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 4개월만에 다시 문을 연 대구지역 임시선별검사소가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PCR(유전자증폭) 검사 우선순위 대상자 범위가 한정된데다 일반 의료기관에서도 검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2일 점심시간대 국채보상공원 임시선별검사소에는 대기줄은 없고 검사소 내부에는 시민 1명만 검체를 채취하고 있었다.지난 4월 같으면 점심시간대가 가장 바쁠 시간대이지만 이날은 적막감만 가득했다.대구시 중구 국채보상공원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진행한 PCR검사는 지난 1일 90건, 2일 오후 1시 기준 68건에 불과했다.임시선별검사소가 다시 문을 연 뒤 이곳을 찾는 검사자는 대부분 해외를 다녀온 시민이다.선별검사소 의료진은 “지난 1일의 경우 재개 첫 날이라 홍보가 덜 된 것과 월요일은 확진자 수가 낮게 산출되는 것을 고려해 방문 인원이 적을 것을 예상했지만, 2일의 경우 적어도 너무 적다”고 혀를 내둘렀다.검사 대상은 만 60세 이상 고령자,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자,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자, 해외입국자 등 PCR 검사 우선순위 대상자로 한정된다.검사를 받으려면 신분증, 의사 소견서, 보건소 통보 문자 및 양성이 확인된 자가 진단키트 등 증빙 자료를 지참해야 한다.달성군보건소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검사 대상이 아니면 PCR검사를 받을 수 없다”며 “방문 인원의 십중팔구는 해외에 갔다가 귀국한 사람이고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으러 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