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인 대구시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채용을 위한 첫 실연 무대가 열린다.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지난 2월부터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전형을 통해 3명의 후보자를 뽑았으며,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한 실제연주 지휘를 통해 지휘 실력과 단원과의 호흡을 검증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실연 지휘 후보에 오른 대상자는 김강규, 김인재, 이창호 3명이다. 이들은 순차적으로 대구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의 객원지휘자로 나선다.첫 순서는 현재 한국합창조직위(부산국제합창제) 예술위원장과 숭인문화재단 예술감독으로 있는 김강규 지휘자다.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그랜드홀에서 열리는 대구시립합창단 제159회 정기연주회 ‘4월의 노래’ 무대는 김강규의 지휘로 만나볼 수 있다.다음달에는 현재 한국합창지휘자협회 이사 및 광주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인 김인재 지휘자가 무대에 오른다.오는 6월에는 필라델피아 매스터 코랄 예술감독과 해버포트 칼리지 객원교수로 활동 중인 이창호 지휘자의 연주를 들려준다.한편 오는 28일 제159회 정기연주회를 여는 ‘사월의 노래’ 곡은 6·25전쟁이 끝나 갈 무렵인 1953년 잡지 ‘학생계’가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노래를 싣고자 박목월에게 작시를, 김순애에게 작곡을 부탁해 탄생한 예술가곡이다. 시인 박목월이 6·25 이전 이화여고에서 교사로 재직 시에 목련 꽃나무 아래 여학생들의 모습과 전쟁과 피난으로 찌든 삶에서 해방이 되고픈 마음을 담아서 시로 만든 곡이다.이어 ‘한국창작합창’의 무대로, ‘섬집아기 환상곡’, ‘첫 사랑의 강’, ‘산’, ‘고래,고래,고래’, ‘바람이 불어’ 5곡을 들려준다.휴식 후 ‘죽음 그리고 사랑에서의 치유’의 무대로, ‘Tu Sola Remedio’(너만이 나의 치유), ‘Amor De Mi Alma’(너는 내 영혼의 사랑) 2곡을 들려준다.또 ‘세상의 선율’을 주제로 하는 무대에서는 미국민요 ‘Long Long Ago’(그 옛날에), 뉴질랜드 민요 ‘Kia Hora Te Marino’(온 땅에 평화), 이스라엘 민요 ‘Zum Gali-Dance the Hora!’(호라춤) 3곡을 들려준다.무대의 마지막은 노르웨이의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 일컫는 Knut Nystedt(크누트 니스테트)가 작곡한 단 한 페이지의 악보 ‘Immortal Bach’(불멸의 바흐)가 장식한다.입장료는 A석 1만6천 원, B석 1만 원.예매는 인터파크 티켓(http://ticket.interpark.com)과 대구콘서트하우스 콜센터(1661-2431),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매가 가능하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