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혹시 무증상 코로나19 환자 아닌가?

최근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독감과 코로나19의 연관성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전문가들은 독감과 코로나19는 증상이 비슷할 뿐 완전히 다른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연관성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22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시민들 사이에서는 최근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혹시 코로나19 무증상 환자가 아니냐는 질문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무증상 코로나19 환자가 독감예방 접종 후 독감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활성화에 영향을 미쳐 급사에 이르게 하는것 아니냐는 의문점이다.코로나19 확진자들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전에 드물었던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이같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는 것.경북대병원 김신우 교수(감염내과)는 “코로나19와 독감은 증상이 비슷해 이같은 의문점을 가질수 있으나 두 질환의 바이러스 종이 완전히 달라 연관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김 교수는 “독감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은 접종 후 수십분 만에 발생하는 아나필락시스 쇼크와 접종하고 수주 뒤에 발생하는 부작용 등이 있는데 코로나19와 연관되는 부작용은 없다”며 “독감백신을 맞으면 몸살기운이 생긴다. 이 같은 현상이 기저질환에 스트레스를 줘서 부작용을 일으킬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오염된 백신으로 부작용이 나타날수는 있으나 국내 생산 기술과정에서 이 같은 현상은 드물다”고 덧붙였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대구 달서구 정신병원서 입원환자 투신…환자 관리 소홀 논란

대구 달서구 소재 한 정신병원에서 입원환자가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해 병원의 관리 소홀 의혹이 제기됐다.경찰이 병원을 상대로 입원환자 관리 소홀 여부를 조사했으나 ‘단순 자살’로 사건을 종결짓자 유가족들은 반발하고 있다.15일 성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대구시 달서구 모 정신병원에 입원 중이던 A씨는 지난 7월31일 오후 9시께 병원 옥상에서 떨어져 숨졌다. A씨는 7층 병실에서 8층 옥상으로 올라가 투신했다.병원 옆 건물에서 목재상을 운영하는 B씨가 발견해 오후 9시5분께 최초 신고했다.폐쇄병동인 7층은 1~6층으로는 가지 못하도록 막아놨으나 옥상 출입문은 개방돼있어 환자가 드나들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옥상의 담이 5m 이상으로 높아 일반인이 상식상 뛰어 내리려고 마음먹지 않는 이상 올라 갈 일이 없다”며 “병원이 업무상 과실치사가 있는지 조사했지만 혐의는 없었다”고 말했다.경찰 조사 결과에 유가족들은 강력히 반발했다.옥상에서 환자가 떨어져 병원으로 이송되고 신원확인이 될 때까지 병원은 이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유가족 C씨는 “떨어지고 나서도 병원이 아닌 경찰에게 먼저 연락이 왔다”며 “이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충분한 조치가 없는 병원의 업무상 과실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해당 병원 측은 “병원 안에서 흡연을 할 수 없어 옥상 흡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며 “추락사고 건으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병원 측에 문제가 있었다면 수사가 종결이 되지 않고 처벌을 받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혈액투석 환자 조혈호르몬제 저항성 개선 효과 확인

칠곡경북대병원 신장내과 임정훈·조장희 교수 등의 연구팀이 혈액투석 환자의조혈호르몬제 저항성의 개선효과를 확인해 의료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연구팀의 ‘테라노바 혈액투석막의 조혈호르몬제 저항성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9월29일)’에 발표됐다. 혈액투석을 받는 말기신부전 환자에게 빈혈은 흔한 증상으로 빈혈 치료를 위해 조혈호르몬제가 주로 사용된다.하지만 많은 환자가 조혈호르몬제에 저항성을 보여 고용량의 조혈호르몬제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빈혈이 지속되고 있다.빈혈은 심혈관계 사망률 증가, 삶의 질 저하와 관계된 중요한 합병증이다.말기신부전 환자에서 빈혈은 요독증, 조혈 호르몬 감소, 만성 염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혈액투석 환자의 조혈호르몬제 저항성 개선을 위해 새로운 투석막 사용, 혈액투석 여과 등의 방법이 시도됐고, 일부에서 효과를 보였다는 보고도 있으나 아직 확실하게 검증된 치료방법은 없다. 임정훈·조장희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혈액투석을 받는 말기신부전 환자에게 중분자 물질 제거 효율을 높인 테라노바 혈액투석막을 사용했을 때 조혈호르몬제 저항성이 개선되고 중분자 물질 제거 효율이 향상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국내 혈액투석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한 결과 테라노바 투석막을 사용한 환자들이 기존 고유량 투석막(High-flux HD)을 사용한 환자들에 비해 12주째 조혈호르몬제 저항성이 의미 있게 개선되는 것을 확인한 것.이에 대해 연구팀은 효과적인 중분자 염증물질의 제거를 통한 철분 대사 지표들의 개선이 조혈호르몬제 저항성을 개선하는 기전이라고 설명했다. 임정훈 교수는 “많은 혈액투석 환자에게 빈혈은 피로감, 무력증을 유발해 삶의 질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이다”며 “이번 임상연구 결과를 통해 향후 만성 빈혈을 보이는 혈액투석 환자에서 중분자 요독물질 제거 효율을 높인 투석막을 사용한 확장된 혈액투석(HDx)이 고려 가능한 치료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경주 추석연휴기간에 코로나19 확진자 계속 발생

경주지역에 추석연휴기간인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5일간 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특히 굿모닝병원의 입원환자, 늘푸른요양원의 요양보호사와 입원환자가 양성 판정을 받아 코호트 격리에 들어가는 등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는 표정이다.경주시는 지난 1일 굿모닝병원에 입원했던 환자가 양성으로 확인되자 병원 의료진과 입원환자 등 690명에 대해 전체 검사를 실시하고 일부 코호트 격리조치 했다.경주시는 3일 굿모닝병원 관계자 690명에 대한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5일부터 일시적 코호트를 해제하고 외래, 입원, 환자 진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경주시는 또 1일과 2일 늘푸른요양병원의 요양보호사의 확진에 잇따라 보호사와 접촉한 입원환자가 양성으로 판명돼 3층과 7층으로 환자를 나누러 코호트 격리했다. 이어 늘푸른요양병원의 의료진, 종사자, 입원환자 등에 대해 전수 검사결과 96번 확진자를 제외하고 529건 모두 음성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경주시는 또 4일 82번과 92번 확진자 등과 접촉한 성건동 60대 여성, 성동동 50대 여성 등 두 명이 97번, 98번 확진자로 늘어났다며 연휴 마지막 날을 집에서 편안하게 마무리할 것을 당부했다.경주시보건소는 추석 당일만 전 직원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 1천257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연휴기간동안 2천여 명에 이르는 검사를 진행했다.최재순 경주보건소장은 “이번 추석연휴는 보건소 직원들은 모두 하루도 쉬지 못하고 방역과 코로나19 검사업무에 매달렸다”면서 “코호트 격리 중인 불국사의 요양원은 5일 해제를 앞둔 마지막 검사를 해야 하고, 굿모닝병원과 늘푸른요양병원 관계자 등의 검사로 계속 격무에 시달려야 한다”고 어려움을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추석연휴 아프면 어느병원 가지

대구시는 대구시의사회 등 의료관련단체의 협조로 추석 명절 연휴기간 중 진료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응급진료체계 구축·운영한다. 대구시는 추석 연휴기간(30일~10월4일)에 지역 내 19개 응급의료기관·응급의료시설에서 평소와 동일하게 24시간 진료를 한다. 응급실이 아니더라도 연휴기간 중 문 여는 병·의원 620곳과 문 여는 약국 1천264곳을 운영한다. 편의점 등 안전상비의약품판매소 1천514 곳에서도 해열제 등 안전상비용 일반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다. 지난 추석에 이어 대구시의사회의 도움으로 추석 당일에 동네의원 15곳이 문을 열어 가벼운 질환에도 병원 응급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덜었다. 명절 연휴기간 중 문 여는 병․의원 및 약국 명단과 운영시간은 대구시와 구·군 및 응급의료포털 E-Gen(http://www.e-gen.or.kr)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119와 달구벌 콜센터(120번), 응급의료정보제공 앱 등을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주요 포털에서 ‘명절병원’으로 검색하면 연휴기간 문 여는 병·의원, 약국을 조회할 수 있다. 대구시 김대영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추석 연휴기간 응급진료상황을 빈틈없이 점검해 진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대구소방, 16일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다수환자 이송 대응 훈련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다수환자 이송 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훈련을 16일 두류정수장에서 실시한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이 지역으로 번지는 가운데 추석연휴와 독감 등 대유행 우려가 상존하는 상황을 감안해 지역 내 자원만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번 훈련은 핵심 내용은 이송환자 명단접수→환자분류→출동지령→이송→감염방지→차량관리의 체계적인 환자이송시스템(Conveyer System)을 재정비하고, 소방CP와 119구급대 간 실시간 정보공유를 위한 네트워크장비를 점검하는 것이다. 16일 오전 10시부터 두류정수장에서 자원집결지 설치를 시작으로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차량 86대(119구급차 16, 구조버스 5, 소방 순찰차 등 65)와 소방공무원 232명이 참가한다. 또 코로나19 다수 감염자 발생을 가정해 자원집결지에 소방CP를 설치하고 통제단지휘버스, 구급차, 소방 순찰차, 구조버스 등을 배치한다. 이와 함께 다수환자를 생활치료센터 이송 시 제2 자원집결지(대구스타디움)에서 119구급차와 버스 연계한 전환 이송 시스템도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월21부터 4월2일까지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재난 위기경보 심각단계로 격상 시 소방 동원령에 따라 소집된 전국의 구급차 3천621대, 구급대원 7천195명이 두류정수장 자원집결지와 소방CP를 통해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6천634명을 병원과 생활치료시설로 이송한 바 있다. 이지만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언제든 코로나19 재유행이 발생할 수 있어 대비와 준비가 필요하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환자 이송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과 숙달로 코로나19 재확산에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코호트 격리된 동아메디병원 확진자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코호트 격리된 대구시 수성구 동아메디병원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대구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원 중이던 일부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전원시켰다.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대구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13명이다.코호트격리 중이던 동아메디병원 환자와 직원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 추가 확진자 5명이 발생했다. 간호사 1명과 환자 4명이 포함됐다.앞서 확진판정을 받은 방사선사와 간병인을 포함하면 이병원에서의 확진자는 모두 7명을 늘었다.대구시는 방사선사와 아내가 처음 확진되자 이 병원 환자와 의료진 등 349명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실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유증상자가 잇따르고 외국인 간병인까지 양성으로 나오자 지난달 30일 코호트 격리했다.대구시는 자가격리자 등을 제외한 240명에 대해 재검사를 진행 중이다.이병원에는 환자 288명이 입원 중이다. 대구시는 이 병원 6층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해당 층에 입원 중이던 환자 28명을 대구의료원 등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대구시는 제2미주병원, 새롬한방병원 등 선례로 봤을 때 같은 층에 거주하던 환자들에게 코로나19가 빠르게 전파됐기 때문이다.이날 확진자 중에는 동구 사랑의 교회 관련도 2명이 포함됐다.사랑의교회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직장 동료 1명과 가족 1명이 확진됐다.사랑의교회에서는 전체 신도 112명 가운데 확진자가 37명으로 집계됐으며 접촉자를 포함하면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41명으로 늘었다.서울 도심 집회 참석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14일간 자가격리를 끝내면서 시행한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자 1명 발생했다.서울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시행한 검사에서 확진 판정 받은 2명과 가족 검진에서 2명이 확진됐다.발열, 기침, 가래 등의 증상으로 시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20대 대학생 1명 확진됐다. 이 확진자의 경우 감염 경로를 추적 중이다.대구시는 지난 1일 발령한 종교시설 집합금지 명령에 따라 이날 기독교 수요예배와 불교 백중법회에 대한 비대면 집회 여부를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구미장미로타리클럽 취약계층 백내장 환자에 수술비 지원

구미시와 구미장미로타리클럽이 31일 50세 이상 취약계층을 위한 백내장 수술 지원 협약을 맺었다.이번 지원은 백내장 질환을 앓고 있지만 생활이 어려워 수술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수술비를 지원해 밝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이날 협약에 따라 구미시는 백내장 수술 대상자 선정 등 행정 지원을 하고, 구미장미로타리클럽은 총 1억 원의 사업비로 1인 당 30만 원 이내의 수술비를 지원한다.구미시 등은 올해 연말까지 대상자를 선정한 후 내년 상반기까지 구미장미로타리클럽이 지정한 지역 병원에서 수술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구미장미로타리클럽 방혜영 회장은 “초아의 봉사를 실천하는 것을 목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밝은 빛을 선물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활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국제로타리 3630지구 구미장미로타리클럽은 1993년 창립된 여성클럽이다. 장애인복지관 바리스타 카페 설치, 낙동강체육공원 식수대 설치, 시각장애인을 위한 차량지원, 집수리 지원, 이웃돕기 물품과 성품 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코로나19 최전선 의료진들 무더위 속 탈진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대구지역 의료진들이 다시 밀려드는 환자에다 폭염까지 겹치면서 지쳐가고 있다. 체감온도가 35℃까지 올라간 지난 28일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 한껏 달궈진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선별 진료소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방호복으로 무장한 의료진이 땀을 뻘뻘 흘리며 코로나19 검사 대상자 검체를 채취하고 있었다. 선별 진료소 검체 채취 담당 직원은 “방호복 자체가 외부 공기를 차단하기 때문에 더운 날씨 체감 온도가 40℃까지 올라가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 내린다”며 “땀이 많이 흘러 습기가 많이 차서 환자의 검체 채취해 검사 도중 가끔씩 잘 안 보이는 경우가 발생해 난감하다”고 호소했다. 의료진은 최대한 체온을 낮추기 위해 방호복 안에 속옷과 스크럽(얇은 면 재질로 된 의료복)만 입고 얼음 조끼까지 착용한다. 드라이브스루 진료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같은날 오후 1시께 대구 서구 대구의료원 드라이브스루 선별 진료소 앞에 검사를 위한 자동차가 일렬로 줄지어 서있었다.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자동차로 다가가, 창문 사이로 탑승객의 검체를 채취했다. 드라이브스루 방식 덕분에 1명 당 30분이 걸리던 검사 시간이 10분으로 줄었지만 하루 검사 인원도 3배가 늘어 적은 인력의 의료진들은 폭염 속 지쳐있는 모습이었다. 드라이브스루의 감염 채취 담당 의료진은 “폭염에는 차량에서 나오는 열기로 인해 견디기 힘들 정도로 뜨거워 쉽게 지친다”며 “특히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 목이 마른데 드라이브 스루가 병원과 한참 떨어져 있어 생리 현상을 해결하기가 힘들어 물 마시는 것도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의료진이 대기하는 음압 텐트 안의 체감온도 또한 38℃가 넘었지만 작은 선풍기 한대가 전부다. 대구의료원 관계자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데다 연일 이어지는 근무로 직원들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이대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김지수 수습기자 jisukim@idaegu.com

경북 온열질환 엿새동안 4명 숨져…온열진환자는 100명 넘어서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경북에서 온열질환자 사망이 잇따르고 있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6월4일 도내 첫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10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지난 17일 예천에서 밭일을 하던 50대 여성이 숨진 것을 시작으로 18일 안동(50대 남성·밭일), 19일 경주(70대 여성·길가 쓰러짐), 22일 고령 등 엿새 동안 총 4명이 온열질환으로 숨졌다. 고령의 사망자는 지난 13일 공사현장에서 작업 중 쓰러져 대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경북의 온열질환자는 175명이 신고돼 이 가운데 2명이 숨졌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이처럼 온열질환자와 사망자가 잇따르자 경북도는 하루에 1~2호씩 안전안내 문자를 보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905명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8명이 사망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물을 자주 마시고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휴식을, 그리고 폭염특보 등을 확인해 폭염시 야외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남의 말 잘 들어주기

한 달 전, 50대 여성 환자가 찾아온 적이 있다.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는 얼굴이었는데 어째 인상이 별로 좋지 못했다. 며칠 전 우리 병원 근처의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했다고 한다. 그 병원은 의사가 여럿 있는 크고 유명한 곳이라는 소문을 들었다고 한다. 그곳에서 수술한 지인의 소개를 받아 일부러 찾아갔다고 한다. 거기서 의사 한 사람과 상담을 하게 됐는데….하도 자신 있게 무조건 잘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 하길래 마치 무엇인가에 홀리듯이 바로 수술하기로 하고 수술대에 드러누워 수술을 했다고 한다. 눈꺼풀이 처져 눈이 작아 보여서 이것만 고쳤으면 하는 마음으로 갔었는데 결국 양쪽 눈썹을 당겨 올리는 수술을 하게 됐고 수술을 마치고 얼굴을 보자마자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눈이 갑자기 커지고 강하고 날카로운 모습이 됐다고 한다. 게다가 눈의 뒷부분은 한껏 당겨져 올라갔지만 눈의 안쪽은 제대로 올라가지 못해서 앞으로 처지면서 마치 ‘도끼눈’ 같은 모양이 된 것이다. 이 지경이 되자 할 수 없이 병원을 다시 찾아가 그 의사를 만나 하소연하기 위해 찾아갔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큰 병원이라 그런지 만나는 것도 힘들었다고 한다. 몇 시간을 기다려 만난 그 의사는 무조건 괜찮다는 말만 하면서 자신의 하소연은 들어주지 않고, 자기 할 말만 하면서 몇 달 지나서 찾아오라고 매몰차게 이야기하더라는 것이다. 울화가 치밀어서 심한 말을 내뱉고는 병원을 나와 버렸다고 한다. 그러고 나서 집에 와서 우울증도 심해지고 잠 한숨 못 자는 지경이 되다 보니 도무지 방법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병원 몇 군데를 돌아다니면서 이렇게 된 것을 다시 돌려줄 수 있는지, 아니면 고칠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러 다니고 있는 중이라고 하면서 긴 설명을 마쳤다. 환자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 보았다. 이제 수술한 지 1개월 정도 지났는데 아직 부기가 조금 남아있다. 아직 수술한 티가 조금 나기는 했다. 다만 양쪽 눈썹의 높이를 맞추는 것이 정확하지 못했고, 눈썹을 봉합할 때 너무 힘을 줘서인지 콱 찝혀 있는 것이 어색해 보인다. 하지만 이것 역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어느 정도 좋아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따로 있었다. 눈썹의 바깥쪽을 한껏 잡아당겨 주름이 다 펴진 것까지는 좋았는데, 안쪽 눈썹을 충분히 들어 올려 주지 못했던 탓인지, 앞쪽 눈은 피부에 덮인 채로 남아 있었다. 그래서 마치 찢어지고 뒤쪽이 들려 올라간 눈이 된 것이었다. 앞쪽 부분의 쌍꺼풀을 교정해 주면 되는 문제가 남은 셈이다. 내가 개원을 처음 했을 때가 기억이 난다. 당시 한 선배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이 원장, 이 원장이 수술한 환자인데, 어째 나에게 수술 결과를 상담하러 왔네, 내가 잘 타일러 놓았으니 다시 찾아오면 해결해 주게.”수술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 병원으로 찾아갔던 환자를 다시 나에게 가도록 설득해 주셨다. 그때 얼마나 그 선생님이 높이 보였던지….나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그 선배 의사 선생님처럼 이렇게 말해 주었다.“그래도 그 선생님이 수술을 했으니 상태를 가장 잘 아시겠지요.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고 나면 다시 그 병원에서 상태를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굳이 다른 병원에 가 볼 필요는 없고, 수술한 병원을 다시 한 번 찾아가 이 부분에 대한 교정을 부탁해 보라고 말해 주었다.그러나 한 번 상한 마음을 되돌릴 수 없었던지 다시 찾아가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것 같아 별수 없이 재수술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로 달래주고는 돌려보냈다. 며칠 뒤 다시 나를 찾아온 그녀는 결국 나에게 재수술을 받고 문제를 해결했다. 내가 해준 말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고 한다.결국 환자와 의사 사이에 솔직한 소통이 없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상태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이 부분에 대한 해결을 약속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만 있었어도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 텐데.수술하기 전에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것을 환자에게 충분히 이해시킨 다음, 이 수술을 통해 좋아질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환자의 동의를 구할 수 있을 때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환자가 정확하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이 의사와 환자가 일치해야 한다. 목적이 정확하지 않다면 필요하지 않은 수술을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로의 말을 경청하면서 소통하는 것이 가장 좋은 수술의 첫걸음이라 하겠다.요즘 다시 전국을 뒤덮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일상을 겪고 있다. 이제껏 있어 왔던 사람들 사이의 모든 관계들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고 새로운 일상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 시기가 된 것이다. 기억에 길이 남을 2020년이 된 셈이다.이런 시기일수록 새로운 연대, 새로운 이해가 필요하다. 타인을 충분히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태도가 더욱 중요해지는 시기가 된 것이 아닐까?

경북 온열질환 사망 2명 추가…온열질환자 93명으로 늘어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경북에서 온열질환(열사병 추정) 사망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8∼19일 안동과 경주에서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사망자 2명이 나왔다. 안동에서는 지난 18일 밭에서 일하던 50대 중반 남성이, 경주에서는 지난 19일 길가에서 쓰러진 70대 여성이 각각 숨졌다. 이로써 올해 지난 6월4일 도내 온열질환자가 처음 나온 이후 사망자는 지난 17일 예천 밭 일로 숨진 50대 여성에 이어 3명으로 늘었다. 온열질환자도 지난 17일 74명에서 이날 현재 93명으로 늘어났다. 온열질환자는 도내 38개 응급의료기관 응급실을 통해 각 시·군으로 통보되고 있다. 지난해 경북도에서는 온열질환자 175명이 신고됐고 이 가운데 2명이 숨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물을 자주 마시고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휴식을, 그리고 폭염특보 등을 확인해 폭염 시 야외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