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LSE)와 함께 지역 기업의 글로벌 상장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대구테크노파크(대구TP)와 대구시는 29일 호텔인터불고대구에서 ‘2023 영국 자본시장 진출 비전선포식’을 열고 런던 증권거래소(LSE)와 영국 투자 및 상장(IPO)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은 지역 기업의 영국시장 투자 및 상장을 목표로 런던 증권거래소가 보유한 인적자원 및 인프라를 상호 긴밀하게 공유·협업하기 위해 마련됐다.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 도건우 대구TP 원장, 톰 어텐버러(Tom Attenborough) 런던 증권거래소 국제협력부문 대표를 비롯해 영국 국제산업통상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행사는 △영국 상장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市-LSE) △글로벌 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대구TP-Nexfin) △영국 자본시장 소개 및 상장절차 발표 △영국 투자 및 상장 관련 기관 소개 등으로 진행됐다.대구TP는 2021년 10월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과 지역 투자 및 국내 상장(IPO)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해부터 상장촉진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역기업의 투자 유치와 상장 지원 활동을 추진해 왔다.대구TP 도건우 원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정 등으로 국내 상장(IPO)시장이 냉각되는 상황에 대규모 투자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새로운 루트를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톰 어텐버러 런던 증권거래소 국제협력부문 대표는 “영국의 상장조건은 한국보다 유연하고 상장절차도 비교적 간단하다. 또한 영국을 비롯해 싱가폴, 독일 등 전 세계 투자자금을 높은 기업가치(밸류)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양국 간 투자 및 비즈니스 기회를 촉진함은 물론 한국의 우수기업이 글로벌 자본시장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겠다”고 밝혔다.한편 런던 증권거래소는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증권 거래소 중 하나로 2021년 2월 기준 전체 시가총액은 약 3조8천300억 달러, 상장사는 2천342개다.최근 브렉시트(Brexit) 이후 아시아권 기업의 런던 거래소 상장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