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은 2021년부터 울릉도 인근 어류를 조사한 결과, 131종 중 열대·아열대성 어류가 58.5%를 차지한다고 밝혔다.이번 연구조사는 기후변화가 동해 어류 분포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해 추진되었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과거 학술 문헌 등을 병행하여 조사한 결과, 지난해 154종에서 20종이 늘어난 174종으로 집계되었다.울릉도 연안 일부에서는 파랑돔이 10개체 미만에서 100개체 이상으로 100배 넘게 증가된 것으로 관찰되었고, 온대성 어류인 가막베도라치, 가시망둑 등, 열대·아열대성 어류인 용치놀래기, 놀래기 등이 관찰 되었다.연구진은 해수 온도 상승에 따라 열대·아열대성 어류의 분포가 동해 연안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하며, 독도와 동해 중부 연안까지 조사지역을 확대하여 조사할 예정이다.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 관장은 “3년에 걸친 수중조사를 통해 울릉도 어류의 종다양성에 대한 종합적인 현장 자료를 수집했다”며, “기후환경의 변화에 따른 한반도 연안어류의 종다양성 변동을 추적하기 위해 장기적인 관측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최미화 기자 choim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