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한 달 가량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요 제수용품 가격이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지난해 폭염, 폭우 등 이상 기후 탓에 과일, 채소 등의 생산량이 줄었을 뿐 아니라 상품성 또한 떨어진 탓이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운영하는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대구지역 사과(후지)와 배(신고) 소매가격(10개 기준)은 각각 2만6천55원, 3만3천975원으로 1년 전 1만7천206원, 1만8천482원과 비교해 51,4%, 83.8%나 올랐다.지난해 사과와 배 생산량이 기상이변 여파로 전년보다 각각 30.3%, 26.8% 줄어든 탓이다.채소류도 평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뛰고 있다. 먼저 대파 가격이 강세다.같은 날 대파(1㎏) 소매가격은 5천605원으로 1년전(3천997원)에 비해 40.2% 올랐다.평년(3천626원)에 견줘서는 54.6%나 치솟았다.대파 가격이 뛴 것은 최근 한파와 폭설로 주 생산지인 전남 지역의 출하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깻잎(100g)도 3천705원으로 1년전 2천950원, 평년 2천303원에 비해 각각 25.6%, 60.8%나 뛰었다.고구마(1㎏)도 6천240원으로 평년 5천444원에 비해 14.6% 올랐다.이 밖에 호박, 풋고추 등도 기상 여건 악화로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다만 축산물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다.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과일, 채소 등의 수요가 늘면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