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박물관 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설이 일찍 종료하면서 운영시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본관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 반면 어린이 자율체험 공간인 우리문화체험실 아롱다롱방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20분까지만 이용하도록 하고 있어서다.국립중앙박물관이나 경주국립박물관 등 다른 지역 국립박물관들이 어린이 대상 시설 이용시간을 오후 5시50분 또는 오후 6시까지로 정해 운영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30~40분가량 이른 종료다.아롱다롱방은 옷을 주제로 한 체험실로 2019년 1월 문을 연 이후 2020년 2만1천407명, 2021년 3만946명, 2022년 5만4천855명이 방문하는 등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공간이다. 색칠놀이, 만들기 등 체험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박물관 측은 아롱다롱방의 경우 매회차 1시간30분씩 5회차로 나눠 운영을 하다보니 시간상 오후 5시20분을 끝으로 정리정돈을 위해 다소 일찍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아롱다롱방은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려 이용상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회차당 최대 50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전날 예약 등을 통해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박물관을 찾은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용객 보다 박물관 직원들의 편의를 우선으로 한 것이 아니냐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 주말과 달리 평일에는 회차로 나눠 운영해야 할 정도로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리지도 않아서다.자녀와 함께 박물관을 찾은 한 시민은 “전체 시설 이용 가능 시간이 오후 6시까지인 줄 알았다. 정리를 해야 한다면 오후 6시까지 이용하도록 하고 종료 후나 다음날 아침에 해도 되지 않나. 보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시간이 확대 개편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박물관 측은 오는 10~11월 우리문화체험실 아롱다롱방 전면 개보수를 앞두고 운영 방식 또는 이용시간 개편 등에 대해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박물관 측은 “당장 이용시간 확대를 확정지을 순 없지만 불편 민원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의견을 모아보겠다”고 했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