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눈으로 러시아를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수성아트피아와 러시아 그림 전문 갤러리 까르찌나가 협업해 러시아 현대작가전 '그림과 이야기하다'를 개최한다.16~27일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 멀티아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러시아 리얼리즘, 모더니즘 작가 6명의 작품 70여 점을 볼 수 있다.러시아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을 아우르는 이번 전시는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색채 풍경화, 색채 추상주의와 초현실주의 작품이 주를 이룬다.리얼리즘 작품으로는 미하일 쿠가츠, 미하일 이조토프, 블라디미르 텔레긴, 블라디미르 펜튜흐 4인의 풍경화다.빛의 표현이 뛰어난 미하일 쿠가츠 그림에는 자연과 함께하는 인간의 휴머니티가 녹아있고, 색채 풍경화의 서정 시인 미하일 이조토프의 그림에서는 통일된 색채 사용으로 자연이 품은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모더니즘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러시아 대표 여류화가 올가 불가코바가 그린 색채 추상주의 그림을 전시한다. 단숨에 눈을 사로잡는 선명한 붉은색 작품들은 볼수록 깊이가 느껴진다.그의 그림은 러시아 국립 트레챠코프 미술관 구관에 소장돼 실력이 입증된 바 있다.또 러시아 작가 중 유일하게 작고 작가인 세르게이 볼코프(1956~2021)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그의 작품은 옥션에서 현재 평가액 약 11억 원에 달한다.러시아식 초현실주의 그림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는 그의 샤갈 풍 작품들은 현재를 살아가는 신선한 메시지를 던진다.이 두 작가는 러시아 예술 신문이 2014년 선정한 50인 최고가 작품에서 각각 17위(올가 불가코바), 14위(세르게이 볼코프)를 차지했다.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러시아 작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갤러리 까르찌나의 직원들이 러시아 그림을 더욱 친밀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도슨트로 나선다.도슨트가 전시 기간 중 오전 11시30분, 오후 3시 두 차례 이뤄진다.이와 함께 수성아트피아는 전시 연계행사로 지역민을 대상으로 '2021 러시아로 떠나는 문화예술 기행' 오프라인 강연을 진행한다.수성아트피아와 한국외국어대학교 HK+국가전략사업단 똘레랑스, 갤러리 까르찌나 공동주최로 러시아 전문가 6인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여행하듯 도시마다 현장감 있는 사진과 함께 역사와 문화, 예술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할 예정이다.우선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라승도 교수가 16일 오후 2~4시 수성아트피아 알토홀에서 블라디보스토크를 주제로 한 강의를 펼친다. 자세한 강의 일정은 수성아트피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수성아트피아 서영옥 전시기획팀장은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시민들이 대구에서 러시아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며 "갤러리 까르찌나의 정식 첫 지방 전시이기도 한 이 전시는 대구 지역민들에게 러시아의 문화를 향유하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고 말했다.전시 관람 및 강의는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강의 신청은 방문 및 전화로 하면 된다.문의: 053-668-1594~5.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