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유총연맹 경산시지회 ‘제39회 자유민주수호 희생자 합동위령제’ 거행

한국자유총연맹 경산시지회(회장 이용희)가 지난달 30일 경산시 와촌면 박사리 반공위령비에서 ‘제39회 자유민주수호 희생자 합동위령제’를 가졌다.이날 합동위령제에는 최영조 경산시장을 비롯해 강수명 경산시의회 의장. 도·시의원, 기관단체장, 유가족, 주민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자유민주수호를 위한 희생자를 추모했다.이용희 자유총연맹 경산시지회장은 추념사에서 “팔공산에 숨어 있던 무장공비가 박사리를 습격해 애국청년 38명을 숨지게 하고 마을전체를 불바다로 만들었다”며 “나라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애국청년들의 넋을 기린다”고 말했다.최영조 경산시장은 추도사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과 유족들의 아픔을 가슴 깊이 새기며 오늘 위령제가 희생자들의 영혼을 달래 유족의 아픔이 조금이나마 치유되길 바란다”고 위로했다.경산시 와촌면 박사리 참사 사건은 1949년 11월29일 팔공산 양시골에 숨어 있던 무장공비가 박사리를 습격해 애국청년 38명이 귀중한 생명을 잃었고 28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가옥 108동이 불타는 등 참혹한 비극이 발생했다.한편 위령탑은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달래고 시민의 안보의식을 높이기 위해 1985년 11월 반공희생자 위령건립추진위원회가 와촌면 박사리 687번지 1천210㎡에 애국청년 38명 순국 반공위령비를 건립하고 한국자유총연맹 경산시지부가 해마다 10월 말을 전후로 합동위령제를 올리고 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강수명 경산시의회 의장 동정

강수명 경산시의회 의장은 7일 경산시 평산동 코발트광산에서 열리는 6·25동란 민간인 희생자 ‘경산코발트광산유족회 합동위령제’에 참석한다.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구미대 간호학과 ‘제7회 나이팅게일 선서식’

구미대학교는 지난달 27일 긍지관 대강당에서 ‘제7회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개최했다. 이날 구미대 간호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228명의 예비 간호사들은 나이팅게일의 숭고한 정신을 새기는 촛불의식과 나이팅게일 선서를 낭독했다.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광복절 하루 앞둔 14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희생 잊지 말아야

“우리가 기억하는 한 진실은 사라지지 않습니다.”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열린 제7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안이정선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대표는 일본의 진정한 반성과 사과를 요구했다.매년 8월14일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기념식은 ‘기억과 행동’이라는 주제로 대구 중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열렸다.이날 기념식에는 시민단체 관계자를 비롯한 70여 명의 시민 등이 참석해 위안부 피해자의 넋을 위로했다.‘기억과 행동을 위한 다짐의 글’ 낭독에 나선 청소년·대학생 동아리 ‘허스토리’는 28년간 불의에 맞서 싸워 온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용기와 노력을 기억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특히 시민들과 한 목소리로 △일본 정부의 전정 범죄 인정과 공식 사죄 및 법적 책임 이행 △한국 정부의 10억 엔 즉각 반환 △2015 한·일 합의 전면 무효화 및 피해자들의 요구 해결 등 다양한 위안부 문제 해결에 앞장서자고 강조했다.‘기념과 행동’이라는 슬로건이 붙은 기념 퍼포먼스와 퓨전국악밴드 ‘나릿’의 공연도 이어졌다. ‘나릿’은 ‘나를 잊으셨나요’를 열창하며 피해 할머니들의 슬픔을 공유했다.희움 역사관 2층에는 위안부 할머니를 재조명한 기획 전시 ‘우리가 기억하는 당신, 김순악’도 마련됐다. 전시는 1945년 해방 전·후 김순악 할머니의 삶과 그와 마음을 나누던 활동가들과의 기억을 담은 기록부 등으로 꾸며졌다. 2000년 1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된 김순악 할머니는 2010년 세상을 떠났다.이날 중구 오오극장에서는 김순악 할머니의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회도 열렸다.안경욱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이사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그 해결을 위한 실천이 필요하다”며 “매년 되풀이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두고 마음이 횃불이 돼 가슴 속 분노와 먹먹함은 여전하다.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생존자는 모두 20명이다. 대구에 2명, 경북 1명이 생존해 있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희생자들의 노고 잊지 않겠습니다”…제69회 6·25전쟁 행사 개최

“자유 민주주의 만세, 평화통일 만세, 대한민국 만세!”윤수암 6·25참전유공자회 대구시부지부장이 선창에 맞춰 참전 유공자들이 손 태극기를 흔들며 큰 목소리로 화답했다.‘6·25전쟁 제69주년 행사’가 열린 25일 오전 10시30분 대구 그랜드 호텔에는 참전용사들의 우렁찬 만세 소리로 가득했다.이날 행사에는 황병태 6·25참전유공자회 대구시지부장, 권영진 대구시장, 각 보훈단체장, 참전 유공자와 유족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행사는 1부 국민의례, 기념사, 6·25노래 제창, 만세삼창, 2부 위로공연 순으로 진행됐다.참석한 참전용사들은 하나같이 태극기가 달린 흰 모자를 쓰고 순국선열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또 충성심 어린 눈빛으로 6·25 노래를 큰 목소리로 제창했다.특히 지난 2월 치러진 2차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큰 변화 속에서 올해 기념식은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교훈을 되새기고 대한민국의 평화통일 염원을 빌며 경건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권영진 대구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전쟁은 멈췄지만 아직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멀었다. 시민 모두가 철저한 안보의식과 애국심으로 한마음이 돼 평화를 지키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월남전 유공자 배중철(74)씨는 “나라를 위해 싸운 6·25 참전용사들에 대한 보상이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며 “그에 따른 법안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이른 시일 내 해결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올해도 죄송한 마음, 6·25 참전 소년·소녀병의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매년 같은 추모사, 올해도 정말 죄송합니다.”깊은 주름과 백발이 된 80~90대 고령의 6·25참전 생존 소년병들이 흰 모자를 쓰고 예우를 갖추며 경건한 자세로 임했다.생존 소년병 박태승(86)씨는 “전쟁에 끌려가 열심히 싸웠지만 적절한 예우를 받지 못한 것은 평생의 한이다”며 “나라를 위해 싸운 것은 충분히 명예스러운 것이며 후손들에게도 존중받을 만한 역사다. 정부는 6·25참전 소년병의 노고를 인정해줘야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6·25참전 순국 소년·소녀병을 기리는 제22회 위령제가 지난 21일 오전 11시30분 대구 남구 낙동강승전기념관에서 거행됐다.이날 위령제는 한국전쟁 당시 만 18세 미만의 나이로 전사한 소년병 2천500여 명을 기리기 위해 열렸다.소년병은 한국전쟁 당시 병역 의무가 없는 만 15~17세로, 2만9천604명이 참전했다. 이 가운데 2천573명이 전사하고 매년 급감해 현재 1천~2천 명가량 남았다.위령제는 6·25전쟁에 참전한 소년병 50여 명과 유족, 윤한수 6·25참전소년·소녀병 전우회장, 박신한 대구지방보훈청장, 유승민 국회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6·25참전소년·소녀병 전우회는 2005년 8월부터 비영리 민간단체로 운영되고 있다.하지만 보상 및 예우에 관련 법안 전무 등 전우회 운영은 해마다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위령제마저 소년병 위령비 하나 없는 낙동강 승전기념관에서 13년 동안 이뤄지고 있다. 회원들의 회비 및 보훈처에서 지원하는 450만 원으로 치러지고 있다.유승민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은 “소년·소녀병의 보상에 대한 특별 법안이 보훈처와 기획재정부의 소극적인 대처로 번번이 통과되지 못했다. 조만간 열리는 국회에서 보상에 관련한 특별 법안이 최대한 빨리 통과가 돼서 모든 것을 소상히 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윤한수 6·25참전소년·소녀병 전우회장은 “당시 어린 나이에 제대로 된 훈련 없이 징집돼 자신의 키보다 더 큰 총을 메고 나라를 위해 싸웠다”며 “69년 전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참전했기에 오늘이 있는 것이다. 결코 소년·소녀병의 노고와 목숨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고(故) 지용호 봉화경찰서장 숭고한 희생정신 기려...70주년 순직자 추념식 개최

봉화경찰서는 17일 봉성면 봉양리 경찰관 충혼탑에서 엄태항 봉화군수와 박종섭 봉화경찰서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유족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故) 지용호 봉화경찰서장 및 순직자 추념식을 개최했다. 재향 봉화경우회 주최로 열린 이날 추념식에서는 올해 70주년을 맞아 유가족과 지용호 서장의 약력 소개 및 충혼탑 건립경과보고, 경우회장의 분향 및 헌작, 추념식 등 식순에 따라 진행됐다. 지용호 서장은 1949년 6월17일 재산면과 지서가 무장공비의 공격을 받았다는 급보를 받고 경찰, 군청직원, 대한청년단원 등 50여 명을 인솔해 출동 중 공비 200여 명의 기습 공격을 받아 전멸위기 상황에 부닥치자 “내가 봉화경찰서장”이라며 희생을 자처, 동료를 살리고 36세의 젊은 나이에 국가를 위해 산화했다. 이에 봉화군과 경우회 봉화군지회에서 지용호 서장의 호국 충절과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순직비와 동상을 건립하고 해마다 추모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봉화경찰서는 이곳에 흉물로 방치된 쉼터는 새로 건립해 ‘용호정’이란 이름 부착과 순직비 주변을 ‘지용호 호국공원’으로 지정하고 안내판 설치 등 안보 체험장으로 단장했다. 또한 지용호 서장의 투철한 사명감과 살신성인을 기리기 위해 순직비 앞을 지나는 도로명을 ‘호국영웅 지용호로’로 지정했다. 박종섭 봉화경찰서장은 “호국영웅의 호국충절과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새로운 경찰사를 써가도록 하고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안전을 지키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다짐했다.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숭고한 희생, 보답하겠습니다”…앞산 충혼탑서 현충일 추념식

제64회 현충일을 맞아 대구·경북지역 곳곳에서 추념식이 열렸다.대구시는 6일 오전 남구 앞산충혼탑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참전유공자, 국가유공자·유족, 시민·학생·공무원 등 2천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념식을 가졌다.추념식장에는 한국 전쟁 당시 사용된 ‘이철희 사변폭발 태극기’가 대형으로 펼쳐져 호국 보훈의 의식 및 정신을 더 했다. 추념식은 개식,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헌화·분향, 추념사, 헌시낭독, 추모공연(진혼무), 현충의 노래 제창, 폐식 순으로 이뤄졌다.이날 오전 10시 정각 대구 시내 전역에 울려 퍼지는 민방위 경보 사이렌에 맞춰 1분간 전 국민이 함께하는 묵념의 시간도 가졌다. 선열들을 예우하기 위한 조총 발사도 이어졌다.이날 개인택시 모임 ‘훈우회’ 등이 추념식 참여자들의 편리한 이동을 위한 택시, 셔틀버스 등 무료 수송 봉사 활동을 펼쳤다.6·25전쟁 유자녀 우조희(70·여)씨는 “6월만 되면 괜스레 가슴이 먹먹하고 아버지가 그립다. 아버지에 대한 추억은 없지만 매년 추념식에 참석해 헌화를 통해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고 간다”고 말했다.권영진 대구시장은 추념사를 통해 “거룩한 희생과 숭고한 넋을 기리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 여러분께 존경과 위로의 말을 올린다”며 “앞으로 새로운 애국의 길을 다짐하고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함께 담대하고 당당하게 도전해나가겠다”고 말했다.경북도는 국립영천호국원에서 추념식을 열었다.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해 참전용사와 학생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경북 추념식에서 참석자들은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이 밖에 안동시와 김천시 등 기초단체들도 지역에 있는 충혼탑에서 별도 추념식을 열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되새기며 나라 사랑 정신 계승 의지를 다졌다.사회1·2부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강효상 "후배고초 가슴 미어져…희생자 만들기 결코 좌시않겠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은 28일 “(전날)저녁뉴스를 보니 친한 고교후배가 고초를 겪고있는 것 같아 가슴이 미어진다”면서 “부당한 처벌이나 인권침해가 있을 경우 이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강 의원은 이날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 정권이 눈엣가시같은 야당의원 탄압 과정에서 억울한 희생자를 만들려 하는 작태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강 의원은 “현 정부 들어 한미동맹과 대미외교가 균열을 보이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왜곡된 한미외교의 실상을 국민에게 알린 야당 의원의 당연한 의정활동에 대해 기밀 운운으로 몰아가는 것은 가당치 않은 일”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판례에서도 기밀은 기본권 보호 차원에서 정말 제한적으로 적용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이 얘기하는 1∼3등급의 자의적이고 행정 편의적인 분류가 아니다. 일본에 오는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을 오라고 초청하는 것이 상식이지 기밀이냐”고 반문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김도환, 연장 끝내기 희생플라이…삼성, 한화에 위닝시리즈 확보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 상대로 연장 혈투 끝에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삼성은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6-5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이날 선발로 나선 윤성환은 5이닝 6피안타 4실점하며 부진했으나 팀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1회 말 삼성은 박해민의 3루타와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하지만 2회 초 무사 2, 3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이성열이 윤성환의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을 날리며 단숨에 역전을 당했다.2회 말 이학주가 안타로 출루한 후 도루에 성공, 백승민이 올 시즌 첫 안타 및 1타점을 올리며 1점을 만회했다.삼성이 쫓아오자 한화는 다시 한번 달아났다.4회 초 선두타자 이성열은 윤성환의 체인지업을 공략, 좌측 담장을 넘기며 1점을 추가했다.이어 7회 초에는 삼성 수비의 실책이 나오면서 한 점을 더 내줬다.2-5로 끌려가던 삼성은 7회 말 이학주, 최영진, 백승민, 김헌곤의 안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승부의 균형은 8회 말에 맞춰졌다.2사 상황에서 강민호가 2루타를 날렸고 이학주가 장타를 뽑아내며 5-5 동점을 만들었다.양팀은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을 살리지 못했고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기회는 삼성이 먼저 잡았다.11회 말 선두타자 김도환이 안타를 때려냈고 후속타자 이학주가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후속타자들이 빈타에 그치며 이닝이 종료됐다.하지만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12회 말 박해민이 2, 3루를 꿰뚫는 안타로 출루에 성공, 김상수가 희생번트를 성공해 박해민을 2루에 보냈다. 한화는 구자욱을 걸렀고 김성훈은 포볼을 얻었다.1사 만루에 타석에 선 김도환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희생플라이에 성공, 프로 첫 끝내기 타점을 올렸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시리즈) 가정의 달, 헌신과 희생의 이름으로, (4) 111세 치매 어머니 모시는 정원복씨

“어머니의 치매 증상을 발견한 시점부터 제 삶을 새롭게 돌아보는 터닝포인트가 됐습니다.”정원복(57)씨는 13년 전 어머니 문대전(111)씨의 치매 발견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어머니 문씨는 대구 북구에서 최고령 선거투표자로 유명인사다. 2017년 5월 대통령 선거에서도 109세의 나이로 직접 투표를 해 화제가 됐다.문씨는 자신의 손발과 마찬가지인 아들 정씨와 함께 살고 있다.정씨는 어머니의 치매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주말마다 함께 산을 찾는다. 어제는 50m를 걷고 오늘은 100m, 내일 200m 등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나갔고 2014년부터 치매 증상이 거의 호전된 상태다.30대에 이혼하고 그때부터 어머니와 함께 살기 시작한 정씨는 사업에만 관심 있는 아들이었다. 늘 아침 일찍 출근해 밤늦게 퇴근하는 날이 이어졌다.어머니가 98세 때다. 정씨가 어느 날 퇴근길에 집에 돌아와 인사를 했지만 아무런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다. 조용히 방문을 열어보니 방안은 대소변으로 엉망이었고 어머니가 처음 보는 사람을 보듯 “누구세요?”라고 되물었다. 치매였다.정씨는 “치매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 시점에 처음 알게 됐고 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며 “처음 어머니의 치매를 알게 됐을 때 너무나 충격이었다. 사업을 한다는 핑계로 연로한 어머니를 방치하다시피 했다”면서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이후 정씨는 모든 개인적인 삶을 버리고 오롯이 어머니 문씨만을 위한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가사일부터 치매 치료를 위한 통원까지 모든 일을 도맡아 했지만 돌봄 한 달 만에 한계에 부딪혔다.정씨는 “막상 가정 일을 해보니 육체적으로 힘들었고 어머니를 돌보는 것은 정신적으로도 지치기 시작했다”며 “요양원에 보낼 결심을 했는데 그 얘기를 들은 어머니가 나를 원망하는 듯한 눈빛을 보내는 것을 보고 결국 포기했다. 아직도 그 눈빛은 잊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정씨가 어머니를 돌보면서 가장 즐거울 때는 목욕을 시켜드릴 때라고 했다.그는 “씻는 사람도 씻겨주는 사람도 몸과 마음이 모두 정갈해지는 느낌이라 목욕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며 “효도는 별 게 아니다. 그저 말동무가 되고 눈과 눈을 마주치면서 스킨십하는 게 최고의 효도다”고 말했다.정씨는 “부모는 자식의 효도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는데 정말 맞는 말이다”며 “개인적으로 어머니가 10년 정도만 더 계셔서 충분히 효도할 기회를 줬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 앞으로도 우리 어머니와 늘 행복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2.18 대구지하철 참사 16주년, 올해도 시민 추모 발길 이어져

‘당신이 무척 보고 싶다….’, ‘우리 딸 좋은 곳에서 잘 있겠지? 엄마가 너무 미안해.’18일 오전 9시50분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16주기 추모식이 열린 중앙로역에는 희생자를 그리워하는 유가족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희생자 192명의 이름과 출생연도가 적힌 중앙로역 추모의 벽에는 그리움이 담긴 포스트잇이 한 장 한 장 붙었다.유족들은 추모의 벽에 새겨진 이름을 쓰다듬듯 어루만졌고 국화꽃 한 송이를 헌화하며 사무치는 그리움을 달랬다.이 앞을 지나가는 시민들 또한 포스트잇으로 애도의 글을 남기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추모식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묵념이 시작되자 행사장에 모인 200여 명의 추모객은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떨구기 시작했다.몇몇 시민은 참혹했던 2003년 당시 지하철 화재 현장을 보존한 추모의 벽 뒤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이들은 그날의 참사를 생생히 기억하기 충분할 만큼 그을음으로 뒤덮인 공중전화 박스와 캐비넷 등을 바라보며 희생자들의 마지막 모습을 그렸다.시민 조재영(28)씨는 “친구 여동생이 사고 당시 희생됐다. 그 생각만 하면 가슴이 미어진다”며 “매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방문하고 있지만 아직도 그 선한 눈망울이 눈앞에 아른거린다”고 말했다.이후 추모식에 참석한 유족과 추모객 등은 오전 11시 팔공산 시민안전테마파크로 자리를 옮겨 추모탑 앞에서 희생자의 넋을 달래기도 했다.이날 팔공산 동화지구 상가번영회와 대구 지하철 참사 희생자대책위원회의 공동성명 ‘화해와 미래를 위한 우리의 다짐’도 이어졌다.이들은 성명서를 낭독하며 팔공산 내 추모시설이 들어서면서 빚어졌던 갈등을 해소하고 화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희생자들을 위해 앞날에 대해 다짐과 실행을 맹세했다.김태일 2·18 안전문화재단 이사장은 “사고가 갖는 의미를 철저히 성찰하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유가족들의 바람은 우리 사회가 희생자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다. 가족들의 바람이 잘 이뤄지도록 지역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안상수 의원, 대권 잠룡들 당 위해 희생 봉사해야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안상수 의원은 28일 한국당 대구시당을 찾아 “대권 잠룡들은 대선 때까지 당을 위해 희생과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안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한국당 내 대권 잠룡들의 경쟁이 심해지면 당내 불화로 이어져 각종 개선안이 블랙홀로 빠지고 내년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데 실패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안 의원은 “문 정권 심판에 실패하면 대한민국은 DNA가 다른 공화국으로 전락할 것이다”며 “내년 총선은 관리형 대표에게 맡기고 잠룡들은 대통령 경선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황교안 전 총리는 책임당원이 아니라 당헌 당규상 피선거권도 없다”며 “좀 더 경험을 쌓으면 훌륭한 대권 후보인데 너무 성급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은 당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오 전 서울시장에 관련해서도 “당이 어려웠을 때 탈당했고 외부에 있었다. 좀 더 당을 위해 희생과 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안 의원은 “나는 인천시장 8년과 국회의원 3선을 역임하면서 대통령선거 등 전국단위 선거를 치러 총선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차기 당 대표는 (나와 같이) 당과 선거를 잘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피력했다.마지막으로 그는 “본관이 순흥인 경북 영주”에 있다며 본인도 TK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부탁했다.한편 ‘이부망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후 탈당한 정태옥 의원이 최근 복당과 함께 북구갑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된 것과 관련해서는 “복당은 당연한 일이다. 정 의원이 그동안 사죄와 반성했다”며 “인천 한국당 의원들도 유화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