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대구·경북지역의 소비자 물가가 3개월 만에 3%대 상승률을 보였다.5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2.64(2020년 100)로 지난달 보다 1.1% 올랐다. 지난해 같은달 보다는 3.4% 상승했다.이는 지난 7월 상승률(2.7%)보다 0.7%p 확대된 것으로 물가상승률 3%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5월(3.2%) 이후 3개월 만이다.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들어 내림세였다.지난 2월과 3월 각각 4.8%와 4.3%를 기록했던 물가상승률은 4월에 3.8%를 기록 15개월 만에 3%대에 들었다.6월 2%대로 떨어졌고 두 달 연속 2% 상승률을 보이다 다시 3%대로 올라섰다.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각각 3.8%, 3.2% 상승했다.특히 신선식품지수 중 신선과실은 전월 대비 11.6%, 전년 동월 대비 10.8% 각각 상승했는데 폭염과 폭우 등의 영향으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품목별로 보면 고구마 가격이 지난해보다 28.5% 상승했고 사과(24.7%), 수박(23.4%) 등도 올랐다.전월과 비교해서는 배추(53.4%) 수박(46.4%), 토마토(36.4%) 등이 크게 상승했다.생활물가지수는 의류·신발(8.0%), 기타상품·서비스(6.1%), 주택·수도·전기·연료(5.5%), 음식·숙박(5.4%), 가정용품·가사서비스(4.8%), 식료품·비주류음료(4.3%)가 물가상승을 이끌었다.경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113.11로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고, 3%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5월(3.1%) 이후 3개월 만이다.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3.5%, 신선식품지수는 5.6% 각각 올랐다.의류·신발(7.9%), 기타상품·서비스(6.3%), 음식·숙박(5.4%), 주택·수도·전기·연료(5.2%), 가정용품·가사서비스(5.1%), 식료품·비주류음료(4.7%)가 오름세를 보였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