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오후 2시52분께 팔공산 병풍바위 인근에서 산행하던 60대 여성이 미끄러져 비탈길 아래로 10m가량 굴렀다. 이 사고로 두부 출혈과 허리통증, 타박상을 입은 부상자는 이동이 어려운 소방헬기가 출동해 구조했다.단풍철을 맞아 산행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단순한 사고라 할지라도 평지와 달리 험지인 산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 수칙 준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11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구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2020년 350건, 2021년 372건, 지난해 298건 등 모두 1천20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가을철(9~11월)에만 30.5%가 발생했다. 특히 사고 원인 중 실족에 의한 사고(52.4%)와 조난 사고(37.0%)가 전체 사고의 89.4%를 차지했다.만약 산행 도중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신고자 또는 구조대상자의 위치 확인이 매우 중요하다. 산 지형 특성상 휴대전화로 걸려 온 119 신고는 신고자 위치가 다소 벗어나는 경우가 있어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 위치표시판 및 간이 구조구급함과 지형지물을 확인 후 신고를 하면 신속하게 위치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산악위치표시판 등 특정한 지형지물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에는 △SNS(카카오톡 등)를 통한 내 위치 보내기 △119 신고 앱 활용 신고 △지도 앱 등에서 위·경도 좌표 값 확인 등을 통해 신고하는 방법도 있다.이밖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등산을 계획할 때 기상 상황을 미리 알아보고 일몰 시각을 고려해 일정을 잡아야 한다. 또 개인의 체력과 당일 몸 상태를 파악해 적당한 등산 코스를 설정하는 것이 좋으며, 음주 산행은 삼가야 한다.대구소방안전본부 박정원 현장대응과장은 “대구소방에서는 산악사고에 대비하고자 등산객이 증가하는 주말에 주요 등산로 입구를 대상으로 산악안전지킴이를 운영하고,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위치표지판, 구급함 등 안전시설물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