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부터 ‘선 취업 후 진학’이라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마이스터고에 흥미를 가지게 됐다.평소 컴퓨터나 기계들을 뜯어 고치는 것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마이스터고에 진학해 기술을 배워 취업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무엇보다 부친과 모친이 ‘높은 목표를 세워서 노력해라’라며 동기부여를 해 준게 컸다.중학교 3학년 마지막까지 꾸준히 성적을 올리며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 입학에 성공했다.고등학교 1학년 당시 새로운 환경에도 적응하지 못하며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2학년이 됐을 무렵 전공에 대한 자격증을 많이 취득하고, 내신 성적까지 챙겨야 한다는 교사와 선배들의 조언이 이어졌다.이를 계기로 전공 자격증인 설비보전기능사, 생산자동화기능사, 전기기능사 등 여러 필기시험에 도전했다.내신 성적에 포함되는 실습까지도 고득점을 목표로 매진했다.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PLC, 공유압, CAD 등 전공과목 공부에 힘을 쏟았다.취업을 목표로 최선을 다한 결과 설비보전기능사, 생산자동화기능사 자격증 취득에 성공했고, 추가로 의무검정으로 전기기능사와 생산자동화산업기사 자격증까지 획득했다.또 ‘마이스터 인증점수’를 활용하고자 봉사활동 등 대외활동에도 매진했다.주말마다 학교 밖에서 헌혈, 도서관 봉사, 캠페인 봉사 등을 진행했고, 학교 안에서는 환경 미화에 신경쓰며 도우미 역할을 자처했다.3학년 1학기 때 반도체 패키징(후공정) 회사인 ‘해성DS’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필기시험에는 합격했지만, 면접에서 떨어지며 아쉬움이 컸다.주위에서 이번 실패를 발판으로 삼아 더 큰 목표를 가지고 도전하라는 조언을 건넸다.이때부터 ‘삼성전자’ 취업을 최종 목표로 삼았다.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 DS부문 설비직 채용에 지원을 하게 됐다.간절한 마음이 컸기 때문에 친구들과 교사들의 도움을 적극 활용했다.이들의 도움으로 완벽한 ‘자기소개서’ 작성을 이뤄내며 다음 전형인 ‘직무적성검사(GSAT)’ 시험으로 넘어가는 데 성공했다.이 당시 친구들과 함께 한 ‘스터디그룹’이 큰 도움이 됐다.면접을 앞두고는 매일 친구들과 화상통화를 하며 연습에 몰두했다.면접 당일 당당한 마음가짐으로 면접관의 질문에 답한 결과 최종합격이라는 꿈을 이뤄낼 수 있었다.지난 3년동안 힘든일도 많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았지만 묵묵히 한 길만을 걸어간 것이 이 같은 결과를 이뤄낸 원동력이라 생각한다.특히 삼성전자에 지원하기 전 실패를 맛본 경험이 큰 발판이 됐다. 내 스스로가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는 걸 깨달았다.지금 취업에 도전하고 있는 학교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주어진 기회에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50%는 성공했다는 것이다.무엇이든 두려워하지말고 도전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