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미래 국가산단 조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속도입니다. 현 정부도 지역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는 균형발전의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신속한 추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지난 8일 대구 북구 DGB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2023 대구·경북 그랜드포럼’에서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 계획에 대한 비전과 추진과제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김오진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국가산단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언급하며 체감할 수 있는 속도감을 강조했다.대구·경북은 대구산단과 구미·포항산단이 자리하며 전국 산업단지의 약 13%를 차지하는 핵심적인 성장거점이다.여기에 더해 올 상반기 대구와 경북 경주, 안동, 울진 등 총 4곳이 신규 산단 후보지로 선정돼 모빌리티, SMR(소형모듈 원자로), 수소, 바이오와 같은 최첨단 산업들이 지역 발전을 한 층 더 끌어올릴 예정이다.김 차관은 산단 조성과 관련, “지난 5월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LH, 대구도시개발공사, 경북개발공사와 함께 예비타당성조사 등 후속 절차 이행을 빈틈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기재부, 환경부, 산업부, 지자체가 함께한 범정부 추진지원단이 머리를 맞대 산단 조성 및 기업활동에 걸림돌을 분석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지난 10월과 11월 국토부 주관으로 열린 신규 산단 기업설명회를 통해 대구·경북의 8개 기업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는데 앞으로도 지역 유망 기업들이 적극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도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김 차관은 이번에 선정된 대구·경북 산단에 대한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그는 “대구 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는 지방 거점도시 이점을 살려 미래모빌리티와 로봇이 융합된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대구 첨단 신산업벨트로 거듭날 것”이라며 “원자력 산업 기반이 탄탄한 경주는 SMR국가산업단지를 통해 원자력에 특화된 미래기술 중심지로 육성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또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는 SK바이오사이언스 같은 안동의 바이오백신 앵커 기업들이 지역에 투자하면서 글로벌 백신과 바이오 허브 도시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가고 동해안 정중앙에 자리한 울진은 생산된 수소를 인근 도시에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강점을 통해 동해 수소경제벨트 허브로 재탄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김 차관은 산단 조성 등 지방시대로의 전환을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지원 전략도 언급했다.김 차관은 “중앙선 복선화, 대구권 광역철도, 신공항의 핵심 접근망인 대구-경북 광역철도 사업 등 교통여건 개선을 통해 기업과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돕겠다”며 “경북도청 이전지 일원에 조성되는 도심융합특구에는 산업과 문화, 주거공간을 복합개발하는 한편 입주기업 세제 감면 등의 인센티브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지방이 자신의 특성을 찾고 경제 자생력을 갖추는 일은 국가 미래 경쟁력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는 국가산단이라는 씨앗이 산업거점으로 성장해 지역 경제발전이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