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행복페이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원 예산이 예년보다 빠르게 소진됐다.대구시는 지난 19일부터 행복페이 연간발행한도 완판으로 충전을 중단했다. 올해 대구시가 확보한 행복페이 지원 예산은 1천100억 원(국비 380억, 시비 720억)이다.당초 시는 오는 11월 예산 소진을 예상했지만 행복페이를 사용하는 시민이 늘면서 조기에 중단됐다.대구시 홈페이지, 영업지점, 애플리케이션 등에 충전 중단 공지를 알리고 있다.행복페이는 해마다 연말쯤이면 모두 소진돼 시민의 이용이 제한됐다.대구시민들은 행복페이 추가 발행을 원하고 있지만 현실 가능성은 높지 않다.최근 정부가 지역화폐에 대한 예산을 모두 삭감했기 때문이다.올해 대구시가 확보한 국비는 380억 원이지만 내년 정부 예산이 없다면 모두 시비로 메꿔야 한다.오는 11월 통과될 국회의 정부 예산안 결과에 따라 대구시의 내년 행복페이 운영 계획도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현재 대구시는 내년 행복페이 운영을 두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국비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시비를 높여 지원 예산을 유지하되 월별로 나눠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상·하반기로 분리해 유기적으로 예산을 조정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또 현재 충전 시 할인율 10%와 30만 원 한도를 모두 낮춰 연말까지 지원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대구시 관계자는 “11월 말 정부 예산안 확정 이후 구체적인 행복페이 운영 계획을 짜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년 국비 비중이 감소하고 있으나 지원 예산을 모두 시비로 충당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한편 대구행복페이 규모는 2020년 319억 원, 2021년 1천43억 원, 올해 1천100억 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