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보가 주관·운영하는 ‘신라사람들의 흔적을 찾아가는 기행단(이하 신사단)’이 지난 19일 삼국통일 이후 통일신라 안정기 왕들의 발자취를 찾아 나섰다.이날 신사단은 신문왕과 효소왕, 성덕왕, 효성왕에 이어 통일신라의 최고 전성기로 꼽히는 경덕왕의 흔적을 찾아 스토리텔링하는 시간을 가졌다.신라 신문왕은 왕권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과 9주5소경 설치 등 지방관제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인물이다.신사단은 아버지의 상이 끝나지도 않은 시기에 즉위식을 가지면서 장인어른이었던 김흠돌 일당을 숙청했던 사건을 재조명했다. 또 신문왕이 12년의 짧은 재위기간 끝에 죽자 효소왕이 7세의 어린 나이에 즉위하면서 벌어진 이런저런 실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특히 석굴암과 불국사, 다보탑, 석가탑, 월정교, 황룡사대종 등 뛰어난 예술품을 남기며 신라 최전성기를 누린 경덕왕의 업적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을 펼쳤다.신사단은 경덕왕이 충담사로부터 안민가를 짓게 한 점 등을 미뤄 백성들을 위한 선정을 베풀려는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표훈대사를 통해 아들을 얻어 결국 신라의 국운을 기울게 하는 시초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경주남산연구소 김구석 소장은 “신문왕이 삼국에 고르게 주를 설치해 위화감을 없애고 한민족으로 근간을 마련했다”며 진정한 삼국통일을 이룬 시기라고 강조했다.한편 대구일보는 다음달 17일 신사단의 올해 마지막 기행을 갖고, 같은날 오후 더케이호텔경주에서 신라사람들 스토리텔링공모전 시상식과 함께 송년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