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백종원을 꿈꾸며 요식업 창업을 준비하는 청춘들이 대구 남구로 몰려들고 있다. 창업 전 실질적인 사업장 운영 기회 및 컨설팅을 무료로 받기 위해서다.대구 남구청에 따르면 2021년 농림축산식품부(aT) 공모사업인 청년 외식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에 처음 선정된 이후 올해로 3년 째 청년키움식당 대구앞산점(대구 남구 현충로 51)을 운영하고 있다.청년키움식당은 전국에 7곳으로, 영남권에서는 대구앞산점이 유일하다.남구청은 최근 푸드랩 협동조합과 ‘2023 청년키움식당’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사업비 2억 원을 투입해 올해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외식창업을 희망하는 39세 이하 청년 또는 청·장년 연합팀을 대상으로 하며 외식창업을 위한 전문가 컨설팅 교육도 받을 수 있다. 인건비, 식재료 등을 제외하고 메뉴 개발을 위한 교육 및 실습, 판매 메뉴에 대한 원가계산, 개발실습, 플레이팅, 사진촬영 기법 교육 등이 모두 무상으로 진행된다.무엇보다도 참가 시 팀당 1~3개월 청년키움식당 대구앞산점 운영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지난 2년간 7개 팀이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소중한 경험치를 쌓았다.창업 전에는 알 수 없었던 노무·회계 컨설팅, 서비스 교육, 홍보 마케팅 등이 제공돼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청년키움식당을 디딤돌 삼아 창업의 꿈을 이룬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2021년 3기 ‘파이스티키친’ 팀으로 참가했던 황보현 대표는 지난해 3월 구미에 이탈리안 양식점 ‘올로르키친’을 차렸다. 2022년 1기 ‘내돈내면’ 팀의 김세준 대표가 계명대 앞에 돼지숯불구이전문점 ‘도티몽’을 열었다.도티몽 김세준 대표는 “청년키움식당을 통해 창업 전 매장 운영 경험과 실전 감각을 익히고 입지 선정부터 고객 응대, 상권분석 등 많은 것을 배웠다”며 “번창해서 예비창업자들의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남구청은 앞으로 사업 대상을 확대하고, 더욱 전문적인 컨설팅으로 올로르키친과 도티몽 같은 성공 사례를 계속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조재구 남구청장은 “음식점 창업에 대한 두려움과 시행착오를 줄이고 청년키움식당이 청년 외식 예비 창업자들의 실무 훈련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