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경찰서 바로 코 앞인데… 부자동네 자동차 불법 횡단 관례화

경찰서 바로 길 건너편에서 대로로 진출하려는 자동차들의 불법 횡단 및 급차로 변경이 지속적으로 자행되고 있어 보행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경찰의 집중 단속이 필요해 보인다.13일 오전 8시30분께 대구 수성경찰서 건너편 범어도서관과 두산위브더제니스 앞 도로에는 인근 횡단보도 신호가 바뀔 때마다 자동차들의 곡예운전이 목격된다.이 자동차들은 범어네거리에서 그랜드호텔로 좌회전을 하거나 유턴을 하기 위해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신호가 바뀔 때 마다 2~3차로를 횡단하거나 역주행까지 하면서 무리하게 차선 끼어들기를 하고 있다.자동차들은 횡단보도 보행자 신호가 진행되는 수십초 동안만 이같은 불법 횡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곳을 지나는 보행자의 안전은 아랑곳없다.이곳 도로에는 ‘급차로 변경 금지’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지만 이를 지키는 운전자는 찾아보기 어렵다.자동차들의 역주행이나 횡단은 도로교통법 위반이다. 적발 시 범칙금 3만 원과 벌점 10점이 부과된다.바로 건너편에 수성경찰서가 위치하고 있지만 이곳의 급차로 변경은 관행이 돼버렸다.이곳을 지나는 주민들은 “급차로 변경하는 차량들은 좌회전 차로에 진입하지 못하면 대구은행네거리에서 유턴해야 하는 등 잠깐의 편의를 위해 안전을 감수하면서 무모한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수성구청과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 2015년 이곳에 신호등 설치 등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으나 달구벌대로 정체현상이 가중된다는 이유로 무산됐다.사정이 이런데도 경찰은 단속에 손 놓고 있다. 알면서도 불법 행위를 눈 감아 주고 있는 셈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부자들의 편의를 봐주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2016년 수성구청이 교통질서 계도요원 2명을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일대에 배치해 교통지도를 하다가 ‘부자 동네 특혜 제공’이라는 논란을 부추기기도 했다.경찰 관계자는 “두산위브더제니스와 범어도서관 일대 구조개선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방안은 없다”며 “단속만이 능사가 아니다”고 말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지체장애인들 통합신공항 성공 염원, 대구~군위 간 휠체어 횡단 성공

가을을 재촉하는 빗줄기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성공을 열망하는 대구지역 지체장애인들의 열정적인 질주를 막을 수 없었다.악천후 속에서도 오직 휠체어 하나에 몸을 맡긴 채 대구~군위간 횡단에 성공한 지체장애인들은 “장애인에게도 즐겁고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소감을 밝혀 색다른 감동을 전했다.17일 오전 7시30분, 대구 동구 장애인재활센터는 이른 아침부터 대구~군위 간 휠체어 횡단 행사 준비로 시끌벅적했다.행사에 참가할 휠체어들이 하나 둘 출석하면서 어느새 센터 앞마당을 가득 채웠다. 장애인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파이팅을 외치며 서로의 건강을 챙겼다.행사 준비팀은 휠체어에 전동 바이크를 장착함과 더불어 발열 체크와 마스크, 헬멧도 점검했다. 또 휠체어에 ‘휠체어는 레저다’라고 쓰인 깃발을 꽂는 것도 잊지 않았다.오늘 행사에 참가하는 지체장애인들은 모두 10명. 대부분 이날 처음 본 사이지만 통합신공항 성공을 기원하기 위한 일념으로 모두들 밝은 표정이었다.장애인 강기수(61·동구)씨는 “대구·경북의 큰 경사인 통합신공항 이전을 축하하기 위해 라이딩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며 “코로나로 인해 모두 어려운 시기지만 우리들의 질주를 보며 용기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하지만 라이딩은 시작 전부터 만만치 않았다. 날씨가 심술을 부렸다.오전 8시20분 출발과 동시에 시작된 가을비는 시간이 갈수록 거세지며 참가자들의 시야를 방해했다.전동 휠체어는 원래 자전거도로로 다녀야 하지만 중간 중간 자전거도로가 끊기거나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에 일부 구간은 차도로 이동해야 했다.불법 주차된 차들로 어쩔 수 없이 경로를 이탈하기도 했다. 곳곳에 위치한 턱과 오르막길도 이들의 진로를 방해했다.어느새 참가자들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1차 목표지인 대구국제공항에서 잠시 휴식과 더불어 전열을 가다듬었다.이들은 미리 준비한 특장버스를 타고 군위군 삼국유사테마파크로 향했다.오전 11시 삼국유사테마파크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섰다. 군위군청까지 10㎞에 달하는 거리를 2시간30분 동안 휴식 없이 완주해야 한다.특히 국도 5호선에는 자전거도로가 없어 오직 차도로만 달려야 했다. 경찰 선도차가 일부 구간 호위에 나서긴 했지만 여전히 쌩쌩 달리는 차들은 공포감을 선사했다.울퉁불퉁한 국도를 휠체어로 달려야 하는 힘든 코스였지만, 그들의 얼굴에서 미소는 떠나지 않았다. 넓은 황금빛 들판을 바라보며 힘차게 달리는 이들은 머지않아 이곳에 들어 설 멋진 통합신공항을 머릿 속으로 그려보는 듯 했다.오후 1시30분, 대구에서 군위 군청까지 꼬박 5시간이 걸린 긴 여정이었지만 단 한 명의 지체장애인도 포기하지 않고 모두 완주에 성공했다.군위군청에 도착한 10명의 휠체어 장애인들은 군위군청 공무원들의 환대 속에 완주했다는 성취감으로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며 자축했다.한국지체장애인협회 최형석 동구지회장은 “장애인들도 즐겁고 행복한 삶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며 “새롭게 건설되는 통합신공항은 장애인들에게도 친절한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권종민 수습기자 jmkwon@idaegu.com

이철우 도지사, 이 총리에게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 건설 건의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달 30일 상주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WTO 대책과 함께 포항 영일만한 횡단구간 고속도로 건설을 건의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상주곶감유통센터를 찾은 이 총리에게 ”경북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농가를 있어 WTO 개도국 지위 포기에 따라 농민들이 큰 상실감에 빠져 있다”며 시급한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 도지사는 △정부의 농업예산 비율과 공익형 직불금 확대 △재해보험 국고보조율 상향 △농어촌 상생협력 기금 신속 조성 등 정부차원의 다양한 지원 필요성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이번 WTO개도국 지위 포기로 농민들의 상처가 크신 줄 알고 있다”며 “농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닫고 정부에서도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도지사는 또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가 빨리 건설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영일만항 횡단구간 고속도로 건설은 2008년부터 논의돼 왔으나 올초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되지 않아 어려움에 처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