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로 인해 장바구니 부담이 높아지면서 간편하고 비용이 저렴한 상차림 재료를 찾기 위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올해 설 명절의 경우 ‘간소화 차례상’이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나물류는 전통시장에서, 과일류는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게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역 전통시장(칠성시장)과 대형유통업체(대형마트)의 간소화 차례상 비용(우둔 600g, 조기 1마리 제외·8부류 16개 품목)은 각각 9만6천408원, 9만8천517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간소화 차례상(8부류 18개 품목)은 전통 차례상(9부류 28개 품목)에서 조기구이, 녹두, 식혜와 함께 과자류인 다식과 강정, 부재료인 계란과 밀가루, 게맛살 등이 빠진 상차림이다.간소화 차례상에 필요한 8개 부류(국내산) 중 칠성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것은 적류, 나물류, 과자류, 주류였다.적류에 쓰이는 부침용 두부 1모의 경우 칠성시장은 933원, 대형마트는 2천855원으로 칠성시장이 67% 저렴했다.나물류도 칠성시장이 대형마트보다 대체로 저렴하다. 도라지(100g)는 칠성시장 1천167원, 대형마트 3천990원이고 시금치는 칠성시장 566원, 대형마트 1천245원로 칠성시장이 각각 70%, 54.5%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과자류(약과 9개)는 칠성시장 1천666원으로 대형마트(2천85원)보다 20% 저렴했다.주류(청주·국순당 700㎖)는 칠성시장(4천500원)이 대형마트 대비(4천980원) 9% 쌌다.반면 대형마트는 떡국류와 과일류, 기타류(북어포) 비용이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떡국에 필요한 흰떡(1㎏)의 경우 대형마트가 5천909원인 데 반해 칠성시장은 8천750원으로 대형마트가 32% 저렴했다.과일류는 배(3개)·사과(3개)의 경우 대형마트(5천655원·5천370원)가 칠성시장(9천390원·9천690원)보다 각각 39%, 44%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밖에 기타류(북어포 1마리·제수용포 50g)는 대형마트가 4천100원, 칠성시장 4천300원으로 비슷한 편이다. 한편 aT가 집계한 올해 설 전통 차례상 비용(1차)은 31만259원이다. 전통시장(17개)은 27만4천431원, 대형마트(27개)는 34만6천88원, 간소화 차례상은 전통시장 12만914원, 대형마트 13만7천984원이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