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올여름 폭염에 대비해 쪽방 주민들이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쪽방 에어컨 설치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또 에어컨을 설치한 쪽방에는 7~8월 전기요금도 대당 월 5만 원 한도로 지원키로 했다.대구시는 2023년 하절기 취약계층 보호대책의 일환으로 쪽방상담소를 통해 에어컨 설치 수요 조사를 실시했다.이를 통해 이달부터 전기용량, 쪽방 구조 등을 고려해 22개 동에 에어컨 77대(스탠드형 3, 벽걸이 69, 이동식 5)를 설치하고 있다.쪽방은 저층 건물 안에 방을 여러 개의 작은 크기로 나누어서 한두 사람 들어갈 정도의 크기로 만들어 놓은 주거 형태로 주로 저소득층이 거주하고 있다.1~2평(3.3~6.6㎡) 정도의 좁은 방안에는 열기가 배출되지 않고 에어컨 등의 냉방장치가 없어 폭염에 취약한 구조다.대구 쪽방상담소가 관리하는 쪽방 밀집지역은 지난달 기준 4개 지역 쪽방 66개동으로 604명이 거주하고 있다.쪽방 생활인 중 남성 550명(91%), 여성 54명(9%)이다. 이들 중 기초생활수급자 340명(56%), 65세 이상 고령자 321명(53%)으로 대다수 생활인이 경제적, 신체적 취약계층이다.대구시 김외철 복지정책과장은 “올여름 폭염에 대비해 취약계층인 쪽방 주민 등에게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용품을 제공해 보다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