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한 청년 농부가 농산물가공으로 연 1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농영회사법인 더끌림의 고태령(42)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고 대표는 사과주스를 포함해 씨없는 배즙, 유자즙, 유기농 보리차 등 다양한 농산 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다. SNS 및 온라인 마케팅 시장을 개척해 연간 10억 원 이상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그는 고등학교 졸업 무렵 아버지의 권유로 농부의 길로 들어섰다. 한국농수산대학교 과수학과를 졸업한 후 고향 안동으로 내려와 아버지의 과수 농사를 승계 받았다. 학교에서 익힌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농 생활을 이어갔다.그러나 자신만의 기술을 접목한 과수재배기술을 정립할 필요성을 느꼈고, 이내 선도 농가를 찾아다니며 벤치마킹에 나섰다.그는 전국을 돌며 선진 농업 기술을 빠르게 습득했고, 불철주야로 전문 재배기술 서적을 읽었다. 지식을 실전에 활용해 사과나무 생산의 기초인 대목 생산을 기존 ‘휘묻이’ 방식에서 획기적인 ‘IBA 발근제 처리’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대목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 사과묘목 생산 및 판매 사업에 도입해 큰 성공을 거뒀다.그는 안동지역 사과 인지도와 낙동강 상류 길안면에 있는 과수원의 지리적 이점, 큰 일교차와 풍부한 일조량을 바탕으로 ‘더 달고 맛있는 사과’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연착륙시켰다.사과 생산에 만족하지 않고, 사과를 가공하는 사과주스 공장도 2012년 설립했다.더끌림표 사과주스는 다량으로 섭취할 경우 경련이나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자연 독소인 시안화물이 함유된 사과씨를 제거했다. 타 사과주스와 차별화에 성공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현재 농산물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품목을 확대, 씨없는 배즙, 유자즙, 유기농 보리차 및 옥수수차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고태령 대표는 “끊임없는 공부와 노력으로 차별화되고 고품질의 제품 생산에 주력할 것”이라며 “사과 주산지 안동의 안전한 먹거리 이미지를 활용, SNS 등 온라인 판로를 확장해 소비자들에게 당당히 선택받는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