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속 영천, 예천, 영양, 구미, 성주 등 경북에서 대형산불 등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지난달 28일 오후 2시17분 영천시 화남면의 밭에서 발생한 불이 월곡리 야산으로 옮겨붙어 대형 산불로 이어졌다.소방대원 117명, 지자체 공무원 302명, 경찰 67명 등 615명이 진화에 나서고, 산불 진화 헬리콥터 18대가 동원됐다.화재 발생 4시간20분 만인 28일 오후 7시께 주불이 잡혔으며 23시간 만인 1일 오후 1시9분 완전히 진화됐다.재산과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이 불로 산림 51㏊가 탔다.같은날 오후 3시55분께 예천군 풍양면 와룡리 야산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 1일 오전 9시30분께 진화됐다. 이번 산불로 37㏊가량이 불에 탄 것으로 추산된다.이날 낮 12시36분께 성주군 금수면 삼방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4㏊가량이 불에 탔다.영양에서는 주택 화재로 주민 1명이 숨졌다.지난달 28일 오후 7시57분께 영양 일월면의 한 주택에서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해 집주인으로 추정되는 70대가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같은날 오후 2시50분께 구미에서는 환경자원화시설 쓰레기 매립장에서 불이 났다.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쓰레기 2천여t이 타면서 불길이 잡히지 않아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졌으며 12시간 만인 1일 오전 3시께 진화됐다.소방당국은 불길이 쓰레기더미 속에서 자연발화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이 곳에서는 2020년 11월9일에도 자연발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엿새 만에 진화되기도 했다.이밖에도 상주, 경주, 포항 등에서도 크고 작은 화재가 이어졌다.경북 봉화와 영양을 제외한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건조한 날씨는 계속될 전망이다.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으니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