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분양으로 인한 주택경기 침체가 상업용 부동산으로 옮겨 붙었다. 상가 임대료는 꾸준히 하락했고, 투자수익률은 월 평균 0.2%대까지 떨어지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한국부동산원이 26일 공개한 ‘23년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는 오피스 및 모든 상가 유형에서 임대가격지수와 투자수익률이 떨어지며 상업용 부동산시장 위축을 보였다. 3개월 간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은 대구가 전국에서 가장 낮다.오피스는 1.01%로 전분기대비 0.58%포인트 줄었다. 중대형 상가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0.36%로 집계되며 전분기대비 0.65%포인트 떨어졌다. 이같은 수익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대전이 1.05%, 세종 0.95%로 가장 높다. 대구는 제주(0.38%)와 함께 중대형 상가 수익률이 가장 낮은 도시가 됐다. 소규모 상가 역시 대구는 0.19%에 불과해 전국 시도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낮게 집계됐다. 이마저도 전분기대비 0.64%포인트 더 줄어든 수치다.중구 동성로와 서문시장 및 청라언덕 상권에서 전반적인 지역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자산가치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대형상가는 동성로 0.01%, 서문시장·청라언덕 0.03%며 소규모 상가는 동성로 0.29%, 서문시장·청라언덕 0.14% 수준이다.집합상가 투자수익률은 0.53%로 이 역시 전국서 가장 낮다.주택시장 위축이 전반적인 기업 경기 및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오피스 및 모든 상가 유형에서 투자수익률을 내리는 것으로 분석됐다.㎡당 대구 상가 임대료는 중대형 21만7천 원, 소규모 20만8천 원이고, 오피스는 7만3천 원으로 조사됐다.임대료는 전분기와 비교해 오피스 0.3%포인트, 중대형과 소형상가는 각각 0.19% 0.12%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집합상가는 전분기 대비 0.13%포인트 낮아진 22만8천 원으로 조사됐다.대구 미분양 주택은 2020년 12월 280호에서 1년 뒤에는 1천977호, 지난해 12월은 1만3천445호, 2월말 현재 1만3천987호로 확대됐다.대구는 공실률도 전국 평균보다 높다.오피스는 10.6%(전국평균 9.5%)로 집계된 가운데 중대형 상가 14.9%(전국 13.3%), 소규모 상가 8.0(전국 6.9%), 집합상가 9.1%(9.3%)로 나타났다.윤정혜 기자 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