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지어 저녁 한번 먹자는 가을비의 문자에 한결같이 제목이 뭐냐며 갈참나무 잎들 쪼다대는 사랑에 목마르다던 후박나무도 절뚝절뚝 걸어 나왔다.’ -가을전어와 춤추다 중 일부-대구·경북지역 문학단체 ‘시공간’(회장 김종태)이 두 번째 동인지 ‘가을전어와 춤추다’를 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번에 발간한 시공간 2집에는 김종태 시인의 ‘가을전어와 춤추다’를 비롯해 모현숙, 박소연, 박용연, 서정랑, 송원배, 이복희 작가 등 7명의 작품 81편이 실렸다. 또 시공간은 지난 11일 대구 수성구 자금성에서 두 번째 동인지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한국수필가협회 장호병 이사장을 비롯해 대구시인협회 윤일현 회장, 수필가 노정희씨, 시인 박상봉씨, 사진작가 김재웅씨 등이 참석했다. 시공간 김종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동인지 발간은 일상에 쉼표를 찍는 일”이라며 “코로나19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대구 시민들에게 힘을 주고, 시를 통해 세상 사람들과 함께 걷는 시공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한편 시공간 동인은 2018년 3월7일 발족, 매월 정기모임을 통해 회원들의 작품을 합평하며 시의 길을 걸어왔다. 지난해 8월 동인지 창간호 ‘바람집을 썰다’를 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가진 바 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