와 만남의 공간을 만든다는 계획도 세웠다.농장카페는 마을 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도시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로컬 푸드 역할도 함께 할 것이라고 한다. 또 농장을 소비자들에게 개방해 치유와 힐링을 겸할 수 있는 있는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우리 농장 이름이 ‘피플 앤 팜’으로 지은 것은 농장이 여러 사람이 모여서 소통하면서 정이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도시 소비자와 농민의 만남의 광장을 만들겠다”고 박 대표는 말한다. 이보다 더 큰 꿈은 초등학생인 아들이 농촌에 뜻이 있다면 농업 관련 공부를 체계적으로 시켜 4대를 이어가는 농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농장명: 피플 앤 팜▲농장주: 박일상▲구입문의: 010-7181-5248▲소재지: 칠곡군 기산면 행정1길 57-30▲이메일: ilsang1052@naver.com▲블로그: https://blog.naver.com/people_n_farm글·사진 홍상철 대구일보 객원편집위원경북도농업기술원 강소농 민간전문위원 김종엽 기자 kimjy@idaegu.com

금융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조직원, 현장에서 ‘덜미’

자신을 은행원이라고 속여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던 조직원이 현장에서 붙잡혔다.구미경찰서는 지난 21일 “구미시 봉곡동의 한 지점에서 이상거래 정황이 확인되는 등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는 은행의 112신고를 받고 출동해 40대 남성을 현장에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구미경찰서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지난 3일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피해자에게 접근,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도록 유도해 1천180만 원을 중간에서 가로챘다.다행히 경찰은 끈질긴 추적 끝에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피해금을 송금하고 있던 A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또 미처 송금하지 못한 피해금 865만 원도 되찾아 추가 피해를 막았다.구미경찰서는 이번 달 들어 보이스피싱 피의자는 6명을 검거해 구속하고 1천965만 원을 되찾아 피해자에게 돌려줬다.구미경찰서 이갑수 서장은 “금융기관을 사칭해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며 대환대출을 요구하는 범죄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대구 동부소방서, 재개발 현장 방화문 개방 훈련 실시

대구 동부소방서가 지난 21일부터 동구 재개발지역에서 현장대원들이 화재 또는 인명구조시 실전에 필요한 방화문 등 개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각종 재난현장에서 신속한 방화문 개방 능력 향상과 숙달을 위한 것으로써 철거 건물을 이용한 방화문 등 잠금장치 개방 및 안전조치 훈련이다. 훈련은 △방화문 개방기 등을 이용한 잠금장치 개방 및 해체 △동력절단기 등 절단 장비를 이용한 개방 △주택 내 방문개방, 창문 해체 등 구조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실전 훈련으로 이뤄졌다. 구조대원은 평소 기본 이론교육을 통해 주기적으로 방화문 개방 및 파괴법 교육 훈련에 이어 이번 체험 훈련을 실시함으로써 현장에서 대원들이 느낄 수 있는 부담을 줄이는 계기가 됐다. 김기태 동부소방서장은 “각종 구조장비를 실제로 적용해 실전 같은 대응훈련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번 기회로 현장대원의 대응능력을 갖춰 현장에서의 대처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