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위반 단속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5일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에서 적발된 과속 위반 건수는 90만9천868건으로 전년(60만6천365건) 대비 50% 늘었다.신호 위반 적발 건수는 2021년 8만7천732건에서 2022년 15만2천349건으로 74% 증가했다.안전벨트 미착용도 2021년 5천151건에서 지난해 7천279건으로 41% 늘었다.과속과 신호 위반 단속 급증은 ‘민식이법’으로 알려진 2020년 강화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무인 교통 단속 카메라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2021년 초 386대였던 단속 카메라가 행정안전부의 전국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단속 장비 확대 사업으로 2021년 말 553대, 2022년 701대로 꾸준히 늘었다.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는 소폭 감소했으나 공휴일 불법 주·정차는 늘었다.최근 2년 동안 불법 주·정차는 2021년 63만1천793건에서 2022년 61만3천185건으로 3% 줄었다.이 중 평일에는 54만2천50건에서 52만456건으로 4% 줄었으나, 공휴일에는 8만9천743건에서 9만2천729건으로 3% 증가했다.지역별로 공휴일에는 남구(41%)·서구(36%)·수성구(33%) 등에서 전년 대비 불법 주·정차가 크게 증가했다.스쿨존 불법 주·정차 역시 2021년 3만67건에서 2022년 4만268건으로 늘었다.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안전벨트 미착용은 2021년 코로나19로 대면단속을 지양하던 체계에서 2022년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며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