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구·경북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해 같은달 보다 40% 가까이 줄었다.대구본부세관이 발표한 ‘2023년 3월 대구·경북지역 수출입 현황’을 보면 지난 3월 대구경북 무역수지는 수출 51억7천만 달러, 수입 30억7천만 달러를 기록해 20억9천600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 하지만 흑자 규모는 작년 3월 33억4천만 달러 보다 37.2% 감소했다.대구의 3월 수출과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1.8%, 48.4% 증가한 11억5천만 달러와 9억100만 달러로 월별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주요 품목별로는 이차전지원료(113.4%), 농기계(86.3%), 인쇄회로(34.8)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수입은 이차전지원료(137.8%), 와이어링 하네스(74.3%)의 증가폭이 컸다.경북도 3월 수출이 40억1천700만 달러, 수입 21만6천900만 달러로 18억5천만 달러의 흑자를 냈지만, 흑자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39.9% 감소했다.이차전지원료(98.9%) 수출은 증가했으나 무선통신기기(-63%), 반도체(-50.2%) 등 전기전자제품(-45.4%)과 기계류(-27.8%) 수출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주요 국가별로 보면 대구는 중국(66.6%), EU(50.2%), 미국(3.8%)의 수출이 증가했고, 경북은 중국(-33.4%), 미국(-26.1%), 동남아(-22.4%)로의 수출이 감소했다.대구본부세관 관계자는 “이차전지원료의 수출이 지속적 증가를 보인 반면, 반도체 수출은 큰폭으로 하락했다”며 “지난달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했지만 대구·경북은 21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게 그나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