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검거된 마약사범이 최근 5년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마약사범은 20·30대를 뛰어넘어 10대에까지 번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검거된 대구경찰청이 적발한 마약사범은 578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을 검거했다.이는 2018년 검거된 348명 대비 166%가 증가한 수치다. 2019년 348명, 2020년 431명, 2021년 427명 등 평균 400여 명대를 유지하던 마약사범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500명을 넘었다.특히 20·30대가 308명(53.5%) 검거돼 절반을 차지, 청년층을 중심으로 마약거래가 확산되는 추세인 것으로 경찰은 내다봤다. 10대 마약사범도 2019년 3명에서 지난해 12명으로 늘었다.이는 전국적으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경찰청이 제공한 연도별·연령별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 결과에 따르면 20대는 2018년 1천392명이었으나 2019년 2천422명, 2020년 3천211명, 2021년 3천507명, 2022년 4천203명으로 집계됐다. 30대는 2018년 1천804명, 2019년 2천499명, 2020년 2천803명, 2021년 2천437명, 2022년 2천817명으로 오름세가 가장 가팔랐다.경찰은 국내에 유통되는 마약 종류가 다양해졌고 온라인에 능통한 청년층들이 다양한 경로로 손쉽게 마약을 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기존엔 마약상이 독점·통제하고 있던 유통 형태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 비대면 거래를 원칙으로 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휴대폰 등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마약류 판매 광고가 성인은 물론, 10대 청소년으로 마약류 관련 범죄가 확산하는 원인 중 하나로 꼽는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함께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단속한 온라인 마약류 판매 광고에서도 전체 적발건수 7천887건 가운데 SNS 광고가 5천783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마약류 불법 광고 건수는 2020년 3천506건, 2021년 6천167건, 지난해 7천887건으로 매년 증가세다.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관계자는 “최근 단속 결과를 연령대로 볼 때 가장 많은 건 20대고, 30대가 그다음”이라며 “여러 마약류를 인터넷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보니 유혹에 빠지고 일반인들도 쉽게 구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분석했다.경찰 관계자는 “범죄 수법이 다양해지고 광범위해진 만큼 그에 맞는 단속 활동과 유관 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최근 들어 인터넷으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전담팀도 만들어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