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이 서울에서도 첫 사례가 나오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혁신 사례이자 대표적 성공 사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서울 서초구청, 충북 청주시 등이 대구시의 성공 사례를 모티브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을 시행·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앞서 대구시는 지난 2월10일 특·광역시 단위 전국 최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매월 둘째·넷째 주 일요일에서 각각 월요일로 변경·시행했다.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후 6개월 간 효과를 분석한 결과 슈퍼마켓, 음식점 등 주요 소매업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9.8%, 대형마트 및 SSM 매출은 6.6% 증가했다. 또 음식점(25.1%)과 편의점(23.1%) 등도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이 같은 매출 증가세는 의무휴업일이 일요일로 유지되고 있는 경북(10.3%), 경남(8.3%) 등 타 지자체와 비교해 월등한 성과라는 평가다.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은 대구지역 전통시장의 매출 규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구시의 분석 결과 둘째·넷째 주 일·월요일 전통시장의 매출액 증가율(34.7%)은 전체 기간 증가율(32.3%)보다 2.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자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을 벤치마킹하려는 전국 지자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한 모양새다.충북 청주시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수요일로 변경해 지난 5월10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청은 19일 유통업계와 상생 협약식을 열었고, 지역 25개 자치구 중 처음으로 내년 1월 말부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할 예정이다.최근 부산상공회의소는 부산 시민의 64% 이상이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가 불필요하다’는 인식 조사 결과를 도출해 내고,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건의서를 부산시와 16개 구·군청에 전달했다. 대구시 정장수 경제부시장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은 기존 프레임을 깬 혁신 사례이자, 대구시의 대표적 성공 사례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단발성·일회성 차원을 넘어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목표로 지역 중소유통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기존 틀을 깨는 과감하고 획기적인 혁신으로 대구 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구 굴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